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3/05/28 15:54:43
Name Colossus
Subject [유머] [유머] 모 라노벨 캐릭터의 명언 모음
내가 생각하기에는 노력이란 최악의 해결책이다.
이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이건 더 이상 손 쓸 도리가 없다는 뜻에 불과하다. 무대책이란 이야기다.
차라리 가망이 없으니 그만두라고 충고해주는 편이 훨씬 났다. 무의미한 노력만큼 허망한건 없으니까.

그러고보면, 동창회라는건 뭘 하는걸까. 분명히 졸업사진은 남아있는데 연락은 오지도 닿지도 않는다.

사회가 내게 가혹하니 나만이라도 나에게 관대해야겠다.

훈련된 외톨이는 두번 다시 같은 수법에 넘어가지 않는다.
벌칙으로 하는 가짜 고백도, 여자애가 대필한 가짜 러브레터도 이제 내게는 통하지 않는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니까. 패배에서만큼은 내가 최강.

남한테 한 소리 들었다고 바뀌는 건 '나 자신'이라 볼 수 없는거다. 그럼그럼.

일그러지고 유치하고 틀려먹었을지라도, 자신이 뜻한 바를 뚝심있게 밀고 나간다면 그것은 옳다.
타인에게 부정당했다는 이유만으로 변할 정도라면 그런 건 꿈도 아니거니와 자기 자신도 아니다.
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밀어서 안 되면 포기하라'를 신조로 삼는 나로선, 어지간한 일로 동요하지 않는다.
뭣하면 '천리 길도 포기하라'를 추가해도 좋다.

중2병이란 자기보호의 말로이다. 현실이 자신에게 너무 차가운 나머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을 치는 것이다.
그들도 알고 있다. 자신이 믿는 것이 얄팍한 환상이라는 걸

외톨이란 영구 중립국 같은 존재다. 그곳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일도 소동에 휘말려 드는 일도 없다.
세계가 만약 백 명의 외톨이라면 전쟁도 차별도 사라질 게 분명하다. 이봐, 슬슬 나에게 노벨 평화상을 달라고.

씁쓸한 인생, 커피 정도는 달아도 괜찮겠지…

참가하는 자체에 의의가 있다는 건 참 편리하고 멋진 말이다.

학교생활이라는 무가치하고 슬프고 괴롭고 짜증 나는 일들로 점철된 나날들을 외로이 버텨온 내가,
고통스럽고 비참한 청춘을 외로이 견뎌온 내가,
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살아온 녀석들에게 질 리가 없다.

정말로 똑똑한 사람은 남을 가르치는 능력도 뛰어나다느니, 백치도 알아듣게 가르친다느니 하지만, 그런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무능한 녀석에게 무슨 소리를 하든 무능한 녀석은 무능하니까 이해하지 못하거든.

애초에 지각이 잘못이란 인식은 글러먹었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나고서 움직이고, 히어로도 뒤늦게 나타나는게 정석이다.
하지만, 그들의 늦은 등장을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지각은 정의라고도 할 수 있다.

그 누구도 이해 못한다는 울부짖음 속에는 이해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한 비탄과 체념,
그리고 이해받고 싶단 욕망이 담겨 있단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다.

그들은 약하기에 뭉쳐다닌다. 맹수들에게서 몸을 지키기위해 뭉치는 동물들과 하등 다를바 없다.
겉으로는 얌전히 풀을 뜯고있지만,속으론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동료를 제물로 바칠 생각만 한다.
반면 강한 짐승은 무리를 짓지 않는다. 따라서 외톨이는 강하다.

히어로는 언제나 고독하다. 하지만 히어로는 언제나 멋있다. 다시 말해 '고독=멋짐'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즐거움만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즐거우면 장땡이란 가치관만으로 세상이 성립된다면 전미가 우는 영화 같은 건 만들어질 수 없었겠지.

그러고보니, 급우와  자주 어울리지 못한다는 걸 방학으로 보면 난 사시사철 방학인거 아닌가?

혼잣말을 한다. 혼자니까 당연하지



-------------------------------------------------------------------------------

아싸계의 신성 하치만 선생님의 명언.

