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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9 14:01
생짜 신인 작품이라도 출판사가 멋대로 뜯어고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물며 이정도 짬밥과 네임밸류의 소유자라면...작가 수정이죠
18/08/29 14:06
편집자와 집필자의 성향에 따라 많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윤문은 편집자의 영역이고, 윤문 과정에서 문장이 매우 많이 변하는것도 꽤 흔한 일입니다. 문학작품의 경우 집필자에 따라 윤문을 극도로 거부해서 내 글에 손대면 소송걸겠다.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역으로 일단 초고 보내신 후에 적당히 문장은 괜찮다 싶게 다듬어 주세요. 하는 분들도 계실 정도죠.
18/08/29 14:01
몇몇은 잘 바꾼 것 같은데, 몇몇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몇몇은 저렇게 바꾸는 게 더 미소지니에 해당될 것 같은데. 하지만 본 지 워낙 오래되어 해당 부분의 앞뒤 문맥이 짐작가지 않으니, 크게 문제 없는 것일 수도 있겠죠.
18/08/29 14:02
개인적으로 김용도 그렇고 작가가 한참 후에 만들어내는 개정판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본인이 당시의 감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꾸준한 작업으로 이야기꾼으로서의 감을 잡을때와 멈춰있을때의 갭도 크다 보고 있거든요. 여하간 성평등 목적으로의 개작은 처음 봐서 신기하긴 하네요.
18/08/29 17:14
전민희의 첫 개정판이었던 세월의돌 개정판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사실 유려한 문장으로 알려졌던 세월의돌이었지만, 원판 세세하게 구석구석 봐보면 처녀작인건 어쩔수 없는지 말도 안되는 이상한 문장들 은근 여럿 있었죠. 그게 개정판에선 원판에서의 문맥이나 감성 손상 없이 죄다 자연스럽게 고쳐졌더라구요.
18/08/29 14:02
팔만큼 팔았으니 페미에게 추가로 더 팔면 됩니... 는 농담이고
몇몇 부분은 좀 이상하긴 한데 저정도 수정은 가능하다고 봐요. 아름다운 사람이 혼자사는건 이상하지 않은가 보죠. 플랫폼이 달라서 문장을 좀 간결하게 바꾼 부분도 많다고 하던데 여러모로 매력이 좀 줄어든 것 같기도 하지만..
18/08/29 14:03
근데 뭐 이 정도면 그냥 그럴 수 있는 수준인 것 같은데
무슨 남혐하는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괜히 말나올 수 있는 부분 수정한 정도인데, 룬아를 가장 활발히 소비해온 곳들이 어딘지 생각하면 할 만하죠.
18/08/29 14:05
작가분들이 개정판 낼 때 예전에 이런 표현을 썼나 지신이 놀랄 때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굳이 바꿨다기보다는 굳이 안 써도 될 표현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듯해서 이정도는 뭐....
18/08/29 14:08
마리노프 캄브라는 캐릭터는 왼쪽으로 보면 외견과 취미 사이의 갭이 있는 여자인데 오른쪽으로 보면 그냥 디아3의 여자 바바리안이 자기 외견에 걸맞는 취미를 가진 그런 느낌이네요
18/08/29 14:08
세계관에 변동이 가는거 아닌가요. 어차피 소설이라 저런 가치들이 지금 현실에서도 저래야 한다고 주장할것도 아닌데 남녀간의 차별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 할수 있는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지어지며, 이를 벗어난 이레귤러들을 독특하게 바라보는 시선자체가 존재하는 등..작가가 자기 판타지의 영향력을 너무 과대평가한거 아닌가요..
18/08/29 14:10
애초에 룬의 아이들이 그런 균형감각에서 한참 어긋난 모에 감성에 가까운데... 저렇게 지엽적인 문장만 뜯어고치는 거보다 놔두는게 낫죠. 미소년 미소녀 그림체를 애매모호한 극화체로 바꾸는 격... 과거 작품에 어중간하게 트렌디함을 추구해봐야 구질구질해요.
18/08/29 14:10
카카페 연재틀에는 긴 문장이 가독성이 떨어져서 수정을 했다고 작가가 말했었죠. 그런 묘사를 전 좋아해서 그냥 이북으로 내줬으면 했는데 왜 독자들이 카카페를 추천해서ㅜㅜ
18/08/29 14:10
이걸 페미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납득할만한 수준이네요. 다만 수정 전후 문장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충분히 갈릴만한게 꽤 보이네요. 저도 수정 전 문장이 낫다 싶은것들이 꽤 있고 다만, 전민희는 이런거보다 일단 태탑 완결부터 좀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2016년에 나온다던 7권은 대체,,,
18/08/29 14:12
[5] 번은 그야말로 대안습이군요. 윈터러의 장면 같은데.
