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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1 13:00
아Q는 자손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은 자손이 아주 많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지금 일본에도, 우리 주변에도 아Q의 자손이 있다.
18/08/21 13:04
인간의 증명은 이렇게 비웃음 당하기엔 굉장히 훌륭한 소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드라마화 되었기도 했죠. 또한 작가가 '인간의 포식'이라는 731부대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논픽션으로 유명합니다. 이 분이 아니었으면 그렇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거에요.
18/08/21 13:19
사람의 아들과 필론의 돼지도 참 훌륭한 소설입니다. 또한 작가가 픽션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 나아가 우리 개인의 어두운 면을 잘 잡아낸 단편 소설을 써서 (그 전에도 이미 명성이 높았지만) 큰 명예와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그 분이 아니었으면 우리 시민 사회의 통찰력이 아무래도 지금만은 못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훌륭한 점 때문에 그 사람의 아들이나 다른 소설, 이를테면 홍위병, 평역 삼국지 등에서 얼핏얼핏 비치는 어떤 거북함과 꼰대 의식을 참아야 하고 비웃으면 안 된다고 하면 마냥 동의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헤헤헤.....
18/08/21 13:31
아마 작가가 30년대생인가 그럴건데 꼰대가 아니기가 어렵죠. 그 시절로 따지면요. 우리나라 소설도 그때쯤 의식을 지금으로 따지면 가관일거구요. 그건 시대의 차이로 봐야죠. 설령 그걸 비판한다 치더라도 입맛에 맞는 부분만 오려서 '열등감 레전드'로 유머거리로 소모해야할만큼의 잘못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심지어 그 작가가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데 앞장선 작가라면 더욱이 그러지 말아야할일이죠.
18/08/21 13:57
결국 명과 암을 동시에 가진 사람의 어두운 면을 어떻게 평가할 거냐와, 한 시대와 배경을 같이하는 한 사람의 어두운 면을 요즘 사람이 희화화하는 것이 바르냐 아니냐 하는 근원적인 문제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하나의 윤리 원칙을 강하게 밀어붙여야 할 만큼 엄격한 문제인가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장서서 사람 전체를 매도하는 거면 저도 반대해야 맞겠지만, "저 사람에게도 저런 면이 있다." 혹은 "저 때 저런 일도 있었다. 지금 보면 추악하다." 정도의 뉘앙스로는 종종 보고 웃어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도 모리무라 자체를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이 많진 않을 거예요. 있으면 그 땐 저도 한마디 거들죠.
18/08/21 14:00
(수정됨) 이걸 명과 암이라고 단순화 시키시면 안되죠. 명: 훌륭한 소설을 쓰고 사회비판을 하며 일제의 만행을 알림 암: 소설에서 국뽕좀 하고 꼰대지적좀 함.
????
18/08/21 14:19
명: 훌륭한 소설을 쓰고 사회비판을 하며 일제의 만행을 알림. 암: 소설에서 국뽕좀 하고 꼰대지적좀 함.
적어주신 만큼이나 단순한 거 맞습니다. 훌륭한 사람의 그림자가 단순한 걸 복잡한 것처럼 가려놓은 것뿐이에요. 그리고 훌륭한 사람이 했어도 웃긴 건 웃긴 거고 싸한 건 싸한 겁니다. 예수가 돌아와도 탕수육을 소스에 말아먹으면 분노에 찬 질타를 받을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탕수육 담먹한 예수는 XXX이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정말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이 게시물 내용이 그걸 의도했는가 하면........
18/08/21 14:22
(수정됨)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작가가 누군지, 작품이 어떤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저 부분만 툭 던져놓으면 누구라도 그렇게 해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이미 그렇게 댓글다신분도 있구요. 아마 제가 댓글 안달았으면 작가욕도 거하게 달렸을걸요?
18/08/21 14:33
저 문구는 뭘로 읽혀도 할 말 없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댓글을 못 달리란 법이 없어요. 모리무라 세이이치 작가의 명예를 지켜주신 건 훌륭하셨습니다. 뭐 제가 하는 말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진 몰라도요. 앞으로도 작가 욕은 안 달리길 저도 바라겠습니다.
18/08/21 14:39
(수정됨) 님 말이 계속 바뀌잖아요. 소설 내용을 비난했을뿐 작가를 비난한것은 아니다. -> 저 상태에서 작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적어두지 않으면 당연히 작가욕을 할텐데? -> 저 내용만으로는 무슨말을 들어먹어도 할말이 없다.
결국 자기가 비웃은거 정당화 하기 위한 말일 뿐이잖아요. 비웃음 당해도 할말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지나가시면 되죠.
18/08/21 14:54
게섯거라 님// 음, 말하는 대상에서 차이가 잘 좁혀지지 않네요. [소설 속 문구를 쓴 작가의 단면을 욕했다]고 밝히겠습니다. 그리고 한 인간이 부분의 집합이 아닌 것처럼, 개인의 단면은 전체의 일부분이 아닙니다. 훌륭한 사람도 모순된 모습은 갖고 있고, 단면을 떼놓고 별개의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누구 업적이든 웃긴 짓은 웃기고 싸한 글은 싸하다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하는 거예요.
18/08/21 14:16
(수정됨) 전범국의 국민이라고 피해자가 아닌 건 아니죠. 적어도 피해자들과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내가 피해를 받은 것도 아닌데 저들을 모두 가해자로 규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피해국의 국민으로서 할 일은 나도 피해자인척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피해받은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애쓰는 것이겠죠.
나머지는 피해의식이라고 보는데, 작가가 피해의식을 드러낸 건지, 피해의식에 휩싸인 국민을 표현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저 책을 안읽어봤거든요.
18/08/21 15:36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범국 국민이라도 미군한테 저런 수모를 당했을 수도 있다는건가요? 나도 피해자인척 하면 안됀다는 말씀은 또 무슨 얘긴지...
그건 그렇다쳐도 그건 어디까지나 첫장에 국한된 얘기지 나머지는 전부 미국 국민들이 말뼈다귀라느니 이미 일본한테 따라잡혔는데 물질문명에 휘둘리고 있다느니 일본은 뭔가 다르다느니 하는 얘기들이 대부분인거 같은데...미국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흉악하고 이유가 없다는 식의 근거 없는 편견도 그렇고.
18/08/21 15:39
일단 윗 줄은 첫장에 국한한 이야기입니다. '나머지'는 마지막 줄에 나머지라고 적었고요.
첫장은 만일 저런 일이 있었다면 일본국민이라도 피해자는 피해자라는 거죠. 일본인이란 이유만으로 가해자로 몰아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18/08/21 23:22
처음은 뭐 그렇다 싶었는데 뒤로가면서 좀 읽기 그렇네요.
이해관계에 있어 가끔은 국가와 개인을 구분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영제국의 영광이 탄광 밑바닥에서 죽어가는 어린아이에게는 영광이 아니듯이 말이죠. 보통 그 영광이 무너질 때 피해는 영광을 누린 자가 아닌 그 때 별 이득도 없던 사람들에게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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