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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25 20:05:45
Name N.E.X.T
Subject [유머] 외계인들이 미국에 남긴 기록들..
메이저리그 이야긴데요. 야구좋아 하시는분들은 천천히 보세요...ㅡㅜ

정말 ㄷㄷㄷ 한 기록들이..

최고의 연속 시즌을 보낸 투수들

시즌을 지배한 흔적 - 트리플 크라운, 만장일치 사이영상

야구에서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이라는 기록이 있다. 타자들이 시즌을 통털어 타율, 홈런, 타점이 라는 가장 의미있는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한 성과를 치켜세우는 왕관이다. 투수들에게도 트리플 크라운이 있으니 방어율(ERA), 탈삼진(K), 승수(W)이라는 중요한 세 가지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을 말한다.

방어율은 철저하게 개인의 기록이다. 물론 팀 수비가 한 몫하겠지만 투수의 능력과 활약을 살펴볼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잣대다. 탈삼진 역시 개인의 능력에 좌우된다. 탈삼진 능력이 투수에게 필수도 아니고 어쩌면 투수의 성향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탈삼진 능력이 뛰어날수록 방어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도 실점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삼진이며 삼진을 당한 타자는 팀에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다. 탈삼진 능력은 결코 투수의 성향에 불과하다고 할 수는 없다.

타자들에게 홈런을 잘 치는 것이 하나의 성향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으나, 홈런을 잘치면 타점도 늘고 타율도 좋아지고 선수의 가치는 높아진다. 홈런은 말그대로 싹쓸이다. 투수들의 입장에서 다음 타자를 상대하여 불을 끌 여지도 없이 이미 내어준 실점이다. 타자들의 홈런 만큼이나 투수들의 탈삼진 숫자도 과소평가할 수 없는 기록이다.

한편 승수는 방어율이나 탈삼진에 비해 개인 보다는 팀의 도움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 선발로 등판하여 5이닝 이상 책임지며 리드를 안겨주고 마운드를 내려오더라도 이후에 동점을 허용하면 공염불이 된다. 이 경우 누군가에게 돌아갈 구원투수의 승수는 크게 의미있는 기록이 아니다. 그러나 승수라는 기록 역시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 리드를 안겨줄 능력이 전제되므로 선발투수들에게 중요한 커리어가 아닐 수 없다. 한 게임이 아닌 1년을 책임져야 할 선발투수는 곧 팀의 1년 성적을 좌우한다. 1년간의 꾸준한 등판을 한 선수가 꾸준히 승수를 쌓을 수 있는 것이다.

투수가 방어율, 탈삼진, 승수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성했다면 그는 시즌을 지배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ML) 역사상 투수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은 모두 31차례가 있다. 규칙도 현대 야구와 다르고 공의 재질도 달랐던 시대(1919년 이전)를 제외하면 17차례다. 그 당시에는 투수들이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양대리그가 확립되기 전인 1800년대는 몰라도, 1900년대에 월터 존슨(Walter Johnson)이나 그로버 알렉산더(Grover Alexander), 크리스티 매튜슨(Christy Mathewson)이 달성한 트리플 크라운은 결코 가볍게 볼 수는 없다. 그들은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오늘날에도 역대 최고의 투수 반열에 늘상 거론되는 이름들이 아닌가.

쉽지도 흔하지도 않지만 한 명의 투수가 보여준 위력적인 시즌이라고 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31차례를 모두 언급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 그래서 "2시즌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경우로 제한해 보면 ML 역사상 4명의 선수만이 달성한 희소한 기록이 된다. 그로버 알렉산더(1915~1916), 레프티 그로브(1930~1931), 샌디 쿠팩스(1965~1966), 로저 클레멘스(1997~1998) 4명 뿐이다.

1956년 사이영 상(Cy Young Award)이 제정된 이래 투수들은 한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가 되면 이를 수상하게 되었다. 투수가 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도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다만 만장일치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것 역시나 시즌을 지배한 증거가 되기에 충분하다. 역대 17차례의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이 있었고, 3명만이 "2년 연속"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자가 되었다. 샌디 쿠팩스(65~66), 그렉 매덕스(94~95), 페드로 마르티네즈(1999~2000) 3명이다.

가장 가깝게는 랜디 존슨(Randy Johnson)이라는 또 다른 괴물투수가 탈삼진으로 리그를 초토화하며 역대 2번째로 4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하였다. 2002년에 그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였고 2001년에는 그 기록에 단 1승만이 모자랐다. 이런 경우가 더 없지는 않겠지만 내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에 그는 운이 좋다. 하지만 랜디 존슨이 2년 연속 시즌을 지배한 투수로 선정된 것은 전적으로 그의 능력이요, 그가 남긴 커리어 때문이다.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을 못한 것은 그 당시에 잠시나마 괴물로 군림한 커트 실링(Curt Schilling)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1년 실링의 기록이 2005년으로 바뀐다면 어느 리그에서나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것이다. 이하에서 위에 언급한 위력적인 연속 시즌을 보냈던 투수들의 기록을 보기로 한다.

▲ 그로버 알렉산더(Grover Alexander)의 1915~1916 시즌

1915년 31승 10패, 1.22 ERA, K 241개 WHIP 0.84, AVG .191
1916년 33승 12패, 1.55 ERA, K 167개 WHIP 0.96, AVG .230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 달성.
당시 AL의 월터 존슨이 있었다면 NL의 지배자는 알렉산더였다. 두 시즌 동안 그는 방어율과 다승 부문에서 양대리그 통털어 1위를 달성했고 특히나 그가 64승을 할 동안 2위에 해당하는 이들의 승수는 47승에 불과했다. 1915년에는 (월터 존슨의 1913년과 마찬가지로) 선발투수에게 의미있는 모든 기록에서 리그1위를 차지했다.

