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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1 16:53
안다는게 먹히는 순간 실시간으로 '인간놈들... 다 복수해버리겠어...죽기 싫어!'같은 생각을 한다는 뜻이냐면 no지만 외부요인에 의해 스스로가 파괴되는걸 인지하는 생체기작이 있고 그에 대응하는 수단이 있냐는 뜻이냐면 o죠. 가장 간단하게 식물은 해가 뜨고 지며 계절이 바뀌는걸 아니까 꽃을 피우고 지게 만들고 해의 움직임에 따라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조절할 능력이 있죠. 마찬가지로 먹히는것도 아니까 아예 먹히기 위한 부위(과일)을 준비해 놓는 식물이 있기도 하고 자기방어 차원에서 독성이 있는 식물도 있고 극단적으로는 식충식물도 있죠.
18/09/11 16:58
안다거나 인지한다기보다는 감지하고 반응하는 기계적 메커니즘이겠네요. 먹히는 걸 아니까 먹히기 위한 부위를 준비한다는 건 고차적인 외부자에 의한 설계가 아니고서는 개체 수준에서 불가능하고.. 먹힌다는 것을 모르고서도 진화를 통해 그리 되어왔다는게 아마 정설이겠죠.
18/09/11 17:06
논문 제목은
Plants respond to leaf vibrations caused by insect herbivore chewing
18/09/12 04:39
(수정됨) 채식주의자들도 종류별로 참 다양한데,
가장 하드한 계층으로 식물의 생명이 근간이 되는 줄기와 뿌리는 안먹는 채식주의자도 있습니다. 그리고 소프트하게 포유류만 안먹는 채식주의자라도 아무생각없이 먹는 것 보단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식 비판중에 동물이나 식물이나 포유류나 어류나 똑같이 생명인데 차별해서 먹는게 의미있나? 같은 비판은 어떤게 더 생명에 파괴적인 행동인가라는 질문으로 충분히 답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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