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4/16 09:58:00
Name seotaiji
Subject [일반] 유게 비빔당면글 보고 쓰는 부산행 이야기
우선 전 집돌이라 여행다니는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어쩌다가 지인 만나러
덴마크를 갔는데 도착하자마자
했던 생각은 '아 집에 가고싶다'
였으니까요;;

그래서 여행을 가서 좋은 기억이 거의 없어요

여하튼

부산은 두번 가봤네요

첫번째는
군대가기전에 부산이 고향인
여자친구랑 한번
(사랑했다...후,,)

여자친구랑 갔을때는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기억에 남은건 시장에서 순대를 먹는데
쌈장이 같이 나오고 소금은 없길래
소금 찾는 저를 보고 사장님이
"서울에서 왔나봐요" 라고 물어보셨던거
기억나네요

그 기억때문인지 지금도 순대국집가면
쌈장 조금 떠와서 순대 찍어먹어요

여하튼

부산까지 갔는데
저나 여자친구나 해산물을 안 좋아해서
해운대에서 보쌈을 먹었네요
그러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조개구이로 갈아타고..

그리고 두번쨰는

무한도전에서 형돈이가
컨트롤비트에 랩 할때
같이 일했던 형님 부부랑 갔어요

홍홍홍~

여하튼

두번째 부산행은 좋은 기억이
없었네요

가자마자 부산사는 지인 추천픽으로
밀면먹었는데 밀면이 제 취향이 아니었고

그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큰 시장에서 이승기가 다녀간
씨앗호떡이랑 비빔당면 먹었는데

씨앗호떡은 맛은 평범했었고
먹다가 턱 빠질뻔했어요
씨앗을 넣어주셔도 먹기 좋게 넣어주셔야하는데
그냥 왕창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문제의 비빔당면,.,

제가 간 곳에서는 비빔당면을
손잡이 길죽한 바가지에 담아주셨는데요
비닐도 안 씌우고 그냥 주셔서
한입 물자마자 플라스틱 냄새가 확 올라왔어요

진짜 뭐 이딴 음식을 파냐 라는 생각이 들게끔
그래서 한입물고 치웠어요

여하튼

그날 저녁에 술 한잔 하러 해운대로 나갔는데
거의 십년만에 해운대를 갔더니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우선 포장마차 거리가
깔끔하게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재미있게도 가격정찰제라고 해야하나
담합이라고 해야하나
모든 포장마차의 메뉴 가격이 똑같았어요

그리고 비쌌던거 같아요 소금구이 새우 먹었는데
같이간 형님이 요리사였는데 관광지인거 생각해도
드럽게 비싸다고 혀를 끌끌 차드라고요
그렇다고 다른 포장마차로 가자니 어짜피 가격은 똑같고;

여하튼

형님도 제가 해산물 안 좋아하는거 아니까 대충 소금구이에 1차하고
근처에 구멍가게 같은곳에서  2차 먹었는데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쥐포를 구워주시드라구요

세상에..
2박3일 부산여행중 먹었던 음식중에
그 쥐포가 가장 맛있었어요

물론 제가 초딩입맛에 편식이 심해서 그래요
어렸을때 편식하다가 영양실조 걸렸거든요;;

그리고
부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감상은
바다를 끼고서 명동이랑 을지로랑
섞은 느낌이었네요
사람많고 복잡하고 골목골목이 많고
그래서 세번은 올일 없겠다 싶었어요
바다가 있는거 빼면 서울이랑 똑같은데
전 바다를 좋아하지 않아요 바다냄새를 싫어하거든요
콧구멍이 커서 비린내에 민감해요

여하튼

그렇게 좋지 않은 기억만 남기고
해저터널 통해서 귀가하는데 형님이 거제도를
들렸다가 올라가자는거에요

전 싫어죽겠는데 소심쟁이라 그러자고했어요

그렇게 거제도에 갔는데


거제도에서 갔던 모든곳이 다 좋았어요

외도였나 외연도였나 가려고 배탔는데
경로에 해금강이 있어서 해금강도 갔어요

운이 좋았던건지 선장님의 영업인지
십자가로 갈라진 곳도 들어가봤네요

그렇게 도착한 섬을 보자마자
그 섬이 인위적으로 꾸며진 섬이라고 설명을들었는데
진짜 인위적으로 작정하고 꾸미면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구나 였어요