완투 능력이 투수의 일반적인 능력으로 평가되던 그 시기라지만 그는 두 시즌 각각 376.1이닝과 389이닝을 소화했다. 2년간 그는 리그 2위에 비해 95이닝 이상을 더 던졌다. 87번의 선발 등판에서 74번의 완투와 28번의 완봉승을 기록했다. 리그 2위의 2년간 기록은 60차례의 완투와 14번의 완봉승이다. 0.84의 WHIP는 역대 7위에 해당한다.

알렉산더는 373승 208패 2.56 ERA라는 통산 커리어를 남겼다. 그는 사이 영과 월터 존슨에 이어 다승 부문 역대 공동 3위이다. 90번의 완봉승은 월터존슨에 이어 역대 2위이자 NL 1위.

▲ 레프티 그로브(Lefty Grove)의 1930~1931 시즌

1930년 28승 5패, 2.54 ERA, K 209개 WHIP 1.14, AVG .247
1931년 31승 4패, 2.06 ERA, K 175개 WHIP 1.08, AVG .229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 달성.
피안타율과 WHIP을 보고 그의 위력적인 시즌에 대해서 평가절하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1930년대는 10개 이상의 홈런 타자가 한 두명에 불과했던 데드볼 시대가 아니다.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지미 팍스 등 당시로서는 인간이길 거부하던 타자들이 등장했고 극심한 타고투저의 시대가 2차 대전이 끝나가는 시기까지 계속되었다. 이후에 언급할 투수들과 비교해 보아도 피안타율과 이닝당 피출루율이 높은 편인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타자들의 성장에 비해 투수들의 성장이 더딘 시기라고 보인다. 레프티 그로브는 이런 시기에 외롭게 마운드를 지켜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기록한 3.06의 통산 방어율이 "조정 방어율"(리그 평균방어율과 구장효과를 고려한 수치) 역대 2위라는 점을 기억하자.

1930년과 1931년 두 시즌 동안 그로브는 다승과 방어율 및 탈삼진 모두 양리그 통털어 1위를 기록했다. 두 시즌 동안 2위에 비해 12승을 더 얻었고 1931년에는 16연승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2위보다 9승이 더 많았다. 2위와의 방어율 격차는 두 시즌 모두 0.6을 넘는다.

그로브는 300승 141패의 통산 커리어를 갖는데, 300승을 넘긴 22명의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승률(0.680)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300승은 International League에서 5년 동안 던진 기록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그로브는 리그 방어율 1위를 9차례 기록했다. 4년 동안 (1930-1933) 그는 108승 27패를 했으며 27번의 세이브가 있었다. 위력적인 4시즌 동안에 그는 2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고 1번의 MVP를 수상했다. 그로브는 역대 최고 투수 논쟁에서 늘 다섯손가락 안에 거론되는 선수다.

▲ 샌디 쿠팩스(Sandy Koufax)의 1965~1966 시즌

1965년 26승 8패, 2.04 ERA, K 382개 WHIP 0.86, AVG .179
1966년 27승 9패, 1.73 ERA, K 317개 WHIP 0.98, AVG .205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 달성. 2년 연속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 사실 이 정도로 부족하다. 62~66년은 "샌디 쿠팩스의 시대"다. 그는 5년간 도미넌트했다. 5년 연속 방어율 1위, 세 번의 트리플 크라운(63년, 65~66년)과 동시에 역대 유일하게 "3번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수상하였다. 더욱이 당시에는 양 리그별로 사이영상을 수상하던 시기가 아니다. 타자에 비해 약간의 핸디캡이 주어지는 MVP도 수상했고 MVP 투표 2위도 2차례를 기록했다.

돈 드라이스데일(Don drysdale)과 더불어 역대 최고의 원투펀치를 구성하며 63년과 65년에는 소속팀 LA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동시에 월드시리즈 MVP도 차지하였다.

위 2년간 쿠팩스는 다승, 방어율, 탈삼진에서 메이저리그 전체1위를 차지하며 진정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닝수와 완투횟수에서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밥 깁슨(Bob Gibson), 돈 드라이스데일, 후안 마리칼(Juan Marichal), 게일로드 페리(G Perry), 화이티 포드(W Ford), 노장이 된 워렌 스판(W Spahn) 등 명투수들이 즐비했던 시기이지만 샌디 쿠팩스는 그 시기를 자신의 시대로 만들었다.

65년의 382개의 탈삼진은 1904년 루브 와델(R Waddell)의 349개를 깨는 것이었고, 이는 8년 뒤에 놀란 라이언(N Ryne)에 의해 깨지기까지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2위보다는 106개 많았다. 9이닝당 탈삼진(K/9)은 10.24개로 당시의 최고 기록이었다. 0.179의 피안타율은 당시에 단일시즌 신기록이었고 역대 6위에 해당한다. 0.86의 WHIP은 단일시즌 역대 10위다.

66년에는 자신의 커리어 최다승과 최저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은퇴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은퇴하기까지 그는 2300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기에 통산 기록에서는 빛을 보지 못하지만 피안타율 역대 2위(.205), K/9은 역대4위(9.28개)를 기록하고 있고 1.11의 통산 WHIP은 데드볼 시대 이후에 커리어를 시작한 투수들 중 3위이다.

