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9/16 22:48:09
Name 아스라이
Subject [일반] 아재들의 추억소환을 위한 옛날 게임브금 - 신세계악곡잡기단 (수정됨)
[신세계악곡잡기단] 이라고 메탈슬러그와 KOF시리즈를 만든 SNK의 사내 사운드 그룹이 있습니다 .
SNK가 아케이드 게임에서 만큼은 천하의 캡콥이 지닌 아성을 위협하던 시절 , 절정기를 구가하던 회사의 위세
이상으로 엄청난 역량을 자랑하던 음악팀이었죠 .

본 음악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약간의 잡설을 덧붙이자면...

  몇 개의 대형기업만 살아남아 지형이 재편된 현재의 일본 게임업계와 달리 90년대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크고 작은 게임업체들이 저마다의 지분을 차지 하고 있었고 , 걔중 상당수의 기업들은 기성업체
에서 젊은 실무진들이 뛰쳐나와 이합집산을 통해 만들어진 내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 SNK도 그러한 과정
가운데 탄생한 회사였고 , 그 때문에 이런저런 혁신적인 시도에 거리낌 없이 투자하는 모습을
어느 시점까진 보여주었죠 .

신세계악곡잡기단도 그런 사내 풍토에 기반해 탄생한 집단입니다 . 덕분에 그야말로 인력과 공력을
아낌없이 갈아넣은 게 대번에 보이는 대단한 퀄리티의 음악을 결과물로 내놓았었습니다 . 음악 자체
로만 들어선  일반적으로 저평가 당하기 일쑤인 게임음악 이라 후려치기 힘든 그런 퀄리티로 말이지요 .  

뭐 , 그런 영광의 시절도 90년대에 한정되는 이야기이고 그 이후로는 회사의 퇴조와 함께 수록 음악의
퀄리티도 곤두박질치게 됐습니다 . 망하는 집구석이란 대게 대들보부터 문지방까지 모조리 썩어 문드러지게
마련이니까요 . 그래서 보통 신세계악곡잡기단이 낸 음악은 90년대 중반의 것들을 근본으로 칩니다 .
후일 잠깐의 회광반조가 있긴한데 , 그마저도 전성기의 찬란함에 비하자면 소소한 수준이구요 .

  이하는 추천드릴 만한 신세계악곡잡기단이 만든 , KOF 수록곡들 입니다.
한국인이 대체로 좋아할 만한 , 절정부에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곡들 위주로 추려 봤습니다 .
잠시나마 90년대로 시간여행 떠나 보시길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sterios
21/09/16 23:27
수정 아이콘
SNK의 명곡이라면 Final Attack도 빼놓을 수 없죠. 내가 세계의 운명을 놓고 싸우고 있다는 비장함을 느끼게 하는 데는 이만한 곡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스라이
21/09/16 23:50
수정 아이콘
맞아요. 메탈슬러그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 연출과 달리 브금이 너무 하이퀄리티라 항상 기부니가 묘했더랬죠 .
21/09/16 23:41
수정 아이콘
Tears 찾으러 바로 들어왔습니다.크크

초등학생 때 문방구 앞 99 오락기에서

이 브금을 듣고는 홀린듯이 100원을 넣었더랬죠.
아스라이
21/09/16 23:49
수정 아이콘
제목 그대로 싸나이 울리는 감성터지는 곡이죠. 크크
21/09/16 23:42
수정 아이콘
신세계악곡잡기단이 작곡한 노래 중엔 정말 명곡이 많죠. 본문에 올려주신 노래보단 한참 마이너하지만 아랑전설3 브금도 좋아합니다. 진숭뢰, 숭수 형제의 브금은 최종보스의 위엄에 더할나위없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외엔 이카리팀이나 용호의권 브금도 좋더군요 크크크
아스라이
21/09/16 23:48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21/09/16 23:49
수정 아이콘
원곡 말고 어레인지 버전이 진짜 좋습니다 크크크
아스라이
21/09/16 23:52
수정 아이콘
악곡단이 손댄 것 들 대부분 원곡 그 자체로도 굉장히 좋은데 , 어레인지 버전은 거기서 넥스트레벌이죠.
21/09/17 01:31
수정 아이콘
테리의 테마로 자리잡은 빅샷 좋아합니다
94 95 아랑전설팀 브금도 좋았죠
LightBringer
21/09/16 23:53
수정 아이콘
96 이오리 테마 포풍의 색소폰 2, 2000 쿄 테마 굿바이 에사카도 추천드립니다
아스라이
21/09/16 23:56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다만 , 이오리 테마의 퀄은 인정하지만 색소폰음이 너무 끈적해서 불호입니다.
에사카는 시리즈가 굉장히 많은데 . 개인적으론 96 만한게 없더라구요 .
거짓말쟁이
21/09/17 00:45
수정 아이콘
Snk는 배때지가 부른 것도 아니고 관성적 답습을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본진이 아케이드다보니 항상 간당간당했는데 아케이드 시장이 90년대 말부터 축소되면서 여력이 없었을 뿐이죠
졸작을 많이 내놨지만 배때지가 불러서는 아니었습니다.. 떠날 때까지 가로우나 월화의 검사 같은 게임을 내놓고 갔으니 할만큼했죠..

