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3/22 16:03:48
Name 나주꿀
Subject [일반] 소의 방귀를 줄여 지구를 구하려면 '이것'이 필요하다 (수정됨)
뭔가 유튜브에서 본 듯한 클릭 안하고선 넘어가기 힘든 제목을 지어봤습니다.

궁금하신 분을 위해 바로 정답을 이야기하자면 '해초'입니다.
(우리가 먹는 미역이랑은 다른 종류의 해초이긴 합니다만....)



-Vox, Why beef is the worst food for the climate-
Vox, 왜 소고기가 기후에 가장 나쁜 음식인가

다 보실 필요는 없고, [3분 30초]에 나오는 그래프만 보시면 됩니다.
맨 오른쪽에 가장 압도적으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게 소고기죠.



https://www.theguardian.com/environment/2020/sep/22/eu-farm-animals-produce-more-emissions-than-cars-and-vans-combined-greenpeace


가디언-EU's farm animals 'produce more emissions than cars and vans combined'-


그린피스가 밝힌바에 따르면 유럽에서 기르는 가축(주로 소)이 배출하는 메탄이 유럽 전체에 있는

자동차와 밴을 합친것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자동차를 다 전기차로 바꾸는데 수백조원을 쓰더라도 소가 뀌는 메탄 방귀 가스면 상쇄된다는거죠.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2/23/6NEESMCC3VAL3BTR3NZHPT7LOU/


2021/2/23 조선일보

숭배받던 소, 이젠 10억마리, 메탄 뿜는 가축 전락


소가 가진 4개의 위를 이용한 소화과정은 박테리아가 장내 발효를 통해 발효 및 소화시키는데,

이때 메탄이 발생하게 됩니다. 10억마리의 소가 매일 같이 트림과 방귀를 통해 메탄을 방출하고 있습니다.



https://www.foodic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63


세계낙농플랫폼(GDP)는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축산업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는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달리 

나중에 자연분해된다는거죠. 


지구온난화지수 (GWP)는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했는데

가스가 대기 중에서 100년동안 영향을 미치는 기온상승 효과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산화 탄소가 1이라면 메탄은 21, 이산화질소는 310이죠.

그런데 배출'량'으로 따지면 이산화 탄소가 55%, 메탄 15%, 이산화질소 6%입니다.



뭐, 아무튼 이런 이유로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한 환경운동 후원 배우들 (디카프리오) 는 소고기를 먹지 않는걸로 유명하죠.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436520


빌 게이츠는 배양육이나 식물고기등에 투자해서 기술로 이를 극복하려고 하고 있고요.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7/08/519071/



그런데 오늘 나온 기사를 보면 젖소에게 해초를 먹이면 메탄가스 배출량을 82%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D%95%B4%EC%B4%88-%EB%A8%B9%EC%9D%80-%EC%86%8C-%EB%A9%94%ED%83%84%EA%B0%80%EC%8A%A4-%EB%B0%B0%EC%B6%9C-82%EB%82%98-%EC%A4%84%EC%96%B4/


-해초 먹은 소, 메탄가스 배출 82%나 줄어-


사료를 100퍼센트 해초로 대체한 것은 아니고, 약간의 해초(바다고리풀)를 첨가했다고 합니다.

우유나 고기맛에 큰 영향은 없었다고 하고요. 



글을 쓰다보니 배가 고파졌습니다. 오늘 반찬은 반찬가게에서 사온 소고기 장조림을 꼭 넣어야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리자몽
21/03/22 16: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해초라는 바닷속 식물은 다른 생물의 먹이일 뿐만 아니라 바이오 신약의 재료 및 바이오 연료 원재료이기도 하고, 화학제품 원료로도 쓰이는데 이젠 소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저감 효과 까지...!

해초는 진짜 무안단물 같네요

인간이 바다에 대해서 아는건 극히 일부라고 하는데 이런걸 보면 정말 바다 및 바다 속 생물에 대해 아는게 없는거 같습니다
아스라이
21/03/22 20:18
수정 아이콘
하는 소린진 모르겠는데 , 인간이 심해에 대해 아는 정보는 심우주 대해 아는 정보보다 적다는 그런 얘기가 있더군요 . 약간의 엄살섞인 과장이겠죠? 크크 .
리자몽
21/03/22 23:52
수정 아이콘
우주는 빈 공간이 워낙 많아서 관측이 가능한데

심해는 수압, 빛 흡수 등 관측이 제한적이다보니 의외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쪽으로가자
21/03/22 16:09
수정 아이콘
사실이라면, 의미있는 연구 같긴하네요 (실제로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별개로, UC Davis가 농업분야에서 뛰어나다곤 하던데, 이런 쪽 연구하는 팀도 있나보네요.
사업드래군
21/03/22 16:12
수정 아이콘
근데 해초를 먹이려면 채산성이 안 맞지 않을까요?
나이로비
21/03/22 16:14
수정 아이콘
완도 돌김 먹인 소!

