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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3 23:07
이렇게까지 하려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학생회장 하면 차가 한 대 생긴다는 그거 때문인지, 취업할 때 이력서에 한 줄 쓰고 싶은 건지, 그 자리 자체에 탐이 나는 건지. 투표 조기마감이라는 짓까지 무릅쓸 만한 목적이 뭔지 참 궁금하네요.
18/11/23 23:10
그래도 경북대정도학교면, 그런 떼먹으려는거라기보단 학생들이 힘들어서(=투표소 관리하기 귀찮아서)겠죠. 15명 2시간이 말이 쉬운거지... 그냥 아 이정도면 충분히 찼네하고 별생각없이 끝냈을겁니다. 뭐 그래도 20대초반이니..
18/11/23 23:13
별생각없지 않았다, 에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 하나 배팅하고 싶네요. 학생회까지 한다는 20대 대학생들이 '귀찮아서' 저런 짓을 했다는 게 사실이라도 여러모로 참 슬픈 일이고요.
18/11/23 23:19
'학생회까지 한다는' 이라고 하기엔 단대, 총학도 아니고 과학생회인데요뭐. 그냥 과자리 좋아하는 학생들이 희생하는게 요즘 과학생회라
18/11/23 23:26
그 학생회장하고는 많이 다른 사안입니다. 학교 학생회장은 관심 가져본 적도 없고, 소위 '과대'는 등떠밀려서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정확히는 단과대가 400명짜리였어서 반대표...) 전혀 탐날만한 게 없어요. 사실 학생회장도 요즘엔 탐낼만한 게 없어서 보통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후보 1명 나오고 끝납니다.
근래의 대학가 투표는 솔직히 그냥 신임/불신임 투표에 가까워서 후보를 구하는게 오히려 더 어렵고, 소위 경제적인 이익이나 인맥 목적이면 응원단이라던가 학회장이라던가..
18/11/24 00:09
과반만 넘으면 어짜피 당선될 확률 99%
그런데 과반이 넘었다! 빨리 끝내고 가서 놀자~ 그냥 아무생각없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죠 흐흐흐
18/11/24 16:01
저는 경북대를 다니지 않아서 완전히 같진 않겠습니다만,
제 경험에 빗대어서 말씀드립니다. 투표마감은 피선거인이 결정하는 사안이 아닙니다. 선거 단위별(총학, 단과대+과)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됩니다. 투표일정은 모두 선관위에서 결정하는 사안이고, 대게 다른 투표(총학선거, 단과대선거)와 일정을 같이합니다. '학생들이 기꺼이 투표해주는데, 기간 맞춰서 한번에 여러투표 하자.' 같은 거죠.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구요. 쨋건, 피선거인이 조기마감을 제안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결정하는건 선거관리위원회 즉 지금회장단에서 결정한 일입니다. 유권자 150명되는 학과에서 15명이서 2시간씩만 서면 된다고 되어있는 말이 재밌네요. 투표장에는 최소한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명, 피선거인 선본에서 한명은 나와야 할텐데.. 150명되는 학과에서 선관위원, 선거인단을 15명씩을 꾸리라는 이야기니까 크크크
18/11/23 23:09
투표시한 다 넘길 때까지 50%가 안되서 기한연장 후 50% 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투표함 까 보면 97% 찬성으로 단일후보가 당선되던게 대학생 때 투표였는데.. 요즘은 참여율이 좀 올라간 모양이네요.
그렇다고해서, 50% 넘긴 즉시 조기 종료하면 안되지 이 사람들아..
18/11/23 23:13
그건 총학 투표나 그렇고 과학생회 투표면, 그리고 전체 130명짜리 소규모 학과 투표면 정족수야 쉽게 채우죠.
어차피 다 찬성할거 뻔한데, 135명 중 134명 투표 했어도 안 한 한 사람 때문에 투표소 지키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싫으니까 대충한거죠.
18/11/23 23:13
학과학생회장이면 보통의 경우 감투보단 그냥 고생을 하는 자리인데
아무도 안할려는 자리 단일 후보라서 대충 넘길려고 했나보네요 물론 잘못된건 잘못된겁니다
18/11/24 01:01
그런데 그러려면 투표 종료 전에 개표함을 열어서 확인해야하지 않나요 크크크
어떻게 보면 그 쪽이 더 부정이 큰 것 같기도 하고...
18/11/24 00:14
앵간하면 당선 됐을것같은데 저렇게 멍청하게 일처리를 해서야....
