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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13 11:29:40
Name happyend
Subject [기타] 만화동아리의 이창호와 이세돌
투박한 선과 직설적인 내용의 정치풍자만화만이 횡행하던 대학가 만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고 온 신입생이 들어왔습니다. 일명 kkk라고 불리는 천재만화가의 등장으로 만화는 직설을 벗어서 특유의 캐릭터성과 해학과 기지가 넘쳐나게 됩니다.

kkk는 어릴적에 어머니가 가출하면 아버지가 소주반 우유반 섞어서 먹여놓고 엄마를 찾으러 다녔다고 하는데 사실을 확인할 길은 없고 덕분에 주량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렇지만 명문가(외교관집안)의 자손이라는 이유로 미대진학을 포기당한 한을 만화로 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 그를 한번에 제압한 후배가 몇년후에 들어옵니다.

새로온 신입생은 엄청난 대두였습니다. 그런데 이 대두가 그려내는 만화의 경지는 거의 신의 경지였습니다. 몇몇 화가들마저 천재성을 인정해 입에 침이 마르지 않게 칭찬하던 kkk를 능가했습니다. kkk보다 대두의 만화는 선도 더 간결하고 획도 더 많지 않으면서도 선하나 점하나로 모든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해냈습니다. 이야기의 구성에서 촌철살인의 미학은 더 극대화되면서 더 심오해집니다.

심지어 교내 미술대회같은데서도 미술동아리 회원들을 다 누르고 대상을 받음으로써 그 미술동아리가 오랫동안 가졌던 자부심을 한방에 무너뜨려버리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모든이에게 정말 이창호만을 보다가 이세돌을 만난 기분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창호는 여전히 바둑을 두고 있고 그 누구도 범접 불가능한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kkk는 만화를 그리지 않고 직장에 취업합니다. 그후 kkk는 심심해서 그려본 디자인이 담배디자인공모에서 채택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대두는 그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로지 '화백'소리가 맘에 들어 입사를 허락해주신 부모님 덕분으로 한 신문사에 4단만평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가 탄생시킨 캐릭터가

바로












장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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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전설
12/11/13 11:36
수정 아이콘
장도리 만화를 보면.. 정말 이사람은 천재다 라고 느껴지는데 이런 일화가 있었네요..
Purple Haze
12/11/13 11:43
수정 아이콘
역시 예체능은 재능인가봐요.
12/11/13 11:44
수정 아이콘
kkk는 누구죠?;
선형대수세이지
12/11/13 12:14
수정 아이콘
이창호와 이세돌은 조금 부적절한 비유가 아닌가 싶네요
12/11/13 12:18
수정 아이콘
이창호와 이세돌은 조금이 아니라 엄청나게 부적절한 비유인 것 같습니다.
그리드세이버
12/11/13 12:56
수정 아이콘
음? 조금 뜬금없기는 하네요.
어디서 들으신 얘긴가요?
happyend
12/11/13 13:13
수정 아이콘
출처는 비밀입니다.왜 뜬금없다고 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떻든 신뢰도 99%인것만은 확실합니다.
구밀복검
12/11/13 13:08
수정 아이콘
이창호 이세돌이라고 하려면 데즈카 오사무 정돈 되어야겠죠.
최종병기캐리어
12/11/13 13:40
수정 아이콘
KKK가....설마 김성모화백..?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2/11/13 13:50
수정 아이콘
뭐 자기네들끼리 그렇게 불렀다는 거겠죠 저런 일화 자체는 어디에나 하나 쯤은 있을법한 거니까요.
마스터충달
12/11/13 14:18
수정 아이콘
적절한 비유라고 보이는데요
'세계 바둑계'의 이창호와 이세돌의 관계
'만화 동아리'의 kkk와 대두의 관계
이창호 : 이세돌 = kkk : 대두
그러니깐 kkk*이세돌=이창호*대두

자 이제 태그 토너먼트다!
선형대수세이지
12/11/13 16:21
수정 아이콘
happyend 님// kkk와 장도리는 애초부터 실력차이가 큰 거였고 이창호는 노쇠화가 이세돌에게 많이 진 이유 중 하나니까 그게 좀 안 어울리는 비유같아 산 말입니다
선형대수세이지
12/11/13 16:25
수정 아이콘
쓰신 글 중에 마치 이창호만 보다가 이세돌을 본 기분이라고 하셨는데 전 그때 이세돌이 대단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보다 이창호도 늙었구나라는 기분이 더 크게 들었어서요. 바둑팬들 대부분 비슷하리라고 봅니다만...
12/11/13 17:40
수정 아이콘
이창호와 이세돌의 비유는 맞지 않습니다.
이창호는 역대 최고의 천재라 불리우고, 지금도 세계대회나 국내대회 우승 기록에 있어서 그를 넘어선 사람은 없습니다.
이세돌과의 전적에서도 이창호가 여전히 앞서 있고요..

다만 바둑은 나이가 들어 전성기가 지나면 기량이 확연히 안좋아 지기 때문에 지금은 랭킹에서 밀려있을 뿐이죠.
만화 동아리의 경우와 비교를 하려면 이창호의 전성기와 이세돌의 전성기를 비교해야죠.
위 두 기사의 천재성은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기풍도 확연히 다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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