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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14 15:27:29
Name Y.eLLow[ZerG]
File #1 80edfd5dbf05c68ec2c8410a501347b6.jpeg (201.1 KB), Download : 37
Subject [유머] [유머] 17세기 조선인의 삶


인조 부들부들....

솔로로 평생을 전쟁만.. 

안쓰럽네요 조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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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사카 호노카
14/11/14 15:30
수정 아이콘
인조는 진짜 선조보다 더한 막장이라 봅니다.
선조는 도망이라도 잘 쳤지..
Y.eLLow[ZerG]
14/11/14 15:33
수정 아이콘
쿠데타를 했으면 잘해야지..
이게 뭐니.인조야..
윗대가리다 무능하면 아랫사람들이
힘든법인데.. 저분은 인생의 전부를...
wish buRn
14/11/14 15:47
수정 아이콘
왜란이 일어난후 극찌질해진게 문제였지,선조는 왜란에 나름 대비했죠.
왜란 직전을 보면 파격적인 인사이동도 감행했고, 심해진 부역에 대한 항소도 많았다고 합니다.
다만 왜군의 침략이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집었던 수준이었으니... 답이 없었죠.
이괄이 난을 일으키게끔 만들어서 그나마 있던 북방군사시스템을 갈아먹었던
그리고 제대로 도망도 못친 인조와 비교하면 억울할 듯요.
지포스2
14/11/14 15:32
수정 아이콘
능양군 XX...
14/11/14 15:35
수정 아이콘
역사저널 그날 참 재밌습니다.
14/11/14 15:35
수정 아이콘
역시 인조
14/11/14 15:3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너무 극적으로 묘사한 거라고 봅니다.
그런 식이면 현재 대한민국도, 한국전쟁 때 유년시절이고 성인되선 베트남 전쟁에 참전, 중년엔 광주 학살, 말년에 IMF, 등등..
다 적용시키면 이보다 비참할 수 없죠.

정말 극단적으로 저 모든 과정을 다 겪은 한 명을 가지고 당시의 삶을 일반화하여 평가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봐요.
라이트닝
14/11/14 15:52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하죠.
하지만 저 당시가 민초들에게 역대급으로 굉장히 고달팠던 시기였던것도 맞구요.
치토스
14/11/14 15:37
수정 아이콘
아니 그렇게 청을 멸시했으면 국방대책 이라도 제대로 세워놓던가 아니면 상대 정보라도 제대로 파악했어야지 으이구
14/11/14 15:40
수정 아이콘
아마 '이괄의 난'만 아니었으면 충분히 막지 않았을까 싶고, 그랬다면 또 동북아 역사가 달라져서 명이 좀 더 버텼을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동아시아 역사의 큰 차이가 생겼을 것이니 어마어마하네요.
물론 이 난을 능양군이 자초한 건 함정
14/11/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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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이괄의 난에서 인조의 책임은 의외로 미미합니다.
위연의 반란성 행동을 제갈량이 자초했다는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두캉카
14/11/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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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양군 반정때 이괄이 군사를 이끌고 장악하는데 큰 도움을 줬지만 공신 책정과정에서도 반정때 집에만 있던 문신(김류라든가...)과 측근에게 밀려 2등공신이 되고, 직책도 밀려나면서 불만이 쌓였고..

이러한 불만도 달래고 북방을 안정시키기 평안도로 삼아파견하였으나, 정작 이괄은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 지방으로 내쫒는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와중에서도 정적인 김류 등의 견제는 끊이지 않았으며 아들이 반란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하자, 인조와 조정 대신들은 이괄의 군세가 무섭긴 무서웠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군권 해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괄의 아들은 체포하려고 하니... 연좌제때문에 이괄까지 반란자로 몰릴 이괄이 결국 반란을 일으켰다 고 알고 있습니다.

결국 국내 정치를 개판으로 만들고, 어차피 제거할 거였으면 군권이나 맡기지 말든가, 아니면 군권이라도 확실히 해체하고 제거하든가 했어야 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 했다는 거에서 이괄의 난에서 인조의 책임이 미미하다는 건 좀 잘못된게 아닌가 싶네요.
14/11/14 22:26
수정 아이콘
엔하위키에 있는 내용을 그데로 옮겨오셨네요.

