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8/19 02:01:00
Name 훈수둘팔자
Link #1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1958608&page=1
Subject [일반] [펌]아흐마드 마수드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문 번역 (수정됨)
https://www.washingtonpost.com/opinions/2021/08/18/mujahideen-resistance-taliban-ahmad-massoud/

아흐마드 마수드는 아프가니스탄 국가저항전선의 지도자입니다. (기고자 설명)



1998년, 제가 겨우 9살난 아이던 때를 기억합니다. 판지시르 골짜기의 한 동굴에 저의 아버지이자 무자헤딘 지도자셨던 아흐마드 샤 마수드께서 병사들을 불러 모았었습니다. 그들은 거기서 제 아버지의 친우이자 프랑스에서 온 철학자인 베르나드-헨리 레비의 훈시를 들었습니다. 그는 그때 "당신들이 당신의 자유를 위해 싸울때 당신들은 동시에 우리의 자유를 위해서도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께선 탈레반과의 싸움을 이어가는 내내 이 말을 결코 잊지 않으셨습니다. 2001년 9월 9일 탈레반과 알카에다에 의해 살해당하시던 바로 그 순간까지도 아버지께선 아프가니스탄의 운명은 물론 서방을 위해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 공동의 싸움은 제 고향 땅이 그 어느 때보다 어둡고 긴박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때 가장 절실합니다.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를 준비를 마친 저는 이 글을 오늘 판지시르 계곡에서 씁니다. 탈레반과 다시 한번 싸울 준비가 된 무자헤딘 전사들과 함께 말입니다. 저희에겐 이런 때가 올 수 있음을 알고 아버지대부터 끈기있게 모아온 무기와 탄약이 있습니다.


또 지난 72시간 동안 판지시르의 저항에 함께해달라는 호소를 듣고 합류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의 무기도 있습니다. 지휘관의 항복에 역겨움을 이기지 못하고 합류한 아프가니스탄군 장병들과, 무기를 들고 판지시르의 골짜기로 달려오고 있는 장병들이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특수부대의 전 장병들 또한 우리의 투쟁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탈레반 군벌들이 공세를 걸어오면, 우리는 당연히 맞설 것입니다. 그들이 차지하려고 달려드는 우리의 모든 거점마다 국가저항전선의 깃발이 20년 전 그때처럼 당당히 휘날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군세와 보급 역량이 충분하지 못할 것임을 압니다. 서방에 있는 우리의 친구들이 지체 없이 보급품을 전달해줄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의 자원은 빠르게 고갈되고 말 것입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비록 전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2차세계대전에 직접 참전하기 전, 사면초가에 몰린 영국을 지원하며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이 말했던 것처럼 "민주주의 병기창"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서방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친구들이 워싱턴과 뉴욕에, 또 미국 의회와 바이든 행정부에 우리를 위해 탄원해주기를 간청합니다. 제가 유학한 런던에, 샹젤리제 정원의 길에 올 봄 저의 아버지의 이름을 붙여 그를 기려준 파리에 탄원해주기를 간청합니다.


수백만의 아프간인들이 당신들의 가치를 공유함을 알아주십시오. 우리는 자유로운 사회를 위해 오랜 기간 싸워왔습니다. 여자아이들이 의사가 될 수 있는, 언론이 자유롭게 보도할 수 있는, 우리의 청년들이 춤추고, 노래를 듣고, 과거 탈레반이 공개처형장으로 사용했던 (또 곧 그렇게 사용할지 모르는) 경기장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를 보러갈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말입니다.


탈레반은 아프간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탈레반의 통치 하에서라면 아프가니스탄은 분명히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의 배양실이 되고야 말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해치기 위한 음모가 이곳에서 다시 부화할 것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건, 저와 저의 무자헤딘 전사들은 아프가니스탄 자유의 마지막 보루인 판지시르를 지킬 것입니다. 사기는 높습니다. 우리는 경험적으로 앞으로 무슨 일들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지도 압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더 많은 무기와, 탄약과, 물자가 필요합니다.


미국과 미국의 민주주의 동맹들은 아프간인들과 함께 단순히 테러리즘과의 싸움을 벌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겐 이제 오랜 기간 함께 공유해온 이상과 투쟁의 역사가 있습니다.


