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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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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본도있네요 크크크크크크크
18/01/29 10:33
예로부터 농민이란
수탈의 최전선. 기본적으로 세금을 쌀로 내는게 가장 중요하기도 하지만 동서고금 막론하고 농민 쥐어 짜 내는 것은 어딜 가나 똑같다. 노동집약의 결정체. 일가 친척에 동네 사람들 까지 죄다 끌어 모아야 함. 안 그러면 다 같이 사이좋게 굶어 죽으니까. 이게 최소 몇백~몇천년 이상 한 곳에서 계속 반복 되니 마을 사람들 사이에 유대감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가 없다.
18/01/29 10:37
농부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어 보려고 귀촌하는 사람들을 향한 조언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농사를 얕보면 안 된다. “농민들이 오랜 시간 물 흐르듯이 척척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어릴 적부터 육체노동으로 단련해 온 강인한 다리와 허리로 힘을 잘 배분해 전혀 무리를 하지 않는, 실로 효율적인 일머리를 몸에 익혔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야채를 길러 먹으려고 재미 삼아 괭이를 드는 수준이라면 괜찮다.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법 등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야채를 기를 수는 있다. 첫 수확물을 식탁에 올렸을 때의 감동은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으리라. 그러나 이 감동이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우선 너무 많이 거둔 야채가 고민거리가 된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수확해야 하는 일에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다. 소금에 절이고 된장찌개에 넣고 다른 것에 곁들여도 다 먹어 치울 수가 없다. 도시라면 가까운 이웃에게 나눠 줄 수라도 있으련만 주변이 죄다 농가니 아까워도 버릴 수밖에 없다. 먼 곳에 사는 친구나 아는 사람에게 떠넘겨 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운송비가 장난 아니다. 이왕이면 여러 야채를 먹고 싶다는 생각에 다양한 품종을 소량으로 기르기로 마음먹는다. 실제로 해 보면 너무 힘들다. 야채마다 성질이 달라 기르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의 양이며 잘 맞는 흙이며 일조량 등이 모두 달라 한 밭에서 기를 수가 없다. 간신히 출하 단계에 이르더라도 수입으로 연결하려는 생각은 꿈에도 해서는 안 된다. 야채의 형태를 띠었을 뿐 맛, 크기, 양 등에서는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그 수준에 이르려면 목숨이 모자랄 수도 있다는 게 겐지의 진지한 조언이다. 우리나라에서 한창 귀농 열풍 불 때 농사 만만하게 보고 덤볐다가 말아먹은 사람들이 부지기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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