먼저 공신등급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괄은 단순히 2등공신이라고 하기는 뭐한 2등공신에서도 가장 공이 크다 칭해졌습니다.

오히려 반정공신의 경우 1급은 처음 모의를 했던 최초 주동자에게만 돌아갔고, 그 이후 참여한 사람들은 2등이 됐는데..
그 2등공신에서 가장 공이 크다 대우받은 사람이 이괄입니다.
오히려 이중로같은 처음 계획에 참여한 사람도 2등공신 중 4번째에 들어갔는데.. 이괄의 불만이 그렇게 컸다?

이괄이 불만이 있었다고 하는 기록의 출처가 대동야승과 연려실기술이란 야사 모음집에 나온 기록이라
그 내용의 신뢰성이 솔직히 굉장히 의심받습니다.

게다가 이야기 순서 또한 잘못됐는데, 공신의 불만이 있었는데 북방으로 가 불만이 더 커진 게 아니라,
북방으로 가는 게 결정이 되고 5개월 후에 공신등급이 나옵니다.
공신등급에 불만이 있었는데 북방에 보내진 게 이괄의 불만에 기름을 부었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또한 본인 역시 그 전부터 북방으로 가는 것에 상당히 적극적인 뉘앙스를 띄고 있었는데..
1만 5천으로는 관서의 성을 다 감당하기에 부족하니 병사를 늘려달라 인조에게 요청했고,
인조도 필요성은 아는데 군량 때문에 쉽지가 않다는 식으로 대답했지요.
알려진 것과 다르게 이괄은 관서지방 방비에 대한 의견이 상당히 확고했고 그 대응 역시 적극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괄이 불만이 있다는 기록의 근거 자체가 너무나 미약하다 생각하고 이게 정말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괄이 불만을 가진 문제를 인조의 문제로 봐야할지, 이괄의 문제로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인조는 이괄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컸고, 반역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이괄을 비호해주려 상당히 노력했습니다.
또한 이미 이괄의 군영에 있던 아들만 잡아오라고 했던 걸 보면..인조는 이괄이 반역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조에게 잘못이 있다면 이괄을 너무 믿었다는 것 뿐... 도대체 인조가 무엇을 얼마나 크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반역이란 누명에 휩쌓여 친동생이 죽고,
그 덕에 아버지는 홧병으로 사망하며, 그 아버지가 살던 집은 허물어져 경희궁이 지어져 개인적으로는 씹어먹어도 부족할 원수인데다가,
자기 왕권을 강화하겠다고 반역을 빌미로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은 친국하여 죄다 옥사시키고,
그 옥사를 주도하기 위해 이이첨에게 권력을 몰아주다가 왕이 신하를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르고,
궁궐공사에 미쳐 매관매직에 있지도 않은 세금을 만들어내어 온 백성을 고통스럽게 만든데다
등거리 외교, 중립외교라 칭송받은 것과는 다르게 심하전투에 보낸 병력은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그나마 나머지는 항복하는 비참한 상황까지 만든 왕을..

개인적인 이유에서도, 국가적인 이유에서도 거의 완벽한 명분이 있었음에도 그 책임이 광해군이 아닌 인조에게 돌아가는 마당에,
이괄의 난의 책임이 이괄이 아닌 인조의 책임이다?

