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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4 20:54
장태완 장군 같은 경우에 밑에서 병사로 근무했던 사람 얘기가 참 평이 좋긴 하더군요.
군 식료품 빼돌리기가 일상이던 시절에, 일부러 불시에 병사 식당 와서 식사하니 음식질 자체가 확 올라갔다고-_-; 훈련은 겁나 빡시게 시키는데 다른 부분에서는 확실히 대접하고 챙겨줬다는 얘기가 많더라구요.
14/09/24 21:04
이게 맞는 방향이긴 하죠. 훈련은 빡쎄게, 다른 부분에서는 편하게....
물론 현실에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하겠지만 군인의 이미지는 작업은 빡쎄게, 훈련은 가라로, 그외 부분은......
14/09/24 22:13
다시 생각해보면 저 병사가 군법 재판감의 대역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게다가 그걸 가지고 투스타가 난리를 피운 것도 아니고 훈훈하게 지적해주고 끝난 일인데 왜 이 상황을 호러영화의 한 장면마냥 무서워해야 할까요. 설사 저 병사가 병장이 아닌 일이등병이라고 해도 달라질 건 없죠. 나머지 선임들도 좋게 지적하고 충분히 끝낼 수 있는 일이거든요.
14/09/24 22:28
맞는 말씀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게다가 저 땐 1979년일텐데, 구타가 말도 못하게 심했을 것이니 더 호러블하네요. 사실 병장이라고 안심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부관이 가만히 안있겠죠. 대대장 귀에 들어간다에 100원 겁니다.
14/09/24 22:37
우리나라 군대 현실이 그렇다는 건 십여년 전 병장 전역한 저도 잘 압니다. 제 말은 저 상황에서 왜 다른 간부들이나 선임들이 일을 더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표하는 겁니다. 사실 그렇게 해야될 이유가 전혀 없거든요. 어차피 저 병사는 그 이후로 스스로 알아서 근무복장 상태에 더 신경쓸 가능성이 큽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일을 더 키워야 할까요.
14/09/24 22:47
저도 동의합니다. 대표적인 X군기죠.
다만 군대에선 진급에 영향을 미치는 팩터가 인간 관계인 경우가 많아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그마한 것이라도 책잡히면 대대장이 사령관의 심기를 상하게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진급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전전긍긍(실제로 그런 이상한 지휘관이 있습니다 - 작은 사례 하나로 부대 관리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라고 진급심사 때 깝니다). 대대장이 전전긍긍하면 부사관들이 자신들의 진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빡치고. 그럼 선임 병사 조지고. 이런 일은 상급자 일신에 관련한 중요한 일이라 보기 때문에 보고도 빠르게 들어갑니다. 병사는 조용히 해도 부관은 절대 가만히 안있을 겁니다. 사령관 부관이면 왠만해선 대위인데, 일종의 군내 정치를 모를 수가 없기에 이야기 안 하는게 신기한 일이죠. 이런 일종의 관습이 지금까지 미치지 않나 하네요. 이는 심지어 제가 본부 부서 장교로 있을 때인 2000년대 후반에도 목격하고 벌어졌던 일입니다.
14/09/24 22:54
네. 참 아쉽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군의 전력강화를 위한 군기가 아니라 본인의 안녕을 위한(그것도 본인이 책잡히는 일이 벌어지는 게 확실한 것도 아닌데) 똥군기 때문에 오랜 기간동안 군대가 욕먹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네요.
14/09/25 15:23
듣기로 예전엔 저런데서 초병근무 서는 병사들은 일이병이라도 병장으로 계급장 바꿔달았다고... 일명 말갈이라는 거였죠...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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