당신들이 자유를 위해 도울 수 있는 것은 아직도 많습니다.


당신들은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입니다.

---------------------------------------------



군사갤러리에서 번역본이 나와 퍼와 봤습니다.

번역본을 보면서 느낀 건, 영국 킹스칼리지 유학 및 미국 샌드허스트 1년 수료의 짬이 헛되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요.

정말 미국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명문이 아깝지 않습니다.



그 유명한 루즈벨트의 [민주주의의 병기창] 발언이나,

그 전 기고문에 썼던 샤를 드골과 처칠의 인용문만 보더라도,

이 사람이 얼마나 서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가 드러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요.



후원 계좌를 연다면 소액이나마 기부하고 싶네요.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제가 그야말로 민주주의뽕에 취할 것 같은데

이 글의 당사자인 미국인들이나 참전용사들이 본다면 어떤 반응일지 모르겠습니다.

몇년 전에 쿠르디스탄 페쉬메르가에 의용병으로 참전했던 사람들같은 사례가 나올 수도 있겠구요.



언제나 아사리판이었던 아프간의 정국에

그야말로 호부호자가 어울리는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보면 마수드를 주축으로 한 판지시르를 저항의 중심으로 하여

우즈베키스탄으로 피신했던 우즈벡 계열의 군벌 도스툼이 1만의 군대를 데리고 마수드와 합류하기 위해 남하 중이고.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흩어져 있던 코만도(탈레반이 눈을 불을 키고 죽이려고 하는 특수부대)

약 2~3만 명이 마수드에게 합세하고 있다고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맛있는새우
21/08/19 02:18
수정 아이콘
글 멋있네요. 만일 이 사람이 아프간 대통령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파국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훈수둘팔자
21/08/19 02:28
수정 아이콘
아들 마수드의 경우, 솔직히 아프가니스탄 국부의 아들이라는 워낙 큰 명성이 있어서
해외로 가서 잘 먹고 잘 살아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할 사람이 없었는데,

이런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자기 자신조차 아버지처럼 언제 누구에게 죽을 지 모르는
아프간 내전의 한가운데로 들어온 것만 봐도 보통 사람은 아닌 듯 싶습니다.
리얼포스
21/08/19 02:33
수정 아이콘
제1세계적 가치가 이슬람 율법적 가치보다 더 우월하지만은 않겠죠.
그러나 여자아이가 의사가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려고 투쟁하는 사람들이
여자아이를 처형장으로 끌어내는 사람들에게 맞서는 전쟁이라면
이건 정의를 위한 전쟁이라고 말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어떻게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방도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류지나
21/08/19 02:37
수정 아이콘
이제와서? 너무 늦었죠. 미국이 손떼기 전에 이런 제스쳐가 나왔어야 했는데, 지금 와서는 만사휴의에 가까울듯.
무의미의축제
21/08/19 06:34
수정 아이콘
저 친구들에게 이제와서라고 우리가 말하긴 그렇죠..
21/08/19 08:40
수정 아이콘
우리가 이제와서 관심이 생긴 쪽에 가깝죠
소투직
21/08/19 02: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카불 함락 전에도 내부에서 배척 당한다는 글을 본 적 있는데, 자유에 대한 글과 진행되는 저항을 보면 그럴만 했겠구나 싶습니다.

적절치 못한 붙임일 수 있지만, 문득 이승만이 독재라 욕먹는 사사오입 개헌에서 국가가 강탈할 수 있는 조항을 빼는 등 그 시대 사람들은 이해 못했던 자유에 대한 신념이 떠오릅니다.(잘했다는 게 아니라, 마냥 나쁘다고 배운 것과 그 시대상은 다르더군요. 자유라는 개념이 없을 정도로)

공과를 떠나서 자유에 대한 신념이 국민에게 있냐, 없냐의 차이가 국운을 가르는 것 같습니다.