역대 누구도 수치상으로 이렇게 화려한 기록을 낼 수는 없다. 다만 2차 대전 이후부터 1969년 마운드를 5인치나 깎았던 시기에 이르기까지는 극심한 투고타저의 시대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명투수들이 즐비한 탓도 있겠으나 지금보다 넓은 스트라익존과 지금보다 높은 마운드는 충분히 고려해야할 변수다. 조정방어율로  
따지면 샌디 쿠팩스가 가장 좋은 기록을 낸 1966년조차도 50위권이다. 조정방어율이 이닝수를 고려하지 않고 또 명투수들이 즐비했던 샌디 쿠팩스 시대에는 불리한 잣대이기는 하지만 시대를 초월하여 어느 정도 비교 가능한 기준이라고 본다.

▲ 그렉 매덕스(Greg Maddux) 1994~1995 시즌

1994년 16승 6패, 1.56 ERA, K 156개, WHIP 0.90, AVG 0.207
1995년 19승 2패, 1.63 ERA, K 181개, WHIP 0.81, AVG 0.197

2년 연속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 92,93년에 이어 최초로 "4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하였다. 4번의 사이영상 시즌 동안 Maddux의 방어율은 1.98이었다. 당시 리그 방어율은 3.95였다.

제구력 위주의 피칭을 하는 매덕스로서는 탈삼진 부문에 오면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가 탈삼진 능력이 떨어지는 투수는 결코 아니다. K/9가 7개를 넘는 투수가 현역 투수 중 25명이다.(1000이닝 이상 투수 중에서) 매덕스는 6.23개로 현역 47위다. 프리스윙 그리고 구질의 다양화 등으로 탈삼진 능력이 일반화, 고도화 되어가고 있는 현대 야구인지라 매덕스의 탈삼진 능력은 역대로 따져도 54위에 해당한다. 이는 은퇴를 앞둔 노장이기에 조금씩 순위가 떨어지는 것이고 그 옛날 전성기적 매덕스는 역대 30위권이었다.

1994년은 파업으로 인한 단축시즌이다. 단축시즌임에도 16승을 기록하여 그가 "17년 연속 15승 이상"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 1994년에 그는 승률과 탈삼진(3위)을 제외하고 NL에서 방어율, 다승, 이닝, 완봉승, 완투 등 선발투수의 모든 기록에서 1위를 했다. 이는 1995년도 마찬가지다. 탈삼진(3위)을 제외하고 NL에서 투수부문 기록(승률, 방어율, 다승, 이닝, 완봉승, 완투)에서 전부 1위를 했다. 1995년의 9할이 넘는 승률을 보라.

위 두시즌 동안 방어율과 WHIP 그리고 피안타율에서 그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지배했다. 1994년의 1.56 방어율은 역대 조정방어율(ERA+ 273) 3위에 해당하고 NL 역대 1위이다. 1995년의 방어율은 역대 조정방어율(ERA+ 259) 공동 4위이다. 방어율에서 2위와의 격차는 94년에는1.1, 95년에는 0.9에 달했다. 1995년 단일시즌 WHIP은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제구력의 마술사 매덕스는 1995년에 현대 야구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9이닝당 볼넷"(BB/9)에서 1 미만(0.99)을 기록하기도 했다. 볼넷 대비 삼진(K/BB)은 6.96으로 뒤에 언급할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제외하고 최고를 기록한다. K/BB는 4 이상이면 매우 좋은 기록이다. 데드볼 시대의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볼넷이 적었고 탈삼진도 적었다. 그래서 K/BB는 비교가 시대를 거슬러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투수들의 위력적인 시즌에서 가장 좋은 K/BB를 기록한 것은 샌디 쿠팩스의 1965년으로 5.09이다. (참고로 커트 실링은 단일시즌 K/BB에서 9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덕스의 경이적인 시즌의 놀라운 기록은 하나 더 있다. 94년의 피홈런이 단 4개에 불과하다는 것. 95년엔 8개. 94년엔 단축시즌이지만 정상적으로 던졌다해도 비율상 5개에 그친다. 앞서 언급한 1915~16년의 그로버 알렉산더의 피홈런수는 각각 3개와 6개를 기록하고 있다. 알렉산더는 750 이닝동안 9개를 맞았고 매덕스는 400 이닝동안 12개를 맞았다. 고로 알렉산더가 더 대단하다? 결코 그렇지 않다.

확실히 알렉산더도 전성기 시절엔 당시 투수들 중에서 홈런을 적게 맞는 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데드볼 시대의 공의 반발력은 지금과 다르다. 베이브 루스 등장 이전에는 홈런은 어쩌다 나오는 잘 맞은 타구였다. 기록상으로도 1915년과 1916년에 홈런 부문에서 10개 이상을 때려낸 타자가 1915년에는 5명, 1916년에는 3명 뿐이었다. 1915년 홈런 1위는 24개지만 2위 13개다. 1916년에는 1위가 12개다. 데드볼 시대의 투수들 중에는 100 이닝당 1개 이내의 피홈런 수를 자랑하는 투수들이 제법 많이 있다.

타고투저의 시대라는 레프티 그로브가 던지던 시기(1920년대 후반~1930년대)에도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는 타자들이 등장했지만 그들은 역시 소수였다.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이 기록한 홈런수가 리그 전체의 절반이었던 적이 있는 시대다. 1번 타자가 간혹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는 오늘날에는 투수가 9~12 이닝당 1개를 맞는 것이 일반적이다. 2년 동안 매덕스는 30 이닝당 1개 미만의 홈런을 맞았다. 그는 제프 배그웰, 프레디 맥그리프, 배리 본즈, 새미 소사, 마이크 피아자, 매트 윌리엄스와 같은 홈런 타자들을 상대했다.

