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0/03 20:11:10
Name 삭제됨
Subject [정치] 홍준표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johny=쿠마
21/10/03 20: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비슷하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홍준표를 사람취급 안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대학교 1학년] →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출신이니까, 법대생 신분으로 이딴 짓을 벌였다는 거죠.
김홍기
21/10/03 20:18
수정 아이콘
강간모의도 그런데 그걸 책에 썼다는게 참
포도씨
21/10/03 20:26
수정 아이콘
이걸 사람들이 에피소드로 넘어갈거라 생각하고 썼다는게 소름끼침.
설사왕
21/10/03 20:27
수정 아이콘
뭐, 노무현이 쓴 자서전도 보면 여성에 대한 그의 생각을 알 수 있죠.
저 시대 남자들은 저런 행위를 일종의 낭만이나 남자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마초성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21/10/03 20:29
수정 아이콘
https://orbi.kr/00012111034
와... 찾아봤는데 이사람도 사람 아니네요 진짜...
jjohny=쿠마
21/10/03 20:32
수정 아이콘
와 이건 몰랐는데 끔찍하군요.
원래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마음속에서 평가가 어마어마하게 깎여내려가네요.
21/10/03 20:34
수정 아이콘
정당교체보다 세대교체가 절실합니다...
L'OCCITANE
21/10/03 21:05
수정 아이콘
와... 말이 안나오네요
21/10/03 22:55
수정 아이콘
와 이건 몰랐네요
antidote
21/10/03 20:38
수정 아이콘
저도 뭐 그냥 저시대 아저씨들은 소위 요즘 X저씨라고 하는 마인드가 젊었을 때 기본 장착이었을거라 보는 입장입니다.
그 뒤로 수십년이 흘렀으니 요즘에야 뭐 바뀐사람도 있고 아닌사람도 있겠지만요.
파란사자
21/10/03 20:44
수정 아이콘
홍준표 역선택 할만한 이유가 있었네 크
다크서클팬더
21/10/03 21:47
수정 아이콘
세대 가치관 문제라서..
21/10/03 22:56
수정 아이콘
당장 참여연대 활동도 하던 이번 정권 법무부 장관 후보 안경환씨의 경우도 여성 동의 없이 몰래 혼인신고 했다 혼인무효 판결 받는 등 뭐 옛날 시대 남성들은...
나리미
21/10/03 23: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사친들이 이거 거의 모르던데..
정치 관심있는 여자애들한테 이거랑 문재인이 임신중인 김정숙 구박한 에피소드 알려줘서 전향시키는거 꿀잼입니다.
크크.. 이걸로 서울시장 선거때 오세훈표 세개는 얻은듯
21/10/03 20:30
수정 아이콘
저 잘못이 검사가 되어서야 깨달을 수 있는 정도의 일인가요.. 참.. 이런 사람이 떠오른다는 게 괴롭네요.
21/10/03 20:31
수정 아이콘
저게 아마 아주 옛날일테니 지금 기준으로 보면 용납될수가 없는 일들이 버젓이 벌어질 때이기는 합니다.
사실 90년대 내지 2000년대 초반까지도 저런 종류의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굉장히 무감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버젓이 떠드는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강간에 대해 무감각한것과 그러한 무감각함을 버젓이 떠드는건 다른 차원의 문제죠.
저 책이 언제 발간된건지는 몰라도 아마 오래되어봐야 30년 안쪽일텐데, 대충 90년대라고 치더라도 실생활에서의 무감각과는 별개로 그걸 저렇게 떠들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지금봐도 이해가 안가는 정도의 무모함이라고 밖에 얘기가 안됩니다. 저걸 어떻게 책에다 쓸 생각을 했을까..
jjohny=쿠마
21/10/03 20:52
수정 아이콘
참고로 저 책은 '나 돌아가고 싶다'라는 자서전이고,
[2005년에 발간]된 책이죠.
21/10/03 20: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당시는 저런 짓에 대한 사회적인 자각 자체가 부족했던 시절이었고,
책을 쓰던 시점까지도 아마 홍준표 본인의 인식이 현재 일반 시민들과 많이 달랐나봅니다. 무덤까지 갖고가도 모자랄 일인데 반성 운운하며 자기 책에 넣었다는 것 자체가 경악스러운 일이지만, 다 시대의 흐름이라고 봅니다. 노무현도 아내 폭행하고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성기 노출하며 성희롱 했던것도 자서전에 고백하던거 보면 그런 일 적는게 일종의 유행이였나 싶기도 하고...
