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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2 20:48
이런 민속 관련으로는 현장인력이 학자를 무시하는 현상이 있는 것 같긴 한데...아무래도 자기가 직접 발로 뛰어서 듣는 거랑 괴리가 많이 생기는 분야니까요.
18/10/12 20:51
경향신문 기사 읽어보면, 황교익이나 학자 분들이나 딱히 누가 옳다 라고는 말하기 힘들어 보이던데... 본인 말이 진리인냥 우기면서 폭주하는 맛서인 선생이 희한하긴 하지만
18/10/12 20:56
한 분야의 대가들이 다른 분야에서도 자기가 대가인 줄 착각하는 양태는 흔히 보이는 것이죠.
이 분은 자기 분야에서조차 대가가 아닌 것 같지만요.
18/10/12 21:02
도대체 자기 의견에 어떻게 저런 확신을 가질 수 있는지 신기하네요. 본인도 저 당시에 살았던 게 아니잖아요.
서울대 명예교수라는 정도의 권위자가 어릴때 들었다라고 하면 나이도 본인보다 훨씬 많은 그냥 보통 사람이 그런 말을 해도 내가 오판했나 혹시나 싶을텐데 나 빼고는 다 틀렸어라는 걸 자신 있게 주장할 담력의 근원이 궁금할 지경이네요.
18/10/12 22:13
사실 문헌고증만 중요한게 아니라 구전이나 전승도 전제조건에 따라 학계에서도 인정되기도 하는건데 너무 확정적으로 말해서 어떤면으로는 대단하기도 하네요
18/10/12 21:03
저렇게 평생을 연구하시는 분도 확답을 못하는걸 뇌피셜로 맞다고 우기다니 지금 누가 술집에서 잡담하듯이 애기하고 있는지 구분을 못하는듯 하내요.
자신있으면 불고기 가지고 논문 한편쓰시지 왜 sns에서 저러나 모르겠내요.
18/10/12 21:11
이거 황교익씨가 글 올린건가요? 그러니까, 이효석 문헌에서 야끼니꾸는 나오고 불고기는 안나왔으니까 자기 말이 맞다고 하면서 전문가 집단을 비판하고 있는거 맞나요?
18/10/12 21:19
자료가 없으니, 국어학자들은 억측을 삼가고 말을 아끼는 겁니다. 저 사람 머릿속에 있는 정도의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볼 수 있습니다(실제로 재야학자들이 하는 어원연구가 그런 방식이죠). 그리고 사실일 수도 있어요. 다만 논리가 없기 때문에 학문의 영역에 들어올 수 없는 겁니다. 이기문 교수의 저 글조차도 논문이 아니라 '불고기'에 대한 에세이 정도인데 말이죠. 경향신문에서 인터뷰한 국어학자들도 불고기에 대해서 어떤 주장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그에 대해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을 뿐이죠. 그게 학자와 비학자의 수준 차이입니다.
18/10/12 22:08
자기 주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사료만 골라서 보는 것 같네요
사실 불고기라는 명칭이 나온 문헌은 1922년, 26년, 27년, 35년, 36년, 39년 등등 다수 존재하는데말이죠 또한 일본 최초의 야끼니꾸 가게가 식도원으로 1946년 개점인 것에 비해 한국 한일관은 그보다 앞선 1939년에 개점하였는데 식도원이란 가게는 평안도 출신 재일교포가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해방직후 야끼니꾸라는 단어말고도 호로몬야끼, 쵸센 부루고기라는 명칭이 혼용되었으며 야끼니꾸라고 확고하게 정착한 것을 나중의 일이기도 하고요 더군다나 야끼니꾸를 직역하면 구운고기가 되고 우리식표현으로 가다듬어도 고기구이가 번역어로 적당하지 불고기라는 말이 나올 수가 없거든요 황교익씨도 불고기라는 음식의 유래가 야끼니꾸라고 하는 것 같지는 않고 불고기라는 명칭 자체가 야끼니꾸의 번역어라 주장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확정적으로 말하기에는 근거가 사실 부족해요
18/10/12 22:38
네 맞아요, 사실 소육(焼肉)이라는 말은 기록에 의하면 우리가 먼저 사용했죠
일본의 焼肉는 1870년도에 구운고기음식을 표현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단어였지만 우리는 무려 1462년 조선왕조실록에 必先燒肉後酒而飮故云 (필선소육후주이음고)라 하여 소육(焼肉)이라는 단어가 나오거든요 그리고 말씀대로1639년 승정원일기에도 燒肉一器 (소육 한 접시) 라는 표현이 나오고요 이런 것을 보아 소육(燒肉)이이라는 명칭이 요리방법 뿐만아니라 음식 자체로도 사용된 증거라고 할 수 있죠
18/10/13 08:52
다른 방송에서는 직화로 구워먹는 고기구이류 말고,
육수를 넣어서 만드는 불고기는 일본의 나베에서 영향을 받은거다라는 발언을 한적도 있습니다.
