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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2 14:31
세법에서 비용으로 보지 않겠다는 이야기입니다.
100원만큼의 지출을 비용으로 보지 않는다. = 100원만큼(정확하게는 100원에 세율 적용한 후의 금액만큼) 세금 더 내라. 는 이야기가 일반적으로 성립합니다.
18/02/02 14:47
가끔 이런 용어를 볼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영어가 확실히 훨씬 쉬워요. 한국어(한글 아님)에게 병맛을 느낄 때가 이런 용어 배울 때랑, 성경같은 거 볼 때..
18/02/02 15:37
글쎄요. 한자 교육이 되었다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한자 교육의 비중이 줄어든 탓이 아닐까 싶네요.
전 pgr에서 많은 분들이 댓글에 영어 원 단어로 다시거나 글에 영어가 반이면 안읽거든요. 뭔 소린지 어원을 알기도 어려우니까;
18/02/02 15:46
아닌데요? 저 한자검정능력시험 2급 자격증 있습니다.
어릴 때 패미컴으로 KOEI 삼국지 하느라 유년시절엔 옥편을 아예 끼고 살았었는데요. 영어가 쉽다는 얘기는 영어는 그래도 평소에 쓰는 단어로 표현을 한다는 겁니다. 손금 익금 무슨 불산입 이런말을 세무 회계 배울 때 말고 언제쓰나요?
18/02/02 16:31
그렇기 보다는 교육 환경이 달라서 생기는 차이가 아닐까요?
담배상품권님께서 어떤 교육과정을 거치셨는지는 제가 알 길이 없습니다만 적어도 제 세대에서는 한자 교육을 말씀하신 수준으로 경험하진 못했거든요 제가 85년생인데 저보다 어린 분들께서는 아마 대부분 다 그럴 것 같습니다.
18/02/02 16:32
공대 개념들도 영어가 더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애초에 학문의 발상지가 서양이니까 당연한 것이죠. 우리나라 학문의 대부분 번역의 흐름이 영어 -> 일본 -> 한국 이렇게 2중 번역 된 것이라 이상한 일본 한자들이 산재해 있어서 더 어렵게 만들거든요. 법쪽은 한글로 된 책으로 배우니까 더 많이 남아있다는게 문제고 상위권 공대는 대부분 원서로 배워서 가령 hetero- 같은 새로운 표현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훨씬 한 눈에 이해하기 쉽죠. 수학과 과목 들을 때 서점에서 번역서를 잠깐 봤는데 open cover set이라는 단순명료한 표현을 '개피복집합'이라고 번역해놓으니 전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뜻이야 뭐 이해는 가지만;;
18/02/02 17:00
저는 일견 담배상품권님 의견에 동의를 합니다만, 아무리 한자교육이 잘 되어있어도 세계적으로 공유되는 양질의 학술 텍스트들은 대부분 영어로 작성되어 있기에 한자 및 한글용어로 된 설명은 낯설고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어요.
한국어보다 영어가 훨씬 쉽다던가 하는 언어에 우열이 있다라는 평가에 동의하지는 않는데, 이미 영어로 된 용어가 세계 공용어처럼 통용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는 '영어가 더 쉽다' 는 말이 나올수밖에 없는 상황임은 인정해야 할것 같아요.
18/02/02 17:12
한자를 알아야 이해가 간다는거 자체가 문제이지 싶습니다.