그저 역량이 모자랐을뿐..
아스라이
21/09/17 00:54
수정 아이콘
아...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응을 못했단 말씀이시군요?
근데 , 외부환경에 기민하게 적응하지 못한 , 일련의 보수적인 처신 자체가 근본적으로 한창 성장일로를 걸을 때의 과감한 도전 정신이 빛바랜 결과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잃을게 많아진 사람들의 흔한 레파토리니까요 . 몸집이 커져서 쉽사리 뭐뭐하기 어려운~하는 식의 얘기 말입니다 .
12년째도피중
21/09/17 06:45
수정 아이콘
보수적이었다기엔... 투신전 같은 것을 보면 대세는 3D라는 것을 느끼고 시대에 발맞추려고 노력은 많이 했습니다. 팬들이 제발 3D에 그만 좀 신경쓰고 2D나 똑바로 하라고 할 정도로요. 관성적 답습이라고 하기에는 용호의권3나 아랑전설3에서의 변화를 생각하면 '그 밥에 그 나물이었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사무라이 쇼다운 같은 경우는 RPG로의 외도도 있었고요.
정말 나중에 절치부심하고 신규 IP의 2D에서 괜찮은 성과물들(가로우, 월화의 검사)을 보여주기는 했는데 팬들은 외면하고 시장은 결국 변하고...

윗분 말씀대로... 정말로 역량이 부족했던거죠. 발버둥은 원없이 쳐봤다고 생각합니다.
아스라이
21/09/17 07:27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두 분 말씀을 종합해 보면 제 협소한 시각보다 두 분의 SNK에 대한 분석이 훨씬 정확하다 판단되네요. 본문도 정정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막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12년째도피중
21/09/17 08:01
수정 아이콘
아이고... 뭐 그러실 것까지야. 여하튼 저도 SNK와 함게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다보니까요. 애정도 있었죠.
SNK의 3D행보나 콘솔사업, 매우 일찍부터 뛰어들었던 모바일사업 관련 등이 잘 안려진건... 그냥 망해서 그렇습니다. ㅜ.ㅜ
사견으로, 말씀하신 부분에 나름 부합하는 예는 게임사업에서의 코나미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수고하십시오.
아스라이
21/09/17 08:15
수정 아이콘
몰랐던 사실을 타인이 제대로 짚어주면 고마워 할 일이지 쫀심 내세울 게 아니란 생각으로 사는지라 두 분 말씀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
여튼 , 저도 그 시절 선진문물로써의 일본 게임을 통한 문화세례를 톡톡히 받았던 사람으로써 SNK의 몰락이 참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
좋은 리플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미숙한 S씨
21/09/17 10:59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아크가 살아남은걸 생각해보면 단순히 아케이드 시장의 축소만을 원인으로 둘 수는 없을것 같은데요. 전성기의 KOF가 결코 길티기어보다 못나가는 게임이 아니었으니...

