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5/14 09:08:44
Name 허저비
File #1 001.jpg (136.0 KB), Download : 32
Subject [일반] 회귀물의 전형 공중파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수정됨)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요즘 흔하다면 흔한 또하나의 웹툰 원작 드라마입니다. 제목부터 벌써 "나는 회귀물이요" 라고 티를 팍팍 내죠. 그리고 저는 원작은 따로 챙겨보지 않고 드라마로만 접해서 원작은 잘 모릅니다. 어쨌든 드라마 상으로는...정말 회귀물 설정의 정석 중 정석이라 할 만하네요.

[등장인물]

김희우(이준기) : 열혈검사로 앞뒤 안가리고 권력에 맞서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재수생 시절로 회귀.
이후에 회귀능력을 이용해서(?) 차근차근 계획하에 재도전중

조태섭(이경영) : 국회의원. 대한민국을 꽉 잡고 있는 실세 권력자, 이준기의 목표

김희아(김지은) : 재벌 외동딸 / 대학친구 / 여자사람친구 1

김규리(홍비라) : 재수생 친구 / 대학동기 / 검사 / 여자사람친구 2

김한미(김재경) : 고딩친구 / 전직 일진 패거리 / 기자 / 여자사람친구 3



-주인공 이준기는 한마디로 만능입니다. 머리도 좋은데 전생의 기억까지 갖고 오면서 재수학원부터 연수원까지 수석을 두루 차지합니다. 와중에 틈틈이 수련한 격투기로 인해 격투 능력도 최상급. 중간에 경매의 신 할아버지(이순재)를 만나서 스승으로 삼고 신임을 얻으면서 수천억 재산까지 위임받았는데 그 이후 강남 재개발에도 아마 투자한걸로 보여서 사실상 재력에도 한계가 없다시피 합니다. 빌런 그룹에 살살 비위 맞춰주면서 접근해서 하나 둘씩 계획을 세워서 제압하는 신중함까지. 이정도면 회귀물 먼치킨 주인공으로 뭐하나 빠지는 설정이 없네요. 1차합격!


-김희아 역의 김지은은 대한민국 굴지 재벌의 외동딸이면서도 이를 숨기고 대학 다니면서 알바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는 털털한 성격의 여성입니다. 검은태양에서 남궁민과 같이 국정원 요원역 맡을때부터 눈에 띄었는데 분량은 많지 않아도 여기서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오네요. 대학때부터 이준기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는데, [이준기는 그걸 모릅니다]

-김규리역의 홍비라는 재수생 시절 약 과다복용으로 죽을뻔한걸 이준기가 살려주고 공부 같이 하면서 베프가 되고 나란히 검사까지 됩니다. (그와중에 아버지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데 이준기가 몰래 해결해줌) 역시 이준기를 좋아하는 기색이지만, [이준기는 그걸 모릅니다]

-김한미 역의 김재경은 레인보우의 그 김재경입니다. 고딩때 일진 패거리들이랑 같이 다니던 날라리였는데 이준기가 위기에서 한번 구해주고, 정신 차리게 도와주고, 재수때 공부까지 도와줘서 나중에 기자가 되네요. 재수생 시절부터 노골적으로 좋아한다고 티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이준기는 그걸 모릅니다]


역시 회귀물이라면 이래야죠. 주변에 미녀들만 득실거려도 그딴건 사이다 전개에 방해만 될뿐. 주인공은 거대악을 척결하기도 바쁜데 여자 만나고 사랑하고 갈등하고 기타등등 요소가 끼어들 틈이 어디 있겠어요? 하하가 무한도전때부터 본인 캐릭터 설정만 하면 줄창 외쳐오듯 [주변에 여자들이 다 나 좋아하는데, 나만 몰라] 그래야죠.

