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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3 20:35
스연게에도 같은 리플 달았는데 사실상 우리가 먹는 평냉은 서울에서 만들어진 서울냉면이라고 봐야죠 크크크 근데 나무젓가락 주장은 저도 첨들어봅니다. 유명한곳 몇군데 가봤는데 다 쇠젓가락주던데요
18/04/03 20:37
저도 젓가락은 처음 듣네요. 가위질 하지 말란건 들어보긴 했는데.. 저는 반정도는 아무 것도 안넣고 먹고 나머지는 식초겨자 살짝 쳐서 맛의 변화를 즐깁니다 흐흐
18/04/03 20:38
조금 궁금한게 옥류관이 냉면 원조집이라도 되나요? 저 음식점의 권위가 그렇게 높은지? 냉면을 섭렵했다는 냉믈리에 분들이 냉면의 순수한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 뿐이라면 그렇게 비웃음 당할 이유는 안될 것 같습니다만.. 냉부심을 꼴사납게 부렸던 것의 백레쉬라면 뭐 인정합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요즘엔 옹진군?백령도계열? 냉면이 입에 맞더라고요. 어렸을 적에는 흔해서 많이 먹었던 실처럼 가늘고 질긴 냉면을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인생 best는 부모님께서 서라벌이라는 음식점에서 포장해오셨던 즉석..냉면이었습니다. 어찌나 꿀맛이었던지....
18/04/03 20:43
반갑습니다^^ 제물포역 인근 백령면옥도 괜찮습니다. 근처 가실 일 있으시다면 추천드려요! 사곶냉면은 못가본 곳인데 시간내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흐흐
18/04/03 20:59
동남아쪽 북한식당은 피쉬소스를 주더군요. 그 감칠맛이 참 맛있는데 ㅠㅠ 제가 북한식당서 먹어본 음식중에 한국에서 가장 비슷한게 백령도식 냉면 같습니다. 백령면옥도 맛있고 제물포에서 부터 신포시장까지 진짜 노포부터 각 세계음식 다양한거 맛볼수 있어서 참 좋아하는데 동네가 사람들한테 잊혀져 가는거 같아요^^; 저는 동인천 덕적식당 가서 민어회(2만원!)랑 술한잔 하고 백령면옥이 코스였는데 백령면옥도 TV나오고 나서부터는 ㅠㅠ;;
18/04/04 01:08
평양냉면 평가하는 사람들 주된 레퍼토리가 "원래는~" "진정한~" " 원조는~" 따위다 보니...
가장 맛있는 집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정통성 면에서는 옥류관이 최고지요
18/04/03 20:43
마이너한 취향으로 자신의 가치를 찾고
그게 대중화 되기 시작하면 비난하고 떠나거나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거기서 다시 자신의 가치를 찾는 그런 사람들도 감히 반박할 수 없는 원조의 위엄이라니.. 재밌네요
18/04/05 02:06
김일성이 식초 넣어 먹으면 맛있다고 말해서 북한사람들이 그렇게 먹기 시작했고, 그게 남한까지 퍼진 거라고 황교익 쌤이 그러던데..
18/04/03 20:46
한국 냉면집이라고 겨자 식초 안나오는거 아니고 쇠젓가락 훈수는 좀 마이너한거같고(저건 놋쇠같긴하지만) 다대기는 배려차원에서 나오는거 같네요.
18/04/03 20:51
중국,두바이,베트남 북한음식점에서 평양냉면 다 먹어봤지만 메밀면 위에 다 다데기 올라가 있고 그위에 고명 있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주변에 말해줘도 그게 아니라고 해요.. 일하시는 분들한테 물어봐도 오리지널 맞다고 하는데.. ㅠㅠ 식초도 있고 간장대신 액젓 있는곳도 있어서 백령도랑 비슷한게 신기했을뿐...
18/04/03 20:52
.....? 조부모님 두분 다 북에서 내려오신분이고
매 명절마다 무조건 조부모님표 냉면을 먹은 저희집도 개인적으로 뿌려먹으라고 겨자 다 주던데 무슨....? 겨자 넣고안넣고는 기호품이지 레시피가 아님니당
18/04/03 21:02
원래 그래서 그 꿩고기 육수 내리고 남는 고기로 꿩만두까지 했습니다. 요즘은 꿩 요리 맛보기 어려우니.. 고기맛은 담백 담백 담백 입니다.