뭔가 이승만이 떠오르네요. 수많은 과오에서도 뚜렷하게 자유에 대한 신념을 국가 탄생 시점부터 심은.
담배상품권
21/08/19 09: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막상 그인간은 지가 이씨 왕인줄 알았다가 쫒겨났죠.
공화국에 대한 생각을 심어준건 고종과 이씨 왕족이 식민지 천황가 밑으로 들어갔기 때문이고요.
이승만의 최대 업적이자 거의 유일한 업적은 한미동맹이고 그거 외에 재평가할게 있나 싶습니다.
두동동
21/08/19 10:03
수정 아이콘
발췌개헌 때 개헌 반대하는 야당의원들 헌병대에 연행시키고 계엄령 하에서 기립투표를 실시하고
사사오입 개헌 때 자기 한정으로 연임 제한 철폐하고.
제가 이승만 대통령의 광복 전 시절의 활동을 잘 몰라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임시정부 때 미국 통치권 위임 논란으로 쫓겨났다 정도로만 알아요.) 적어도 대통령 되고 나서 그의 행보가 '자유'에 대한 신념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유라는 개념이 단순히 '경제'에만 한정되는 건 아니잖아요.
아우구스투스
21/08/19 11:31
수정 아이콘
여기에 이승만을 태우는건 너무나 심한 모독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21/08/19 02:44
수정 아이콘
이런식이면 아프간전쟁은 끝이없을거같음. 저 마수드가 군사력결집해서 카불로 진격한다해도 탈레반은 마수드가 지금하는것처럼 또 산악지대 숨어서 테러하면서 중앙정부 흔들거고 반복될거같네요. 전체적인 국민성이 저 마수드의 반도 되지않는이상 누가 집권하든 아프간은 내전이 끊이질않을거임. 미국도 20년동안 겪으면서 아프간국민들은 답이없다는걸 알고 철수한거구요.
일반상대성이론
21/08/19 02:50
수정 아이콘
그나마 나라 가르는게 젤 쉬울 듯...
Tanworth
21/08/19 02:46
수정 아이콘
그래도, 희망이 있다면 잘못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통치구도가 완전히 붕괴되고 잿더미가 된 상황이라는 점이죠.
새 불사조는 잿더미에서 일어난다고, 미국이 계속 첫단추부터 잘못 낀, 중앙집권적이고 파슈툰족에게만 의존하는 아프가니스탄 통치구도가 완벽한 실패로 끝난 것이 마수드 주니어에게 유리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아버지인 아흐마드 샤 마수드를 포함한 구 북부동맹의 지도자들이 모두 분권화된 통치구조 (스위스같은 연방제국가)를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파슈툰족의 카르자이를 밀어주는 중앙집권적인 통치구조를 고집한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미국이 세운 아프가니스탄은 애당초 토대와 기둥, 써가래까지 잘 못 지어진 집이라서 차라리 활활 불타도록 놔두고, 원래 마수드가 꿈꾸던 새로운 집을 짓는 게 나을 것같네요.
일반상대성이론
21/08/19 02:49
수정 아이콘
공항 밖으로 나갈 생각이 없는 미군과 아직 시내에 남아있는 자국민들 및 협조자들을 데려오려는 영국군 간의 갈등도 생기는 중이라는 소식도 있던데...
미국은 어지간해서는 다시 발 안들일 것 같긴 한데 누가 들어갈런지...
닉네임을바꾸다
21/08/19 07:01
수정 아이콘
군대들어오는건 바라지도 않으니 무기라도 달라는거일지도...
차라리 날 밀어라...뭐 그런...?
공항아저씨
21/08/19 03:17
수정 아이콘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재생시키는 방안보다 다른 주변국가가 침공해서 갈라먹던지 접수해서 통치하길 바랄지도요. 철수라는 결정은 쉽게 무를 수 없는 선택일거같은데요.
21/08/19 03:18
수정 아이콘
먼 남의 나라 얘기니까 드는 생각이겠지만 잘만든 영화나 만화같은 스토리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현실의 해피엔딩을 기원합니다.
비후간휴
21/08/19 03:32
수정 아이콘
지금 아프간 지도자 리더십이 탈래반에 패배한 모양인데 결국 리더의 중요성 다시 느끼네요 승리했을때 영웅이 나타나
마법원
21/08/19 03:55
수정 아이콘
마수드가 개중에 가장 나은 지도자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여론이 그닥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일단 마수드가 누구인지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굳이 지금와서 내전을 부추길 필요가 더 있느냐, 이미 늦었다, 싸울거면 미군이 떠나기 전에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이런 의견이 절대 다수인 것 같습니다.