16부작이라 후반부로 들어서서 이제 메인 대결이 본격화 되려는 참인데 아직까지는 취향에 맞아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방과후티타임
22/05/14 09: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럴수밖에 없는게 원작 소설이 회귀물, 그중에서 전문가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때 즈음 나온(15년) 나름 원조격인 작품이더군요.
드라마화 소식 듣고 원작소설 읽어봤는데 저 하렘 연애스토리는 역시나 메인 요소가 아니라서 그런가 별 내용없이 지나가더군요.
22/05/14 09:36
수정 아이콘
드라마 안보고 묵혀두고 있었는데, 이준기나 김지은이나 더말할필요없는 이경영이나 가장 어울리는 배역과 장르 같네요.
이준기는 복수극과 사극. 자기가 가장 잘 어울리는걸 예전부터 잘 하는것 같아요. 엄청난 장점같습니다. 김지은은 검은태양때 매력적으로 나왔죠. 당찬데 선한마스크. 조금 맹한느낌까지.
밀로세비치
22/05/14 09:38
수정 아이콘
저는 드라마는 안보고 웹툰만 본 케이스인데 사이다 사이다 사이다로 이어지다 끝납니다 느낀점은 저렇게 나도 돌아가고 싶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크크
22/05/14 09:39
수정 아이콘
수석인데 판사 아니고 왜 다시 검사도르..
AppleDog
22/05/14 11:13
수정 아이콘
심지어 자기가 자청해서 지방청으로 갔습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2/05/14 09:40
수정 아이콘
코인은 안 사나요?
Heidsieck
22/05/14 09:48
수정 아이콘
소설가 입장에서 코인은 금기라고 들었습니다. 간단히 비트코인 1원씩 할 때 알바+대출로 몇억씩 사뒀다가 수천만씩 할 때 판다고 생각하면 소설 속 주인공의 전체적인 난이도가 급격히 하락하죠. 세상에 돈으로 불가능한 게 있다면 돈이 부족하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소설에서 코인은 치트키 중에 치트키입니다.
kartagra
22/05/14 09:56
수정 아이콘
저거 원작이 2015년에 나온 거라... 비트코인 300불(3000불 아님) 이럴 때 나온 소설이죠. 업비트도 없던 시절입니다 크크.

사실 금기까진 아니고... 저 코인 때문에 현판 쓰는 작가들이 골머리를 앓더라고요.
코인 씀->난이도 급락
코안 안 씀->코인 있는데 뭐하러 그렇게 개고생함?

독자들이 가불기 걸어버려서 '우리 세계관에 코인은 없다'라는 걸 또 설명해야 하는데 이것도 나름 구차하고... 요샌 그래서 그냥 코인 치트키 쓰고 걍 대놓고 사이다 퍼먹이는 쪽이 많긴 합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2/05/14 10:12
수정 아이콘
그.. 드라마 배경은 22년이긴 하네요.
22년에서 07년으로 회귀..

???: 코인 있는데 뭐하러 개고생 하냐
Heidsieck
22/05/14 10:13
수정 아이콘
먼치킨 장르의 문제점이 처음엔 사이다를 때려 박아서 재미가 없을 수가 없게 만들어서 조회 수를 많이 얻는데 갈수록 소재 고갈 + 독자들이 자극이 강한 사이다에 적응해서 더 자극이 강한 사이다를 선사해 줘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해서 문제더라고요. 거기에도 한계효용의 법칙이 작용하는듯합니다. 처음엔 평범한 대학생이 코인으로 돈을 벌어 스포츠카를 사서 주변 동기들에게 부러움과 이성친구에게 관심을 사고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지만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요트사고 강남에 아파트 사고 그다음에 막 어? 어? 그다음엔 뭐지 뭘 써야 하지라는 생각이 당연히 작가의 머릿속에 맴돌 것 같습니다. 메인 스토리에 곁다리로 자금력을 책임지는 역할 정도로만 한정해서 코인을 적용하는 정도로만 사용하는 추세인듯합니다. 그래도 처음엔 재미있게 읽었던 코인중심 소설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엔 진짜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kartagra
22/05/14 10:2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그냥 딱 편결판 4드론이죠. 판타지도 그렇고 현판도 그렇고... 먼치킨이 초반 유입 끌어오기 좋고 그것 때문에 시원한 맛은 강한데, 문제가 100화 넘어가면 쓸 게 없어진다는 거라. 저도 써보니까 100화부턴 지옥이더라고요. 결국 150화 완결침....