진짜 자로잰듯이 꾸며져있는데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그리고 섬에있는 건물
꼭대기에 올라가서 김치말이국수를 먹었는데
힘들어서 그랬나 미친맛이었어요
아직도 그 국수때문에 거제도생각나요

물론 갈 생각은 없어요
전 여행을 싫어하니까요;;
집이 최고에요

.......


아 밥 뭐먹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4/16 10:05
수정 아이콘
오늘 점심은 국수다
22/04/16 10:16
수정 아이콘
저도 섬에 사는데
관광객들 미친듯이 와요
난 직장이 여기라 감흥이 1도 없는데
차막히게 왜자꾸 들어오는건지
22/04/16 10:40
수정 아이콘
저도 이곳저곳 다녀봤는데 거제 (<통영) 에선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날씨 풍경 음식 모든게 뭔가 아무튼 너무 좋더라구요. 정말 여기 살면 좋은 거 같다는… 서울서 너무 멀어 자주는 못 가지만요.
22/04/16 11:34
수정 아이콘
비빔당면 진짜 싫어합니다..
오늘하루맑음
22/04/16 11:54
수정 아이콘
보통 돼지국밥은 부산 로컬에게는 나의 작은 국밥집 이런게 있는데 거길 따라가는게 맞고

비빔당면은 속칭 추천하는 사람은 절연하면 된다는 음식이라고 봅니다
22/04/16 12:00
수정 아이콘
부산에서 38년째 살지만 비빔당면 안먹어봤슴다
22/04/16 12:33
수정 아이콘
부산 최악의.음식은 비빔당면이 확실한듯

2위는 완당 정도?
아브렐슈드
22/04/16 14:44
수정 아이콘
나름 제 경험치에 따르면
맛/가격/웨이팅/위생 등의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해운대 최고 맛집은 버거킹입니다
* 저도 글쓴이님처럼 해산물을 안 좋아해서…

