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11/10 00:07
오호.. 새로운 시각이네요... 남자분들중에는 정말 처음 보는 반응이에요...+_+
이정도 열린 사고가 가능하신 분이시라면 차 없어도 그닥 상관없을것 같네요... 제경우에는 여자가 남자의 조건을 보는 것은.. 대화로 무엇이든 가능한건 아니기 때문이거든요... 그나마 조건에 조금씩 충족하면서 서로를 맞춰가는 거죠... 저는 감성적인 부분에 공감하는 사람에게 큰 매력을 느끼는 편이라서요...
08/11/10 00:19
아내가 결혼했다 보고 남자인 저도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화풀이도하고 스핌 팍팍이였는데, 이런 말을 하더군요. 20~30년전에 우리 나라 남자들중에 첩을 두고 두집살림을 했었다. 한참 후에서야 이해가 갔습니다.
08/11/10 00:27
이런 저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괜히 이게 옳다 그르다 하느라고 열내는 것보다는요^^
좀 폭넓게 생각해도 나쁘지는 않겠다 이렇게요. 본문에 나오는 세편의 작품들이 보편적이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잖아요.
08/11/10 00:45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근데 저는 글쓴분 보다는 쪼금 더 극단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사회에서 이런 주제로 대화할때 주로 몰매를 맞더라구요.. 결혼이나 사랑 저는 모두 다 허상, 미신이나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sex and the city는 저도 다 봤고 아내가 결혼했다는 보지 않앗지만 대충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면서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는 알겠더군요.. 저도 마초적인 성향은 거의 다 버렸는데 오히려 여자분들이 이런 경우에는 마초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변하게 되더라구요. 마치 마초성향은 남자에게 있는것이 아니라.. 관계가 있는곳에 존재해야하는 항목인데 99.9%는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가지고 있고 이걸 가지지 못한 0.1%의 남성과의 관계에선 여성분들이 충족을 하려고 노력하다가 잘 안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많은 남성 동지분들과 얘기를 할때 저의 생각이나 주장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다보면 왜 여자들이 이토록 남자들을 싫어하는지도 때때금 느끼게 될떄도 있지요.. 남성분들도 좀더 관점을 열어보는걸 항상 추천드리는데 이게 쉽지많은 않지요.. 꼭 생기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과연 우리가 믿는 사랑과 결혼 관계 이런것들의 참된 본질은 무엇인가... 저는 이런 의문을 가지고 몇년을 머리싸매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실천해왔는데 작년에 내린 결론은 "사랑과, 결혼, 관계는 신과 같은것이다" 라고 나름 결론을 내버렸지요..(참고로 저는 무신론자, 이 세상 모든 종교에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아무튼 이쪽도 제가 살면서 엄청나게 큰 관심을 쏟는 얼마 안되는 영역중에 하나이니.. 저는 계속 해서 이쪽을 공부하고 나름 연구해보고 있고 수많은 남성 혹은 여성분들에게도 한번 쯤 생각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더라구요... 일반적으로는 묵사발되는게 현실이지만 말이죠.. 자신이 그토록 확고하게 믿었던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해보고 의심해본후(이건 뭐 데카르트도 아니고 -_-a) 깨닳게 되는 무언가는 가히 그 영향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08/11/10 01:20
Sex and the City나 아내가 결혼했다 (요건 못봤습니다.) 둘다 여성의 욕망을 나타낸것이지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하긴 남자들도 여친혹은 아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렘에서 다른 여자들이라 사는 꿈을 꿉니다. 그 욕망을 그대로 실현안하고, 자아만족만 느껴도 욕구해소가 되겠죠. 근데 재미있는건 Sex and the City의 4명의 여자중 3명이 남편도있고 애도 낳고 잘살고 있다는거.. 특히 사라 제시커 파커는 남편하고 알아주는 잉꼬부부죠. (현재는 어떤지 모르지만~~)
08/11/10 01:52
둘 다 보진 않았지만 '아내가 결혼했다'의 내용이 지나치게 알려져버린 탓에 어느 정도 앎을 통해 이야기해보자면
'아내가 결혼했다'의 주 내용은 결혼 제도의 대한 재조명이 아닌 결혼에 대한 우리와 다른 인식 한가지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엄밀히 말해서 결혼이란 것은 인간관계를 규정짓는 하나의 제도임에도 지나칠 정도로 신성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예를 굳이 들지 않아도 여성이 25세만 넘어가면 그 여성에게 건내는 인사의 반이 '결혼은 언제하니?'가 되니까요. 과거 가정 중심의 사회였을때야 가정의 기본이 되는 결혼은 매우 중요하며 필수적인 것이었지만, 실질적으로 사회의 중심이 가정에서 개개인으로 옮겨가는 현재에서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님(절로 님자가 붙여집니다.)같은 생각이 존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리플의 스프링필드님 같은 경우는 스스로도 말씀하셨지만 지나치게 극단으로 가시면 사회에선 몰매를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주제 넘은 부분일지도 모르나 무신론자로서 모든 종교에 반대하는 자세를 가지신다면 당연히 모든 유신론자와 스스로 반대편에 서시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거든요. 자신이 개인의 다양성으로 존중 받으려면 역시 타인에게도 같은 자세를 지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저 무신론자와 유신론자는 삶의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무신론자입니다.) 물론, 제 일이 아니니까 하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흐흐
08/11/10 02:09
100명이 영화를 봅니다. 100명은 영화를 보고 나와서 제각각 영화를 평론하고, 줄거리 등을 말합니다. 이들은 같은 영화를 봤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은 전부 100명의 뇌를 거쳐서 나오는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결국 영화도 보는 사람 마음이라는 얘기지요. 해석하는 것도 그렇게 보는 사람 입장입니다.