그렇다고 웹소는 원펀맨처럼 주변 인물 시점으로 분량 때우는 것도 쉽지 않아서. 판타지야 그냥 먼치킨 안 쓰면 그만이라지만 현판은 또 아니라. 그렇다고 진짜 잘 쓰지 않는 이상 저 코인4드론 작품들 깨부수고 위로 올라가기 쉽지도 않고 크크. 여러모로 골치아픈 물건이긴 합니다. 어차피 저야 판타지만 쓰긴 하는데 현판 작가들은 코인 때문에 하소연 많이 하더라고요.
어서오고
22/05/14 09:43
수정 아이콘
드라마는 안봤는데 남성향인데 여성 시청자 반응이 좋나요?
AppleDog
22/05/14 11:14
수정 아이콘
드라마는 남성향 소설의 그런 불편한 부분이 덜하더라고요...
kartagra
22/05/14 09:46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웹소설 원작이고, 웹소설 특성이 고구마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거라 그렇습니다 크크. 웹툰이나 영상화하면서 각색할 수도 있긴 한데, 웹소설식 사이다 일변도는 크게 바뀌지 않았나 보군요. 사실 저만 해도 뇌가 사이다에 절여질 대로 절여져서 이제 고구마 나오면 하차각 마렵습니다 크크.
헤나투
22/05/14 11:10
수정 아이콘
드라마보면서 장르소설 보는 느낌이던데 역시나 웹소설 원작이군요 크크
만능의 주인공과 여캐가 자꾸 꼬이고 크크크
아수날
22/05/14 11:33
수정 아이콘
이 또한 경영신의 위엄이네요
22/05/14 11:37
수정 아이콘
1. 우연히 알고리즘에 올라온 1-2화 리뷰 보고 드라마 정주행 + 못기다려서 웹툰 정주행 했습니다. 재밌습니다.
2. 웹툰과 그원작 웹소설 vs 드라마 어겐마라이프 는 극중 시대와 캐릭터의 나이, 조연들의 직업이 조금 달라졌는데, 시대상을 잘 반영해서 매우 마음에 듭니다.
3. 이경영배우가 또경영 역할을 하는데, 전형적이라 오히려 더 좋습니다.
4. 원소설이 집필된 시기와 드라마가 방영된 시기가 갭이 있다보니 현 시대에 대한 정치적인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지만 보는 사람은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는 듯 해서 정치병 판별기로 쏠쏠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헤헷
22/05/14 15:32
수정 아이콘
언제 [진행시켜] 말해 줄지가 가장 궁금하고 기대됨.
22/05/22 21:38
수정 아이콘
드디어!
꽃이나까잡숴
22/05/14 12:36
수정 아이콘
드라마 너무 재밌어요 크크
그게무슨의미가
22/05/14 16:33
수정 아이콘
좀 보려다가 이준기 캐릭터 보고 접었네요. 어떻게 매번 한결같이 수퍼맨이예요. 주인공이 이준기다 싶으면 어떤 장면이 나올지 뻔히 보여요.
대머리혐오자
22/05/16 00:41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초인을 원합니다.
월급루팡
22/05/14 22:36
수정 아이콘
원작에선 연애 요소가 거의 없었는데 김희아랑 결혼하고, 웹툰은 연애 요소 조금 섞었다가 열린 결말로 끝나지만 김한미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드라마에선 아마 김희아랑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
Mephisto
22/05/14 22:4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 작품보단 상남자 웹툰으로 나온거 보고 드라마화 기대했는데.....
22/05/15 01:12
수정 아이콘
한실장 넘 좋아요
퀀텀리프
22/05/15 08:31
수정 아이콘
회귀했는데 과거의 기억이 없다.
똥꼬쪼으기
22/05/15 17:45
수정 아이콘
네. 유치하지만 중독성 있습니다.