살인적인 피홈런수 덕분에 매덕스의 피장타율은 94년 0.259, 95년 0.258를 기록한다. 알렉산더의 피장타율이 더 좋을 지 모른다. 하지만 그 옛날 피장타율은 기록되지 않았다. 현역 투수들 중 단일시즌으로 이런 엽기적인 피장타율을 올린 선발투수는 2000년 페드로의 외계 시즌 뿐이다. 그는 0.259을 기록했다. 그 외 클레멘스와 랜디 존슨의 몬스터 시즌 피장타율은 0.288 이상이다.

사실 랜디존슨은 98년 시애틀과의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아서 시즌 중 휴스턴으로 이적한 후에 11게임에 선발 출장하여 10승 1패, 4완봉승, 1.28 ERA라는 놀라운 성적을 낸다. 마치 시애틀에 항거하기라도 하듯 전반기와 달리 엽기적인 기록을 남긴 그의 11경기 피장타율은 0.258였다.

2점대 방어율로 300승을 달성한 매덕스는 다승에서 탐 시버(Tom Seaver) 등을 제치고 역대 15위에 랭크되었지만 2005년 여름 2점대 방어율을 잃고 말았다. 다시 2점대로 귀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00승-2점대 방어율-300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월터 존슨과 탐 시버가 유일하다. 매덕스는 2005년 여름에 이 클럽에서 이탈했다.

앞으로 이런 희소한 업적을 달성할 투수는 페드로 마르티네즈 이외엔 없다고 보인다. 2점대 방어율은 현대 야구에서 좀처럼 기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페드로는 300승에서 물음표를 찍게 된다. 5인 로테이션과 투수의 분업화 정착에 따라 300승을 기록하기도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이다.

▲ 로저 클레멘스(Roger Clemens)의 1997~1998 시즌

1997년 21승 7패, 2.05 ERA, K 292개, WHIP 1.03, AVG 0.213
1998년 20승 6패, 2.65 ERA, K 271개, WHIP 1.10, AVG 0.197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 달성. 1997년에는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
위대한 로켓. 그의 지배적인 2연속 시즌은 사실 한 번 더 있었다. 1986년에 만장일치 사이영상과 MVP를 수상하고 1987년에도 사이영상을 연속 수상하였다. 하기야 클레멘스는 88년, 89년, 90년, 91년, 92년 모두 위력적인 시즌이었다.

2005년 44살(한국 나이)이 되어서도 전체 방어율 1위를 기록한 로켓. 그는 18년에 걸쳐 7번의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 시즌을 보냈다. 10년에 걸쳐 4번을 받은 스티브 칼튼(S Carlton)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러기에 그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투수가 남길 수 있는 모든 부문의 통산 커리어에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샌디 쿠팩스의 5년간 도미넌트함에 비견될 정도로 보스턴에서 쌓은 7년 동안의 꾸준한 커리어(특히 이닝수)는 역대 최고의 철완 사이 영과 월터 존슨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7년간 그는 3번(86,87,91년)의 사이영상을 수상하였다.

97년에는 지난 4년간의 부상과 부진을 털고 자신을 버린 레드삭스에 항거하기라도 하듯이 그는 '스플리터'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완벽하게 부활하였다. 점차 외계인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던 페드로 마르티네즈마저도 98년 당시에는 리그 2인자에 불과했다.

1997년에 그는 완투, 완봉, 이닝수에서도 공동 1위를 기록하며 피장타율, 피출루율을 포함 투수의 전 부문을 석권하였다. 탈삼진은 괴물 랜디 존슨에게 1개차이로 눌렀다.

다만 클레멘스가 메이저리그 전체를 지배한 것은 다승과 이닝 뿐이다. 비록 NL이기는 하지만 방어율, 완투, 탈삼진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클레멘스를 앞섰고 NL 사이영상을 수상하였던 것이다.

1998년에도 클레멘스는 리그의 완벽한 지배자였다. 2인자인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있어서 그렇지 그를 제외하면 클레멘스의 기록은 타투수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페드로를 제외하고 3위와의 격차는 방어율은 0.5이상, 탈삼진은 50개 이상이었다.

그의 WHIP이나 피안타율은 다른 투수들의 위대한 시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해 보인다. 하지만 클레멘스의 기록은 AL에서의 기록이다. 클레멘스는 역대 조정방어율은 4위에 랭크되어 있고 실제 방어율이 클레멘스보다 좋은 랜디 존슨과 그렉 매덕스보다도 앞서 있다. 지명타자제도가 있는 AL에서 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나온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클레멘스의 위력적인 시즌을 더 빛내는 사실이 하나 더 있다. 토론토 시절(97,98년)에 지구내의 타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즈, 양키즈(2번), 레드삭스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그는 2년 동안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두 팀이 버티고 있는 동부지구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였다.

놀란 라이언, 스티브 칼튼과 더불어 역대 3명뿐인 "300승 4000탈삼진" 클럽의 멤버. 다승 역대 9위, 탈삼진 역대 2위. 300승 이상 투수 중 레프티 그로브를 뒤 이어 승률 2위. 조정방어율도 역대 5위권이다. 통산 커리어를 들고서는 현역투수 누구도 달려들 수가 없다. 그 옛날 전설적인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는 그이기에.