sex and the city는 케이블 채널 돌리면서 본 것이 전부고, '아내가 결혼했다'는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조사하면서 줄거리 요악본, 책평론 등을 본 것이 전부입니다. 정이현 작가의 소설은 못 봤습니다. 하지만 특히 제가 공감을 하는 것은,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영화를 본 남녀의 반응과, '성매매'에 대해 토론하는 녀남의 반응이 소름끼칠 정도로 똑같다는 것입니다. 남녀는 똑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지만,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사회화가 시작되면서 구속되는 인간의 본능은 남녀가 똑같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육체적인 차이에서 기인하는 생각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가~장 근본적인 인간의 뇌구조(라고 쓰고 철학구조라고 읽는다.)는 똑같다고 생각하구요. 좀 더 개방된 것이 남자여서(피해를 받는 면도 있고, 주는 면도 있고요.), 또 좋고 싫고 등의 감성이 개입된 것이 마치 아름답게 미화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런 영화가 나오면서, 남녀의 근본적인 생각은 같다고(좀 더 명확하게) 제 머릿 속에 각인이 되네요.
08/11/10 03:12
스프링필드님//
어떤 검토되지 않은 확신이라는 측면에서 신앙과 같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이해합니다만, 그러한 검토와 확신 이후에 개인적인 신념과 삶의 방식으로서의 선택으로 모노가미를 유지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그런 삶을 유지하는 "무신론자"들에게는 다소 불쾌할 수도 있겠군요. (흐흐) 무신론자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만, 무신론자들이 유신론자들에게 함부로 스스로를 brights라고 말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너네들은 신앙이라는 것의 의미를 재해석할 필요가 있어 그럼 그게 얼마나 놀라운 결론을 이끌어내는지 너는 짐작도 못할거야." 마찬가지입니다. 모노가미, 현대의 인간들이 대부분 유지하는 결혼과 연애라는 관계들을 무난하게 유지하는 사람들 중 상당히 많은 수는, (그리고 신앙을 유지하는 꽤 많은 수는) 충분히 그 본질에 대해서 고민하고 검토한 후에 개인적인 신념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 본질을 이해하는데는 저 위의 두 작품 (드라마와 책 모두 보았습니다.) 보다도, 정자전쟁 등의 진화생물학이나 동물행동학 책들이 더 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그 여성의 삶이 모노가미 형태의 결혼이나 연애에 대한 가능한 변주 및 불가피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다분히 개인적인 선택의 영역에서 머무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으로 보편성을 획득해 가는 모노가미 "문화"에 대항하기는 힘들죠. 물론 큰 변화의 한 단계는 항상 하나의 예시이긴 합니다만.