18/04/03 21:15
기본형은 기본형일 뿐 먹고싶은 대로 먹어서 맛있으면 장땡이죠. 한번쯤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를 경험해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먹는사람 맘이고요
18/04/03 21:18
나무젓가락 얘기는 올리브에서 방송한 테이스티 로드인가 거기서 출연자가 자기가 냉면 매니아라면서 나무젓가락을 꺼내드는 장면이 있습니다. 냉면 매니아들 잇템이라는 설명과 함께요
18/04/03 21:26
'옥류관 평양냉면은 지난 50여년 동안 김씨 부자의 입맛에 영향을 받아 전통의 맛에서 멀리 떨어졌다. 전쟁 통에 실전되어 구전으로 전해져오는 정약용 선생의 여유당전서에 따르면 진짜원조레알 평양냉면 레시피는 저것과 다르며 식초/겨자/다대기를 멀리 해야함은 물론이다'
18/04/03 21:28
뭐랄까 한국 교회 목사들도 가끔 설교할 때 보면 서구 교회들은 이미 타락했다느니 주님의 말씀에 반한다느니 그러는데..
니들이 어줍잖은 근본주의에 빠진거야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죠. 뭐 이것도 비슷한 사례가 아닐까 싶네요. 음식은 그냥 자기 맛있는 대로 먹으면 그만인 것을..
18/04/03 21:31
다들 알다시피 한 끗 차이죠.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와 '그렇게 먹으면 맛없다.'
엄밀하게 따져보면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의 접근도 본질적으로는 [선택은 니 자유인데 내가 연구한 바로는 이런 것 같음]이 내포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거북함의 온도가 크게 다르겠지요. [냉면을 맛있게 먹는 개인적인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적으로는 어떠해서 어떠한 선택을 한다.] 정도의 서술로 글을 작성하는 정도면 그 자체로 크게 문제될 일은 없는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의 구현이겠지요. 근데, 타인의 음식 기호에 대한 존중이 결여되는 사회적 현상이 보기 싫다고 하긴 합니다만 사실상 인터넷에서도 이런 거 많이 보이죠. 평양 냉면을 쇠젓가락으로 먹으면 맛없다는 꼴불견이지만 롯데리아 맛없다, 한국 맥주 맛없다, 펩시 맛없다 같은 말들을 서슴치 않는 분들이 분명 꽤 계실 겁니다. 내가 느끼거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의 기분을 별로 고려하지 않은채로 말이 튀어나오는 것이죠. 하지만 그러한 감정들을 세심히 고려하여 내 취향을 잘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마음씨 내지는 말솜씨의 흔적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만 완전히 이루어내기는 물론 어렵긴 합니다. 세상에는 별의별 취향이 다 있으니깐요.
18/04/03 21:45
난 아무것도 안넣는게 육수 본연의 맛이 느껴져서 더 맛있더라=정상
평양냉면에 다대기 식초 간장 넣어먹는건 냉알못입니다=비정상 남이사 평양냉면에 다대기를 넣어먹든, 생크림을 넣어먹든, 된장을 풀어먹든 그게 열등하다고 하는건 비정상입니다 물론 아무리 취향이라도 수르스트뢰밍(?)인가 이런거는 존중받기 힘들겠고 객관적으로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있을수 있겠죠 그래서 이렇게 먹어보면 어때? 정도로 권유는 한번 해볼수 있겠지만 난 별론데? 하면 응 알겠어 하고 끝내면 되는겁니다.
18/04/03 22:12
평양 냉면의 슴슴한 맛을 느낄줄 아는 나는 미식가. 이 맛을 느낄줄 모르고 다른 소스 따위룰 넣는 너희는 맛 미개인. 이러는 미식가 코스프레 인들이 많아지다보니 이에 따른 반발도 많긴 했나보네요
18/04/03 22:20
근데 이건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평양냉면에 다른 맛이 들어가면 평양냉면 맛이 느껴지긴 할까요? 면믈리에라는건 첨 들어봤지만, 저라도 평양냉면에 겨자, 식초 등은 권하지 못할 것 같네요. 그 슴슴한 맛에 다른 맛이 더해지면...정말 상상이 안가네요...;;;
18/04/04 01:14
맹물에 겨자푼거랑 차이가 느껴질껍니다.
