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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9 13:54
음 자학개그삼아 말했을 가능성같은건 없으려나요
저도 가족때문에 힘든사람을 많이 봐서 역시 혼자가 최고야 나혼자만 책임지면 되잖아라며 말하고 다녔던 시절이 있긴해서...
18/06/09 13:55
잘했다 잘못했다를 떠나서 있을 법한 일이긴 하네요.
남자든 여자든 애인이나 배우자 앞에서 하는거랑, 친구들끼리 하는 얘기랑 다르죠. 친구들 끼리 하는 게 본심일수도 있고, 더 과장해서 얘기할 수도 있고.
18/06/09 13:57
주작 아닐걸요. 실제로 저런 일 있습니다.
요즘 전문직 여성들 사이의 최고 남편감이 고아이면서 의사(또는 전문직)인 남자라고 여자동료로부터 몇번 들었네요.
18/06/09 14:01
그냥 팩트만 보면 본인의 컴플렉스를 오히려 큰 장점으로 여기는 여자분과 결혼을 한 거네요.
다른 사이트에서도 봤지만 다들 이혼해라 어쩌고 욕들을 하길래 그냥 혼자 의아했습니다.
18/06/09 14:07
무슨 불륜도 아니고, 이건 그냥 남편이 카톡만 안봤으면 전혀 문제될 게 없는 상황이네요.
아내가 친구랑 평소 어떤 대화를 하는지도 모르고, 정황상 분위기 맞춰주려고 그런건지 모르는 사안인데 톡 몇마디로 사상을 검증하려 드는게 더 말이 안되죠.
18/06/09 14:14
주작노주작은 인터넷글인 이상 대부분의 경우에 해당하는 일이라 일단 뒤로 미루고 본다면
뒷담화는 안들킬때까지 뒷담화죠 어떤 경로로든 그걸 확인한 순간 어느정도의 신뢰는 깨져버린 겁니다. 참고 살 수 있으면 사는거고 못참겠다 싶으면 끝낼수도 있다 봅니다. 결혼 전부터 저리 생각하는거 들려준것도 아닐테고
18/06/09 14:17
후기 추가하겠습니다.
씁쓸하고 쓸쓸해서, 이야기 할 곳이 없어서 남겼던 글인데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조금 용기를 내봤습니다.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 할까 하다가 그냥 맨정신에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오늘 아침 먹고 나서 따로 티타임 가졌네요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와이프는 제가 카톡 본 것도 모르더군요 차분히 어제 카톡 본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무 놀라더군요 처음에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이내 눈물이 그렁그렁 한 얼굴로 자기 이야기를 하더군요 사실 결혼 할 때 주변 친구들이 고아랑 결혼한다고.... 정확하게는 집안 상황이 좋지 않은 남자랑 결혼한다고 좀 뭐라고 많이 했던 모양입니다 그때는 자기만 괜찮으면 상관없다하고 애써 무시했는데 결혼 하고나서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한다 나중에 애들한테도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있는 게 더 좋다 많이 외로울거다 이런 잔소리, 간섭, 오지랖을 많이 들었나봅니다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고 짜증이 났다고 합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그냥 웃어 넘겼다는데 그러다가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시댁 스트레스 때문에 시댁 욕하고, 남편 욕할 때 위로해준다고 그래도 시댁 있는게 얼마나 좋으냐 어른들 있고 나중에 도움도 받을 수 있고 아이들한테 좋을 거다 친구들이 자기한테 했던 얘기들을 해줬더니 이제는 친구들 말이 바뀌었답니다 너는 시댁이 없어서 모른다 네가 뭘 아냐 복 받은 줄 알아라 말 함부로 하면 안된다.... 그때부터였다네요 그 친구들하고 대화하면 그냥 난 남편이 고아라 좋다 시댁이 없어서 좋다 너네도 고아랑 결혼하지 그랬냐 그런 소리를 시작한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이지만 그 친구들이랑 엮여 오면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그렇게 터졌답니다 저렇게 얘기라도 쏘아붙이고 나니까 조금 속이 시원해졌다고 가만히, 최대한 차분히 이야기 듣고 나서 물어봤습니다 내게 너무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인데... 내 생각은 하지 않았어? 여기에서 이렇다 저렇다 핑계라도 하고 변명이라도 늘어놓았으면 말싸움이라도 했을 텐데.... 그냥 하염없이 울기만 하네요 아이도 덩달아서 울고.... 와이프 이야기를 듣고 나니 더 씁쓸하고 쓸쓸하고 심란해졌습니다 조금만 더 젊었다면 젊은 혈기로 훨씬 더 개인적인 판단과 결과를 내렸을 거 같은데...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또 아빠로서.... 어떤 결정을 내리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비록 20대때 부모님을 여의기는 했지만 그 상처가 컸고 그래서 온전한 가족에 대한 애착도 컸는데 여기에서 뒤돌아서기엔 우리 아이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줄 것 같고....그렇다고 지금 당장은 와이프와 얼굴 맞대고 하하호호 할 자신은 없고.... 정말 애초에 카톡을 보지 않고 그냥 종료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만 드네요 글을 정리하고 납골당에 가서 부모님이라도 뵙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비라도 시원하게 내려줬으면 좋겠네요 많은 조언 주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이다 후기나 어떤 결과가 나온 후기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오늘 하루, 내일...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8/06/09 14:31
후기보니 엄청 속상하지만, 결국 이해할수 밖에 없을거 같네요.