▲ 페드로 마르티네즈(Pedro Martinez)의 1999~2000 시즌

1999년 23승 4패, 2.07 ERA, K 313개, WHIP 0.92, AVG 0.205
2000년 18승 6패, 1.74 ERA, K 284개, WHIP 0.74, AVG 0.167

2년 연속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 1999년 트리플 크라운 달성.
극심한 타고투저의 시기에 지명타자제도가 있는 AL, 그것도 조그만 구장인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그는 외계인이나 남길 수 있을 법한 이상한 기록을 남겼다.

샌디 쿠팩스의 위력적인 시즌보다도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2년간의 기록에 많은 사람들이 표를 던진다. 이미 마르티네즈는 쿠팩스의 많은 통산 기록을 넘어섰다. 위력적인 시즌도 5년이 넘어 이제 그는 쿠팩스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서서히 듣고 있다. 이 두 시즌은 실제 박찬호의 인기에 편승하여 많이들 눈으로 지켜봤을 것이다.

1999년에 그는 전반기 15승으로 30승의 꿈을 부풀리기도 했다. 1990년 로저 클레멘스  
이후로 처음 AL 출신이 ML 전체 방어율 1위를 하였다. ML 전체 트리플 크라운을 방해한 것은 랜디 존슨의 탈삼진 숫자. 랜디 존슨은 36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여 무려 51개나 페드로를 앞섰다. 그런데 99년 메이저리그 전체 3위의 탈삼진은 케빈 브라운이 기록한 221개였다.

1999년 MVP 투표에서 1위표를 가장 많이 받고도 전체 투표 성적에서 밀려 텍사스를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킨 이반 로드리게즈(I Rodriquez)에게 양보해야했다. 투수에게 MVP 주기를 꺼리는 기자들의 성향 때문이었고 또 2002년 사이영상을 배리 지토에게 넘겨준 이후 페드로가 언급했듯이 그가 백인이 아니라는 점도 한 원인이 될 지 모른다.

페드로가 방어율 2.07을 기록한 99년에 AL 방어율 2위~5위는 3.44/3.50/3.75/3.85 였다. 2위와의 격차가 1.37로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번째로 큰 차이다. 이는 확실히 정규분포 곡선을 벗어나는 외계인의 기록이다.

탈삼진도 마찬가지다. 그는 2위에 비해 무려 113개를 앞섰다. 페드로의 99년 K/9는 13.20개로 당시에 역대 1위였다. 2001년 랜디 존슨이 13.41개를 기록하면서 2위로 내려 앉았을 뿐.

99년의 위대한 사건을 기억하는가. 파업으로 무너진 메이저리그의 인기를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했던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의 홈런 경쟁이 있던 1998년. 99년에도 이들의 홈런 기록은 굉장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이들이라고 해서 외계인 앞에 상대가 되겠는가. 99년 여름 올스타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그는 2이닝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다섯 타자 삼진과 더불어. 페드로는 1회를 3타자 삼진으로 깔끔히 처리한 최초의 올스타전 선발 투수이다. 올스타전 승리투수가 됨은 물론 MVP도 수상했다. 당시 NL의 최고 타자들인 배리 라킨-래리 워커-새미 소사-마크 맥과이어-제프 배그웰은 페드로의 공을 쳐내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99년 포스트 시즌은 또 어떤가. 당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클리블랜드와 양키즈를 상대로 1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였다. 양키즈는 99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고 포스트 시즌에서 단 1패를 했다. 조 토레 양키즈 감독은 "우리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르기까지 포스트 시즌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유인 즉슨 인간들끼리 하는 야구 게임일진데 "외계인"한테 당한 패배가 어째서 패배로 기록될 수 있느냐는 것.

2000년에 페드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족적을 남긴다. 당시엔 비교적 약체였던 레드삭스가 조금만 잘해줬더라면 다승 부문도 1위를 했고 그러면 트리플 크라운이 되었을텐데. 사실 18승으로 1위에 2승이 모자란 기록은 29번 선발등판에 그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조그만 체구에 역동적인 투구동작으로 공을 뿌려대니 잔부상이 많은 페드로. 그것이 그의 유일한 약점이다. 하지만 35번의 선발등판이 아닌 30번의 선발등판을 한다고 해서 5인 로테이션의 현대 야구에서 문제가 될 것은 거의 없다.

99년에 이어 2000년 역시 페드로는 외계인의 기록을 냈다. 당시 AL 방어율 2~5위는 3.70/3.79/3.79/3.88 이다. 마르티네즈의 1.74란 기록이 조화가 되는가? 2위와의 격차가 1.97에 달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2위와의 격차가 가장 크다. 탈삼진은 2~5위의 기록은 212/210/189/188개다. 마르티네즈의 284개와 조화가 되는가? 방어율, 탈삼진 모두 다른 시즌이나 다른 리그의 기록은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다.

페드로의 1.74의 방어율은 AL에서 지명타자제도가 생긴 이래 가장 낮은 방어율이다. 또한 단일시즌 조정방어율(285 ERA+) 역대 1위이다. 1914년 더치 레오나르드(D Leonard)의 기록(279 ERA+)을 86년만에 갱신했다. 한편 1999년의 2.07 방어율은 단일시즌 조정방어율(245 ERA+) 역대 8위에 해당한다.

2000년에 마르티네즈가 3실점 이상을 했던 경기는 단 두 경기. 그렇다면 18승은 정말 억울하지 않은가? 당시에 20승을 거두고 리그 다승 1위를 차지한 팀 헛슨(T Hudson)과 데이빗 웰스(D Wells)의 방어율은 4점대 초반이었다.