08/11/10 03:19
SATC라는 드라마를 거의 전 편 보았습니다만, 캐리 브래드쇼의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여성들 중 상당수 (그 드라마의 팬들도) 도 그 캐릭터를 싫어했습니다만, 좋아하는 여성들의 경우는 캐리가 자신의 욕구에 솔직한 것이 부럽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무책임하게도 에이든과 동거하는 중에 빅과 만나기도 하고 외도하기도 하지만 그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자신이 그걸 원한다는 걸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그 어떤 타인(남자 혹은 친구)과의 관계보다도 강한 "자기애"가 부럽다는 것이었습니다. 네, 그런 자기애와 자기 확신이 분명 한국 문화에서 특히 여성들에게는 부러운 부분이죠. 한국에서 여성들 사이의 명성이란 유리잔 과도 같이 연약한 것이어서 지키기 어려우니까요. (물론 SATC안에서도 샬롯은 꽤나 신경을 씁니다만, 한국 여성들이 보기엔 가소로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기애와 자기확신 만으로 그녀의 삶의 선택 및 의사 결정 방식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난 무책임하고, 신발 과소비에 미래에 대한 계획은 없어. 남자에게 떠받들여지길 원하고 나의 지적 허영이 채워지기를 바라. 난 내가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솔직히 말할거야. 그리고 난 이대로의 내가 좋으니까 나를 바꾸지 말고 그대로 사랑해 줬으면 좋겠어. 조건 없이." 당당하고.. 자신있고.. 어떻게 보면 솔직한 만큼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극 중에서 많은 남자들이 (너무나 여유있고 캐리만큼이나 자기애가 강한 빅 말고는) 그녀의 그런 매력을 사랑했다가도 떠나가는 걸 보면, 확실히 그녀가 자기를 사랑하는 것에 비해서 자신의 사랑에 책임지지 못하는 건 분명합니다. 보통, "그녀가 저렇게 솔직하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요구하는 걸 보면 그녀도 나에게 높은 수준의 충실함과 사랑을 약속할 거야." 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캐리는 스스로의 말 그대로 자기 욕구에 충실하게 변해가니까요. 재미있는 드라마이긴 합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마음에 들지 않는 메인 캐릭터였죠. 하하.
08/11/10 11:24
MaruMaru님, 항즐이님// 제가 쓴 글이 조금 오해를 살만 했군요.. 제가 무신론자이고 모든 종교에 반대한다는것은 그들을 배척한다일뿐
실제로는 그래 니가 뭐 그렇게 생각하는거 나랑은 알바 아니구나.. 라고 직접적인 터치를 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종교에 관해서는 말이죠.. 연애, 사랑, 관계에 대한 정의같은거는 아주 친한 사람들과 술자리를 할때나 던지는 이야기고 평소에는 제가 뭐하라 뭐하라 크게 관여하진 않죠.. 항즐이님께서 말씀하신 [그러한 검토와 확신 이후에 개인적인 신념과 삶의 방식으로서의 선택으로 모노가미를 유지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그런 삶을 유지하는 "무신론자"들에게는 다소 불쾌할 수도 있겠군요. (흐흐)" 무신론자들이 유신론자들에게 함부로 스스로를 brights라고 말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너네들은 신앙이라는 것의 의미를 재해석할 필요가 있어 그럼 그게 얼마나 놀라운 결론을 이끌어내는지 너는 짐작도 못할거야." ] 이 부분또한.. 저는 제가 bright이라고 말하려는 의도가 있는게 아닌(bright도아닐뿐더러..) 항즐이님 말씀처럼 정말 검토와 확신이후에 모노가미 혹은 혼인관계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자연스러운 사회화의 결과로, 당연한것, 생각해 볼 가치가 없는것, 생각해봐도 반대쪽은 전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성분들보다는 남성분들이 이런 경향이 강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그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그분들이 관계와 결혼 사랑에 대해서 완전히 가려진 반대 부분도 생각 해보는것이죠, 이러한 과정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내가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옳으니깐 평범한 사람들은 다 나처럼 사고방식을 바꾸세요" 라는 말을 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전혀 보지 못했던 측면을 한번쯤이라도 고려해보면 평소에 자신이 굳게 믿어오던것에 대해 좀더 다른 시각으로 새롭게 볼 수 있고 좀더 본질에 가까운 형태를 볼 수 있다" 라고 말을 하고싶은거죠.
08/11/10 14:48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은 오히려 남성의 판타지에 가깝지 않나요?
제 주위에서 손예진한테 공감간다는 여성분은 없던데.. 집안일 완벽, 시집에 잘해, 돈도 잘 벌어와, 예뻐, 성적인 매력도 넘치는 여자. 이건 정말 남성분의 판타지라고밖에는^^; 참고로 여자들을 시집이 둘이라니 손예진 미쳤구나 라는 반응이었습니다-_-
08/11/10 16:27
SATC를 남자분들도 많이 보셨다는것이 쇼킹하네요. 남자들이 좋아하지 않을만한 줄거리(쇼핑, 연애 이런거엔 남자들은 관심이 없으므로 이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는 낮을거라고 생각해왔거든요)라고 믿어왔는데..^^;;
아내가 결혼했다가 볼만한가요?? 보러가야겠네.. 요새 통 영화를 못봤군요~!!