18/10/12 22:22
이쯤되니까 윤서인이 괜찮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드는수준 크크크크크크
고장난 시계도 두번은 맞는다는데 이건 시침 분침이 시계판과 수직으로 서서 돌아가는 수준
18/10/12 22:29
자신이 스스로 전문가라며 자기를 비판하는 사람은 중졸 수준 공부나 더 하라고 비하하더니
정작 전문가들 앞에서는 전문가들 수준 타령하고 있네요
18/10/13 00:00
이 사람 진짜 왜이렇게 됐죠. 맛서인 별명은 너무 심한거 아니냐는 비판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아무도 그런 비판을 하지 않네요. 논란을 지켜보면서 진짜 별 감정이 다 드네요. 보통 인터넷에서 이 정도로 욕먹으면 '거 너무 심한거 아니냐/ 단체로 이렇게까지하는 네티즌 수준 쯧쯧쯧' 이런 실드가 쭉 올라오면서 비난/비판하는 사람들하고 팽팽하게 다투는게 오래가거든요. 가끔은 단체로 욕하는 인터넷 분위기 자체가 싫어서 잘잘 못 안따지고 실드쳐주는 사람도 생기고 그것도 오래가고요. 근데 이 사람은 본인이 본인 실드를 훅깎아버리는 탁월한 재주를 선보이고 있네요. 이러기도 쉽지 않을텐데...
18/10/13 00:06
오늘 이 댓글 세번째 씁니다.
아니 맛칼럼니스트를 자처하는 사람이 왜 사회문화학자 행세를 '감히'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황교익 개인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과하다는 생각은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반감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그렇게 똑똑하지도 않은 인간이 똑똑한척하는거 과히 불편합니다.
18/10/13 00:21
신방과 학사 출신 '맛 칼럼니스트'(조리사 자격증까진 없지만)가 국어학 교수들한테 다른 것도 아닌 국어사로 다이다이를 뜬다라... 패기에 지려버렸네요 진짜 크크크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이보다 딱 맞을 수 없는 듯
18/10/13 06:30
(수정됨) 근데 이게 황교익이라서 그렇지 사실 국립국어원이나 국어학자들의 어원연구가 근본없는 경우도 많고, 어처구니없어서 까이는 경우도 많았죠. 닭도리탕이 일본에서 왔다고 주장했던 사건도 그랬고..
황교익 깔꺼 많지만 위 글만 봤을땐 어처구니없는 주장은 아닌것 같습니다. 적어도 근거 문헌을 가져왔으니까요. 어원연구는 원래 정답을 찾기가 힘들기도 하고요. 위에 예를 들었던 닭도리탕의 경우 정반대 상황이죠. 국립국어원은 그게 일본어에서 왔다고 하고, 황교익은 아니라고 학자들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 건이 문제가 되지않은건, 저를 포함한 다수 네티즌들도 황교익처럼 국어학자들의 권위에 복종하지 않고 같이 반기를 들고있기 때문이죠.
18/10/13 08:45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아닌 것 같다가 아니라, 어처구니없는 것을 넘어서 그냥 헛소리입니다.
근대 이후 100년간 한국 육류구이 문화의 변화 http://dcollection.ewha.ac.kr/public_resource/pdf/000000060952_20181013083843.pdf 위 링크의 83페이지 내용 중 일부입니다. 1935년 5월 5일 「동아일보」에서는 “모란대 명물 불고기 금지”라는 기사가 실렸다. 내용을 살펴보면 “평양 모란대 송림 속을 노리터 삼는 주객에게는 매우 섭섭한 일이나 모란대 송림의 명물인 ‘불고기’는 옥외에서 굽지못하기로 되엇다.(중략) 불고기 굽는 연기로 말미암아 청청한 소나무가 시름시름 마를 뿐 아니라”라고 되어 있다. 1935년도 기사에 이미 평양 모란대의 명물이 불고기라고 하고 있습니다. 근데 1939년도에 평양사람들이 불고기라는 말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황교익의 주장은 말 그대로 헛소리죠.
18/10/13 09:10
황교익의 주장이 이러이러해서 틀렸다고 할수는 있죠.
전 다만 아무런 내용 없이 오직 권위에만 의존해서 감히 국어학자가 아니라고하는데 어디 신방과 학사따위가~ 라고 하는 반응을 비판한것입니다. 내용적으로 얘기하면, 전 아직 어느쪽이 더 맞는말인지 모르겠고 양쪽 다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원래 어원연구가 거의 그렇습니다) 그리고 황교익이 제시한 이효석이 1939년 글도 님이 올려주신 링크 논문에 나옵니다;
18/10/13 09:21
황교익의 발언은 그냥 이효석의 문구 하나만 가지고 와서 자기 멋대로 해석한 것 밖에 안됩니다.