저런 약한 맛이 베이스인 음식에 소스넣는걸 너무 극혐하는 분들이 많은데 간장도 강하고 와십도 엄청 쎈데, 거기다 초밥찍어먹고 있죠.
18/04/04 01:24
궁금증에 답변 드리자면
평양냉면 입맛에 안맞으시는 분들은 그 슴슴한 맛이 안맞으시는 분들이죠. 일단 돈내고 시켰으니 여차저차 간이라도 해서 먹자 or 냉면은 원래 시큼 새콤 매콤해야지!! 하면서 간장 식초 겨자 등등 넣는 분............
18/04/03 22:25
사실 순대국밥 레시피 부심 부리는거랑 별 차이 없죠. 알아서 먹고 싶은대로 먹으면 그만이지...
그리고 대나무숲이라도 있으면 가서 소리치고 싶은데, 솔직히 평양냉면 밍밍해서 맛없습니다. 면도 너무 딱딱하고 뚝뚝 끊어져서 싫어요. 소화도 잘 안되고. 그냥 엔간한 맛집가서 함흥냉면 먹는게 훨씬 맛있습니다.
18/04/03 22:38
부모님 양가 조부모님 모두 이북에서 내려오신 분들이고 평양냉면은 거의 매주 먹었는데, 다들 식초 겨자 넣고 드셨습니다. 오히려 제가 어릴 때 시큼한 것도 알싸하게 매운 것도 싫어서 아무것도 안 넣던 게 습관이 되서 아직도 그렇게 먹는 중이고요.
18/04/03 22:40
어느 분야나 근본주의는 사실 꼴볼견이죠. 자기들은 전통을 지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사회의 발전을 제일 가로막고 있는 사람들...
18/04/03 22:50
어떤 방법으로 먹는게 더 맛있을 순 있는데, 그걸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객관적이고 남이 납득할 수 있죠. 그 레벨간게 아니면 면스플레인 맞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맛만큼 주관적인데서 객관적으로 접근하기 난이도가 흐흐
18/04/03 23:41
저런걸로 부심 부리는 사람이 꽤나 있긴 한가보네요.
저같은 경우는 냉면도 그렇지만, 설렁탕이나 심지어 순대국에도 아무것도 안넣거나(소금간 약간) 혹은 파정도만 넣는걸로 즐기는 편입니다. 물론 잔뜩 넣어 먹을때도 종종 있긴합니다. 날마다 다른거죠. 예전에 같이 식사하러갈때면, 다대기도 이만큼 넣어야 한다, 깍두기 국물도 이만큼 넣어야 한다, 들깨도 많이 넣는게 좋다...등등 제가 먹는거에 그렇게 신경쓰는 사람이 많았죠. 크크크 심지어 어떤 식당에선 다대기나 들깨가 별도로 준비된게 아니라 국에 뚝배기에 올려진채로 나올때가 있는데, 갔으니 일단 거기서 먹기는 하는데, 다음엔 그곳엔 되도록 안가게 되더라구요.
18/04/04 00:15
냉믈리에들 보면...한참 논쟁이 있었던 홍대병 걸린 사람들이 생각나요 크크크
니가 듣는 음악은 진짜 냉면이 아니야!!
18/04/04 00:57
요새는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더 심합니다.
냉면에 뭐 안넣겠다고 하고 그냥 제가 원하는 대로 먹겠다고 하면 여러 분들이 그러네요, 홍대병이라느니, 냉믈리에라느니, 중2병이라느니 점점 말씀에 여과가 없어집니다. 저는 옛날부터 그러던 대로, 가위도 안 쓰고 다데기도 안 넣고 식초, 겨자도 당연히 안 넣고 먹겠습니다. 제발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너는 그렇게 먹을 거면 뭔 맛으로 먹냐?" 이거 지겨워요. 여러분들처럼. 많은 분들이 착각 단단히 하고 계신데, 슬슬 선을 넘어서 다데기, 식초, 겨자 안 넣고 먹는 사람들 자체를 비난하고 계신 건 좀 인지하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18/04/04 01:26
넣는파 vs 안넣는파의 싸움이 아니라
넣든 말든 남이사 이렇게 먹겠다는데 뭐라 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거죠. 겨자를 왜 안넣냐고 하는 사람도 반대로 왜 넣냐고 하는 사람이랑 똑같은겁니다.
