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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1 18:36
수능이 망해가는 이유...학종 뭐라하지 말라. 우린 더한것도 할거야. 이런 포스. 이렇게 문제내면 전문 강사들도 욕합니다.
18/07/11 18:40
네 그건 맞습니다. 근데 전체적으로 보면 수학이라는 과목 평가 입장에선, 내신이나 수능이나 전짜 별 거지같은 문제 내놓고....나 잘했쪄? 이런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솔직히 전 수학때문이라도 수능 맛이 갔다가 주장하는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한두문제가 아니라서. 제가 볼땐 찍어라고 내는것 같아요. 진심으로.
18/07/11 18:42
클릭을 하고 본문을 본 후, 닉네임을 보고 나자 납-득 했습니다 흐흐..
이과를 나왔긴 했지만 이제 고등수학문제들은 마치 몇만광년 거리에 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흐흐.. 예전엔 어떻게 풀었나 싶습니다.
18/07/11 19:15
요새 상위권 점수 분포는 어느정도인가요? 제가 마지막으로 알고 있던게 10년 전 등급제 적용될 때 100점 1등급 96-97점 2등급 92-93점 3등급 뭐 이랬던 것 같네요.
18/07/11 19:16
요새 21번 30번 문제들은 그래도 끈기있게 하면 풀리는 추세긴하죠. 2문제만 틀리면 보통은 1등급이기도하고...
애들 기출문제집 풀때마다 96년 02년 수능문제는 좀 다른 차원으로 헬이라서 그거 풀어주면 애들 좀 맨붕오더라구요.
18/07/11 21:52
수학 전공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하나 같이 대학교와 대학원 이상에서 수학을 잘한다는 것과 수능에서 수학을 잘한다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수능 수학을 잘한다고 대학교에서 반드시 수학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수능 수학을 못한다고 해서 대학교에서 반드시 수학을 못하는 것도 아니라고 하고요. 수능 수학도 기본적으로 개념 이해가 중요하고 수능 수학에서의 어려운 문제들도 기본적으로 확실한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는 있다지만 엄밀히 따졌을 때 수능 수학은 수학이라기보다는 산수에 가깝고 개념적인 부분보다도 스킬적인 부분이 문제를 푸는 데 많이 작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비단 수능 수학뿐만 아니라 각종 경시대회나 올림피아드도 마찬가지이고, 따라서 해당 시험들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수학적 재능이나 사고력과는 별개로 이를 위한 별도의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즉, 이러한 시험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수학적 개념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불필요하게 문제들을 기술적으로 배배 꼬아놓았기 때문에 문제가 어려울 뿐인 것이고, 이러한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들이 의미 있는 고등 수학을 하는 데 있어서는 사실상 직접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는 것들은 아니라는 것이죠. 수학 공부의 중요성을 외치며 초중고의 수학 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들을 종종 합니다만 이런 말들을 듣고 있자면 근본적으로 우리의 수학 교육이 수학 본연의 의미를 생각했을 때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고는 있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18/07/11 22:14
동의합니다. 수학교육이라는 부분에서는 리플로 쓰신 말씀의 대부분은 저랑 의견이 같으십니다. 그런데 30번 문제들은 말그대로 최상위권들 끼리 줄세우기 문제입니다. 최상위권이 아닌이상 풀 필요도, 연습을 할 수도 없는 문제들이죠. 교육적인 부분에서 필요한 문제가 아니라 변별력을 가리기 위한 문제인거죠. 교육적인 부분이라기 보다는 시험적인 부분에서 접근했기에 나오는 문제들이랄까요? 그런데 수능 30번들을 살펴보다보면 한 문제 그 자체로 교육과정에서의 대단원 하나이상을 통채로 관통하는 문제들도 있답니다. 그런 문제들을 풀다보면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죠. 단순히 꼬아놓은 문제도 있지만, 아름다운 문제는 문제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에서의 난제에 도전하는 수학자들이 왜 도전하겠습니까? '거기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라고 생각해요.
18/07/12 13:31
당연히 다르지요... 대학에서 화학 전공해도 수능 화학보면 3등급도 버겁습니다.
의학 생명공학 계통 전공자도 수능 생물1 2 보면 3등급 4등급 나올겁니다. 시험준비 따로 안하고 연습 안한다면요. 오히려 지식만 가지고 잘볼수 있는시험이 아니라는점에서 바람직하다고봅니다
18/07/12 00:13
18수능 이전부터 수리가형 30번들 최고난이도 순서가 어떻게 되나요?
21 29 30 체계로 나오고나서 30번이 계속 좀 어렵다고 듣긴했는데
18/07/12 13:42
(수정됨) 한문제만 저정도로 괴악하게 꼬아내는걸 막을 방법이 하나 있는데 그건 전반적인 문제난이도를 높이는겁니다.
10여년 전만 해도 수능은 신유형도 많았고 난이도 높은 문제들이 고르게 분산되어있어서 마지막문제 하나의 난이도가 지금만큼 높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시간관리도 어렵고 시험이 어려워서 커트라인도 낮았지요. 억지로 쉬운 수능 표방하면서 커트라인을 높이려다보니 쉬운 문제들은 턱없이 쉬워지고 변별력이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어느정도로 쉽냐면 수능문제라기 민망할정도로, 푸는데 불과 20~30초만에 길어도 1분이내에 하나씩 해결하고 지나갈정도로 쉬운문제가 많아요. 말그대로 누가 실수없이 빠르게 푸느냐 싸움이고 남은 시간은 몇몇 어려운문제에 집중투자해서 풀어내느냐 못푸느냐로 상위권이 갈립니다. 다른 문제들이 너무 쉬운게 문제입니다. 적당히라도 난이도를 줘서 시간이라도 조금 잡아먹게하면 저렇게까지 어렵게 낼 필요는 없을텐데요... 수험생 입장에서도 괴롭습니다. 재수 삼수하는데 원인이 턱없이 점수가 낮아져서가아니라 한두문제가지고 당락이 결정되니 실수한번에 일년 허비해버리니... 뭐 결국 그게 실력이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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