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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30 03:17
최근 행보에서는 호불호 갈리겠지만 임은정 검사의 간첩조작재심사건 무죄구형사건이 생각나네요.
공익의 대표자라는 개념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조작사건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구형은 칭찬받아 마땅한 엄청난 일도 아니였고, 기본중에 기본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무죄구형 했다는것 자체로 당시 엄청난 파격이였고 임은정 검사는 조직에서 몇년간 왕따를 당하고, 일각에선 용기있는 검사라는 칭찬도 많이 받았습니다. 검찰의 조직논리라는게 이성과 합리를 잃은지 오래고 국민들 조차도 그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드리고 포기해왔던거 아닌가 그런생각이 듭니다.
21/12/30 03:54
저 선서의 내용 자체는 지나치게 이상적이긴 합니다. 세상의 누가 공익의 대표자가 될 수 있을까요. 공권력의 사유화를 막는 방법은 상호 견제뿐이죠. 그런 의미에서 검사들이 지금까지 지나치게 강한 권한을 휘둘러왔던 건 기소독점주의와 검사동일체의 결합에 기인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지금은 공수처가 있어서 낫긴 하지만 그래도 부족하죠. 개인적으론 공수처를 분리시키기보단 아예 대검찰청을 둘로 쪼개버리던가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21/12/30 07:34
웹툰 송곳의 아래 대사를 좋아합니다.
[그래도 되니까] 검사는 그래도 되죠. 평가와 보상이라는 측면에서 (판사와 함께) 조직에 충성하기만 하면 심판받지 않는 권력 그 자체니까요. [그래도 되지 않게 하기 위한] 제도적인 평가, 보상, 심판 외 선서 같은 건 다 한때의 말장난일 뿐이라 봅니다. 국회도 청와대도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당연한데 검사는 대체 어떻게 심판해야 할까요. 공수처 헛발질들 보면서 한숨만 나옵니다.
21/12/30 07:35
지금까지 윤석열 망언들 웃고즐겼었습니다. 사석에서야 그런말들 쉽게들 하니까 아직 미숙해서 그런가보다했어요. 그런데 자살 얘기는 모골이 송연해지더군요
21/12/30 07:46
비밀의 숲을 처음 볼 때는 후반부 반전을 주도하는 인물의 행보에 눈길이 갔다면 (스포일 수 있어서..)
몇 번 다시 보다보니 주인공 황시목이라는 인물을 볼 수 밖에 없더군요. 본문의 이상적 검사의 모습, 대중이 바라는 검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랄까...
21/12/30 08:03
우리나라에 황시목, 이창준은 없다고 단언해도 틀리지 않은 말이 될것같은 현실이 서글프네요.
아니, 처음 검사가 될 때에는 가슴에 애국심과 공명심을 담고 시작하던 이도 누르고 비웃고 가르쳐 결국은 자신들처럼 타락시키고야 마는 이 썩고 고인 거대한 조직을 대체 어찌해야하는지 막막합니다.
21/12/30 08:47
검사의 힘은 기소하는것이 아니라 기소하지 않는것에 있다던 황시목 또한 중범죄자인 서동재를 기소하지 않는 이렇고 저런 검사중 하나일 뿐이죠.
21/12/30 09:58
[수사과정에서의 자살은 수사하는 사람들이 좀 쎄게 추궁하고 증거수집도 막 열심히 하고 이러니까 아 이게 지금 진행되는거 말고도 또 내가 무슨 뭐 걸릴게있나 하는 불안감에 초조하고 이러다가 그런 극단적인 선택도 하는 것]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여러분 보는데서 뭐 토론을 해야되겠습니까? 하~ 참~ 어이가~ 없습니다아~ 정말 같잖습니다~] [제가 볼때는 대선도 필요없고, 이제 곱게 정권 내놓고 물러가는게 이게 정답] 어제 국민의힘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검사 출신]윤석열[대선 후보]의 발언들을 모아봤습니다. 검사 출신이면 검사로 지내다보면 다 저렇게 되는걸까요? 어떻게 저런 인식을 저렇게 당당하게 말할수가 있는건지...
21/12/30 10:58
저 이상적인 선서를 온전히 지키지는 못하더라도,
한줌 정치검사들 외에 평범한 다수의 검사들은 그래도,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고자 노력한다 믿고 싶습니다. 다만 그 노력의 방식과 방향이 뒤틀리는 것을 막기 위한 시스템이 꼭 필요하겠죠.. 검사가 조직에만 충성한다면 처벌받지 않는 지금 같은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할거 같습니다.
21/12/30 11:10
[.........아 이게 지금 진행되는거 말고도 또 내가 무슨 뭐 걸릴게있나 하는 불안감에 초조하고 이러다가 그런 극단적인 선택도 하는 것]
별건수사를 말하는 거겠죠. 압수수색을 하면 많은 걸 알수 있으니까요. 요즘은 스마트폰이라 핸드폰만 포랜식하면....
21/12/30 12:22
김기춘부터 출신들 보면 다 똑같죠. 평생 검사외에 누군가로부터 "너 틀렸다. 잘못 생각하고 있다." 이런말 자체를 들어본적이 없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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