제가 아내였다면, 친구들과 진작에 연을 끊었을테지만, 이 부분 역시 친구라는 의미가 사람마다 다를테니까요. 위에 U-Nya 님이 언급해주셨지만, 최근 인터넷 기혼 남성이 밈중 하나가 결혼하지 말라는것도 상대 입장에서 진짜 아니자나요. 후기의 상황이라면 빨리 마음 추스리고 아내와 기분 좋은 데이트로 풀거 같네요.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는 진지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구요.
18/06/09 16:20
제 판단보다 훨씬 큰 상처로 남으신 거 같네요. 이야기를 했으니 어떤 식으로든 풀리긴 하겠지만, 상처는 지워지지 않으실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18/06/09 14:29
제 친구랑 완전히 똑같은 경우고 성별만 바뀌었는데 만나면 항상 자기는 처가 없어서 좋다고 합니다. 반대하는 부모님께도 그렇게 설득했고.
댓글보니까 더 이해되네요.
18/06/09 14:29
뭐 진심이라기보다 시댁으로 친구들끼리 말이 많으니까 분위기상 하는 말이었을수도 있죠
게다가 실제 고아인 당사자가 평소에 전혀 몰랐다가 카톡보고 충격받을정도면 진짜 그냥 친구들한테 던지는 거라고 최대한 좋게좋게.. ㅠㅠ
18/06/09 14:30
전 상상만으로도 부모님 돌아가신다는 생각하면 마음이 아릴 때가 있는데 부인의 저런 마음을 들여다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겠네요...
근데 부인 입장에서도 친구들끼리 못할만한 말은 아닌 것 같고...어렵군요
18/06/09 14:35
뭐..이해는 합니다. 야동보다 부인에게 들키는거나, 음담패설 단톡방 걸리는거랑 흡사한거죠.
위악적이게 되는, 들키면 안되는 대화방 같은건 들여다보지 않는게 좋은거죠. 피시의 숨김폴더 컨텐츠 내역으로 인성을 판단한다면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18/06/09 16:24
(수정됨) 항상 애매해요. 오히려 그게 더 본질에 가까운 인성인 것 같기도 하고. 술 마셨을 때 하는 행동들도 비슷한 맥락이구요.
어떤 것이 진실로 인성인지는 애매하지만, 적어도 겉으로 나오는 인성(사회적 인성)이 그 사람의 인성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건 광의적 의미에서의 ‘숨김 폴더’가 걸리지 않았을 때까지가 아닌가 싶네요. 피시에 숨긴 것이 아동 관련 내용이라면, 술 마시면 폭력성이 나타나지만 지금까지 잘 숨기고 있었다면, 그것들이 드러나는 순간 억울하다 말하긴 어렵지 않을까요. 추가: 조금 더 고민해보니 숨기던 것들을 더 이상 숨기지 못하고 밖으로 드러낸 것과, 드러내지 않았는데 본문처럼 모종의 이유로 들킨 상황은 조금 다르게 접근하긴 해야겠네요.
18/06/09 14:44
머리로는 그럴 수 있지 이해하더라도 마음으로는 절대 공감할 수 없죠.
특히 자신이 고아라면요. 결혼생활을 이어가더라도 이미 저 남편의 마음은 닫힐듯 합니다.
18/06/09 14:47
저는 제 친척들한테 직접 저 말 들었는데요
요즘 시댁 없는건 장점이니 더 좋은사람 고르라고 깔끔하게 인연 끊고 삽니다 그나저나 두분 내외 다 이해는 하네요 남편을 폄하하는 친구들 입다물게 하고 싶으니 나서서 세게 말했는데 계획대로 안되서 더 나가버렸고 애둘러 시댁없다 정도면 이해했겠지만 고아라고 들으니 더 심란한 남편 문제점 발견했으니 남편은 좀 더 지켜보고 부인은 사과하고 이런 일이 없도록 대응책을 바꿔야죠
18/06/09 15:29
아니 이게 문제가 아닌가요?
까놓고 말해서 고인드립이잖아요. 저 며느리의 개념은 시부모 납골묘 앞에서 [저 골치 안 아프게 빨리 돌아가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할 개념인데 이게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다니...