2000년에 남긴 그의 0.74라는 WHIP과 0.167라는 피안타율은 단일시즌 메이저리그 역대 1위다. 역대 2위의 WHIP은 1913년 월터 존슨이 남긴 0.78이다. 87년 동안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 기록을 외계인이 깼다. 공동 3위는 매덕스의 1995년과 애디 조스(A Joss)의 1908년 기록인 0.81이다. 그의 피출루율(OBA)은 0.213(WHIP과는 달리 HBP를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생각됨)로 역시 단일시즌 역대 최고다. 1968년 루이스 타이언트(L Tiant)가 남긴 0.168의 피안타율도 1리 차이로 32년만에 경신했다.

2000년에 경이적인 WHIP 및 피안타율과 더불어 그의 괴물같은 탈삼진 능력으로 인해 볼넷 대비 삼진(K/BB)은 8.88에 달한다. 90년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구력의 마술사 매덕스만큼은 아니지만 페드로의 제구력도 상당히 좋아 BB/9가 1.33에 불과했다. 1999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K/BB는 8.24다. 여기서 언급하는 투수들의 위력적인 시즌에 K/BB가 다음으로 좋은 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매덕스의 6.96(1995년), 존슨의 5.10(2001년), 쿠팩스의 5.09(1965년)다. 페드로는 쿠팩스만큼이나(사실 그 보다 더) 삼진을 잘 잡고 매덕스만큼이나(그 보다 약간은 못 미치지만) 볼넷이 적었다는 것이다.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2000년 성적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역대 최고의 독보적인 한 해이다. 드와이트 구든(D Gooden)의 1985년도, 밥 깁슨의 1968년에도, 월터 존슨의 1913년에도 결코 뒤쳐질 이유가 없다.

페드로는 1901년 양대 리그가 정착한 이후로 2000 이닝을 소화한 투수중에 메이저리그 역대 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조정방어율도 1위이다. 2위인 레프티 그로브, 3위인 월터 존슨과의 격차도 제법 크다. 그는 내년에 200승 3000탈삼진을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1950년대 이후 출생자 중에서 200승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기도 한다. 300승 2점대 방어율 투수였던 매덕스가 2점대로 귀환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 보이는 요즘 페드로는 참으로 희소한 업적을 또 남기게 된다. 매덕스는 페드로의 나이에 방어율이 2.8대 였다.

페드로가 300승을 거둘 수 있을까? 이것은 물음표로 남길 수밖에 없다. 메츠와의 계약 만료 이후 더 이상 던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사를 비친 그이기에...

▲ 랜디 존슨(Randy Johnson)의 2001~2002 시즌

2001년 21승 6패, 2.49 ERA, K 372개, WHIP 1.01, AVG 0.203
2002년 24승 5패, 2.32 ERA, K 334개, WHIP 1.03, AVG 0.208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 2002년 트리플 크라운 달성. 2001년에 그는 단 1승 차이로 트리플 크라운에 실패했다. 99년부터 4년 연속 NL 사이영상을 수상하였다. 매덕스에 이어 두 번째.

역대 최고의 원투펀치는 "샌디 쿠팩스- 돈 드라이스데일"이라는데 이견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단일 시즌으로 치면 2001년 "랜디 존슨-커트 실링"이 역대 1~2위를 다툴 것이다. 그 둘은 43승과 665개의 탈삼진을 합작했다. 월드시리즈도 4승을 합작하여 우승을 따냈다. 이들은 방어율과 탈삼진에서 리그 1, 2위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은 실링이 맷 모리스(M Morris)와 더불어 1위, 랜디존슨이 3위다. 최고의 원투펀치 시즌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직구와 슬라이더라는 두 가지 구종만으로 어마어마한 탈삼진을 기록한 랜디 존슨. 2001년 리그 2위와의 방어율 격차는 0.49에 달하고 탈삼진은 79개 차이다. 그것은 당시에 함께 미쳐버린 커트 실링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2위인 실링을 제외하면 3위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방어율은 0.55차이지만, 탈삼진은 3위인 박찬호와 무려 154개 차이를 냈다. 2001년 K/9는 13.41개로 단일시즌 역대 1위이다.

2002년에는 방어율, 탈삼진, 다승은 물론 이닝과 완투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방어율에서는 매덕스가 탈삼진에서는 실링이 뒤따랐기에 2위와의 격차는 크지 않으나 3위와의 탈삼진 개수 차이는 여전히 100개 이상이었다. 사실 2위와의 격차로 따지면 99년에는 143개, 2000년에는 130개에 이른다.

확실히 탈삼진 능력에서 랜디 존슨은 특별하다. 멀지도 않은 시기다. 98년부터 "5년 연속"으로 그가 기록한 탈삼진 숫자는 329/364/347/372/334개. K/9는 12.12/12.06/12.56/13.41/11.56 이다. 역대 어느 누구도 이런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고 향후 100년간 나타나기 어려운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5714개로 역대 탈삼진왕인 놀란 라이언(N Ryan) 정도면 그나마 비교가 가능하다. 두 선수 모두 3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여섯 차례이다. 라이언은 1975년을 제외하고 1972년부터 1977년까지 5시즌에 걸쳐 30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329/383/367//327/341개.

