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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12 22:07:16
Name 우주전쟁
Subject [일반] 터닝 포인트 9/11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 (수정됨)
turning-point-911-and-the-war-on-terror-first-season.220022.jpg

9/11 20주년을 맞이해서 넷플릭스에서 9/11 테러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터닝 포인트 9/11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5부작 다큐멘터리입니다. 9/11은 21세기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가장 상징적인 사건일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은 전과는 다른 나라가 되었으며 우리가 바라보는 미국에 대한 시각도 달라지게 되었죠.

다큐는 9/11이 벌어지게 된 배경, 그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따라가면서 언론 뉴스로는 접하기 어려운 내면의 다양한 관점들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을 선으로, 탈레반을 악으로만 규정하지 않고 나름대로 균형잡힌 시각으로 9/11 테러가 불러온 여러 변화들을 차례차례 꺼내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9/11 당시의 미국인들이 느꼈던 두려움, 테러와의 전쟁 선포와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부여, 관타나모 기지의 인권유린사태, 이라크전 발발과 이로 인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관심도 하락, 테러방지를 명분으로 진행된 무분별한 도감청과 사생활 침해 문제, 파병 미군의 트라우마,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을 탈레반으로 향하게 만드는 미군의 전략실패,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철군까지 9/11로부터 파생된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9/11 테러는 국가단위에서도 그리고 개인단위에서도 많은 것들을 바꿨으며 그 여파는 아직도 현재진행중이라고 봐야겠네요.

간만에 괜찮게 보게 된, 그리고 여운이 남는 다큐멘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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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잘모모
21/09/12 22:13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께서 9.11 테러를 실시간 뉴스로 보셨을 때, 말 그대로 영화에서 볼 법한 일이라 몇 분 동안 멍 때렸다고... 하시더군요
여러모로 21세기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사건인 것 같아요.
21/09/12 22:22
수정 아이콘
참치집에서 친구랑 둘이 술먹으며 실시간으로 봤는데… 뭔 영화가 계속 똑같은 장면만 나오나 했었죠… 사실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리자몽
21/09/12 22:29
수정 아이콘
중딩때 911 터졌는데 당시 미국 수도에 비행기가 자살폭탄테러를 해서 쌍둥이 빌딩이 무너졌다는 소리를 듣고

미국도 침공을 당하는구나 라고 단순허게 생각했었는데

점점 머리가 굵어지면서 이게 얼마나 미친 소리인지 실감했죠
지구돌기
21/09/12 22:38
수정 아이콘
9.11 테러 실시간 뉴스를 봤을 때의 이미지가 아직도 뇌리에 강하게 새겨져 있네요.
뉴스 화면과 그 뉴스가 틀어져있는 마루 TV와 그 주변 이미지까지...
처음에는 비행기가 빌딩으로 추락한 사고인 줄 알고 보고 있었는데, 2번째 비행기가 실시간으로 빌딩으로 돌진하는 화면을 보면서 엄청 충격을 받았었지요.
40년모솔탈출
21/09/12 22:41
수정 아이콘
야간근무 복귀하고 내무실에 들어가는데 TV 에 나오더군요...
너이리와봐
21/09/12 22:51
수정 아이콘
저도 근무서고 내무반 가는데
지통실이 무척 떠들썩한기억이 있네요~~
-안군-
21/09/12 23:54
수정 아이콘
회시에서 야근하다가 비몽사몽하고 있는데 911 뉴스를 봤습니다. 처음엔 제가 무슨 꿈을 꾸고있는가 했죠.
21/09/13 01:18
수정 아이콘
그런데 911도 그 근원을 따져들어가고 들어가보면 냉전과 그전의 제국주의까지 가더라구요...
어떻게보면 20세기에 제국주의와 냉전의 망령들을 모른척 묻어두고 앞만보고 달린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누굴 탓할게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 그러한 것인지도 모르겠구요...
21/09/13 01:3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는 법이고... 업보죠 뭐.
맛있는새우
21/09/13 02:13
수정 아이콘
혹시 그 끝에도 영국이 있었습니까
맛있는새우
21/09/13 02:14
수정 아이콘
옛날에 베트남전쟁 10부작 다큐도 재밌게 봤는데, 또 다른 흥미로운 다큐가 나왔군요
21/09/13 10:03
수정 아이콘
아 저도 그거 진짜 재밌게 봤는데
다시보려니깐 없어졌더라구요...
21/09/13 03:57
수정 아이콘
공유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어제 지나가는 미국인이랑 잠깐 이야기하는데 "9/11 how can we forget this day"라고 하더라고요. 20년전에는 떡볶이집에서 실시간 뉴스만 봤던 기억이 나서 그냥 먼나라 이야기였는데, 과연 현지의 미국인들은 어떠한 기분이었을지 생각해보면 진짜 테러에 대한 공포와 많은 사람들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이 만연했겠다 싶더라고요.
21/09/13 04:06
수정 아이콘
학원에서 도착하고 밤 10시반쯤 집에 들어가자마자 TV에서 빌딩에 비행기 박히는 거 보고 저게 영환가 하고 멍하니 한참 보고 있었네요
Navigator
21/09/13 04:10
수정 아이콘
이때 당시 미국의 분노는... 어휴...
우주전쟁
21/09/13 08:21
수정 아이콘
북한도 테러비난성명을 발표하게 만들 정도였으니까요...;;
Judith Hopps
21/09/13 08:28
수정 아이콘
유튜브에 9/11 당시 소방관 다큐 찍다가 9/11 터져서 촬영하게 된 다큐멘터리 있는데...
그거보면 그 당시 미국의 분노가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참담하더군요.
몽키.D.루피
21/09/13 08:48
수정 아이콘
911앞두고 호기심에 틀었다가 2편까지 숨도 안쉬고 보게된 다큐네요. 911당시에 미국의 혼돈 그 자체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연출을 잘 한 거 같습니다.
머나먼조상
21/09/13 09:55
수정 아이콘
애국 선전용 다큐가 아니더라고요
재밌게 봤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21/09/13 11:21
수정 아이콘
911때 카투사에 있던 친구의 공포에 가득찬 전화를 받았던게 기억나네요. 분위기 장난 아니라고...
iPhoneXX
21/09/13 11:28
수정 아이콘
한창 냉전 시절에 소련 견제를 위해서 뛰어든게 화근이 되었던것인지..이후 어찌보면 미국은 테러를 방지할 수도 있었고..더 나은 결말을 지을 수도 있었지만 이성적이기보단 감정적으로 대응했기에 많은 실수도 있었다는게 감명깊었죠. 아프간을 떠난 이 시점에 이게 또 미래에 어떤 결말을 맺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어바웃타임
21/09/13 12:27
수정 아이콘
[석기시대]
21/09/13 15:57
수정 아이콘
동생하고 저녁먹고 게임하고 있다가 티비 봤는데 되게 실감나는 영화같이 속보하고 있어서 뭔가하고 보고있는데 두 번째 비행기 그대로 충돌… 너무 현실적이여서 반대로 현실이라고 믿기지않은. 판문점 도끼 만행때가 이런 살벌한 분위기였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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