모르긴 몰라도 아크처럼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했으면 SNK도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답이머얌
21/09/17 01:15
수정 아이콘
근데 윗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언급한 음악은 다 유튜브 검색으로 충분히 들을수 있는 건가요?
아스라이
21/09/17 01:33
수정 아이콘
덕후의 세계는 넓고 깊습니다. 진숭뢰&숭수 형제 브금도 유튭에 다 나오네요 .
及時雨
21/09/17 01:59
수정 아이콘
KOF 00 한국팀 AST를 정말 좋아합니다.
아스라이
21/09/17 07:29
수정 아이콘
한국팀 곡도 한국팀의 성능에 걸맞게 항상 나쁘지 않은 편이었죠.
21/09/17 07:06
수정 아이콘
KOF 브금은 Mad fantasy가 가장 좋더라구요 호노!
아스라이
21/09/17 07:29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들어보겠습니다.
21/09/17 09:20
수정 아이콘
추억돋네요. 스트리트파이터와 KOF 테마 음악들은 정말 명작.
바다코끼리
21/09/17 10:03
수정 아이콘
어레인지 버전보다는 아케이드의 오리지널 버전을 개인적으론 더 좋아합니다. 96 주인공팀, 야가미팀, 기스, 치즈루 94 일본팀, 루갈, 95 라이벌팀, 99 주인공팀, 97 뉴페이스팀보스버전, 아랑전설3 테리, 용호의권2 존 크로리 테마 등등 좋아합니다.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도 갈포드, 참참 스테이지 음악 좋아하고요.
미숙한 S씨
21/09/17 10:51
수정 아이콘
에사카, 티어즈... KOF에서도 특히나 유명한 곡들이죠 흐흐...
서린언니
21/09/17 11:10
수정 아이콘
유명한 곡들은 다 아실테니 96용호의권팀 곡 밀어봅니다. 오랜만에 들어봐야겠네요.
소주파
21/09/17 20:56
수정 아이콘
카미키리무시! 96 BGM은 전반적으로 마스터피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랑팀 빅샷도 그렇고 여성팀 BGM도 그렇고. 블루마리가 97부터 나와서 블루마리 블루스가 없는 게 살짝 아쉽네요.
21/09/17 15:22
수정 아이콘
지금도 간혹 듣곧 하는 음악들이군요.. 90년대의 게임음악은 신세계 악곡 잡기단,유조 코시로 이 둘이 가장 떠오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401 [일반] NC 소프트가, 트릭스터m, 블소2의 실패룰 반성하며, 달라질꺼라 예상해봅니다. [88] 마르키아르14150 21/09/17 14150 6
93400 [일반] 영화 1622편을 보고 난 후, 추천하는 숨겨진 수작들 [43] 최적화13354 21/09/17 13354 23
93399 [일반] 버트런드 러셀의 노벨상 수상 수락 연설에서 발췌 [4] 아난11591 21/09/17 11591 14
93398 [일반] 나 더치커피 좋아하네. [33] Red Key13474 21/09/17 13474 66
93397 [정치] 올해 늘어난 가계대출, 사실 50% 이상이 전세대출이였다. [79] Leeka17197 21/09/17 17197 0
93396 [일반] 추석 때 볼만한 영화 / 드라마 / 다큐멘터리 / 책 / 웹소설 등을 추천합니다 [29] 리자몽12497 21/09/17 12497 6
93395 [정치] 토론회에서 조국 언급했다고 도망가는 국회의원 [158] Alan_Baxter20186 21/09/17 20186 0
93394 [일반] ??? : 야, 이 트럼프 같은 놈들아! / ??? : 꼬우면 앵글로색슨족 하시든가 [35] 나주꿀12933 21/09/17 12933 4
93393 [정치] 백신에 대한 언론의 논조 비판 [121] SkyClouD16186 21/09/17 16186 0
93392 [일반] 네이버 시리즈에서 호소다 마모루 감독 제작 애니메이션 무료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29] lasd24110515 21/09/17 10515 10
93391 [정치] 화천대유 사건을 정치적으로 몰고 가면 안될듯 합니다 [112] 강변빌라1호17377 21/09/17 17377 0
93390 [일반] 아재들의 추억소환을 위한 옛날 게임브금 - 신세계악곡잡기단 [30] 아스라이11119 21/09/16 11119 4
93389 [일반] 어제 발표 된 한국 미사일 관련 이런 저런 얘기들 [47] 가라한14819 21/09/16 14819 27
93388 [일반] 삼성, '240조' 투자 및 7만명 추가 고용한다.. "단일기업 사상 최대 규모" [116] 준벙이18580 21/09/16 18580 17
93386 [정치] 우병우 총 1년형 확정, 300만원가량 보상 받을듯 [70] PUM16883 21/09/16 16883 0
93385 [일반] 아이언맨을 죽일뻔한 물질, 왜 그렇게 비싸진 걸까 [28] 나주꿀14379 21/09/16 14379 8
93384 [일반] 적당한 수준의 실거주 1주택을 추천하는 이유 [163] Leeka18776 21/09/16 18776 13
93383 [정치] 이른바 '월간 김종인'으로 불리고 있는 김종인 인터뷰 오늘자 내용... [24] 하얀마녀13568 21/09/16 13568 0
93382 [일반] 앞으로 오래된 아파트는 정말 피하고 싶네요. (넋두리) [72] K522316 21/09/16 22316 9
93381 [일반] [책이야기] 서울 선언 [10] 라울리스타10507 21/09/15 10507 11
93380 [일반] 탈레반은 뭐하는 조직인가? [22] 이븐할둔13476 21/09/15 13476 54
93379 [정치] 윤석열의 조용기 장례식 방명록 [61] antidote19019 21/09/15 19019 0
93378 [정치] 윤석열 손발노동 아프리카 발언. [193] 아프락사스 27200 21/09/15 2720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