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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0 09:34
군대가 쓰레기죠. 혈기 왕성하면서도 동시에 애기애기한 갓 20살 남자들을 쇠창살 없는 감옥에 강제로 집어 넣는 것부터 이미 쓰레기;;;; 최소한 주말에는 다 집에 갈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18/12/10 10:53
저는 절대적으로 후자라고 봅니다.
멀쩡한 인간은 군대 가도 멀쩡하고, 어딘가 망가진 인간은 군대 가면 꼭 망가진 티를 내더라고요.
18/12/10 11:11
살짝 후자로 기우는 게, 제가 근무한 곳은 엄밀히는 군대도 아니고 군대티도 안 나는 곳이었는데도 거기서도 병정놀이하면서 남들 괴롭힌 사람은 존재했었어요. 심지어 군대간친구들 얘기에 나오는 그사람과 비슷하게..
18/12/10 09:32
저는 군수과장이 앞으로 아침 7시 반즈음에 선탑자 신고 하라고 시켜서 밥먹고 바로 처부 내려가서 했는데 하필 그 시간이 저희 중대 분리수거 하는 시간이라 선임 동기 눈치 엄청 봤습니다.
18/12/10 09:39
제 윗윗 선임이 대대 이발병(미용사 출신)으로 차출 되었는데 비슷한 이유로 선임들한테 갈굼 엄청 당했습니다.
간부 머리 깎아주러 가는데도 이런데 선, 후임 관계면 뭐..
18/12/10 09:40
일병달고 받은 첫 맞후임이 딱 저런 상황에 있었는데
스트레스 받아서 너무 힘들다고 매일 고민상담 했던적이 있어서 공감갑미다. 결국 본부중대로 옮겨갔는데, 만날때마다 웃음꽃 피어서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크크 군생활은 정말 사람잘만나야해요
18/12/10 10:01
제가 경비교도대 근무할때 담배를 안피는 사람들만 교도소 내부 근무(기동타격대)를 로테이션으로 시켰는데
후임이 거기 차출되면 내무반 사람이 줄어들어서 힘들다고 저보고 담배를 피는게 어떻겠냐고 꼬시던 선임이 있었습니다.
18/12/10 10:48
전 저따위 짓거리 멋있어 보이지도 않았고 별로 재미도 없어서 제가 분대장 단 직후에는 저 포함 제 밑은 다 청소 했고 제 위 다 나갔을때는 저희 분대는 전인원 다 청소했습니다 내가 당했을때 더러운걸 왜 제 밑의 아무 상관없는 사람한테 전가하는지 끝까지 이해 못해서 저는 저딴거 다 안했어요
18/12/10 10:57
저 상황은 제대로 커버도 안 쳐주면서(오히려 내리갈굼 조장하면서) 노래방 데려가는 선임이 쓰레기죠.
맞선임은 그래도 그나마 후임 상황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한 걸로 보이고요.
18/12/10 11:30
노래방 데려가는 놈은 정말 일부러 저러는 거죠. 이건 일부러 나쁜 짓하는 거고요.
빤히 고참이 데려가는 거 보면서 거기에 대해서 한소리하는 것도 나쁜 겁니다. 여긴 하소연에 가깝지만, 군대라는 특수한 공간에서는 후임에게 하소연하는 건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술먹으면서 하소연하는 거와 똑같죠. 나쁘다는 방향성이 다르긴 한데 둘 다 나쁘긴 합니다. 물론 노래방 데려가는 놈이 훨~~~~씬 나쁘죠. 만악의 근원인지는 몰라도 일단 저 악의 근원이긴한거죠.
18/12/10 13:58
제가 다니는 성당의 신부님이 '인생에서 최고로 인간불신에 빠지고 마음에 증오로 가득찼던 때가 군대갔던 시절' 이라고 하시더군요....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했는데 사람들이 '너 예수쟁이 될 xx라며?' 하면서 엄청 괴롭히고 때리고 그랬다고... 화도 못냈다고 하더라고요. 화낼라고 하면 예수쟁이 될 놈이 승질도 못참는다고 하면서 비웃고 때렸다고;; 정신병원 다닐정도로 매우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나중에 사회에서 만나서 용서하셨다는 얘기 들으니까 사람의 멘탈은 다르다 싶더군요. 역시 문제는 군대라는 환경 그 자체인듯.
18/12/10 14:03
사실 저는 저런 행위 피해자에 가까운건데.... 진심 진상 안부렸습니다. 군생활에 아예 관심이 없어서.
그래도 빵 터졌습니다.
18/12/10 15:12
막내가 무슨 일병 말 정도인가? 그게 아니면 아버지 군번이래봐야 잘쳐줘도 상꺽인데...내무실에서 상꺽 컨트롤 하는 사람이 없을리가...
18/12/10 15:30
(수정됨) 저 꼬인 군번이라 막 대대 왔을때 왕고참이자 아버지군번이 상병이었죠.
거기다 분대장까지 하고있어서 아무도 건들지 못햇죠. '누가 더 높냐? vs 누구랑 군생활 더 오래하냐?' 나름 생각을 해서 후자를 선택했는데 바로위 맞선임은 버리고 그위에 선임에게 모든걸 걸었죠.
18/12/10 15:35
뭐 이런일은 하도 비일비재해서...
그래도 우리부대는 꼭 해야할 일에 대해서는 칼같이 참 잘 지켰던 기억이 납니다. 일이 힘들어서 문제였지, 부대 문화 자체는 상당히 좋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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