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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26 23:35:26
Name 나주꿀
Subject [일반] 1868년생 할머니와의 인터뷰.Youtube (수정됨)

Ms. Florence Pannel은 1868년(!!)에 태어나신 분입니다. 위 유튜브 인터뷰 영상은 1977년에 찍힌 영상이구요.
(1868년에 태어나서 1977년에 인터뷰를 하셨으니 당시 108세...)
(인터뷰 3년후, 111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당시 보통여성들과 달리 플로렌스 할머니께선 1800년대 파리와 런던에서 뷰티관련 사업을 하셨다고 합니다.

영상 번역을 하고 싶지만 갑자기 의욕이 떨어지는(...)관계로 댓글 반응만 몇 가지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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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분은 전화기가 발명되기 전에 태어나셨고 인터넷이 발명된 후에 돌아가셨어.

2. 이분이 태어났을땐, 러시아 왕정, 오스만 제국, 오스트리아, 헝가리, 프러시아, 대영제국청제국이 여전히 있었어.
    그리고 그땐 알렉산더 그레이험 벨, 니콜라 테슬라, 찰스 다윈(!!), 프리드리히 니체, 반 고흐, 모네, 칼 맑스, 오토 폰 비스마르크, 메이지덴노, 빅토리아 여왕이 살아있었지. 이 할머니는 라디오, TV, 비행기, 전화기가 발명되는걸 보셨고 세계 1차대전, 러시아혁명, 경제대공황, 2차 세계대전과 냉전까지 보고 가셨어. 편히 쉬시길

3. 1977년에 했던 인터뷰인데도, "모든게 다 바뀌었다" 라고 하시네. 

4. 인터뷰가 짧은게 너무 아쉬울 정도야, 하고 싶으신 말이 많은거 같은데

5. 이분은 차이코프스키에서 비틀즈까지 보고 가시네.

6. 2차 세계대전때 이미 70살이셨어....

7. 말과 마차를 타던 시대에 태어나서 사람이 달에 가는걸 봤다고 생각해봐.

8. Q: 60년대 이야기좀 해주시겠어요? 
    A: 어떤 60년대?

9. 이분이 20대때 영국 런던엔 잭 더 리퍼 이야기가 나돌고 있었어. 그리고 첫 번째 스타워즈가 나올때 까지 살아계셨지.

10. 이분이 태어나기 4년전까지 미국 남북 전쟁이 있었어. 그리기고 세계 대전에 베트남 전쟁까지 보고 가셨군.

11. 1868년에 태어난 분의 1977년 인터뷰를 2021년에 듣다니, 기분 묘하네

12. 저 분이 가진 추억은 어떤 느낌일까

13. 44세 때 타이타닉이 가라앉았고 50세에 1차 세계대전 종전, 77세에 2차 세계대전이 끝났어.

14. 저 분이 1870년대쯤엔 1700년대에 태어난 사람도 만나볼 수 있지 않았을까?

15. 말과 증기기관의 시대에 태어나 스타워즈가 나올때 까지 살다니.

16. 이 분은 디킨스 소설에서 튀어나온 것 같아.

17. 이 분은 비행기가 처음 만들어진 때를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처럼 회상하시네.

18. 이 분이 태어났을 때 Tokugawa Shogunate (에도 막부)가 아직도 있었어.

19. 요즘 태어나는 애들이 이 분이랑 비슷하게 살면 2120년대까지 살아야 해.