근데 어원연구를 그런식으로 하면 안됩니다. 여러 가지 사료를 모아서 종합해서 해석해야죠. 1938년 4월 23일자 「동아일보」 기사의 제목은 “평양명물 소육- 송림속에선 금지”이다.이것은 앞서 살펴본 같은 신문의 1935년 5월 5일자 “모란대 명물 불고기 금지”와 내용이 같다.즉 불고기의 연기로 소나무가 피해를 보자 불고기를 금지한다는 내용에서 불고기라는 용어를 ‘소육’으로 바꾸어 썼다고 생각되며,따라서 ‘소육’ 과 ‘불고기’가 동일한 단어로 쓰였다고 보인다. 여기에서의 ‘야키니쿠’란 불고기를 의미하며,일제강점기였기 때문에 야키니쿠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생각되는데, 이효석은 “야키니쿠라는 이름이 초라하고 속되어 늘 마음에 걸립니다”라고 하였다. 이 당시 야키니쿠가 곧 ‘불고기’를 의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료는 다음<그림 13>과 같다. 매일신보」1941년 7월 30일자에는 “평양명물 불고기 가격의 인상을 진정(陳情)”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그리고 내용에는 “평양명물인 야끼니꾸(燒肉)가격을 올려달라는 진정이 잇서 세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라고 하였다.따라서 ‘불고기’라는 단어가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특성상 야키니쿠,소육 등과 혼용되어 쓰였으며 그 의미는 동일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기사에서 “평양관내에 야끼니꾸 업자 50여명이 가격인상을 위한 진정을 냈다”고 하여 당시 평양의 불고기 업소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1930년대 후반에는 불고기와 소육이라는 단어가 혼용되어 쓰였고 일제강점기 특성상 소육을 야키니쿠로 썼다는게 논문의 주된 내용입니다. 논문에서 여러 가지 사료들을 모아서 결론을 낸 것과 달리 황교익은 그냥 인용문구 하나만 가지고 와서 멋대로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양쪽 다 일리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황교익이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18/10/13 09:32
말씀하신 부분은 지양해야 하긴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황교익 스스로가 '어디 한국 학자따위가~' 라고 하고 있는 수준이라 분노를 참지 못하고 글을 가져왔네요. 본문에도 글 썼지만 누구라도 학자와 의견이 다를 순 있어요. 그래도 그냥 자기 머릿속 굴려본 사람이 연구해온 학자를 존중은 못할지언정 능멸은 안해야죠. 전 다만 황교익이 '한국 학자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된다' 라고 한 부분을 비판한것입니다.
18/10/13 09:48
(수정됨) 황교익씨의 문제는 모든 사료와 시대적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해석해야 하는건데 일부만 인용하면서 자기 주장에 반대되는 사료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고 국어학 최고 권위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수준 운운하며 인신공격도 불사하는 데 있습니다, 사실 황교익씨 주장보다 이런 태도가 더 반발을 사고 있죠
그리고 황교익씨 주장대로 야끼니꾸(燒肉)라는 단어는 1870년도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 이전까지 고기를 국법으로 금지하였기에 고기를 구워먹는 문화 자체가 없었고 저 때 만들어진 야끼니꾸는 불고기나 숯불구이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식 고기구이가 아닌 그냥 고기를 구운 음식을 가리키는 말일뿐입니다 그런데 야끼니꾸에 해당되는 한자어인 소육(焼肉)이라는 말은 기록에 의하면 우리가 먼저 사용하여 무려 1462년 조선왕조실록에 必先燒肉後酒而飮故云 (필선소육후주이음고)라 하여 소육(焼肉)이라는 단어가 나오며 1639년 승정원일기에도 燒肉一器 (소육 한 접시) 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런 것을 보아 소육(燒肉)이라는 명칭이 요리방법 뿐만아니라 음식 자체로도 사용된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교익씨 주장대로 일본에서 먼저 사용한 단어가 결코 아니라는 겁니다 또한 소육에서 燒라는 한자는 굽다는 의미말고도 불사르다라는 뜻으로도 쓰였는데 이런 것을 볼때 차라리 소육(燒肉)이라는 단어가 평안도 지방에서 불고기라고 한글화되었다고 보는게 되려 타당하지 일본의 야끼니꾸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구운고기, 고기구이밖에 되지 않습니다 뿐만아니라 불고기라는 명칭이 나온 문헌은 1922년, 26년, 27년, 35년, 36년, 39년 등등 다수 존재하는데도 오직 이효석의 문구만 인용하면서 당시 불고기라는 명칭은 사실상 사용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오류입니다
18/10/13 10:14
황씨가 하는건 어원연구라기보다
내 입맛에 맞는 부분만 복붙해서 이거봐라 하는 행동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저걸 연구라고 보기엔 ;; 게다가 황씨가 처한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더욱 그쪽으로 생각할수 밖에 없구요. 언어학자는 황씨처럼 밥줄걸고있는 상황이 아니니 중립적일거라 볼수밖에 없고.. 권위에 기댄다고 하시지만 실제 객관적으로도 더 전문가가 맞지요.
18/10/13 11:20
(수정됨) 윗분들 말씀에 더해, 적어도 이 건에 관해서는 권위를 빌려 비꼰다 한들 딱히 부당한지도 의문입니다. 전문가인 내 말을 반박하려면 일개 네티즌 따위의 의견이 아니라 학자들이나 전문가의 말로 급을 맞춰서 가져오라던 사람이 바로 황교익이니까요. 그저 본인이 뱉은 말을 돌려받는 것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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