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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1 10:47
707같은곳은 scar나 mp5 mp7 요런총기들도 쓰는데 안쓸수가 없을거에요 구조상. 전투력향상에 어느쪽이 도움되는지 본인들이 더 체감 잘될텐데요.
18/10/11 11:47
출신으로 말씀드리자면 유디티는 허용, 특전사는 불가였습니다. 이유는
1. 사제 장비는 전투력 평가 시 형평성에 어긋난다. 2. 육본의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였는데... 쓰겠다는 장비가 위에서도 언급된 탄창, 방탄복, 전투화, 좀 더 밀덕 성향이면 군장, 헬멧 정도였는데 이걸 막았던거고요. 현장에선 외려 좋은 장비 써서 더 좋은 결과 받는게 뭐가 나쁜거냐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었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지휘부 마인드가 구식입니다. 전인범 장군 이후부터 돌아가는거 보고 회의감 참 많이 들었는데... 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장비 보면 이게 대한민국 정예라는 특전사의 현실인가 싶습니다. 유디티는 해군 내에서 좀 방임하는 부대여서 터치가 좀 덜합니다. 아덴만 작전 이후로 좋은 장비에 대한 인식 개선도 됐고요. 그래서 사제 장비도 허용하고 있고, 대원들도 사제로 코스튬한다지만 유딧 대원 피셜로는 사제 안쓰면 똑같이 k1 알총에 거지같이 해야 한다네요.
18/10/11 13:21
전투력 평가는 좀 의문이네요 실전에 대비해야 하는 군대 특성상, 특히 특수임무를 소화해야 하는 병력같은 경우 가장 효율적인 전투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개개인에게 잘맞는 총기 혹은 장구류가 있다면 권장해야 할 듯 한데 높은 분들 생각은 모르겠군요.
18/10/11 16:00
그러니 일선에선 복장 터질 노릇이죠. 장구류 살 돈이 있던 말던 좋은 장비 써서 평가 잘 받는 건 권장할 일이지 나쁜게 아니라고 전 장병들이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그나마, 그나마, 육군에서 가장 깨어 있다는게 특전사인데도 수뇌부 윗사람들의 인식은 현대 특수전 흐름에 많이 뒤떨어졌습니다. 일례로 제 경험인데요. 알자회 출신의 장 모 장군님이 사령관으로 계실 적 위 문제로 저희 여단서 전 장병 대상으로 소통의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놀랐던 건 사제 장비 허가에 대한 건의와 기존 보급품에 대한 성토가 그리 지속되었는데도 그 문제를 파악하고 대화하겠다고 온 게 부임 1년이 넘어서였다는 겁니다. 보급품이 개개인의 필요에 모두 만족할 수 없다는 것 잘 알지요. 특전사가 특수부대 치곤 제법 규모가 커서 소수이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유디티에 비하면 예산 배정이 어렵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니 총기나 옵스코어 등 고예산을 필요로 하는 장비 지급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더디다는 것도요. 그렇다면 기타 개인 품목에 한해선, 적어도 개인이 필요로 하는 건 쓰게 해줘야 하는데 그 빌어먹을 형평성이니 통일성이니 검증이니 따위로 막고 있는게 현실이었지요. 결론은 윗사람 마인드가 진짜 구식입니다. 이건 특전사가 고위 장교들의 진급루트 중 하나로 인식되는 탓도 큽니다. 높이 가려면 특전사가 필수 코스다보니 잠시 거쳐가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상당수고요. 중대장이나 지역대장 등 일선에서 함께 하는 지휘관 분들은 마인드가 괜찮습니다. 그러나 참모로 잠시 와서 행정 업무 잠깐 하다가 임기 채우면 전출가고, 이렇게 진급해서 장성까지 가는 분들이 많으니 특전사 경험이 있으되 현실과는 동떨어진 인식을 가진 분들이 많죠. 부대를 보병 지휘하려듯 해서 괴리감을 느끼게 하기도 하구요. 에궁 철컹철컹 무서우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18/10/11 16:09
그러게요 가장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정예 병력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작태를 이해할 수 없네요.