검사들이 보면 열받겠더군요. 어찌 무릅들을 그리 잘 굽히는지. 크크
22/05/15 21:05
수정 아이콘
이 글 읽고 보기 시작했는데 재미나네요!
국수말은나라
22/05/15 22:26
수정 아이콘
피자 배달부 빙의 비트코인은 역대급 회귀 치트키라서 쓰면 안될텐데 그 흔한 주식 놔두고 경매로 돈버는 쪽으로 돌린거 보면 조금은 현실성이...
그나저나 전 조태섭 비서가 제일 좋습니다 저승사자 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958 [일반] 최근 재밌게 보고 있는 웹툰 [던전리셋] [10] VictoryFood14206 22/10/24 14206 3
96499 [일반] 만화 5편 추천(웹툰 포함) [23] goldfish15620 22/09/02 15620 5
96384 [일반] 웹소설 상세리뷰 < Codezero 작가의 작품들! > < 스포주의! > [11] 가브라멜렉7729 22/08/18 7729 0
96380 [일반] [웹툰] 용사가 돌아왔다.. 이렇게 수습이 될줄은 몰랐네요. [29] 엔타이어13340 22/08/17 13340 7
96335 [일반] 망글로 써보는 게임회사 경험담(12) [37] 공염불9168 22/08/13 9168 17
96318 [일반] 망글로 써보는 게임회사 경험담(11) [31] 공염불8367 22/08/12 8367 30
96256 [일반] 퇴사후 세계여행 - 100일 업뎃 (태국라이프) [31] reefer madness6742 22/08/08 6742 6
96094 [일반] 나혼자만 레벨업 그림작가 장성락 작가님이 돌아가셨네요 [53] 2023 lck 스프링 결승 예측자insane12419 22/07/25 12419 4
96084 [일반] 요즘 본 만화 잡담 [17] 그때가언제라도9363 22/07/23 9363 1
96016 [일반] 요즘 본 만화 잡담(스포) [12] 그때가언제라도6439 22/07/15 6439 0
95979 [일반] 최근에 본 웹소설 두 편 후기입니다!! ( 약간의 스포주의! ) [10] 가브라멜렉7625 22/07/09 7625 3
95931 [일반] 웹툰 감상입니다.(물 위의 우리, 역대급 영지 설계사, 위아더좀비) [18] 라쇼9174 22/07/04 9174 4
95886 [일반] [웹소설] 지난 3년간 읽은 모든 웹소설 리뷰 [76] 잠잘까17310 22/06/28 17310 25
95840 [일반] 웹툰화된 웹소설, 그 중에서 괜찮않던 것과 아닌 것! < 약간의 스포주의! > [80] 가브라멜렉9561 22/06/20 9561 3
95795 [일반] 웹툰 겟백 소개 [14] lasd24110178 22/06/11 10178 2
95695 [일반] 최근에 본 웹소설 후기입니다! ( 약간의 스포주의! ) [19] 가브라멜렉7858 22/05/25 7858 1
95621 [일반] 웹소설 추천 [23] wlsak10681 22/05/15 10681 3
95614 [일반] 회귀물의 전형 공중파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29] 허저비8824 22/05/14 8824 8
95561 [일반] 준수한 결말을 낸 최근 웹툰 2개 [14] lasd24110015 22/05/07 10015 1
95481 [일반] 웹소설을 써봅시다! [55] kartagra10590 22/04/25 10590 21
95478 [일반] 웹소설 플랫폼들 감상 [50] 용궁의암살자10329 22/04/24 10329 8
95322 [일반] 요즘 시대는 연애말고 즐길게 많다는 말이 있죠 [59] 챗셔아이11243 22/03/29 11243 2
95315 [일반] 편의점 샛별이 골때리는 드라마네요 [17] seotaiji14338 22/03/27 1433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