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뭐 어떻게 보면 신데렐라 이야기의 드라마?
재벌남자가 가난한 여자 좋아하는 그런 드라마였습니다.
전 이런류 드라마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습니다만
어찌됬건간에 제 취향에 딱 맞는 드라마는 아니라 내용이 너무 뻔하면 그냥 안보는 편인데
시크릿 가든은 꽤 재밌게 봤습니다.
이유를 몇가지 꼽자면
1. 김주원(현빈)의 캐릭터성
보통 이런 돈많은 남자가 여자한테 오매불망 반해서 계속 잘해주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라
일단 관심이 가서 신경써주긴 하는데 진짜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듣는 이성 1도 생각안하고 아픈말만 골라서 하는 그 캐릭터성
좀 신선해서 재밌게 봤습니다.
더불어서 직접적으로 여주인공인 길라임에게 계속 자기같은 부자가 너랑 결혼까지 가서 난 안후회할 자신이 없다 라는둥
이런식으로 좀 여태까지 보던 다른거 다 내팽겨치고 여자만 보는 남주가 아닌 좀 유니크한 김주원이란 캐릭터가 참 매력있었던 거 같네요.
더불어서 캐릭터상 좀 뻔뻔한듯한 연기가 좀 나왔다고 했는데
역시 현빈씨.. 대배우...
연기 잘하시더라구요.
2. 서로 몸이 바뀐다는 설정
진짜 이 설정 없었으면 이 드라마 재미는 절반정도 없어 졌을거 같은...
김주원이 너무 X싸가지고 김주원도 길라임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그걸 몸이 바뀐다는 설정으로 서로에 대해 더 알게되는 내용이 참 재밌었습니다.
더 솔직히 이야기해보자면
몸 바뀔때가 이 드라마가 가장 재밌는 순간이 아니였나....
사실 서로의 재력을 떠나서 김주원과 길라임의 성격도 진짜 극과 극이라고 생각했는데
몸이 바뀌고 서로가 처한 입장이나 상황을 느끼게 되면서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이 자연스러웠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더불어서 현빈,하지원 두 분 연기 진짜 어어어어어어어어엄청 잘합니다 크크크크
하지원씨가 김주원 역활하실 떄 진짜 김주원 몸에 들어가 있는것처럼 되게 몰입감있게 연기해주셔서 놀랐고
현빈씨도 잘했는데 뭐라고 해야하지 그 여자 배역들의 특유의 호들갑? (꺄아아아! 이런거)
이런 연기 할 떄 너무 웃겨서 진짜 너무 즐겁게 봤습니다.
3.조금씩 비튼 클리셰들
많이 비튼편은 아닌데
조금 조금씩은 클리셰를 비튼게 좀 눈에 뜹니다.
김주원도 그당시 기준으론 흔히 볼 수 있는 남자 주인공상도 아니고
주원이 어머니가 길라임에게 물을 뿌릴려하니 길라임이 그냥 피해버리는 장면이라던가
김주원이 길라임과 몸이 바뀐 상태에서 자기 어머니와 만나는데
돈봉투보고 그 자리에서 내용물을 보더니
생각보다 스케일이 작으시네요. 달에 한번씩 주시는건가?
라고 말하는 장면이던가
그래서 좀 더 보는맛이 있었던 거 같았네요.
4.거의 보이지 않는 연기력 이슈
하지원 현빈 이 두분이야 말할것도 없고
서브 연인 주연들인 윤상현 김사랑 두분도 캐릭터에 맞게 연기 잘하셨습니다.
특히 오스카역의 윤상현
진짜 캐릭터랑 물아일체의 경지였다고 생각
그리고 시어머니역의 박준금씨....
언제 봐도 진짜 잘하다는 말밖엔...
제가 느낀 시크릿 가든의 매력은 이정도?
아쉬웠던건 후반부로 갈수록 결국 두 남녀주인공이 결국 결혼까지 가야하니 내용이 좀 예상되는 느낌으로 전개되는 느낌이였네요.
그래도 그 전까지 재밌었으니 됐다.
다보고 느낀건 하지원씨 다시 보고 싶어요.....
그리고 현빈씨 지금도 엄청 빛나는 외모지만
진짜 이 때 리즈시절 외모 너무 잘생겼다....
저런 현빈을 차지한 손예진...
남자지만 너무 부럽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밌는 드라마를 원하시면 좀 애매한데
적당히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심심하실 때 보면 재밌을거라 생각합니다.
한번 찍먹들 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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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 드라마 중 하나고 5번은 넘게 다시 본 드라마네요.
현빈은 다시 볼 때마다 여전히 멋있고, 하지원도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더라구요.
이제는 드라마 자체가 오래되었느데도 다시 봐도 옛날 느낌이 전혀 안나고 유일한 이질감은 폰을 꺼냈는데 스마트폰이 아니었을때 정도였네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