제 기억에 말하는게 섬의 지배자의 딸이었던거 같은데 원래 표독스럽고 독설가에 권력자의 딸이라 천진난만하게 자기의 권력을 휘두르는 그런 성격이죠. 그러니까 저렇게 거칠게 얘기하는게 오히려 캐릭터성을 잡아주는 중요 대사들이죠. 그런데 그걸 저렇게 해버리면...
18/08/29 14:15
지금 보면 왼쪽이 구시대적인 정서기는 하죠, 페미니즘 싫어하는 사람이더라도 2018년 기준으로 새 글을 쓴다면 왼쪽처럼 쓰는 사람이 더 적을 겁니다.
그리고 아마 저런 표현만 콕 찝어서 바꾼 것도 아닐 거예요. 전체적으로 싹 윤문한다고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 다만 한번 출판한 글을 작가가 저런 식으로 계속 개정판 AS를 하는 것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구시대적인 건 구시대적인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건데 굳이 사회변화를 반영하는 AS를 해야만 할까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사회의 가치관이란 어차피 계속 바뀌는 것이고 어차피 천년만년 AS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한 20년 후에 또 새로운 가치관의 변화가 다가오고 그때 개정판 내게 되면 또 그에 맞춰 바꿀 것인지...
18/08/29 14:16
이거 오늘 새벽에 다른 커뮤니티에서 퐈이야 났던 사안인데 거기도 반응이 굉장히 격했었죠...
https://m.blog.naver.com/luna_somnium/221282305459 블로그 주인장 성향이 뭔지는 불명확합니다만 직접 비교를 해놓은 글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가서 보면서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18/08/29 14:35
이 정도 정리된 건 봐야 뭘 얘기하고 말고 하죠. 보니까 개정판에서 고치거나 추가된 부분 엄청 많고 개중 본문짤보다 훨 중요한 부분들 많은데 저거 몇개 추린 거 가지고 무슨 의미있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18/08/29 14:54
(수정됨) 역시 일본만화적 느낌이 많이 죽었네요. 작가 본인의 기량이 발전한만큼 거기에 맞춰서 썼고.
이런 개정은 맘에 안들어요. 촌스러운 부분은 그때 그 시절로 남겨놔야죠. 룬의 어른들도 아니고 뭔... 차라리 새 작품을 파라고요.
18/08/29 16:08
지문이나 설명문 등 관찰자적인 입장에서 쓰여진 부분을 수정하는건 이해할 뿐더러 어느 정도는 지지하기도 합니다만,
캐릭터 대사를 바꾼다는건...? 저 대사를 한 [소설 내 인물들]이 페미니즘 알기나 할까요? 무슨 생각인지 어리둥절...
18/08/29 16:10
저도 옛날 씌여진 책은 옛날 책으로 남았음 하네요. 같은 소설인데 같은 소설이 아니게 되는 느낌. 아예 새로 써서 내는게 차라리 나을 것 같아요.
18/08/29 16:43
지나가던 왕자가 마을 처녀에게 싸다구를 맞으면 반하는데 아니라 처녀가 곱게는 못 죽을 것일 뿐만 아니고 그 마을 사람들을 거름으로 써서 쑥 재배를 하냐 마냐가 문제인 시대일텐데 그거 참......
대표적인 역사학도 기폭장치인 황당고x가 19세기에 창작된 위서라는 수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남녀평등'이라는 글귀라던데 말이죠 서술자는 그럴 수 있어요 뭐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는데 어쩔거야 그런데 시대라는 설정을 뭘로 생각는지 자꾸 현대인들이 등장하냐구요 플레이트 갑옷 입고 기마 돌격하는 기사가 ar-15 난사하는 전쟁터는 말이 안되는거는 뻔히들 알텐데 대체 저건 왜?
18/08/29 16:56
페미라기보단 그냥 PC에 가까워보입니다. 세계관의 일부를 뜯어고침으로서 생길 수 있는 사회적 가치든 완성도 측면의 아쉬움이든 작가가 다 가지고 가는 거죠. 둘다 챙길 수 있다면 좋은 거고요
18/08/29 17:01
(수정됨) 왜 페미가 아니고 PC라는 얘기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네요.
"조신하지 못하게"를 수정한 게 페미 이슈가 아니라는 뜻인가요? 아니면 워마드나 래디컬 쯤 되야 페미라는 뜻인가요?
18/08/31 09:21
굳이 엄밀하게 따지면 PC와 페미의 교집합 쯤에 있겠죠.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페미의 본질은 PC운동보단 래디컬에 훨씬 가까워서 저렇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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