20. 이 분은 미국 혁명이나 남북 내전, 나폴레옹 전쟁때 사람을 만나봤을 수도 있겠네. 요즘 사람들이 1,2차 세계대전 사람들을 본 것처럼

----------------------------------------------------------
19세기와 20세기를 살다간다는건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PGR 분들은 이 영상이나 댓글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댓글은 '어떤 60년대?' 였습니다. 스웩이 느껴진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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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onJudge99
21/03/26 23:40
수정 아이콘
1868년이면...강화도조약을 맺기도 전이고 메이지 유신을 한창 할 때네요...
어긋남이없으리라
21/03/26 23:47
수정 아이콘
108세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정정하시네요..
VictoryFood
21/03/26 23:55
수정 아이콘
Q: 60년대 이야기좀 해주시겠어요?
A: 어떤 60년대?
크크크
만수동원딜러
21/03/27 08:46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서 피식 크크크
피잘모모
21/03/26 23:57
수정 아이콘
2차 대전때 이미 70세였다는 말에 소름이 쫙 끼치네요 흐흐
Energy Poor
21/03/27 00:0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로 따지면 고종때 태어나 조선, 일제, 해방, 625를 거친 후 경제 성장기까지 보신거네요
다크 나이트
21/03/27 00:22
수정 아이콘
큰것만 봐도 조선말기, 일제강점기, 세계 1,2차 대전, 해방, 6.25, 419 혁명, 516쿠테타 이후 박정희 정권, 유신체제와 10, 26, 12.12까지는 확실하게 보는거고 만약 80년 후반기에 돌아가셨으면 518 민주화 항쟁도 거처 가신거니
21/03/27 00:15
수정 아이콘
아서 모건보다 누님이시네요
시나브로
21/03/27 00:19
수정 아이콘
한국나이로 스무 살 때가 1887년, 서른 살 때가 1897년이니까 1800년대가 매우 익숙하시겠네요 1968년생이 1987년~1997년~1999년 잘 기억하고 잘 아는 것처럼.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시나브로
21/03/27 00:30
수정 아이콘
4.19 겪을 때 이미 41세였던 올해 102세 김형석 교수님 생각도 나네요.
아이군
21/03/27 00:29
수정 아이콘
저는 사회의 변화와 미래예측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 비슷한 예를 듭니다. 1900년에 태어나서 2000년에 100세로 돌아가신 가상의 인물을 생각하면,

그분은 을사조약 직전에 태어나서 일제시대에 청년기를 보내고, 스타크래프트 흥행 후에 돌아가셨습니다. 네 스타크래프트(심지어 확장팩도 나왔음)

여러가지 시사점이 많죠. 예를 들어서, 피지알을 하시는 여러분들은 아마도 20대~40대 정도로 생각이 되는데, 그러면 이제 겨우 인생의 1/4~1/2 정도 산 겁니다. 일제시대의 누군가에게 스타크래프트를 설명하기 어렵듯이, 우리가 죽기전에 볼 것들을 지금의 우리에게 설명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21/03/27 00:31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생각하는게 있는데, 이렇게 지금 살아가는 동안에도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지 못하고 떠나시고 있죠...
이런걸 해서 돈을 벌수있는 건 아니지만, 인생 황혼기에 말로, 글로, 영상으로 살아오신 과정을 남길 수 있는 수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시대적 사건들에 대한 의견부터, 본인의 어릴적 친구 이야기까지, 다양한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기록, 주관적인 평가, 시대상 그 모든것들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일종의 인류학이죠... 근데 참 엄청난 작업일거라...
닉네임을바꾸다
21/03/27 01:07
수정 아이콘
사실 한국은 해방 후부터 추려도 저기 100년급 스펙타클한 변화양상이긴할텐데...
내년엔아마독수리
21/03/27 01:17
수정 아이콘
와 20세기에도 사람이 태어나네?
고란고란
21/03/27 09:27
수정 아이콘
이런 분을 보면 100년이 생각보다 짧단 생각도 드네요.
몇 년 전에 세금 문제로 시골 선산(묘지) 관련 서류를 찾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도 거의 140여년 전 태어난 조상분들 이름까지 봤었네요. 이 글을 보니 그 때랑 비슷한 기분이 드는군요.
둥두두둥둥
21/03/27 15:00
수정 아이콘
저는 150살까진 살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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