08/11/10 16:58
아내가 결혼했다의 소설판은 보고 영화판을 본 사람의 소감으로서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의 미덕은 소설을 다 읽고서 아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수긍하게 되는 전개였다고 생각합니다. 인아라는 캐릭터가 그만큼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때문이었겠죠. 게다가 결혼에 대해서는 아주 당연하게 부정하는 캐릭터였기때문에 오히려 수긍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손예진씨의 캐스팅은 정말 굿이었습니다. 한번 봐야겠네요. 문제는 같이 볼 사람이 없다는거....ㅡ.ㅡa
08/11/10 21:34
제가 요즘 리버닝하고있는 드라마가 SATC죠.
불꺼두고 침대에 푹 파묻혀서 1편~2편정도 보고 잠이드는데 보고보고 또 봐도 참 재밌답니다. 캐리의 성격을 보고 이해 못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지만, 이상적인 성격으로 살아가는 인생을 SATC에서 보여준다면 그건 재미가 없죠. 답답(?)한 그녀의 행보를 따라가면서 그래도 결국엔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으쌰으쌰 기분 좋아지고 그래요. 처음엔 미란다의 모습에 난 졸업하면 저런 여자가 되어야지 하기도 했고 학교다니며 뭉치던 친구가 4명인지라 우리끼리 취직하면 저렇게 화려하게 살자, 브런치도 먹어보고 그러자 하기도 했다지요. 뭐, 슬프게도 저 혼자 멀리멀리 상경해버렸지만서두 말이죠. 오늘도 한편 보면서 지긋지긋(?)한 이누무 회사 스트레스 살포시 날려버리면서 꿈나라로 갈거 같아요. 흐흐.
08/11/10 21:39
요비님// 꽤나 재밌는 이야기인데.. 주변에 SATC를 본 젊은 여성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한결같이 "나는 미란다 같은 여자가 될거야" 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럴때마다 여성분들도 남성분들 못지 않게 성공 욕구가 강하구나라고 매번 느낀다죠 흐흐..
08/11/11 03:04
캐리가 제 가까운 친구라면 그냥 인정하면서 잘 지내는 사이가 될 것 같고,
연인이면 결국 그녀의 자기애를 극복 못하고 그녀를 저주하게 될 것 같고, 그녀 주위의 지인 정도라면 그녀의 화려한 모습에 찬탄을 보낼지도 모르지만.. 그냥 직장 동료, 적당한 거리의 친구라면, 짜증만 날 뿐일지도 모르죠. -_-;;
08/11/11 04:48
하핫. 흥미로운 글이네요.
섹스 앤더 시티에 대해서 남자분이 쓰신 글은. 저는 처음 읽어보네요^^ 한국 여자인 저는 사실 그 드라마가 매우 흥미롭기도 하고, 매우 불편하기도 했었습니다~~ 무엇보다 절 불편하게 한건. 그들이 이미 누리고 있는 사회적 지위라고 할까요... 그녀들은 모두 전문직이고, 상당한 사회적 지위와 소득 수준을 지니고 있죠. 그녀들의 소비가 절 불편하게 한게 아니라. 그녀들의 일이. 그녀들의 젊음과 사랑을 거의 소모시키지 않고. 그저 멋지게만 그려지는 점이 절 불편하게 하더라구요. 현실에서의 저는 매일같이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성공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하고 싶어하다보니 제 삶에선 연애보다는 일이 제일 치열하고 구질구질한데 말이죠.^^;;;; 그리고. 훈남 에이든을 다시 찾아가 어찌보면 구차하게 만남을 이어내놓고서 결국 끝내버리는 모습이 보여주는 그 지나친 현실성이. 불편하다고나 할까요. 아내가 결혼했다는. 꽤나 많은 여자분들과 비슷하게 손예진씨에 대한 미묘한 거부감 탓에 못봤으니 패스...^^;;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는. 굉장히 불편해 하면서 본 책이네요. 끝 맛도 매우 씁쓸해 한. 개인적으로는. 많이 마음에 들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30이 넘었다고 해서. 어른의 행동과 어른의 사고만 하란 법은 없지만. 그 나이가 되도록 일을 해온 30이 넘은 여자가 어쩜 그리 자기의 인생에 대해 무책임한지. 답답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중반까지는 어느정도 심리묘사를 잘 해낸 작품이 아니었나라고 생각이 들긴 했었습니다. 대충 제 생각을 적고 보니 왠지 불평쟁이 같기도 하고... 하핫. 아무튼. 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