자세한 상황 몰랐는데 현직 경험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18/10/11 10:14
저는 군대 사정을 잘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보급품이 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비싸다고 알고있는데
사제품 사용을 허용하고 일정 금액까지는 기존 보급품 구매에 쓰던 비용으로 보전을 해주는 방식이 어떨까 싶네요.
18/10/11 10:16
저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봅니다. 저 현역 때였다면, 제 돈 주더라도 진짜 제대로 된 전투화 신고 다녔을 것 같아요. 고장난 내 무릎...
18/10/11 10:17
일반 사병들이야 이런 거 허용해줘도 100에 99는 그냥 안사고 대충 있다가 나오니 문제없고
정예병력들은 보급 아무리 잘해줘도 그걸로 만족 못하는 수요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이런거 허용해주는게 좋죠
18/10/11 10:17
사전 허가도 받는걸 보니 특수전 부대같으면 어느정도 부대 비용으로 구입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개발중인 체계가 실용화되기전까지 써먹으려는 조치같습니다
18/10/11 10:32
품질 개선이랑은 별개의 문제죠.
군용품은 어디까지나 최저입찰가로 공급받는게 가장 중요한거고, 사제장비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물건인데요.
18/10/11 15:08
최저입찰가도
품질이 일정수준 이상되야 최저가 이지만 여기서 말하는건 그수준도 못미치는 이야기라.. 에초에 6.25때 수통 썼던 입장에선.. 추가 보급은 되는건지... 11군번입니다..
18/10/11 15:35
수통도 마찬가지 맥락이죠.
수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수통? 그거 구멍뚫려서 물이 새지만 않으면 계속 쓸 수 있는거지?" "그렇다면 이미 수통이 있는 사람에게 새로 수통을 사줘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군의 요구사항 기준이 일반 상식과 괴리되어 있기 때문이죠.
18/10/11 10:24
지금의 복지예산을 통째로 전용해도 인당 약 30만원 전후라서 50조원 이상 척결하는게 아니면 그쪽으로는 그닥 의미 없긴 할겁니다
18/10/11 10:24
사제장비 구입해도 못쓰던...짬빱 찌글하던 시절이 생각나네요...이등병때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썬크림...훈련전 바르다 개처럼 까였던 서글픈 기억이...X같은 군대...
18/10/11 10:27
못 쓰게 하던거 허용해준다는거 아닌가요? 저도 사무실에 제 키보드 사서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고가의 키보드 사용 못 하게 하면 안되잖아요.
18/10/11 10:30
(수정됨) 이게 나은거 같아요 솔직히 사제 못쓰게하는 규정은 그냥 기강다지기용이고 실제론 다쓰는데 검열때나 후임이나 병사들 갈굴때나 유의미한 규정이라.
보급 계양드릴 죄다 디월트로 바꾸고 보급 키보드 죄다 체리키보드로 바꾸고 샴푸도 일제 뭐시기로 바꾸고 비누도 한통에 13000원짜리 바디워시로 바꾸고 아무리 해줘도 보급품이 모든 분야의 사람들을 만족시킬순없죠 그렇다고 우리군이 소요부대가 원하는 보급품만 보급할수 있는 체제도 아니고
18/10/11 10:3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98369
육군의 한 관계자는 11일 “육군은 2023년까지 워리어플랫폼 계획에 따라 첨단 개인 전투 장구류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다만 그 이전에 간부들이 개인적으로 시중 물품 구매를 희망하면 이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합니다
18/10/11 10:33
군대는 복장 통일, 소지품 통일 이런게 중요하지 않나요? 요즘은 그런거 안 따지나..
사제 장비 허용하면 복장이나 장비가 각양각색이 될게 뻔한데 그 발상 자체가 저는 충격이네요.
18/10/11 10:40
군용규격에 호환되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이런 사제장비는 기껏해야 같은 건전지 규격, 장착 호환성 정도만 충족하면 끝이라... 장갑같은 피복류야 더더욱 문제 될 게 없구요
18/10/11 10:55
일반 사병이라기보다 퍼포먼스가 중요한 특전사 간부위주로 할겁니다.
거기는 어차피 생명이 우선이기 때문에 지금도 음지로 다 구매해왔었구요.