커피소년
21/10/03 20:34
수정 아이콘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윤석열이 싫은데 내가 과연 홍준표를 지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근데 이 논란보다 훨씬 더 현 정권에 혐오감이 들어서 무조건 야당이긴한데 참 착찹하네요.
21/10/03 20:45
수정 아이콘
혐오를 하더라도 내집마련의 꿈은 가지면서 혐오할 수 있길 바랄뿐입니다 크크
3배빠른
21/10/04 03:16
수정 아이콘
홍준표가 되면 내집마련의 꿈은 가질 수 있는 건가요 크크
아라나
21/10/04 11:35
수정 아이콘
유력후보중에는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합니다?!
SSGSS vegeta
21/10/03 20:35
수정 아이콘
저때는 저런게 일종의 무용담이니까요.그리고 책에 쓴 이유도 내가 이런 무용담이 있다 이거
구밀복검
21/10/03 20:35
수정 아이콘
오솔길하고 비슷한 수위죠
카바라스
21/10/03 20:37
수정 아이콘
저걸 드루킹 탓하는건 대중들을 바보로 아는거죠.
antidote
21/10/03 20:40
수정 아이콘
저 때는 아마 성폭행범이 결혼해서 책임지겠다고 피해자 부모에게 약속하고 그렇게 해서 재판정에서 무죄판결나고 뭐 그런 시대였을겁니다.
지금 세대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야만적인 행위가 일어났던 것이죠.
에디존슨
21/10/03 20:46
수정 아이콘
돼지 발정제가 아니라 돼지 흥분제였네요.
Dr.박부장
21/10/03 20:52
수정 아이콘
어떤 방법으로도 정당화시키기는 어렵지만 시대적인 문제, 고대 법대생이라는 다소 우월적인 지위에서 나오는 왜곡된 마초문화였던 것 같습니다.
강동원
21/10/03 20:54
수정 아이콘
아직도 저런 생각 가진 인간들이 많다는게 문제죠.
우리 회사 이사라는 작자는 술자리에서 결혼 안한 남자 직원들한테
여자 자빠트릴 용기도 없는 놈들이라고 합니다.
(위 문장은 건조하게 말한거고 술 먹고 씨부리는 거니 별 그지같은 소리 다합니다.)
지는 자빠트리면 결혼하는 세대였겠지만 우리는 그러면 철창이라고...
김승남
21/10/03 21:10
수정 아이콘
제 주변 인간들도 똑같습니다. 우리가 하면 바로 깜방 갈 일들인데, 그런 것도 못한다고 사람 취급도 안하고 비난하죠
우리아들뭐하니
21/10/03 20:57
수정 아이콘
저당시는 저런게 흔했겠죠. 특히 대학가에 운동원위주로도 심했었고 저기 당하는 여학우들 구하려고 심상정이 운동시작했다는 이야기도있습니다.
뭐 페미니즘을 밀어주는 부채의식이 저기에서 비롯된거겠죠.
햄돌이
21/10/03 21:01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WIu2K7Uhdiw 홍준표 영상을 보다 보면 발정제는 단골 질문이기도 하죠.
이찌미찌
21/10/03 21:23
수정 아이콘
윤석열 보다는 경쟁력이 있지 않나 싶네요.
스토리북
21/10/03 21:41
수정 아이콘
그냥 시대의 마인드 자체가 달랐을 때죠.
자빠뜨리고 결혼강요하는 게 나쁜 일이 아니라 로맨스였던 시절이고,
강간당해서 재판갔더니 판사가 기왕 이렇게 된 거 결혼하라고 조언하던 시대니까요.
우리도 100년 전에 미국 남부 백인으로 태어났으면 노예 썼겠죠.

다만 인식이 시궁창이었던 건 시대 탓이라 생각해 보겠는데,
그걸 2030 남성들에게 갚으라는 게 빡치는 거죠. 반성과 사과는 니들이 하세요....
21/10/03 21:53
수정 아이콘
엣날엔 시대탓을 하며 자기 잘못을 떠넘기고, 지금은 그 대가를 젊은애들에게 대신 갚으라고 떠넘기는거로 봐선
그냥 인간자체가 시궁창 아닐까요?
