::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4/02 10:54
사실 에플 물건은 사면 일단 비싸니 쓰려고 노력이라도 하는데... 오히려 다이소나 알리 같은곳에서 산 물건은 사놓고 포장도 안 뜯을때가....
19/04/02 10:42
저 다큐 봤는데 저는 별로 인상적이지 못했어요. 다큐에 나오는 저자들의 책도 읽었지만 역시 별 공감이 없었는데 일본의 미니멀리스트들 책을 본 뒤에 물건 많이 정리했어요. 그리고 정리하려고 바구니를 엄청나게 많이 사들여서 집안에 온갖 종류의 바구니가 굴러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전엔 타오바오로 취미물건을 구매했다면 이제 정리물건 빗자루 이런 거 주문하는 게 달라졌을 뿐이에요.
19/04/02 10:54
바구니나 빗자루 같은 생활용품의 세계도 하이엔드로 가면 가격이... 요즘엔 일본에서 장인이 만든 쉐이커 박스 같은 거 보고 있어요. 작은 거 하나가 30만 원 이렇게 하더라고요.
19/04/02 10:49
소확행이란 말도 같은 맥락에서 유행하는 것 같은데, 바쁜 일상으로 인해서 인간관계는 단절되어 관계로서 느끼는 성취도 없고, 커리어로 느끼는 성취도 어느 새 포화되었으면 성취를 느끼기 위해서 남은 것은 취미생활과 소비인데, 취미생활 역시 같은 의미로 많은 돈이 드니까 결국에 소비뿐.
19/04/02 11:07
금요일 저녁 엄청 늦게 퇴근하고 치킨뜯고 있는데 티비에서 아프리카 애들이 먹을거도 없어서 엄청 힘들게 사는게 나오더군요. 눈물을 흘리면서 치킨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19/04/02 11:16
물건 사고나서 며칠만 지나봐도 이게 합리적인 소비였는지, 마음을 채우기 위한 소비였는지 결과는 나오더라구요.
남들이 봐도 무가치해도 자신에게만 의미가 있으면 소비해도 좋다고 보는 입장인데, 충동구매는 항상 조심하려고 합니다.
19/04/02 11:16
뭔가 결국 지금의 시스템이 굴러가는게 저런 소비때문이라.. 사실 저런 다큐멘터리도 소비되어야 넷플릭스처럼 시총찍고 계속 만들고 유지되는거죠. 다큐멘터리를 보고 정신적 만족감을 얻는. 절대로 채워지거나 바뀌는건 없겠지만 말이죠.
19/04/02 11:20
저는 이거 공감해요.
이직하기 전에 일하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옷 가방 구두를 좍좍 긁어댔었는데 살 때만 잠깐 기분좋고 금방 효용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쇼핑품목을 더 싼 것, 예를 들면 로드샵 화장품이나 네일폴리쉬 같은 걸로 바꿔봤는데 스트레스 감소의 정도는 비슷비슷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쇼핑품목을 이것저것 바꿔봤는데 심지어 마감세일하는 식재료를 사도 만족도가 비슷비슷해서 그때 알았어요. 쓰는 돈의 액수나 물건의 종류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뭘 사는 행위가 포인트고 그 물건이 정말 필요한 게 아니구나 하고... 실제로 사놓고 제대로 쓰지도 않는 물건도 태반이었고 이직해서 업무스트레스가 줄어드니까 쇼핑욕구는 자연스럽게 없어졌고요. 지금은 집에 안 쓰는 물건들을 처분해서 짐을 줄이고 있는 중인데 없어도 별 상관없는 게 참 많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