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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4 17:51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중학교 때 가방속에 이상의 시를 모아놓은 이상선집을 항상 가지고 다녔었습니다. 괜히 있어보이니까요. 제 중2병의 절정은 아마도 98년 서태지5집 앨범 자켓의 암호문을 풀어내고 이상에 심취했을 때...
15/01/14 19:00
좀 뜬금없지만
롤드컵 우승 상금으로 "치킨 만 마리 먹고 싶었는데 너무 배부를 것 같다. 100마리만 먹을 것 같고 나머지는 저축할 예정이다" 라던 선수가 떠오르네요 크크
15/01/14 18:58
서울대 공대(당시 경성고공) 출신의 샤프한 엘리트였던 이상도 연애사는 순탄치 않았죠.
권순옥이란 여성에게 꽂혀 이래저래 구애헀지만 자기 친구 정인택과 결혼해버렸고.. 낙담끝에 금홍이란 술집여자와 잠시 살다가, 그마저 오래 못가 헤어진 후 만난게 변동림(김향안)인데 결혼생활좀 해볼라칠 때쯤 폐결핵이 도져 27세로 생을 마감합니다. 미망인 변동림은 이후 천재화가 김환기와 재혼하구요. 일생에 천재만 두 번 만난.. 이상의 소설은 <날개> 정도만 유명한데, <환시기>나 <봉별기>같은 단편들을 보면 대개 치정과 관련된 내용들이고, 그 끝도 우울합니다. 원체 아프고 단명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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