라이언이 기록한 383개는 단일시즌 탈삼진수 역대 1위. 367개는 역대 4위다. 랜디 존슨의 2001년 372개의 탈삼진은 쿠팩스에 이어 3위다. 5위는 1999년 랜디존슨이 기록한 364개. 통산 탈삼진 숫자는 비슷하지만 9이닝당 탈삼진 숫자를 비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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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
05/12/25 20:20
수정 아이콘
최근에 안 사실중에 로켓맨이 선동열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그 나이로 방어율왕 ;;
Naraboyz
05/12/25 20:22
수정 아이콘
역시 최고는 페드로의 00시즌..... 조정 방어률이 285이니 게임셋 -_-;
yonghowang
05/12/25 20:27
수정 아이콘
야구를 깊히 잘알지 못하는 제가 봐도 어이없는 괴물같은 기록들뿐..
05/12/25 20:47
수정 아이콘
WHIP 의 정확한 설명을 해주실분..자세히는 몰라서..
Zakk Wylde
05/12/25 20:47
수정 아이콘
놀란 라이언... 그의 광속구는 정말이지 지금 봐도 덜덜덜~
空想科學少年
05/12/25 20:55
수정 아이콘
WHIP 은 walks plus hits per inning pitched 입니다.

즉, 4구와 안타수를 합한 값을, 투수가 던진 이닝으로 나눈 값입니다.
05/12/25 20:56
수정 아이콘
방어율은 낮을수록 좋은걸로 알고 있는데
조정방어율은 높을수록 좋은가보네요...
어떻게 구하는건지요.,.??
김테란
05/12/25 20:57
수정 아이콘
WHIP 이닝당 출루허용률인데요, 전 HBP,BB 다 포함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글 쓰신분은 HBP제외시키는걸로 알고 계시네요.
Naraboyz
05/12/25 21:06
수정 아이콘
쉽게 말하자면 투수가 한이닝에 몇명의 타자를 내보낼까~ 라는거죠^^

1.20저도면 준수한 성정입니다.
김테란
05/12/25 21:07
수정 아이콘
조정방어율은 200,300이면
보통투수들에 비해 1/2,1/3실점한다 생각하시면 되요.
(리그평균/개인ERA)에 Park Factor를 곱한 값이죠.
복숭아
05/12/25 21:08
수정 아이콘
재밌어서 금방 다 읽어버렸네요~
페드로의 00시즌과 랜디존슨의 탈삼진은 정말..
키튼투
05/12/25 21:17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시즌을 지배하는 트리플 크라운이 있다면

게임을 지배하는

퍼펙트 게임이 있습니다.

퍼펙트 게임에 얽힌 재밌는 얘기는 없을 까요?

랜디 존슨이 요 몇년 사이에 퍼펙트를 한번 기록했던것 같은데..
키튼투
05/12/25 21:18
수정 아이콘
또 연속 탈삼진 기록도 궁금해요 넥스트님
손가락바보
05/12/25 21:28
수정 아이콘
퍼펙트 게임하면 유명한 양키스 시절 데이비드 웰스의 퍼펙트 게임... 다른게 아니라 나중에 자서전에서 술취한 상채에서 던졌다고 고백했습니다.
Naraboyz
05/12/25 21:31
수정 아이콘
1. Tim Keefe+ (23) 294 1880 R
2. Pedro Martinez (28) 285 2000 R
3. Dutch Leonard* (22) 279 1914 L
4. Greg Maddux (28) 273 1994 R
5. Walter Johnson+ (25) 259 1913 R
Greg Maddux (29) 259 1995 R
7. Bob Gibson+ (32) 258 1968 R
8. Mordecai Brown+ (29) 253 1906 R
9. Pedro Martinez (27) 245 1999 R
10. Walter Johnson+ (24) 240 1912 R
11. Christy Mathewson+ (24) 230 1905 R


역대 조정방어률 11위까지 순위입니다. 94년의 매덕스의 시즌도 대단했지만 파업으로 시즌이 짧았던점을 생각하면 페드로를 제외한 선수들의 기록의 년도수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알수있죠^^
손가락바보
05/12/25 21:34
수정 아이콘
00년에 페드로가 3실점이상한 경기중 하나를 라이브로 봤었죠. 그토록 기대하던 페드로가 캔자스 싵와의 경기에서 1회에만 5실점... 이게 뭐야! 하고 보는데 그후 7횐가 8회까지 단 한점도 안내주고 결국 그경기 이겼습니다. ㅡㅡ;;
Naraboyz
05/12/25 21:41
수정 아이콘
연속 탈삼진 기록입니다.

AL 8개 선수 - 팀 - 날자
Roger Clemens Boston 04-29-1986

Ron Davis New York 05-04-1981

Nolan Ryan California 07-09-1972

Nolan Ryan California 07-15-1973

Blake Stein Kansas City 06-17-2001

NL
Tom Seaver New York 10 04-22-1970
Naraboyz
05/12/25 21:47
수정 아이콘
퍼팩트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라...^^

한국에서 이글스의 정민철 선수가 8회 1사까지 퍼팩트.. 아웃카운트 2개를 나두고 안타도 볼넷도 HBP도아닌 삼진잡고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기록을 날린적 있죠.-_-;

그 경기 이후 정민철선수는 '강인권선수가 없었으면 그때까지 퍼팩트를 할수 없었을 것이다' 라는 립서비스라도 멋진 코멘트를 했었죠!
05/12/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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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충에서 올릴 것을 Naraboyz님이 올려주셨네요 감사해요.
05/12/25 22:43
수정 아이콘
'퍼펙트게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영건 리치 하든(23)이 퍼펙트게임의 문턱까지 갔다왔다.

하든은 15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1사까지 22명의 타자를 완벽히 막아내며 퍼펙트게임에 5개의 아웃카운트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투구수 역시 67개에 불과 전망은 매우 밝았다.

하지만 하든은 23번째 타자였던 알폰소 소리아노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2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1876년에 시작된 메이저리그에서 지금까지 퍼펙트게임은 단 17번 나왔다. 1900년 이후는 15번. 포스트시즌 퍼펙트게임은 뉴욕 양키스 돈 라센이 1956년 월드시리즈에서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1908년 클리블랜드 냅스(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디 조스는 74개의 공으로 최소투구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이날 81개의 공을 던진 하든이 만약 퍼펙트게임에 성공했다면 이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뻔도 했다.