진짜.. 이런 논리는 동의할 수가 없네요.
두캉카
14/11/15 01:42
수정 아이콘
전 광해군을 몰아낸거 자체로 인조가 나쁜 사람이다라고 쓴 적도 없어요. 그런데 갑자기 왜 인조 반정의 정당성 문제가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광해군을 무조건 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우선, 조선시대라면 역모는 삼족을 멸하는 연좌제가 있는데 아들만 역모죄로 잡아간다...아무리 이괄이 반역의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아들이 잡혀가면 결국 자기가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게 합리적인거 아닌가요?
인조가 이괄의 아들을 취조할 생각을 할 거면 차라리 확실히 군권을 뺏은 상태에서 이괄의 아들을 조사해서 반란의 여지를 없앴어야 하지 않나요. 아니면 아예 끝까지 믿던가. 이괄이 반역할 생각이 없었는데 아들만 그냥 죄도 아닌 반역죄를 잡아가겠다고 한 거라면 그건 그거대로 이괄을 자극한 인조의 잘못이고, 이괄이 반역할 생각이 확실히 있었고 그를 막기 위해 아들만 잡아가려고 했었다면 그것도 반역자에 대한 대책으론 부족하다 못해 무능하지요.

그리고 엔하뿐만이 아니라 인터넷 검색하면 거의 모든 곳에서 이괄이 논공행상에 불만이 있었다고 나오는데 그 출처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어디서 근거하고, 왜 이괄이 불만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진짜 모르겠어요.
나이트해머
14/11/15 02:3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인터넷상의 역사썰들이 엉망인거죠. 나름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만 이젠 지첬습니다. 도서관을 통해 접하는 학계의 분위기와 인터넷 역사썰들의 차이가 너무 커요.
두캉카
14/11/15 03:16
수정 아이콘
제가 역사학도도 아니니 자세한 사료를 구할 길도 없는데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이괄과 김류등...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 불만을 품었다. - 등과 반대되는 사료가 있나요? 인터넷 상의 정보와 도서관을 통한 학계의 분위기가 틀리다고 하시니 뭐가 틀린지 참고문헌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그리고 만약 이괄이 인조및 공신들과 사이가 좋았다면 왜 갑자기 아들은 역모 혐의를 받은것인가요?

마지막으로 이괄의 난의 원인이 정말 이괄(혹은 이괄아들)의 역심때문이었다면 왜 인조는 나라의 최고 정예군의 병권을 이괄지휘에 둔 상태를 유지하며 사건을 해결하려 했나요? 이건 어찌되었든 정치적으로 무능한 대처가 아닌가요? 아니면 그때만 역모에 대한 연좌제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아들만 잡아가는건 괜찮은 대처였나요?
나이트해머
14/11/15 09:23
수정 아이콘
1. 애초에 이괄이 기타 공신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는지, 불만을 품었는지, 그리고 그게 이괄 개인의 문제인지 아닌지부터 입증하고 와야죠. 왜 악마의 증명을 요구합니까.

2. 고변에 이름 올라온 사람만 따지면 정충신도 들어갑니다. 오히려 이괄의 아들이나 기타 몇몇은 역모 고변으로 혐의자들이 잡혀왔을 당시에도 심문 대상 제외였어요. 심문 대상이 된 자들은 죽어나가기 시작하는데 말이죠. 즉 '일단 역모 고발에 이름은 올라왔으니 잡아는 가두지만 애꿎게 끌려온 거니까 굳이 심문할 필요 없고' 였다 이거죠. 애초에 역모 혐의로 고발되면 일단은 잡혀오지만 그건 역모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고문하는 것하고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3. 이괄 아들이 역모혐의로 고발받았다고 바로 연좌죄가 실시되는 것도 아니고. 거기다 이괄 아들은 특별대우도 받았죠. 인조가 이괄을 왜 냅뒀나고요?