스토리북
21/10/03 21:59
수정 아이콘
그렇죠. 대표 사례로 박원순을 꼽고 싶네요.
StayAway
21/10/03 21:41
수정 아이콘
한국사회는 어마어마하게 빨리 변해왔어요
저 당시에 현대의 여성관을 가지고 있었다면 진보적인게 아니라 이상한놈 취급 받았을 겁니다.

최근에 이야기 되는 담론 몇개만 추려서
여성징병제, 간통죄 폐지, 차별방지법, 김일성 자서전 출간, 동성애 문제 등등
홍대표가 대학다니던 시기에 그런 이야기를 했으면 정상인 취급은 못받았겠죠.
21/10/03 21:43
수정 아이콘
쉴드칠것도 없고 욕먹을 짓 맞음.
단, 이런걸 책에 왜 적었냐 뭐라 할순 있는데 이게 혹시라도 피해자의 미투로 세상에 알려졌으면 홍준표는 정치 못했음.
나리미
21/10/03 22:42
수정 아이콘
그냥 그 시대 아재치고 흔한 허세일 뿐인데,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등 본격 성추행범으로 그랜드슬램 찍은 당에서 트집잡는게.. 크흠..
Easyname
21/10/03 22:52
수정 아이콘
민주당에서만 트집잡는 건 아니잖아요
나리미
21/10/03 22: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국 정치가 양당 중 하나가 권력잡는 정치인데 민주당 외의 트집은 별 의미없죠.
그리고 홍준표보다 딱히 젠더의식이 더 나은 제도권 내 정당이 있나요?
일단 민주당은 더 못하고, 정의당도 절대 아니고..
(정의당 아재들이 홍준표보다 젠더의식이 낫다고 여기는건 정의당을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거고)
그나마 철수당?
Easyname
21/10/03 23:03
수정 아이콘
국민의 힘 인사들은 저걸 문제 없다고 볼 것 같습니까?
'홍준표 욕하면 민주당이야' 그런 식의 논리가 민주당식 논리죠
나리미
21/10/03 23:03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국힘 찍을생각입니다.
Easyname
21/10/03 23:06
수정 아이콘
그럴 거면 별 문제 없는 단순 허세라고 치부하고 넘어가려고 하면 안 되죠. 본인이 반성하고 있지도 않은데
21/10/03 22:45
수정 아이콘
역시 아철수 밖에?
Energy Poor
21/10/03 23:51
수정 아이콘
정말로 유승민이 후보로 올라오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이 되든 안되든 그건 그 다음 문제고.
불굴의토스
21/10/03 23:53
수정 아이콘
본인 스스로 쓴 글이라서 욕 먹을만했죠
MISANTHROPY
21/10/03 23:59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 배척할거 같아서 오히려 좋은데요?
3배빠른
21/10/04 03:23
수정 아이콘
이 댓글 위로 저 에피소드를 책에 옮길 결정을 하는 홍준표의 모습이 오버랩되네요
내맘대로만듦
21/10/04 02:34
수정 아이콘
근데 노무현이건 홍준표건 자서전에 저런 책잡힐만한건 왜적는거에요?? 뒤에 변명 줄줄 늘어놓는거보면 잘못된건 아닌거같은데
솔직히 뭐 대단한 역작을 남기기위해서 책쓰는것도 아닐텐데 그냥 좋은말만 줄줄적어낸다음에 출판회열어서 한탕하고 끝내면되는거아닌가..
3배빠른
21/10/04 03:26
수정 아이콘
그렇게 책 잡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겠죠. 변명을 줄줄 늘어놓은 거야 그러면 더 플러스가 될 거고 최소한 큰 문제는 안 되겠지 했던 걸테고요.
좋은 말만 줄줄 쓰는 것보다는 저쪽이 흠결도 있는 똑같은 사람이다, 훨씬 더 사람냄새 난다는 이미지를 줄 거라는 계산까지도 했겠죠. 시대가 지금처럼 바뀔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을테니.