공감하면 안되는데 자꾸 공감이 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5/28 15:56
수정 아이콘
노모라벨로 보고 들어온 사람. 썩어문드러졌어.
13/05/28 15:57
수정 아이콘
안 그래도 하치만 선생님의 옥과 같은 명언을 전파하고 싶었는데 크크! 다들 '역시 내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보세요. 참고로 애니는 똥입니다. 원작을 봐야됩니다. 애니 먼저 보고 원작을 봤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특히 하치만 외모가...나름 훈남이라고 소개됐었는데. 진짜 썩은 동태가 되었죠.
Hazelnut
13/05/28 15:58
수정 아이콘
제 신조들 중에 하나가 "사람이 포기할 줄도 알아야지" 인데 뭔가 전체적으로 제 가치관과 비슷하네요. 뭐지 이 씁쓸함은..
Cool Gray
13/05/28 16:03
수정 아이콘
히키가야 하치만... 아싸계의 거성이자 완전 안습... 그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ㅠㅠ
저도 아싸 생활이 길어져서 공감이 자꾸 가네요.
射殺巫女浅間
13/05/28 16:19
수정 아이콘
하치만 대선사님ㅠㅠ
LionBlues
13/05/28 16:36
수정 아이콘
뭐죠? 왜 제가 저기있는거죠? 저는 라노베 캐릭터였던 겁니까? 덜덜덜
키루신
13/05/28 17:24
수정 아이콘
라노벨 명언하면 이게 떠올라요.

"히가시 중학교 출신, 스즈미야 하루히. 평범한 인간에게는 흥미 없습니다. 이 중에 우주인, 미래인, 이세계인, 초능력자가 있다면, 저에게로 오십시오. 이상!"


-_ -a 제가 유일하게 아는 라노벨이라서......
13/05/28 19:39
수정 아이콘
혼잣말을 한다. 혼자니까 당연하지....요즘 제 생활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수정잠금 댓글잠금 [기타] [공지] 유머게시판 게시글 및 댓글 처리 강화 안내 (23.04.19) 더스번 칼파랑 23/04/19 156657
공지 댓글잠금 [기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579390
공지 [유머] [공지] 타 게시판 (겜게, 스연게) 대용 게시물 처리 안내 [23] 더스번 칼파랑 19/10/17 584238
공지 [기타] [공지] 유머게시판 공지사항(2017.05.11.) [2] 여자친구 17/05/11 999944
516625 [서브컬쳐] 케이팝 데몬헌터스를 위협하는 작품 등장 [19] VictoryFood816 25/06/26 816
516624 [유머] 영웅호걸은 입도 다르다 [3] 인간흑인대머리남캐657 25/06/26 657
516623 [LOL] 로판 속 기습숭배 [1] roqur455 25/06/26 455
516622 [유머] 트럼프 황상의 막말 근황.jpg [14] 캬라1726 25/06/26 1726
516621 [서브컬쳐] 영화 전지적독자시점 개인 캐릭터별 포스터 공개 [16] EnergyFlow1137 25/06/26 1137
516620 [유머] 주작이 일상이었던 방송.jpg [9] 캬라2656 25/06/26 2656
516619 [유머] 경주 최부자집 이야기에 감동받은 사람 [7] EnergyFlow2597 25/06/26 2597
516618 [서브컬쳐] 팬덤끼리 싸우는게 보기 흉하네 [18] 동굴곰2741 25/06/26 2741
516617 [텍스트] 직장 동료 차 함부로 얻어타면 안되는 이유 [15] 유머4414 25/06/26 4414
516616 [기타] 광고차단앱 [1] Lord Be Goja1967 25/06/26 1967
516615 [기타] 샤오미폰 국내 일간판매0.. 특단의 대책! [44] Lord Be Goja4767 25/06/26 4767
516614 [기타] 아이 있는 집 신혼의 일상 [42] 퍼블레인4594 25/06/26 4594
516613 [유머] 미국인들이 못참고 철도 건널목을 빨리 건너려는 이유 [19] 인간흑인대머리남캐8352 25/06/26 8352
516612 [유머] 요즘 애들이 모르는 것 [37] 길갈9984 25/06/25 9984
516611 [유머] 취재가 시작되자 (feat. 파파존스) [26] 덴드로븀8623 25/06/25 8623
516610 [서브컬쳐] 좋소망돌 덕질 썰 [24] 인간흑인대머리남캐6537 25/06/25 6537
516609 [서브컬쳐] 리듬게임 플레이어와 오덕후의 상관관계… [11] 일사공사일육3813 25/06/25 3813
516608 [기타]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들을 골로 보낼 뻔했던 시계 [38] a-ha6769 25/06/25 6769
516607 [유머] NO24 서버가 복구된 사연.jpg [29] 캬라5487 25/06/25 548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