인조 4권, 2년(1624 갑자 / 명 천계(天啓) 4년) 1월 21일(병자) 3번째기사
이귀가 이괄을 국문할 것을 청하다

밤에 국청(鞫廳)의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좌찬성 이귀(李貴)가 아뢰기를,
“이괄이 몰래 다른 뜻을 품고 강한 군사를 손에 쥐었으니, 일찍 도모하지 않으면 뒤에는 반드시 제압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더구나 역적들의 공초에 흉모(凶謀)가 드러났으니, 왕옥(王獄)에 잡아다가 정상을 국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이괄은 충의(忠義)스런 사람인데, 어찌 반심을 지녔겠는가. 이것은 흉악한 무리가 그의 위세를 빌리고자 한 말이다. 경은 무엇으로 그가 반드시 반역하리라는 것을 아는가?”]
하자, 이귀가 아뢰기를,
“이괄의 반역 모의는 신이 잘 모를지라도 그 아들 이전(李栴)이 반역을 꾀한 정상은 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어찌 아들이 아는데 아버지가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사람들이 경이 반역한다고 고한다면 내가 믿겠는가. 이괄의 일이 어찌 이와 다르겠는가.”]
하니, 이귀가 아뢰기를,
“고변한 사람이 있다면 어찌 신이라 해서 아주 놓아두고 묻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잡아가두고 국문하여 그 진위를 살핀 뒤에 처치해야 할 것입니다.”
하였으나, 상이 답하지 않았다.

이유는 아주 잘 나오네요.
눈뜬세르피코
14/11/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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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할 길 없긴요. 인터넷 상에서 '검색' 가능한 사료도 널려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만 보고 오셔도 이런 소리는 안하죠.
스스로 고백할 만큼 잘 모르는 분야에는 끼어들지 않는게 답이고요.
14/11/15 10:09
수정 아이콘
모르면 알아봐야죠. 본인은 이괄의 난의 책임이 인조에게 있다고 아주 자신있게 말해놓고,
이제와서 반박하니 난 모르겠다.. 궁금하다라는 질문 포지션이 됩니까.

인터넷에서 이괄의 난에 대한 인조에 관한 내용이 왜 그렇게 모두 한결같냐고요?
단순해요. 님과 똑같은 마음인 겁니다.

병자호란을 당한 인조 -> 무능력함의 대명사 -> 병자호란은 이괄의 난이 없었으면 대세가 바뀌었을 수 있다. ->
그런데 그 중요한 이괄의 난에 인조의 책임이 없으면 안 된다. -> 이괄의 난에서 인조가 행한 무능력을 찾자 -> 역시 모든 책임은 인조에게...

결론을 정해놓고 내가 원하는 답을 찾으니 모두가 그런식의 답이 나오는 겁니다.
그게 야사든 아무리 신뢰성이 떨어지는 기록이든 상관 없어요.
내가 원하는 답을 주면 그게 역사이고 그게 진실이죠.

애당초 이괄의 난에대해 아는 것도 하나 없으면서 엔하 위키 처음 몇 줄 보고
이괄의 난에서 인조의 책임을 강조하는 님과 다 같은 생각인 거에요.
14/11/14 15:4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괄의 난만 아니었다면 막았을겁니다.

아니,
이괄의 난이 결국에는 터졌더라도
조금만 바삐 움직여서
인조가 강화도로만 들어갔어도
병자호란은 결국 조선의 승리로 돌아갔을겁니다.
라이트닝
14/11/14 15:53
수정 아이콘
if 적용시키면 명나라쪽이 막아낼 변수가 훨씬 많았죠
원숭환이라든가 오삼계라든가..등등
바꿔말하면 만주족에게 천운이 내려준 시기..
겨울삼각형
14/11/14 16:44
수정 아이콘
청나라는 바다를 접해보지 못해서 강화도 공격 시도조차 하지 않던 몽고군과 다릅니다.

청나라의 전신인 만주족은 해적질에도 나름 도가텄던 상황입니다.
실제로 인조는 남한산성에서 40여일간 농성하고 있었지만,
강화도가 함락이 되어 봉림대군을 비롯한 왕가 뿐만아니라 대신들의 가족들이 모두 포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항복을 결정하게 됩니다.
(김경징....이런 강아지 같은..)
두캉카
14/11/14 17:58
수정 아이콘
뭐 왕까지 강화도로 갔으면 그렇게 개판인 장수가 방어하다가 말아먹진 못했겠지요.물론 이것도 if 이지만요.