남성인권위
21/10/04 08:34
수정 아이콘
홍준표가 대학교 1학년 때는 1970년대 초반입니다. 지금 기준으로 50년 전을 판단한다면 뜨악한 것들 투성이입니다. 학교에선 교사들이 학생을 구타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손바닥과 몽둥이로 풀스윙을 해 피멍이 드는 건 다반사고, 때로는 고막과 허리가 나가기도 했습니다.지금이라면 죄다 구속감입니다만 당시에는 당한 사람도 사랑의 매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던 시절이었습니다.

50년이란 세월 동안, 인권의 개념은 빛의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행위는 시대 상황을 감안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보정'이란 말도 있지 않습니까.
오연갈
21/10/05 03:06
수정 아이콘
이게 맞죠. 지금에야 말도 안되는 얘기라지만, 불과 십여년전까지도 남성들 사이에선 돼지흥분제를 구해서 여성과 뭔갈 해보겠다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

하두리, 버디버디 세대들 많으실텐데, 그 시대가 그리 깨끗했다고 볼 수 있나요? 구십년대 후반 이천년대 초까지 깨끗하면 무능한 남성의 이미지가 특히 학생시절에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상상도 못할 일들이죠. 시대가 변했고, 그 시대에 한 성찰을 지금 들먹거리며 지금의 기준으로 평가하는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1/10/04 1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홍준표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이재명 음주운전도 똑같은 잣대로 평가해주세요.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음주운전을 살인행위와 비슷하게 보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오연갈
21/10/05 03:08
수정 아이콘
맞죠. 지금은 또 과거와 달리 음주운전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이건 별거 아닌 것처럼 넘어가는건 내로남불이죠.
김재규열사
21/10/04 13:57
수정 아이콘
홍준표 이야기 하는데 굳이 다른 정치인들 데려오는거 저만 웃음벨인가요 크크 문재인 정부 비판글에 굳이 ‘그래도 박근혜보단 낫지’ 댓글 다는 분들이랑 비슷해 보여서 재밌네요
Normal one
21/10/04 13:57
수정 아이콘
여당에서 홍준표를 강하게 원하는 이유죠. 이것뿐만 아니라 크리티컬하게 양념칠게 너무 많아요.
작정하고 양념치면 2주안에 홍준표 지지율 10% 날리는건 일도 아닐겁니다.
인증됨
21/10/05 01:47
수정 아이콘
야당에서 이재명 나오면 땡큐 라고 하는 이유기도하죠
이재명 홍준표면 진짜 아찔...
[그래서 형보가 수지임? 네 다음 발정제] 토론회 한줄요약 이랄까요
21/10/04 23:06
수정 아이콘
그냥 홍준표 잘못은 홍준표 잘못으로 놓고 이야기하면 그만이죠. 아예 같은 성폭행 모의를 한 다른 정치인 이야기도 아니고 이 정치인 허물, 저 정치인 허물 가져오며 그땐 그랬지..라고 이야기해줄 필욘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비슷한 결도 아니고.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던 '저 시절'의 수많은 여성들이 아직도 이 시대에 우리와 함께 살아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단순히 과거 문제로만 치부하는 건 선을 넘는 이야기고요. 글에도 나왔듯 홍준표는 애초에 '참회'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본인이 그게 참회한 거라고 말할 뿐이죠. 각자의 윤리 기준이 있을 테지만, 솔직히 홍준표는 허구헌 날 '좌파 타령'부터 이런 논란까지, 현 시대 대통령으론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오연갈
21/10/05 03:11
수정 아이콘
근데 그 논리면 전과를 가지고 있는 후보나, 가족비리와 온갖 정치문제에 연루된 후보들은 자질이 괜찮은걸까요?

저는 저시절 수많은 여성들이 이 시대에 우리와 함께 살아있고, 시대가 변했고, 그에 따른 판단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에 충분히 혹독하게 욕 먹었다고 봅니다.
21/10/05 23:08
수정 아이콘
앞 댓글에서도 말했듯이 이 글은 홍준표의 성폭행 모의 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여기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지요. 곧 선거철이니 이 후보는 저렇다, 저 후보는 이렇다 말 안 나오기가 쉽지 않지만, 최소한 이 건에 대해 다른 후보의 다른 문제로 물타지는 말자는 말입니다.