Liberalist
21/08/19 08:34
수정 아이콘
미국 여론은... 까놓고 말해 미국인들 양심 어디? 이러고 싶습니다. 마수드 부자 외면하고 안 밀어준게 누군데 이제 와서...
담배상품권
21/08/19 10:38
수정 아이콘
어짜피 미국은 아프간이 더 개판이 되어야 이득을 보는지라 전혀 신경 안쓸겁니다.
Polkadot
21/08/19 04:16
수정 아이콘
국민성이나 시민의식같은 매스 멘탈리티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라 교육으로 함양되는겁니다.
글 원작성자인 마수드도 그렇구요.
프라이드랜드21
21/08/19 06:33
수정 아이콘
미국이 마수드 아들을 원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절대 손을 뻗진 않을 겁니다
다마스커스
21/08/19 07: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국은 아프간에 있었던 모든 일에 대해서 없었던 일로 처리하려는 의지가 강해 보입니다.
마수드에게 뒷일을 맡길 거였으면, 철군 전에 가니를 축출하고서라도 아프간 정부를 맡겼겠죠.
제대로 된 지원을 받기가 어려워 보여요.
김태연아
21/08/19 07:47
수정 아이콘
전후사정을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우리의 역사때문인지 감정이입이 되네요
루크레티아
21/08/19 08:10
수정 아이콘
결국 군수물자 지원을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인데, 누가 저기에 발을 들여놓으려 할까요..
나무위키
21/08/19 08:19
수정 아이콘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옥석이 가려지고 진정한 리더가 등장하게 된것 같지만.. 너무 늦은건 아닌가 걱정이네요.
21/08/19 08:21
수정 아이콘
뭐 당연히 국가적인 부패나 시스템이란게 한 개인이 바꿀수있는게 아니고 정부가 없어진 지금이야 구심점이 될수있는거지 그 전에야 그냥 한 개인일 뿐이었겠지만..미국인들이 "아니 한참 지원해줄땐 뭐하고 이제와서 저래?" 라고 생각해도 이해할만한듯.
21/08/19 08:27
수정 아이콘
아들도 아버지에게 버금가는 군재를 지니고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다음숨결보다
21/08/19 08:29
수정 아이콘
검색해보니까 나이도 89년생이고 정계입문도 19년이니 정부가 있었을때는 뭔가 두각을 나타내기 힘들었을꺼라고 봐요.
잘풀렸으면 좋겠네요.
Liberalist
21/08/19 08:33
수정 아이콘
미국 입장에서는 마수드 주니어 왜 이제 나타났냐고 뭐라고 하면 안 되죠. 마수드 주니어가 89년 생이라 아직 어려도 한참 어렸고, 마수드 세력 기반이 되는 북부 동맹 대신에 영어 좀 되는 파슈툰 족 애들을 정권 중추로 써먹던게 미국인데요. 똥오줌 못 가리고 아프간에서 헛짓거리 다 한게 미국이고, 마수드 주니어는 정권 핵심에서 배척당하는 와중에도 나름 최선을 다하다가 지금 이 상황에 놓인겁니다.
아모르
21/08/19 08:42
수정 아이콘
이럴때 비트코인이 유용하려나요
FRONTIER SETTER
21/08/19 08:57
수정 아이콘
서방세계에서도 물적 지원이라도 해주면 좋겠어요... 좋은 일이 있길 바랍니다
21/08/19 09:01
수정 아이콘
학생때 판지셰르의 사자 마수드 재밌게 읽었는데 이 글은 정말이지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21/08/19 09:13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읽었던책같습니다. 그분의 아들이군요.
하지만 왠지 미국이 탈레반을 인정해버린느낌이라...
뒤로라도 지원해주려나요.
21/08/19 10:55
수정 아이콘
영국과 협조하에 뒤로 지원하는 것이 그나마 가능성 있을것 같네요.
미국이 아프간에서 그간 자기가 싼 똥 치우려고 노력 많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채의식은 있을거 같네요.
21/08/19 09:15
수정 아이콘
공식 유투브라도 만들어서 도네 받으면 꽤 모일 듯 한데요
21/08/19 09:22
수정 아이콘
군대 투입은 바라지도 않으니 보급만 좀 해줘라 미국놈들아 ㅠㅠ 너네가 싼 똥 너네가 치워야할거 아니냐
판을흔들어라
21/08/19 09:28
수정 아이콘
멀리서라도 응원합니다.
봄바람은살랑살랑
21/08/19 09:38
수정 아이콘
쿨병 걸려서 인터넷으로 냉소적인 댓글 하나 달아 놓고 갓침 지렸다 하긴 쉽죠.