근데 청군도 보급과 근왕군 등등때문에 오래 있을수 없어 좀만 더 버텼으면 병자호란은 막았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어찌되었든 결국 청을 이기진 못했겠다...싶습니다.
14/11/14 15:44
수정 아이콘
역사저널 그날 너무재미있어요!!!
인조가...... 다른거 다못해도 소현세자에게만 왕위 계승했으면 지금 이정도로 평가받지 않을수도 있었을텐데
wish buRn
14/11/14 15:44
수정 아이콘
글에서 나온 예는 최악의 예이긴 합니다.
명VS후금과의 전투에 끌려간 인원이 조선군중 일부였거든요. 많이 잡아도 20%가 안됐을 겁니다.
(1만3천명이었네요..)

뭐 그거와 별개로 고난의 삶이란걸 부인할 수 없죠. 호란2번으로 게임끝..;;
14/11/14 15:57
수정 아이콘
심하전투는 광해군 때 일이고, 호란 2번은 의외로 전쟁종결이 빨라서 그 피해가 무지막지하지는 않았습니다.
병자호란의 전쟁기간은 딱 2달입니다.
임진왜란에 비교할 바가 안 되죠. 내용적으론 치욕적이지만 피해는 오히려 적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랄까..

물론 그 후의 청의 요구사항에 힘들긴 했지만,
문제는.. 정말 외교적으로 해결하여 병자호란이 발발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만큼의 요구는 청이 반드시 요구했을 것이고,
그걸 안 따랐으면 결국 전쟁은 일어났을 겁니다.

의외로 조선이 저 위기를 탈출할 탈출구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후금의 무지막지한 요구를 들어주고 전쟁을 피하느냐,
결국 전쟁이 일어나 후금과의 전쟁을 이겨서 요구를 피하느냐, 패배한 후 무지막지한 요구를 들어주느냐..
이것 뿐입니다.

외교적으로 어찌하여 위기를 타개한다? 너무 순진한 소리에요.
손오공
14/11/14 15:48
수정 아이콘
예시된 인물은 상대적으로 행복한 삶이겠죠
저시대에 평균수명에
전쟁에도 늙을때 까지 살아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하얀마녀
14/11/14 16:01
수정 아이콘
김아무개 태어남
90일 뒤에 굶어죽음
-END-
아케르나르
14/11/14 16:09
수정 아이콘
저 방송 봤는데, 참 막장은 막장이더군요. 그런데, 청이 워낙 준비를 잘 하고 쳐들어온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강화도로 건너갈 배를 만들 기술자까지 대려왔다니까요. 강화도 함락도 지형이 험한 대신 지키는 이가 제일 적은 곳을 골라서 쳐들어와서 그리 됐다던데요. 아마 인조가 강화도까지 갔어도 잡히지 않았을까 싶어요.
14/11/14 16:20
수정 아이콘
남한산성의 방어력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그 무적같았던 후금도 남한산성은 방법이 없었어요.
다만, 백성들 고생한다고 평소에 산성 안에다가 식량을 제대로 비축하지 않은 것이 이런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죠.
결국 추위와 식량부족으로 항복해야했으니...

그런데 남한산성은 말 그대로 '산'성이기에 식량을 대량으로 비축하는 일이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게다가 식량이란 유통기한이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결국 소모해야하니 다시 밖으로 가지고 나와야 한다는 고생이 있을테니,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전쟁을 대비한다고 대량비축하는 건 의외로 무식한 일이긴 합니다만...

솔직히 산에다가 성도 지은 마당에 식량 옮기는 걸 못했다는 건 아쉽기 그지없죠.
아케르나르
14/11/14 18:48
수정 아이콘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Otherwise
14/11/14 16:34
수정 아이콘
저는 조선만큼은 진짜 싫어합니다. '자국인'들을 그렇게 철저하게 노예화 시키는 국가가 당시에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미개한 것이 20세기가 올쯤에야 없어진 것 보면.. 진짜 일뽕들이 쓰는 말이라 좀 그렇긴 한데 헬조선이라는 말이 틀린말 아닌 것 같습니다.
azurespace
14/11/14 16:45
수정 아이콘
이웃나라인 일본만 해도 평민이 무사계급에게 대들면 목을 날려버려도 죄가 아니었고, 유럽에서도 상인계급인 부르주아가 등장하고 프랑스 혁명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시민이란 존재하지 않고, 영주에게 절대복종해야 하는 농노들이었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조선은 엄청나게 근대적인 국가입니다. 조선의 법체계인 경국대전이 14세기에 형성되었고 세종 시대에 만들어진 큰 틀이 계속 유지되었음을 감안하면, 여기서 근대적이라는 단어는 절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고요.
겨울삼각형
14/11/14 16:57
수정 아이콘
망조가 낀 국가 치고 제대 굴러간 국가가 없지만,
조선은 알면 알 수록 나름 시스템화가 잘 되어있던 국가입니다...