그리고 욕 먹어봐야 얼마나 먹었다고..제대로 사과조차 안 했고 저 책 근거로 자꾸 본인이 '참회했다'고 하는데, 이를 두고 충분하다 보기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말은 일언반구도 없고, 저 이야기 자체를 본인이 과장한 이야기로만 치부하니까요. 욕을 그만 먹으려면, 대선 후보씩이나 되는 정치인이라면 확실히 정리를 하든 해야죠. 최근에도 쎄게 발끈하던데 아마 대선 후보 확정되면 대선날부터 그 이후로도 계속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겁니다. 이건 어쩔 수가 없어요.
오연갈
21/10/06 23:08
수정 아이콘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근데 본 댓글에 '현 시대 대통령으론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라는 글에 그럼 '누가 부족하지 않는가?'라고 질문 드려본 것이고. 그 제대로 사과의 기준이 참 웃긴것이, 성폭행 당할뻔한 피해자가 어디사는 누군지도 모르고, 본인이 나와서 그걸 가지고 이제와서 책임지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가 나서서 그걸 밝히고 할 필요가 있나요? 저 사건 피해자를 끄집어나오기 시작하면 지금 자리잡고 살고 있는, 저때 일명 작당모의한 세력들은 전부 끄집어내서 죄를 물어야 하는데, 이제와서 그렇게 한들 무슨소용이냐는거죠.

뭐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하는지요? 지난 대선때 홍발정으로 온갖 욕을 먹고, 그 여파로 총선 참패 후 나락까지 보냈으면 충분히 책임 물은거 아닌가요? 불과 작년까지도 말 한마디 꺼내면 홍발정으로 욕먹던 사람입니다. 홍준표 후보만 포커스를 맞춘다고 하시는데, 애초에 그냥 마음에 안드는 후보를 기준으로 계속 생각하고 계신거 같아서요.
21/10/07 01:26
수정 아이콘
자꾸 왜 같은 말씀 드리게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전 다른 비리나 이슈에 연루된 후보들은 부족하지 않다고 단 한마디도 적지 않았습니다. 홍준표는 여러모로 부족한 정치인이라는 말에 '그럼 다른 후보는?'이라는 말 자체를 계속 던지는 게 물타기라 하는 거고요. 이재명 이슈마다 이준석 과거 헛소리 모음집 늘어놓고, 윤석열 비판하는 글에는 홍준표 해당 이슈 늘어놓고, 문재인 능력 비판하는 글에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비리나 쿠데타 이슈 쭉 늘어놓는 일이 반복되는 걸 원하시나요? 이건 논의가 아니라 그냥 누가 더 물 잘 타나 싸우자는 거죠. 제 말도 이런 의도의 연장선상이고요.

일반인이라면 그러지 않아도 과거의 잘못을 스스로 뉘우치며 살아간다면 별 상관없을 겁니다. 하지만 정치인은 다르죠. 시대가 어쩌고 저쩌고 하기 전에, 최소한 성폭행 모의한 사람이 사과 없이 대통령 되는 건 사회에 아주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겁니다. 소용이 있느냐뇨. 과거 성폭행 내지 성추행 당한 여성들 상당하고, 그 분들 다수가 다 살아서 홍준표가 사과 없이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걸 보게 되겠죠. 구체적으로 피해자를 명시하지 않아도, 단순히 저 책에 적힌 것처럼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라 할 게 아니라 현 시점에서 자신의 잘못을 명백하게 정리하고, 누군지 모를 피해자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며, 해당 이슈에 대해 고민하여 공약화하든 정치인으로서 보일 수 있는 행보는 많습니다. 젊은 남성에게는 스윗남이니 뭐니 욕 들어먹겠지만 정치인으로서, 한 사람으로서 지금보다 더 나은 태도죠. 지금은 그냥 피하거나 화내거나 이미 할 사과 다 했는데 왜 그러냐 뭐 이러고 있고요. 쉽게 인정 못하는 건 그만큼 해당 이슈가, 특히 지금 시점에선 큰 이슈기 때문일 겁니다. 어차피 이 이슈가 대선 후보 확정되면 또 튀어나올 거예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홍준표 나오길 원하는 이유도 이런 게 크겠죠. 다 떠나서, 인정하지 못하고 사과도 안 한 이슈를 욕 적당히 먹은 거 같으니 그냥 넘어가자는 게 말이 되나요? 반대로 이런 스탠스를 다른 정치인에게도 적용하면, 대다수 어지간한 정치인들의 정리 안된 이슈들은 사과도, 정치적으로 마무리 지어지는 일도 없이 그냥 다 넘겨도 되겠네요. 물론 그러면 안됩니다만.