18/04/04 01:27
그 "안넣는게 뭔 맛이냐"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고, 사실 일반인들 중에서도 절대다수에 속합니다.
인터넷에서 까이는 소위 냉믈리에들은 오프라인에서는 아무 이유없이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집단에 가까워요.
18/04/04 01:30
그니까 저는 비율이 많고 적고
넣고 말고 상관없다고 봅니다 객관적이지 않는 사실을 남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죠 절대다수인지는 모르겠으나 절대다수라고 해도 그건 절대다수의 잘못이죠
18/04/04 01:34
다수의 잘못을 그 절대다수가 인정하고 합의하고 넘어간 예시는 인류 역사상 없으므로, 님이 말씀하시나 아니나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 집단에서 통용되고 인정받는 전통은 집단이 결정하지, 어디서 뚝 떨어져 내려온 신이 결정하는 게 아니거든요.
18/04/04 11:53
제가 무슨 역사책 편찬하는게 아니죠.
제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넣어먹든 안넣어먹든 남이 먹는거에 오지랖 부리는건 잘못되었다는겁니다 님이 여태 안넣어먹어서 피해를 오지게 본거랑 아무상관없어요 다 잘못하는거에요
18/04/04 14:52
그럼 아무 의견 없으시네요. 그냥 지나가 주시면 되겠습니다. "어 피해보셨다고요? 그건 님 사정이고" 뭐 이러면 본인의 sarcasm에는 도움이 좀 될지 몰라도 논점은 지대로 흐리거든요.
분명히 지금까지의 논점은 냉면에 뭐 안뿌리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이었고, 나는 거기에 대해서 반대경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18/04/04 15:18
[분명히 지금까지의 논점은 냉면에 뭐 안뿌리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이었고]
뭐 평양냉면 먹는 방식이 다양한 것처럼 개인이 메세지를 독해하는 방식은 다양하니까요. 다만 평양냉면을 먹는 방식은 개취라면 메세지는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고.
18/04/04 18:13
평양냉면에 뭐 넣어먹는다고 뭐라하는 사람도 있는거고
함흥냉면 그냥 먹는다고 뭐라하는 사람도 있는거고 논지는 남이사 어떻게 먹든 뭐라 하지 말자는건데요 논지를 흐리는건 저격수님이죠 지금 평양냉면 냉믈리에 비판하는 사람들이 함흥냉면 냉믈리에입니까? [슬슬 선을 넘어서 다데기, 식초, 겨자 안 넣고 먹는 사람들 자체를 비난하고 계신 건 좀 인지하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 부분에서 님이 그렇게 논점흐리고 있다는거죠
18/04/04 07:55
근데 평양냉면이면 어느정도 이해는가요.
면요리치고는 비싼돈주고 먹는건데 그걸 익숙치 않다는 이유로 일반 냉면 같은 맛으로 만들어먹으면 안타깝긴하죠. 그 안타까움에서 오는 오지랍을 상대가 불쾌하게 표현하는건 잘못된거지만요.
18/04/05 02:14
냉면 먹을때 그릇째 들고 국물을 마시면 은스뎅그릇의 차가운 질감이 맛에 영향을 주긴하죠... 입술에 닿는 차가운 느낌이 오롯히 음식맛을 느끼는데 훼방을 놔요.. 그래서 한때 쇠맛이 냉면을 헤친다라는 말이 많이 나왔는데.. 거기서 발전한게 젓가락 드립이 아닌가 싶네요.
식초 뿌려먹는건 오히려 북한에서 내려온 방법이라고 합니다. 김일성이 그렇게 먹어서 유행 탔대요. 황교익 쌤 블로그에서 읽은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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