정조 사후.. 왕위계승에 문제가 생기면서 안동 김씨, 풍양 조씨 등 세도가문이 집권하면서 매관매직이 성행하면서 망조가 끼었다고.. 보통 이야기 되지요.
(정조 사후 11세에 왕에 오른 순조, 순조 사후 8세에 왕에 오른 헌종, 헌종 사후 대가 끊겨 강화도에서 공수해온 철종 등등..)
無識論者
14/11/14 17:11
수정 아이콘
정작 국내 역사학계는 조선을 재평가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중이죠.
14/11/14 17:34
수정 아이콘
그 헬조선이 한반도 국가중에서 대한민국 이전 일반 백성들이 가장 살기 좋은 국가였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고,
동시대 타국과 비교해서도 살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게 또 함정이라면 함정이겠죠.
아이지스
14/11/14 18:01
수정 아이콘
뭘 어떻게 봐도 농노가 노비보단 낫죠.
세종머앟괴꺼솟
14/11/14 18:12
수정 아이콘
이건 좀 더 알아보시는게.. 그렇게 쉽게 단정할 수 있는 나라는 아닙니다..
저 신경쓰여요
14/11/14 18:16
수정 아이콘
조선이 헬조선으로 불린다면 헬헬헬고려, 헬헬헬헬헬신라고구려백제쯤 될까요...
곰성병기
14/11/14 18:19
수정 아이콘
동시대에 조선만큼 왕조가 오래간 나라가 동서양을 통틀어 거의없다시피한데 그 긴 기간동안을 몇자로 평가하는건 무지로밖에 안보입니다.
어느왕조,나라나 최고인시절과 최악인시절이 있을뿐이죠.
14/11/14 19:08
수정 아이콘
흔히 말하는 조선왕조 500년이 진짜 대단한겁니다
인류 역사에서 500년을 넘게 존재했던 국가가 드문데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있지 않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자국민 노예화에 무슨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조선에 대해서 배우면 배울수록 재평가 하실겁니다
두메골
14/11/14 22:52
수정 아이콘
보통 노비 문제를 도덕 측면만으로 가둬서 논의하진 않을텐데. 그렇게 노비제를 옹호하고 싶지도 않고 오히려 부정적인 쪽이지만 헬조선이라는 말을 사용하기엔 모자란 듯 싶네요.
나이트해머
14/11/15 02:34
수정 아이콘
그 기준으로 동시대 다른국가들을 들여다 좀 보시죠.
Thursday
14/11/15 20:22
수정 아이콘
그저 감탄만 나옵니다. 현대 사회 기준으로 하멜표류기를 보면 답도 없고 망해도 싼 나라가 입에서 절로 나오지만 조선은 500년전에 호족이 아니라 관료시스템을 사용한 참 신기하고 근대적인 국가이기도 합니다.
부기나이트
14/11/14 17:26
수정 아이콘
선조는 최소한 조선왕조에서 손에 꼽는 명필이기라도 합니다.
두메골
14/11/14 22:54
수정 아이콘
사실 인조도 예술 소양은 괜찮은 축이였습니다.
두메골
14/11/14 23:03
수정 아이콘
16세기 말~17세기 조선과 명을 보면 참 안 되는 나라라는게 있구나 싶습니다. 인재도 펑펑 천재도 펑펑 둘이 겹쳐서 펑펑펑펑.
첸 스톰스타우트
14/11/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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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풀 천재풀이 왕창 터지니 나라가 터져버리는 기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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