마지막에 남기신 내용 보면 그냥 제가 단순히 마음에 안 들어서 트집 잡는다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왜 제가 남긴 메시지 이상으로 혼자서 생각하고 추리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정파와 관계없이 홍준표든 문재인 혹은 그 누구든 과거 성폭행 모의한 거 본인이 밝히고 뒤늦게 얼버무리면 전 똑같은 스탠스로 생각할 겁니다. 그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요. 워낙 홍준표 욕하면 민주당 지지자, 문재인 욕하면 국힘 지지자처럼 여겨지기 쉽지만, 전 두 당 모두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고 지난 대선에서도 두 후보 모두 찍지 않았으니 '저 놈이 민주당 지지자라 저런가?'라 생각하신다면 그런 의심은 안 하셔도 될 듯합니다.
오연갈
21/10/07 22:26
수정 아이콘
긴 글 감사합니다. skepta님의 스탠스가 어떤지 이해하였습니다. 어쨌든 선택을 해야하는 투표지 앞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저는 그 생각을 하면 자꾸 비교라는 것을 안하기가 쉽진 않네요.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629 [일반] 일본 성우, 가수들의 애니송 커버 라이브 [19] 라쇼23411 21/10/04 23411 2
93628 [일반] [스포일러] 오징어 게임 감상문 [28] 류지나12459 21/10/04 12459 16
93624 [일반] 안티백서, 각주구검, 피가 우리 몸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 [24] 나주꿀11033 21/10/03 11033 5
93623 [일반] 인생의 제1원칙 : 결국 인생이란건 부질없는 결과론적 이야기일 뿐이다. [36] 엘리트로가자9379 21/10/03 9379 6
93622 [정치] 홍준표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65] 삭제됨12183 21/10/03 12183 0
93621 [정치] 2007년 이후 수도권 부동산의 수년간 하락 이유 [17] LunaseA17089 21/10/03 17089 0
93620 [일반] 힌두교에서 가장 위대한 쇼: '릴라' [19] Farce10295 21/10/03 10295 24
93619 [일반] 우리의 민주주의는 더는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 이렇게 그것을 고쳐야 한다 (번역) [74] 아난13011 21/10/03 13011 6
93618 [정치] 윤석열, '王'자 해명.."3차까지 무슨 글자인지도 몰랐다" [110] TWICE쯔위13800 21/10/03 13800 0
93617 [일반] 단풍국 백신접종 증명정책 실제 체험... [25] 이교도약제사9860 21/10/03 9860 9
93616 [정치] 이젠 모든것이 허망한 기분이네요. [185] -안군-20012 21/10/03 20012 0
93615 [정치] 현재 여러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대출규제 관련 썰들 [59] 취준공룡죠르디14056 21/10/03 14056 0
93614 [일반] 한국 경제와 나의 경제에 대한 헷지 투자처 [5] kien.11169 21/10/03 11169 2
93613 [정치] 전세자금 대출규제 관련 단상 / 대한민국 주택시장의 선진국화에 대한 전망 [54] 영소14835 21/10/03 14835 0
93612 [일반] 내가 코로나 이후 바뀐 습관 모습들 [10] 비후간휴7919 21/10/03 7919 0
93611 [일반] 오징어 '게임'이 단순한 이유? [19] KazYa10627 21/10/03 10627 2
93610 [일반] 약물의 길거리 [7] 공항아저씨9766 21/10/03 9766 1
93608 [일반] 무인전투기 시대에 놓여진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 [15] 워체스트8908 21/10/03 8908 7
93607 [일반] (주식) 3분기 복기 [11] 방과후계약직8198 21/10/03 8198 0
93606 [일반] 불확실성 속의 지도자의 덕목 [13] cheme13494 21/10/03 13494 10
93605 [일반] 저성장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지혜 [23] 삭제됨8944 21/10/03 8944 13
93604 [일반] [팝송]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새 앨범 "star-crossed" [1] 김치찌개7538 21/10/03 7538 1
93603 [일반] 경주에서의 두번째 날 [19] 及時雨7517 21/10/02 7517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