입장과 시각이 다르다 보니 누가 더 나은 정권이라고 단언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단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탈레반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담배상품권
21/08/19 09:47
수정 아이콘
그렇다기엔 미국의 현지 통치가 거의 대부분 영어 되는 미국통(마치 식민지때 새 지배층 만드는 것처럼)을 제대로 관리도 안하고 돈만 주면 알아서 잘 하겠지 미국 말만 잘 들으면 된다는 주의로 밀어주다가 그 치들이 돈 다 빼먹고 통치는 망하고 현지 인심 떡락해서 망한게 한두번이어야죠. 남베트남도 망했고, 이라크도 망할뻔한거 IS때문에 세탁된거고요.
초코타르트
21/08/19 10:05
수정 아이콘
후세인 시절 이라크였다면 IS 같은 집단에게 위기가 찾아오는거 조차 있을수 없는 일이긴했는데 미국의 명분없는 이라크 침공이 가져온 결과 위기가 온것도 이라크 입장에서 보면 어이없는 일 아닌가 싶긴합니다. 물론 후세인 시절 이라크가 억압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였나 그건 또 아니긴하지만요.
이라크가 위험할때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군벌이나 쿠르드족 아니었으면 또 어떻게 될지도 몰랐던 얘기기도 하구요.
그런 쿠르드족도 위기에서 빠져나오니 바로 진압들어갔고...
겉핥기 식으로 찾아본거지만 겉부분만 봐도 복잡합니다.
열혈둥이
21/08/19 09:51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저런 경험들을 통해 정의가 뭐다 라고 함부로 규정짓는 행위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제 가치관에 있어선 이쪽에 마음이 가는게 맞네요.
부디 여자아이들도 의사가 되는 세상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라스보라
21/08/19 09:55
수정 아이콘
글은 진짜 간지나게 잘썼네요... 뽕이 차오른다...
근데 미국은 군대를 뺀 마당에 원조를 해줄까 싶긴 하네요...
어바웃타임
21/08/19 09:55
수정 아이콘
서방세계의 지원이 있어서
마수드 아들이 이긴다 한들
국민들 이슬람 물 안빼면 도로아미타불이죠
결국 끊임없이 테러있을겁니다