법률용어 같은게 도통 알아들을수 없는 이상한 용어로 되어 있으니 일반 사람들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진거 아닐까요. 최고, 경개, 이런말 굳이 계속 써야 할까요
18/02/02 18:48
제가 보기엔 적어도 위 예시상 단어의 경우, 그 이해의 가부와 한자 교육의 성공적 이수 여부 사이에 별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예시 단어의 경우, 한자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일생동안 글을 어느 정도 읽었으면 개별 글자의 의미를 짐작하기에 하등의 문제가 없는 단어들만 존재하기 때문에(사실 다방면의 텍스트를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애초에 개념 자체를 정확히 알고 있어서 의미 짐작이 불필요한 단어에 해당합니다) 단어의 의미 짐작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역으로 한자를 잘 아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딱히 더 정확한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한자를 알더라도 대강의 의미를 짐작하는 것이지, 정확한 정의는 파악할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아예 한자로 표기한다면 한자를 모르는 사람은 읽지를 못하니까 차이가 많이 납니다만, 한글로 표기되어 있는 이상 대부분의 단어는 한자를 아냐 모르냐보다는 글을 얼마나 읽었냐에 따라서 의미 지득의 가부가 결정된다고 봅니다. 한자를 하나도 모르지만 글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개별 글자의 의미 짐작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처음보는 단어라도 의미를 대강 짐작할 수 있고, 실제로는 그 단어 자체를 이미 봤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애초에 의미 짐작 자체가 불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자의 음과 뜻을 많이 알더라도 글을 거의 안 읽은 사람은, 오히려 처음 접하는 단어일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글을 많이 읽은 사람이 그 단어를 처음 보고 의미를 짐작할 때 수준 이상으로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오지선다 五枝選多를 보죠. 이 단어는 심지어 글을 거의 읽은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앞 3글자는 [오]개의 [지]문 중 [선]택하라는 의미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수준의 단어입니다. 근데 마지막 글자인 [다多]를 생각해 보면, 한자를 알건 모르건 간에 이 단어를 맥락 없이 처음 접하면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한자를 모르는 사람은 [다]라는 글자를 보고 가장 처음 떠오르는 의미가 [많을 다]일 것이고(다방면, 다수, 다량, 다채로운, 다각도 등의 단어에서 귀납을 통해 끌어낸), 억지로 생각해보면 tea라는 의미의 다(다과茶菓 등의 단어에서 귀납을 통해 끌어낸)가 생각날텐데, 그래도 뛰어날 다多 같은 의미는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x지선다] 이외의 단어에서 그런 의미로 多가 쓰이는 경우가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한자를 안다고 해서 여기서 무슨 진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자를 많이 안다면 음이 [다]인 한자가 몇 개 더 생각나겠지만 그건 저 단어 의미 짐작에 아무런 쓸모가 없고, 단어 의미 파악을 위해서는 많을 다多에 뛰어나다 라는 의미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보통은 천자문 하면서 [많을다 선비사 이식 편알할녕] 하고 넘어가버리기 때문에 그런 의미가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죠. 결국 한자를 모르고 글을 많이 읽어본 사람의 경우, 아마도 저 단어를 3-7세 즈음에 처음으로 접하면서 그 단어가 제시된 상황과 종합하여 [x지선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미 파악한 상태가 되었을 것이고, 또한 [다]라는 글자에 우수한 것 정도의 의미가 담겨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글을 하나도 안 읽고 한자만 학습하여 [x지선다]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저 단어가 제시되는 상황을 접하기 전까지는 의미를 제대로 짐작도 할 수 없는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한자 타령은 사실 한국의 50-60년대생으로부터 상당히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인데, 제 생각으로는 이 시기 출생자 분들이 실제로는 [독서량]에서 오는 차이를 [한자학습여부]에서 오는 차이로 오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50-60년대생 분들이 학습을 하던 젊은 시절(70년대)에는 책이나 신문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다 한자였으니까, 그 시절에 텍스트를 많이 읽었다는 것은 곧 한자를 읽을 수 있다와 동치입니다. 한자를 못 읽으면 읽을 수 있는 텍스트가 없으니까요. 결국 그 시절에 한자를 아는 사람은 텍스트를 어느 정도 본 사람이고, 한자를 모르는 사람은 텍스트를 거의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여기서 [텍스트를 거의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보이는 특징(=단어를 보고도 의미를 모름)을 [한자를 못 읽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성급하게 결론내린 측면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물론 한자를 알면 상대적으로 텍스트를 덜 읽어보고도 의미짐작을 조금 더 잘하게 되는 효과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21세기에는 애초에 한글로만 표기하는 이상 단어 짐작 가부는 한자 읽기 능력보다는 독서량 쪽에 달려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18/02/02 19:58
영어가 훨씬 이해하기 쉽다는 것에 저도 동감합니다 영어를 배울때도 수동태 과거분사 이런 단어보다 영어로 배우는게 더 이해하기 쉽더라구요 손놓고 있던 영어를 원어 GIU로 다시 시작할때 확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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