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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9/21 17:28:34
Name 이호철
출처 인벤
Subject [게임] [WOW] 형과 형수에게 보내는 일리단의 최후의 메시지
stormrage_brothers_by_feloremoonshadow.jpg
출처 : https://feloremoonshadow.deviantart.com/art/Stormrage-Brothers-140028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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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퓨리온, 우리는 뱃속에서조차도 서로 싸웠었지. 살아가는 내내 갈등이 우리를 따르고 있었다.. 세나리우스의 가르침은 언제나 너의 길이었다. 내게는 다른 소명이 있었다. 내가 추구하던 힘이었다. 그러나 정복하거나 지배하기 위한 힘이 아니라,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힘이었다. 꺾을 수 없는 적으로부터 아제로스를 지키기 위한.

넌 내 의도를 믿어준 적 없었지만, 너가 날 이해하기 쉽지는 않았을 테지. 하지만 이제 내 운명이 정해졌으니 우리를 오래도 갈라놓은 분쟁을 끝내길 바란다. 군단이 사라진 이후에도, 새로운 위협이 나타날 것이다. 그들을 상대하기에 형보다 더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넌 일생 동안 아제로스의 꿈을 위해 싸워 왔다. 이제는 아제로스 그 자체를 위해 싸워야 해. 티란데를 보살펴 줘. 그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티란데는 언제나 우리 중 최고였잖아. 갈 길이 멀 거야. 무슨 일이 있든지 스톰레이지의 이름을 명예롭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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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란데, 오래 전에 너는 말퓨리온의 바람에 거역할 정도로 날 믿고, 감옥에서 날 풀어 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 믿음은 사라져 버렸지. 그리고 형처럼 너는 나의 선택이 날 어둠으로 이끌었다고 믿게 되었다. 내가 고른 길은 우리 세계를 구한다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아다오. 어중간하게 타협한다는 것은 내겐 불가능했다. 내가 의심에 직면할 때면, 난 변함 없는 하나의 닻에 매달렸다. 그게 바로 너였어. 넌 언제나 아제로스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 왔어 티란데. 너의 믿음, 너의 헌신, 가장 암울한 시대에서도. 널 향한 내 믿음은 흔들린 적 없었어. 내 운명, 내 의무가 이제 내게 분명히 보여.

아제로스를 지키는 일은 너에게 맡길게. 그리고 형에게도. 형을 보살펴 줘 티란데. 때론 너의 마음이 다른 선택을 했길 바라곤 했었지. 하지만 결국엔 옳은 선택을 했다는 걸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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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1 17:33
수정 아이콘
그림은 팬아트인데...텍스트는 인게임에서 나온 건가요?
이호철
17/09/21 17:33
수정 아이콘
예.
AngelGabriel
17/09/21 17:34
수정 아이콘
괜히 유머로 올라온게 아니네요.

어이가...
멸천도
17/09/21 17:3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진짜 얘가 왜 인기가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이호철
17/09/21 17:35
수정 아이콘
찌질한 맛이 있긴 합니다.
참고로 저걸 받은 티란데와 말퓨리온의 반응도 꽤 싸늘합니다.
17/09/21 17:35
수정 아이콘
차라리 일리단이 말퓨리온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말퓨리온이 나이트엘프의 규율을 지키기 위해 일리단을 가두고 티란데와 위장결혼 했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더 재밌겠네요....
통풍라이프
17/09/21 17:36
수정 아이콘
군단 아직 하고는 있는데 솔직히 스토리는 짜증이 납니다. 그나마도 오랜만에 복귀한건데 요 모양 요 꼴로 끝난다면 이게 제 마지막 와우 확장팩이 될 듯.
17/09/21 17:36
수정 아이콘
한줄요약입니다.
-형. 나 사실 착한 놈이었어. 하지만 형이 그걸 알 주변머리가 없었지. 쯧쯔.
-티란데. 내가 스토커긴 하지만 나름 착한 놈이었어. ......하지만 형의 목을 따버렸으면 좋았을 텐데.
서리한이굶주렸다
17/09/21 17:37
수정 아이콘
초월체의 용기에 대해 말해주겠네
Samothrace
17/09/21 18:53
수정 아이콘
사실 저 편지를 보낸 건 일리단이 아니라 일리단의 모습을 한 고대신이라고 하네요
Betelgeuse
17/09/21 17:38
수정 아이콘
빛의용사...가 일리단 어서...
vanilalmond
17/09/21 17:39
수정 아이콘
끝까지 자기합리화 자기 포장 크크크...어떤 의미론 한결 같긴 한데...
MirrorShield
17/09/21 17:39
수정 아이콘
일리단이 [일리단]한건데 무슨 문제라도?..