개인적으로 이슬람 사람들은 걍 지들끼리 지지고 볶고 하라고 하는게 최선인듯....

밖으로 튀어나오려고 하면 야 니네땅에서 놀아!라고 한대씩 망치도 두들겨 패고요
빛폭탄
21/08/19 10:43
수정 아이콘
망치로 팬게 현 아프간 상황인데요...
어바웃타임
21/08/19 10: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배까지 하려하지 말라는거죠
괴뢰정부 이런거요

911같은거 하면 패야지 뭐 가만히 있어야하나요

민주주의 이식하고 이런거 하지말고
니들끼리 여성인권을 아작내든 알라의 뜻에 맞춰 살든 알아서 살라고요
밥오멍퉁이
21/08/19 10:15
수정 아이콘
제국주의의 식민지로부터 자유세계의 돈과 피를 지원받아 투쟁으로 독립한 대한민국에서
서방세계로부터 봤다면 이슬람보다 미개하면 미개했지 자유도 민주주의도 없는 군부독재와 쿠테타, 정치깡패와 반공을 위한 전초기지로만 쓰였던
냉전이 있었기에 오히려 발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땅의 사람들이 오늘날에는 미개한 중국, 미개한 이슬람, 자업자득과 같은 반응을 보일때마다
피흘려 제 것으로 얻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교육도 받지 못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이 당시에 어떤 시선과 어떤 배경을 이겨내고서 얻어낼 수 있었고, 그것을 위해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의 희생과 관용이 있었는지를 배울 기회가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그때도 극동의 조선인을 우리가 이슬람 보듯 생각하는 서양인들이 없진 않았겠죠.
전자수도승
21/08/19 10:34
수정 아이콘
김원봉 현상금이 얼마더라...... 김구보다 현상금이 더 쌨죠
이승만은 미국에서 독립단체 주도권 놓고 안창호를 공산주의자라고 허위신고 하고 김원봉이나 김구나 테러나 하는 것들이라며 씹어댔고
두둥등장
21/08/19 10: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능력주의의 단점이라고 꼽는것과 어찌보면 유사하네요
우리가 지금 당연히 갖고있는것들이 당연하지않다는걸 잃기전에는 모르죠 대부분...그래도 그런 냉소적인반응이 주류는 아니라 다행입니다
21/08/19 11:20
수정 아이콘
자유세계의 돈과 피를 지원받아 독립했다는거 자체가 가공된 신화죠. 현실은 중국 국민당 빼면 그렇게까지 지원해준 제1세계 진영도 없고, 장제스가 조선 독립 안 밀었으면 확고히 독립이 이뤄졌을지도 애매합니다. 그런거 따지면 대만 칼손절때린 한국은 진짜 은혜도 모르는 놈이고요. 근데 뭐 감탄고토하는게 인간 본성이죠.
21/08/19 10:28
수정 아이콘
개인의 삶의 자유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이 시점에도 저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 기고문은 가슴을 울리는데 막상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하네요.
빛폭탄
21/08/19 10:47
수정 아이콘
왜 이제서야라는 반응이 나오는데 저번달까지만 해도 아프간 정부와 군은 살아있었죠. 그 상황에서 자기 세력만들면 흔한 아프간 군벌1이 되는 거고 이건 마수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겠죠.
그르지마요
21/08/19 10: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딱 양웬리네요… 지유행성동맹 정부가 살아있을때, 정부수뇌부 답 없다고 독자행동하자고 부하들이 부추겼는데 그건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면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짓이라고 거부하죠. 정부가 없어지고 나서야 엘파실, 이제르론에서 독자활동할 명분이 생긴거구요.
마찬가지로 저기도 아프간 중앙정부가 붕괴하고나서 이제야 행동할 명분이 생긴겁니다..
FRONTIER SETTER
21/08/19 11:07
수정 아이콘
아프간 입장에서 마수드가 일찍 거병했으면 그냥 권력에 눈이 먼 쿠데타 반동 세력이라고 낙인 찍고 탈레반보다 먼저 이쪽을 때려잡으려고 했지 싶습니다. 그러면 아까운 피만 흘릴 뿐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이 되지 못했을 것 같네요. 사실 아프간 정규군이 이렇게까지 무력할 거라고 미리 알았어야 했다는 것 자체도 억지기도 하구요. 참 안타까운 상황이었네요. 애초에 무능하고 부패한 자들이 권력을 잡은 시점에서 뜻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는 게...
공염불
21/08/19 11:16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비유하신 딱 그 상황이네요.
정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나저나 은영전 땡기네요. 간만에 한 번 더 읽어야 하나...
21/08/19 12:25
수정 아이콘
멀리 떨어진 한국에 사는 제가 읽어도 뭔가 울컥하네요. 부디 무사하고 좋은 일이 있길..
21/08/19 12:31
수정 아이콘
지금 확인해보니 나무위키에도 새롭게 항목이 개설되었네요. 요 며칠새 남초 커뮤니티에서 인기가 대단한데, 언론에서도 한번 현실상황 팩트체크해서 보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20060828
21/08/19 12:56
수정 아이콘
번역을 잘해서 그런건지 원문이 좋은건지
아무 관련 없는 제가 번역문을 봐도 감동할 정도의 명문이군요. 부디 자유를 수호하길 기원합니다.
여름별
21/08/19 19:57
수정 아이콘
워싱턴포스트 댓글 분위기는 최다 추천글 하나 제외하고 ' 냉소' 그 자체네요.

오 그래? 우리나라에도 마스크 안 쓰는 탈레반 있어(열성 트럼프 지지자들) 우리가 걔네 박멸하고 나면 연락할게. 화이팅.

20년 동안 뭐했니? 어디있었니? 왜 이제 나와?