18/10/11 10:45
특전사만 풀어줄수 없으니 전 육군 사제장비 허용해주는방향으로 가는것 같네요. 실제 사제장비를 써야할정도인 케이스는 특전사말고는 없지 싶어요. 사제장비 쓰는 이유도 특전사 내에서도 가지각색이지만 그 특수성을 좀 이해하실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예산배정이 저런 특수전장비까지 나라돈으로 입찰받아가면서 가려쓸정도로 배분되지도 않는것도 있죠....어쨌건 장병들 사이에선 특전사를 아낀단소리가 많이 나왔던 전인범 전 사령관도 예산을 따다따다 안되니까 싸제장비 허용해준것도 있었구요.
18/10/11 10:47
사제품을 사서 쓸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유머라 좋게 볼 수는 없지만
사제품 허용해주면 병사입장에서 좋긴 좋죠 당장 깔깔이부터가 너무 허접스러워서 사제 안입으면 겨울나기가 힘든 정도였으니..
18/10/11 10:49
'개인적으로 구매한'
전 이게 충격이네요... 2018년에 나온 기사가 맞나요? 제발 오보면 좋겠네요. '육군은 장기적으로 장병들이 군 마트(PX)에서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건 또 뭔가요. 모병도 아니고 강제 징집해서 최소 임금도 안주면서 미군 px 얘기는 왜 해 크크크크
18/10/11 11:04
이거 예전에 특전사 측정평가 할 때, 사제장비 쓴 팀이 점수 잘나오자 다른 팀에서 이의 제기해서 육본 지침으로 사제장비 사용 금지되면서 논란이 되었던 그거군요.
이제 다시 풀어주게 되었나본데 이 방향에서 맞다고 봅니다.
18/10/11 11:30
팀별 단위로 옵스코어 뚜껑이나 백같은거 따로 구입해서 쓰기도 했었는데...
특수전쪽 말고는 그냥 보급을 신경쓰지...개조하는것도 눈치보이더만..
18/10/11 12:12
사제장비 허용은 괜찮죠. 보급개선은 별개의 문제이지만..그리고 사제장비로 인한 전투력 형평성 운운은 솔직히 같잖네요. 그게 말이야 똥이야..
18/10/11 12:33
(수정됨) 이거 좋은겁니다. 실제로 미군도 자신들이 직접사서 사제장비 사용합니다. 보급이 구리고 말고의 이전에 보급품목을 다양화시킬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일률적인 군보급품이 자신한테 딱맞기도 힘들테고. 전장이나 훈련때는 자신에게 딱 맞는걸 선호할수밖에 없는건 어쩔수 없죠.
그래서 특전사나 간부들도 미군처럼 허용 해달라고 계속 요구해왔던거고. 이전에는 사제장비 허용하지 않음에 오히려 사제사는사람이 이상한사람으로 낙인찍히는 이상한 군문화가 발생해서 전투력의 저하를 가져오는 일까지 생긴것이였죠. (특전사령부에서 사제장비 허용에서 금지로 다시 바꾸었다가 특전사들과 부사관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전반적으로 커스텀이 대세가 되어가고, 총기도 피카레일로 인한 모듈식의 발달이 진행되어서 이부분에 대해서 시대를 따라가야한다고 많은이야기가 나왔으니 옳은방향이 맞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사병의 경우는 고가의 모듈이나 군용품은 구입 할 일도 없이 보급받으면 보급품 그대로 쓰면되고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할겁니다. 그냥 예전 사제군용화나 사제양말같은거 바라던 그때의 그 느낌 수준일뿐이고. 크게 다가오는건 부사관과 특전사들 이죠.
18/10/11 12:58
훈련소에서 야상은 이제 신형 전투복 나온다고 자대가서 받으랬는데 자대에서는 그냥 cs복 수준을 줘서 제돈주고 하나 사입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사제가 핏이나 때깔이 좋아서 나름 멋부리고 다녔던 기억이.. 크크크
18/10/11 16:04
다행이 요즘 나오는 신형 전투화는 고어텍스에 착화감도 편합니당. 특전사 간부들도 보급 전투화 괜찮다고 인정하니까요. 저도 구형 신형 다 신어봤는데 거짓말 보태서 천지개벽 수준이니깐요. 다만 사제도 그 편의성 때문에 쓰고 싶은 사람은 사제도 많이 쓰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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