원래 저런 놈이었죠.
칼라미티
17/09/21 17:39
수정 아이콘
이 꼴 보기 전에 밤요까지만 하고 접길 잘한 것 같습니다...
17/09/21 17:39
수정 아이콘
오늘은 일리단의 용기에 대해 말하러 왔네..
미친소리!
밤의멜로디
17/09/21 17:40
수정 아이콘
일리단답지 않나요?
군단 스토리 꽤 괜찮은 것 같은데...
17/09/21 17:42
수정 아이콘
이제 일리단 퇴장하시고, 이리단님 입장하실게요~
17/09/21 17:42
수정 아이콘
일리단을 대통령으로!!
리듬파워근성
17/09/21 17:43
수정 아이콘
크으.... 감동...
17/09/21 17:44
수정 아이콘
일리단4
이부키
17/09/21 17:47
수정 아이콘
일리단이 이제와서 갑자기 바뀌면 그것도 욕먹을것 같은데요
그림자명사수
17/09/21 17:52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일리단인데요
찌질하지만 자기가 옳다고 믿는건 끝까지 밀고 나가는 고집불통....
근데 이제 잘 풀려서 같은 적을 상대로 싸우게 됐으니 쿨한척까지크크크
그냥 일리단 그 자체네요
17/09/21 17:57
수정 아이콘
일리단님 하악하악
요그사론
17/09/21 17:57
수정 아이콘
내 동생은 이기적인 선택으로 너무 많은 이를 고통스럽게 했다. 그의 탈선은 용서해주기엔 힘들지. 그럼에도.. 우리가 공통된 이유로 싸웠던 때가 있었다. 같은 목적을 공유하며. 음.. 좋았던 시절이구나.
하지만 지금은 개인적인 후회에 잠길 시간은 아니다. 우리 세계를 치유해야먀 하니 말이다, 용사여. 우리 세계의 영혼이 고통 받고 있노라.

노루 : 응 X까 동생아

회한이 담긴 말이군요. 하지만 그가 진실로 의도했던 것인지는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일리단이 검은 사원 정상에서 패배를 맞은 후, 전 제 감정들을 떠나 보내려 애썼습니다. 불신과 고통의 감정을요.
일리단이 살아 있고, 부서진 해변에서 군단과의 싸움을 이끌고 있단 것을 알았을 때 전 그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대화할 시간은 지나 버렸죠. 그에겐 이뤄야 할 의무가 있나 봅니다... 우리가 그렇듯이요. 우리도 우리 일을 하죠, 용사여.

티란데 : 응 못 믿어~
티파남편
17/09/21 18:03
수정 아이콘
말퓨리온!!! 내 사랑!!! 어디있는거죠?
이거 하나만으로 말퓨리온,티란데 극혐됐습니다.
17/09/21 18:08
수정 아이콘
뭐 다른 영웅들이 말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스스로 말하는거니 자기 합리화는 당연히 들어가겠죠. 평소의 찌질한 일리단 맞네요.
17/09/21 18:22
수정 아이콘
말퓨리온 센세 ㅠㅠ
천하공부출종남
17/09/21 18:39
수정 아이콘
이제와서 반성하는건 아서스 회개하는것과 동급
하르피온
17/09/21 18:46
수정 아이콘
우리중 최고의 존재: 말퓨리온!!! 내 사랑!!! 어디있는거죠? (2)
죽음불꽃소나기
17/09/21 18:48
수정 아이콘
뭐 저게 일리단이죠.
꿈꾸는드래곤
17/09/21 18:55
수정 아이콘
이 스토리가 뭐가 문제가 되는거죠? 무슨 캐붕되는것도 없고 평소의 일리단 그대로잖아요? 워3때도 자기합리화의 화신이었는데?
재미있지
17/09/21 19:07
수정 아이콘
???: 난 여기이 있쏘오!! 내게로 오시오!!
샤르미에티미
17/09/21 19:15
수정 아이콘
일리단 하나가 문제라기보다는 지금 워크래프트 스토리 자체가 망가졌으니 일리단이 스토리 팬들에게 제일 욕 먹는 게 크죠. 블리자드가 설정을 몇 번을 뒤엎었으니...오크 선역화로 인한 역사 변경이나 살게라스 포함 티탄 관련 설정, 고대신 설정, 평행세계와 뒤틀린 황천 등 새로 스토리 관련 설정들을 재정립하고 있긴 하지만 근 20년간 블리자드가 내놓은 스토리, 설정 관련해서 이야기 했던 게 많이 무효화 됐는데 거기에 일리단까지 합세하는 게 참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죠. 그래도 블리자드가 어떻게 수습해도 이상한 에이그윈VS살게라스 (후에는 화신으로 변경된) 전투가 있는데 이런 역사들은 블리자드가 언급을 피해가는 것으로 그냥 넘어가는 모양새더군요. 그런데 그런 블리자드가 빛의 용사 일리단 시전하니 반발이 클 수밖에요. 그것도 원래 계획이었는지 바뀌었는지 스타2처럼은 안 됐지만요.
이호철
17/09/21 19: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게임 내에서 빛의 용사 드립은 애초부터 제라라는 캐릭터 한 명만 밀던거고, 그 와중에도 일리단의 각종 병신짓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면서 세탁이라고는 볼 수도 없는 수준이었고, 그 쪽으로 갈 생각이 없다는 걸 처음부터 보여줬다고 봅니다.

계획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꿈꾸는드래곤
17/09/21 19:27
수정 아이콘
애초에 빛의 용사가 처음 언급된 소설에서조차 일리단이 이게 대체 뭔 소리여? 수준으로 인식했던지라 바뀐건 아닙니다. 꾸준히 빛의 용사가 무리수라는걸 보여주고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차후에 나올 공허와의 싸움에서 등장할 나루의 떡밥용이라 생각이 드네요.
아이지스
17/09/21 19:50
수정 아이콘
이래야 우리 일리단 답죠
뭐로하지
17/09/22 03:21
수정 아이콘
평상시 일리단 그 자체
Skatterbrain
17/09/22 08:57
수정 아이콘
빛의 용사는 나루 제라 혼자서 밀었던 거고 일리단 본인조차 이게 뭔소리여? 했었죠. 일리단답게 스토리 잘 진행하고 있는데 요새 와우 얘기만 나오면 까고 보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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