현역투수 중 퍼펙트게임에 있어 가장 불운한 투수는 마이크 무시나(36·뉴욕 양키스). 무시나는 19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샌디 알로마 주니어(현 텍사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며, 9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도 8회 2사에서 프랭크 카탈라노토(현 토론토)에게 안타를 내줬다.

심지어 2001년 펜웨이파크에서 있었던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단 1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긴 상황에서 대타 칼 에버렛(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통한의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무시나는 지난해 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도 7회 1사에서 첫 안타를 맞은 바 있다.

억울함을 따지자면 페드로 마르티네스(33·뉴욕 메츠)도 만만치 않다. 마르티네스는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소속이었던 95년 6월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9회까지 27명의 타자를 완벽히 처리하고도 10회말 첫 타자에게 2루타를 맞아 퍼펙트게임이 무산됐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아쉬운 퍼펙트게임은 1959년 5월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밀워키 브레이브스(현 애틀랜타)전에서 나왔다.

당시 피츠버그 선발 하비 하딕스는 연장 12회까지 36타자에게 단 한번의 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딕스가 공들여 쌓은 탑은 연장 13회초 첫 타자 때 3루수 악송구 실책이 나오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하딕스는 희생번트로 인한 1사 2루에서 행크 에런을 고의4구로 걸렀지만 후속 조 애드콕에게 끝내기 2점홈런을 맞아 졸지에 패전투수가 됐다. 애드콕은 너무 기쁜 나머지 에런을 지나쳐 아웃이 됐다. 밀워키의 1-0 승리.

결국 하딕스는 12⅔이닝 1실점(1안타 1볼넷)으로 퍼펙트게임 대신 역대 최장이닝 완투패로 메이저리그 연감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도면 재미있으실라나..
05/12/25 22:53
수정 아이콘
◇역대 메이저리그 퍼펙트게임


┌──────────────┬──────┬──────┬───┐
│ 투 수 │ 날 짜 │ 상 대 팀 │스코어│
│ │ (한국시간 │ │ │
├─┬────────────┼──────┼──────┼───┤
│17│랜디 존슨(애리조나) │ 2004.5.19 │애틀랜타 │ 2-0 │
│16│데이비드 콘(양키스) │ 1999.7.19 │몬트리올 │ 6-0 │
│15│데이비드 웰스(양키스) │ 1998.5.18 │미네소타 │ 4-0 │
│14│케니 로저스(텍사스) │ 1994.7.29 │캘리포니아 │ 4-0 │
│13│데니 마르티네스(몬트리올│ 1991.7.29 │ LA │ 2-0 │
│12│톰 브라우닝(신시내티) │ 1988.9.17 │ LA │ 1-0 │
│11│마이크 위트(캘리포니아) │ 1984.9.30 │텍사스 │ 1-0 │
│10│렌 바커(클리블랜드) │ 1981.5.15 │토론토 │ 3-0 │
│ 9│짐 헌터(오클랜드) │ 1968.5.9 │미네소타 │ 4-0 │
│ 8│샌디 쿠펙스(LA) │ 1965.9.9 │시카고 컵스 │ 1-0 │
│ 7│짐 버닝(필라델피아) │ 1964.6.21 │뉴욕 메츠 │ 6-0 │
│ 6│돈 라센(양키스) │ 1956.10.8 │브루클린 │ 2-0 │
│ 5│찰리 로버트슨(화이트삭스│ 1922.4.30 │디트로이트 │ 2-0 │
│ 4│애디 조스(클리블랜드) │ 1908.10.2 │화이트삭스 │ 1-0 │
│ 3│사이 영(보스턴 │ 1904.5.5 │필라델피아 │ 3-0 │
│ 2│존 워드(프로비던스) │ 1880.6.17 │버팔로 │ 5-0 │
│ 1│리 리치먼드(웨체스터) │ 1880.6.12 │클리블랜드 │ 1-0 │
└─┴────────────┴──────┴──────┴───┘
05/12/25 22:53
수정 아이콘
뭐이정도만..

야구는 알면 알수록 재밌는거 같아요.
키튼투
05/12/25 22:54
수정 아이콘
N.E.X.T님 Naraboyz님 손가락바보님//
재밌게 봤습니다.

잘 몰랐는데 27명의 타자를 완벽히 잡아도
승리를 한게 아니라 연장으로 돌입한거면
그래서 결국 안타를 허용하면

퍼펙트게임이 아닌가보네요


아 그리고 9명 연속 탈삼진은 한번도 없었나보네요 ^^
05/12/25 23:09
수정 아이콘
음..없는거 같네요... 5X명 범타 처리한 투수는 있던데...
05/12/25 23:25
수정 아이콘
진짜 외계인 관련 글인줄....
블루 위시
05/12/26 09:51
수정 아이콘
선발로 나와서 12이닝 연속 퍼펙트한 투수가 있었는데..
13회에 실점해서.. 패전투수..-_-;;
페드로 마르테니즈도.. 9이닝퍼펙트기록한후..
연장 돌입해서.. 첫번째타자에게 안타맞고.. 퍼펙트가 깨졌죠.

이닝당 삼진비율이 whip보다 높은 경우가 몇번이나 있을까요??
전자는 1이 넘기 힘들고.. 후자는 1보다 낮기 극히 힘든데..
갑자기 궁금하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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