후보측이나 선거 주관하는 측이나 그놈이 그놈이라는거만 인증하네 그리고 아무리 단과대 회장이 고생하는 자리라지만, 단과대 회장 거쳐서 총학생회장 노리는 사람이면 얘기가 또 달라지죠. 저런 한국 정치인같은 개념을 갖고 총학에 입성한다면.... 절레절레
18/11/24 00:40
축소해석이 아니고 실제로 과 학생회라는건 동네 반상회 수준이에요.
대한민국 대치동 은마아파트 반상회에서 투표 대충 했다고, 앞에 대한민국 붙어있으니 나라 망신이라고 하는 격입니다.
18/11/24 00:43
모 지역구 시의원이 삽질하면 그 정당 전체가 욕먹지않을까요?
일단 전 나라 망신이라 적은적도 없거니와 과 학생회건 동네 반상회건 욕먹을만한건 욕먹어야 하는 겁니다.
18/11/24 01:07
과 학생회가 동네 반상회 수준이 맞긴 한데,
총학생회 : 과학생회 의 대비가 대통령:반상회 수준은 아니긴 하죠. 개인적으로는 이게 화제가 된 것 자체가 작게나마 학교 망신이기도 하고, 총학이 모를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도 그냥 넘어가면 좀 더 큰 망신거리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위신이 땅에 쳐박히는 수준의 학교 망신 뭐 이런거야 당연히 아니겠지만 저게 결국 대학 수준의 일부가 되니까 망신이 될게 전혀 없다고 하기도 좀 그런 것 같거든요.
18/11/24 01:17
Rorschach 님// 네...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저게 잘못한거고 야단쳐야할 일이긴 하지만, 그냥 어린 학생들이 별 생각없이 쉽게 생각하다 실수한거고 혀 한 번 차고 넘어가면 충분할 일이지, 아이고 과 학생회 선거에서 저런 일이 벌어지는 경북대 수준 보소 할 일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건 경북대라서 생긴 것도 아니고, 다른 학교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인터넷에 박제되지 않았을 뿐이지. 과 학생회 선거는, 특히나 저런 소규모 학과의 선거는 사실상 개강파티 엠티 가듯이 학생들끼리 친목질 하고 노는 행사죠. 거기서 학생들이 절차적으로 실수 좀 했다고 그게 무슨 진지빨면서 욕할 일입니까. 그냥 머리 한 대 쥐어박으며 야 담부터는 이러지 마 하면 그만인 일이죠.
18/11/24 02:55
GogoGo 님// 아, 혹시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면 전 GogoGo님 의견에 더 동의한다고 볼 수 있긴 합니다. 한 마디로 애들이 생각없이 저지른 일이지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망신' 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작은 영역으로 까지 내려서 볼 수도 있는거긴 하니까요.
첫 댓글에서 부연으로 달았던 말은, 만약 저게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만약 총학생회 차원에서 "애들이 그럴수도 있죠." 라고 말하게 되면 그건 진짜 망신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선거 까지 굳이 말했던 이유는, 큰 집단 기준으로 작은 일은 별거 아닐 수 있지만 그 작은 일도 작은 집단에서는 큰 일일수도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파트에서 갑질로 볼 수 밖에 없는 공지(보통 경비원에 대한 경우가 많죠)가 유출되어서 비난받을 때 그 정도일이 나라 망신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그 아파트 단지에 사는 가구 단체가 망신스러울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비유가 뭔가 좀 적절한 것 같지는 않아서 달아 본 댓글이었습니다.
18/11/24 00:52
시의원은 정당에서 공천을 받았고 사고치면 출당시킬 수도 있습니다. 들어오기 전에 막을 기회가 있었고, 나중에라도 내쫓을 권한이 있지요. 근데 대학은 특정 학과 학생을 인성 더럽다고 막을 권한도 없고 저런짓 한다고 퇴학시킬 권한도 없습니다.
18/11/24 12:45
다른 학교가 얼마나 문제가 있어 사죄를 하든간에 이 일은 망신인 건 맞는 거죠. 그들이 도게자 할 일이 있으면 하는거고 그거랑 이게 학교 망신인 거와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망신 준 일은 망신 준 일이고, 다른 학교가 더 크게 망신당할 일이 있으면 더 크게 망신당하고 마는 거죠.