근데 진짜 해운대 버거킹이 웬만한 수도권 지점보다 좀 푸짐하게 주는 느낌이었어요 크크
국수말은나라
22/04/16 16:41
수정 아이콘
해운대 구 기차역 뒤 해리단길에 수제버거 피자집 생겼는데 꽤 맛있습니다
메타몽
22/04/16 15:18
수정 아이콘
비빔당면은 부산 토박이인 저도 딱 한번 호기심으로 먹어본 이후 다시는 안먹는 함정 오브 함정 음식입니다
22/04/17 00:58
수정 아이콘
제가 이래저래 부산을 일로든 여행으로든 자주 갔었는데, 부산은 나름 서울 다음 가는 커피 도시 중 하나라 커피 좋아하는 분들에겐 꽤 좋은 여행지입니다. 괜찮은 카페만 돌아도 일주일은 걸릴 듯. 전 그 외엔 만두(및 중식)나 국밥집 위주로 다녀요. 더울 때 밀면 한두 번 먹고. 이외에도 부산이 워낙 큰 도시라 여기저기 맛집들 많긴 하죠. 거제도도 좋고 통영도 좋고 다 좋고. 비빔당면은 전 먹어볼 호기심조차 안 들던데 여론 보니 다행인 것 같기도 하네요.
22/04/17 08:02
수정 아이콘
오...전 비빔당면 아주 맛나게 먹었는데 그런가 보네요.
작년에 4찬원 주고 먹었던 것 같은데, 어디서도 못먹으니 좋은 경험이었고 다시 먹을 생각은 안했던 것 같아요 크크.
떡볶이는 내 돈주고 거의 안사먹는 음식중 하나인데 부산가면 꼭 한접시 하고 와요, 신기하게 제 입맛에 맞더라구요.
이 얘길 듣던 부산 사는 후배가 다리집에서 먹었단 얘길 듣더니 거긴 누구 입맛에나 다 맞는 집이라고....
22/04/23 08:42
수정 아이콘
제 예전 직장이 남포동 근처인데 비빔당면 씨앗호떡은 쳐다도 안봅니다 너무 비싸고 맛도 없어요
부산은 특색음식이 돼지국밥말고는 없다고 보시는게 맞을듯요 돼지국밥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니 부산오시면 특색음식보다 로컬 맛집을 찾아가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457 [일반] (스크롤 압박 주의) 이효리 헌정사 (부제 : 어쩌다보니 '서울 체크인' 감상평 쓰다가...) [73] 마음속의빛31562 22/04/19 31562 25
95455 [일반] 지역별 소득순위 변동 근황..jpg [38] 버들소리18467 22/04/19 18467 0
95454 [일반] 나무위키에 내 댓글이? -철저하게 검증하고 댓글을 달자- [31] 깃털달린뱀12330 22/04/18 12330 11
95453 [일반] 인생 첫 소개팅이 끝났습니다. [29] 삭제됨11746 22/04/18 11746 18
95452 [일반] [테크 히스토리] 커피 부심이 있는 이탈리아인 아내를 두면 생기는 일 / 캡슐커피의 역사 [37] Fig.1109668 22/04/18 109668 42
95451 [일반] 갑과 을의 연애 [11] 저글링앞다리10491 22/04/18 10491 22
95450 [일반] 최악의 중학교에 다녔던 기억(유게 목동 학군 글 관련) [153] 귀여운 고양이18615 22/04/18 18615 18
95449 [일반] 일본에서 여고생 성적 대상화 만화광고로 난리가 났습니다. [136] 데브레첸21248 22/04/18 21248 3
95447 [일반] 『창조하는 뇌』창조가 막연한 사람들을 위한 동기부여 [12] 라울리스타9668 22/04/17 9668 15
95446 [일반] 주식에 관한 잡썰(나스닥 버블? 배당주? 달러?) [21] 난할수있다7892 22/04/17 7892 2
95445 [일반] 소프트 드러그는 합법화, 비범죄화되어야 하는가? [78] 노익장11070 22/04/17 11070 5
95444 [일반] 인터넷 커뮤니티 어그로의 74%는 1%의 사람들에 의해 일어난다. [46] 13062 22/04/17 13062 21
95442 [일반] 주식으로 사회,경제 공부하기(이번주~다음주) [26] SAS Tony Parker 8668 22/04/17 8668 2
95440 [일반] 둔촌주공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재건축 공사 전면 중단 [88] 유랑15107 22/04/17 15107 1
95439 [일반] [팝송] 찰리 XCX 새 앨범 "Crash" [2] 김치찌개4530 22/04/17 4530 2
95438 [일반] 올해 벚꽃은 늦게 피고 일찍 진거 같습니다.(짤 주의) [17] 판을흔들어라8415 22/04/16 8415 4
95435 [일반] [속보] 가평 계곡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조현수 일산서 체포 [37] 로즈마리14655 22/04/16 14655 2
95434 [일반] 느려진 컴퓨터 대처하기(초보분들을 위함) [19] SAS Tony Parker 11220 22/04/16 11220 4
95433 [일반] 코로나19 음압 병동 간호사의 소소한 이야기 [67] 청보랏빛 영혼 s7720 22/04/16 7720 106
95432 [일반] 유게 비빔당면글 보고 쓰는 부산행 이야기 [13] seotaiji6575 22/04/16 6575 7
95431 [일반]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별기획 - 배캠이 사랑한 음악 100(6) [3] 김치찌개5823 22/04/16 5823 6
95429 [일반] 공공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마다 작가와 출판사에 저작권료를 지급하라 [90] VictoryFood13698 22/04/15 13698 12
95428 [일반] 신한 더모아카드 사용자 분들은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23] 웅즈13236 22/04/15 13236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