이런 느낌..
21/08/19 21:08
수정 아이콘
미국애들이야 자기 이익 아니면 아무생각 없는 애들이죠.
21/08/19 22:30
수정 아이콘
후원계좌같은거 있으면 보내드리고 싶네요...
antidote
21/08/20 01:15
수정 아이콘
서방국가에 호소해봐야 아프간이 내륙국가이고 주변국이 죄다 서방과 친하지 않은 국가들 뿐이라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렵습니다.
이란, 파키스탄, 키르기스탄, 중국, 타지키스탄 등 아프간 주변국들 죄다 독재국가 / 이슬람 국가이거나라서 서방세계와 사이가 나쁘고 고립된 내륙의 반군이 아무리 잘 싸워봐야 수도가 이미 넘어간 싸움을 뒤집기는 어려울겁니다. 북부동맹을 재건하고 분리독립이나 하면 그나마 그게 최선에 가까운 결과일 것이나 주변국이 도와줄 나라가 전혀 없다시피 한 상황이고 서방역시도 원조를 위해서 장기적으로 신뢰할만한 파트너가 사실상 없습니다.
그나마도 저쪽의 생리 생각하면 아버지와 같이 암살당하지 말라는 법도 없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026 [정치] 농협, 11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전면 중단 [134] 한검23823 21/08/19 23823 0
93025 [일반] [보건] 다음주부터 백신 2차 접종자는 저녁시간에 4명까지 모일 수 있다 [78] 오클랜드에이스18231 21/08/19 18231 1
93024 [정치] 이재명 측 안민석, 황교익 사퇴 촉구 "후보에 굉장히 부담" [59] 어서오고18617 21/08/19 18617 0
93023 [일반] [웹소설] 종말 후 외톨이 갤러리가 생성되었습니다. [9] 물맛이좋아요16132 21/08/19 16132 1
93022 [일반] [정보]닭가슴살 구입하실 분들 참고하세요~ [36] Ha.록15445 21/08/19 15445 1
93021 [일반] 권대희씨 사건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55] 맥스훼인16769 21/08/19 16769 2
93020 [일반] 번역]1kg도 안되는 흙덩어리가 90억달러나 하는 이유 [27] 나주꿀18433 21/08/19 18433 7
93019 [일반] 홍콩입국시 한국의 백신증명서는 인정되지않습니다 [38] 여기18929 21/08/19 18929 1
93018 [일반] 집안 청소하다가 35만원 득한 썰에 대해서. [16] 랜슬롯12322 21/08/19 12322 2
93017 [일반] 데이팅 서비스의 현실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578] 심장소리87727 21/08/19 87727 107
93016 [일반] 독일은 백신이 남아 320만회분 버리네요. [101] 양말발효학석사22517 21/08/19 22517 5
93015 [일반] 비록 가짜지만 멋있는 지구 사진들... [29] 우주전쟁15346 21/08/19 15346 6
93014 [일반] [펌]아흐마드 마수드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문 번역 [63] 훈수둘팔자20065 21/08/19 20065 43
93013 [일반] 여느 개죽음 [16] bettersuweet14059 21/08/19 14059 21
93012 [일반] 신학대학교가 많다고 생각하게 되는 기사입니다 [45] SAS Tony Parker 16315 21/08/19 16315 10
93011 [정치] 난세의 영웅..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54] 올해는다르다21769 21/08/18 21769 0
93010 [일반] 무너진 아프간을 보고 생각난 아랍의 봄의 시작점 [46] 나주꿀17625 21/08/18 17625 13
93009 [일반] 핫한 그 분 하니까 생각나는 혼밥 논란 [30] 옥수수뿌리15731 21/08/18 15731 4
93008 [일반] 다 받아 낼껄 그랬나? (나홀로 전자소송후기) [17] 나른한오후18504 21/08/18 18504 34
93007 [일반] z폴드 사용후기. 모기장따위는 단점이 아니다. [32] 아타락시아114631 21/08/18 14631 6
93006 [일반] 스티븐 킹을 거의 죽일 뻔 했던 자동차 사고... [13] 우주전쟁13853 21/08/18 13853 7
93005 [일반] 미국이 전 국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43] 김은동18756 21/08/18 18756 7
93004 [일반] 미드 영드 캐드 코미디 추천작 몇개 [5] azrock11466 21/08/18 11466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