18/11/24 01:01
생각없이 한거죠. 유권자 자체가 130명대인걸 보니 과 자체도 크지않은 과이고 그런 과에서 단일후보로 나오면 찬반이 문제가 아니라 사실 기준을 넘느냐 아니냐가 문제인게 보통이긴 합니다. 저기 개표결과도 보면 알 수 있듯이 기한 다 채워서 투표수 늘린다해도 결과가 바뀌진 않아요. 물론 산술적으로 100%는 아니지만요.
하지만 문제는 사람은, 거기에다 대학생 쯤 된다면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하죠...
18/11/24 01:04
제 학창 시절엔 어차피 과 학생회장은 이미 후계가 정해져 있고(전 학생회 임원) 단독 입후보해서 찬반투표하는데 투표율 올리기 위해서 휴강증 받아가며 1층에서 투표 하고 가라고 선배님, 친구와 후배들 모으던거 기억나네요. 그래도 정해진 시간은 지켜야죠. 학생들 맘은 이해가는데 편법으로는 오래 못갑니다. 반성하고 용서 빌으면 다들 이해해줄것 같습니다.
18/11/24 01:33
처음에는 단순 지능문제인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과반수 가까운 인원을 포섭해서 빠르게 투표시키고 종료하는 시나리오를 짰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18/11/24 04:25
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귀찮다면, '투표시간'을 줄여야죠.
학생회장도 하려는 사람이 없으면 여러가지로 역할과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요. 꼭 투표로 뽑지 않아도 됩니다. 절차만 갖춰진다면 지명으로 처리해도 그만이예요. 굳이 투표로 뽑으면서 그 절차를 안지켜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죠.
18/11/24 07:21
어떤 과인지 모르겠는데, 개인경험으로 궁예질 좀 하자면
인문계 쪽 과라면 저 정도 재적인원 가운데 약 40명 정도는 교환학생(해외or국내), 과생활 안함, 등록 해놓고 공시준비한다고 학교 안 나오는 경우, 취준생 등등의 이유 때문에 허수인 경우가 많고 그래서 대충 과에 나오는 사람들은 투표 다 했다, 이제 결과 안 뒤집어진다고 생각해서 조기종료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주먹구구식 계산으로 135/4(학년) 하면 학년당 3n명 정도 나오는데 요즘 분위기상 인문계라면 고학년으로 갈수록 위의 이유들 때문에 학교 나와서 투표하려고 하진 않고 그럼 실질적으로 90명 정도 투표한다고 봐야할 텐데, 단독후보+69명 찬성이면 어차피 학교에 실질적으로 나오는 애들이 이제부터 다 반대표찍어도 안 뒤집어진다 이런 계산을 했던 거 같습니다. 물론 조기종료는 해선 안될 짓이지만요.
18/11/24 09:00
저도 대충 이 이유라고 봅니다. 저도 저 정도 인원인 과 다녀본 적 있는데 어차피 130명 밖에 안되는 과면 참여하는 인원은 정해져 있고
저정도면 그냥 투표 안하고 거수로 끝내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아예 과 학생회 없는 경우도 많고요. 어차피 일시키는 거고 다들 싫어하는 자리인데 사실 그닥-_-
18/11/24 10:25
안그래도 이거 뜨고 나서 제가 나온 학부 학생회장 선거 결과 찾아봤는데
투표인원이 재적 절반 인원수에서 +3명이라 겨우겨우 과반 넘겼더군요. 근데 사실 인문계 쪽은 이렇게 된 지 꽤 오래됐죠.
18/11/24 08:49
잘못은 맞긴한데 무슨 대단한 비리도 아니죠.
과 학생회장 그거 누가 좋아서 한다고.. 절차는 지키는게 맞고 누가봐도 삽질을 한거니 욕은 먹어야겠지만 무슨 차가 나오고 정치인이 나오고 오버하는 댓글들이 있네요.
18/11/24 09:11
갠적으로 대단한 비리는 아니지만..
원칙에 어긋나는걸 고발하는건 권장되어야할 일이죠.. 혹시라도 글 올린 학생이 피해보는 일은 절대로 없었으면 하고.. 뻔한 결과라 해도 과정에 문제 있으면 다시 투표해야 한다고 봅니다.. 민주주의라는게 이런 작은 경험들이 쌓여서 공고해지는 거라고 생각하고.. 민주주의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이런 과정 하나 하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8/11/24 09:47
과 학생회장은 거의 내정 수준으로 진행될텐데... 그래도 최소한의 절차는 했어야죠. 어차피 정족수는 채웠으니 사람 모으러
다닐 일도 없고 시간이야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면서 보내도 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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