18/06/09 15:41
문제는 맞죠. 수습도 아내 책임이고요. 철판도게자든 제사든 뭐든 글쓴이를 위로해서 마음을 풀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18/06/09 15:43
저렇게 말하는건 좀 정떨어지긴 하는데
주작은 아닌게 제가 저런 말을 해주는 남편의 입장입니다. (현직 남편은 아니지만) 부모님 계시긴 한데 경제적으로 고딩때부터 독립한 입장이라 명절때 정도 전화만 하고 살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하고 사는 정도거든요 특수한일 없으면 거의 안보고 연락도 안옵니다 그래서 여친에게 제가 그렇게 먼저 말하기도 합니다 시집살이 같은거 없다고;;
18/06/09 16:13
본문의 내용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힘들때 힘이 되었고 외로운 작성자를 많이 챙겨주어서 결혼까지 생각하게 됐다는데
저 카톡내용을 보고 얼마나 배신감이 들까요...이제 서로를 믿고 살 수 있을런지...
18/06/09 16:31
참 쉽게 얘기하시면서 여러사람 인간관계 미숙 만드시네요. 후기보면 당사자는 저렇게 큰 상처를 받았는데요. 감정이 많이 결여되신 것 같은데
18/06/09 16:39
물론 글쓴이는 속상할수는 있고 저는 당사자 둘 다 이해가 됩니다. 다만 저같으면 이혼하겠음 이라고 쉽게 얘기하는 사람은 이해 안된단 말입니다.
18/06/09 21:46
뚱딴지 뜻은 알고쓰시는거에요?
첫댓글이 아래에서 님이 설명한 그런 의미였다면 표현방법이 미숙한거다가 뚱딴지면 본문 내용과 관계도 없는 인간관계 미숙 어쩌고 하는 댓글다신 본인부터 뚱딴지죠?
18/06/09 17:01
이해가 된다는 게 이해가 안 되네요. 설령 친구들 사이에서 그런 분위기가 되더라도 본인이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는 건 기본 상식 아닌가요? 아무리 뒷담화라지만 남편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요. 그냥.. 난 시댁 없어서 좋긴 한 거 같다 정도면 진짜 백번 양보해서 분위기 맞추려고 한 거구나 싶은데 고아 드립은 진짜.. 선을 넘은 거죠.
남편이 보게 되서 들킨 거긴 하지민 친구들한테 한 얘기니 친구들과 틀어지면 남편 귀에 들어갈 수도 있고 그런 생각을 전혀 안 한 걸까요. 저라면.. 이혼까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정떨어지긴 할 거 같습니다. 회복이 안 될 거 같아요.
18/06/09 17:23
부모님과 척진 것도 아니고 좋게 살다가 갑작스레 병과 사고로 돌아가신 것을 저렇게 말하면 이해해보려는 생각도 안들 것 같은데..거기서 왜 장점을 찾아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배우자가 아니었으면 쌍욕했을 것 같네요 저는.
18/06/09 17:26
아무런 연관 없는 어린 아이한테나 고아라고 표현하지, 가장 가까운 성인에게 고아라고 표현하는 건 참 이해하기 힘드네요. 이스미타님 코멘트처럼 자기 남편 얼굴에 침 뱉어서 자기 얼굴에 묻은 꼴이네요. 남편분 받은 충격에 더 공감이 갑니다.
아내분 해명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고, 미안함을 표하는 모습에 어느 정도 참작은 되지만 분노와 실망감을 억누르기에는 고아라는 멸칭이 주는 상처가 너무 클 것 같아요.
18/06/09 17:45
판도라의 상자를 연 샘이네요.
사람은 생각보다 다면적이고 상대하는 사람에 따라서 정말 다른 모습이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숨겨야 하는 면이 있다면 정말 철저하게 숨겨야 하지요.. 중요한 사람을 대할수록 철저히. 저는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하게나마 남자의 입장이 되어 본 적이 있는데, 며칠동안 잠을 못 잤습니다.
18/06/09 18:44
가면을 쓰고 있는 시간이 더 기니, 가면을 쓴 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일까요. 아니면 가면을 벗은 본래 모습이 진짜일까요.
참 어렵네요.
18/06/10 02:43
이걸 '그럴 수 있다.' 라고 넘어가는 사람이 있다고요? 그런 사람들은 위와 갇은 상황을 본인이 당했을때도 제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주길 바라겠습니다.
18/06/10 02:53
근데 전.. 저라도 저발언을 햇엇을거같긴하네요.. 와이프가 고아고.. 남자들끼리 카톡중에 친구가 .. 장인 장모때문에 미치겟다. 힘들다 너넨 그런거
눈치안봐도 되니. 진짜 편하겟다.. 그렇게물어보면. 저는 아 우리와이프는 고아라 그점은 편하네.. 라고 말할거같은데... 뜨끔해지네요.
18/06/10 03:34
그럴수도 있죠 대통령도 쥐네 닭이네 코알라네 쩝쩝이네 뭐 이래 조롱하는 세상인데 안볼때 남편흉도 보고 이런거죠.
물론 선제적으로 저런드립을 쳤다면야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친구들 분위기 맞춰주다 시댁 흉도 보고 남편 고아드립도 하고 이런거라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요. 친구들과 단톡방에서 시어머니 욕하다 걸린것과 시어머니 없어서 시원하다 이러다 걸린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서운은해도 사과받고 밥한끼 맛나게 차려주는걸로 넘어가는게 대승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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