아 소고기값 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엑시움
21/03/22 16:15
수정 아이콘
먹는 우리나 일본에서도 김 미역이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닌데 서구에서는 김 미역 안 먹어서 다 버리니 꽤 쉽게 양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료용에 일부만 첨가하면 되기도 하고...
Dowhatyoucan't
21/03/22 16:13
수정 아이콘
삼겹살로 혼내주자!
황금경 엘드리치
21/03/22 16:13
수정 아이콘
돼지,닭고기를 주로 먹는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었군요..!
21/03/22 16:14
수정 아이콘
소고기미역국!
shadowtaki
21/03/22 16:15
수정 아이콘
이 글은 두괄식이자 미괄식입니다. 저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미괄식 결론을 따라 오늘은 갈비살을 구워 먹어야 겠습니다.
벌점받는사람바보
21/03/22 16:15
수정 아이콘
답은 돼지고기다
21/03/22 16:15
수정 아이콘
얼른 배양육의 시대가 열려 모두가 싸고 맛있는 소고기를 탄소걱정없이 먹기를!
피잘모모
21/03/22 16:18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오늘 저녁은 소고기로 정했습니다!
-안군-
21/03/22 16:31
수정 아이콘
그럼 저는 지구 환경을 구하는 의미로 오늘 저녁은 치킨으로...
Lord Be Goja
21/03/22 16:39
수정 아이콘
???? : 소고기는 맛이 없습니다
21/03/22 16:43
수정 아이콘
저희도 해초를 먹으면 방구가 덜나오나요?????
방구는 어떻게하면 덜, 냄새없이 나오나요??
내맘대로만듦
21/03/22 17:19
수정 아이콘
저희 사무실 형님 말에 따르면, 지금 아내이신분이 여자친구일땐 방귀도 안뀌고 어쩌다 뀌어도 냄새가 안났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냄새도 독하고 빈도도 잦아졌다고 하더군요.

결혼이나 집밥 둘중에 하나가 문제인것같습니다
21/03/22 18:08
수정 아이콘
지식이 늘었다
Janzisuka
21/03/22 16:47
수정 아이콘
소가 나쁘다면 소를 다 잡아 먹...아니구나
퀀텀리프
21/03/22 16:50
수정 아이콘
범인은 방구다..
양말발효학석사
21/03/22 16:55
수정 아이콘
인간이 사육하는 소 말고 자연에서 자라는 소를 포함함 초식동물도 엄청나게 많은데 그것도 환경 파괴 생명체인걸까요?
오르카
21/03/22 17: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구상 동물 질량 총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소를 비롯한 가축이 4%, 인간은 2.5% 정도인데 그 외 모든 포유류를 다 합쳐도 겨우 0.3%밖에 안됩니다. 소에 비하면 정말 미미한 수준이죠. (참고로 절지동물과 물고기가 각각 42%, 29%로 가장 많습니다.)
카바라스
21/03/23 13:48
수정 아이콘
현대사회에서 동물이 살곳이 딱히..
내맘대로만듦
21/03/22 16:59
수정 아이콘
소 : 음머, 머머머~ (해초 맛대가리없소~)
나주꿀
21/03/22 17:00
수정 아이콘
소 : 하다못해 초장이라도 좀 주소.
카라카스
21/03/22 17:32
수정 아이콘
??? : 이걸 먹으라고요?
핫자바
21/03/22 17:43
수정 아이콘
국내에서는 소에게 김과 미역을 먹이는 실험을 해야겠네요...
타카이
21/03/22 17:57
수정 아이콘
다시마가 창고에 쌓여 있다던데...
쌓여서 남아도는 해초류들 전담 처리반이 생기는 것인가
21/03/22 18:15
수정 아이콘
갑자기 고기의 감칠맛이 증가하고..?
핫자바
21/03/22 18:41
수정 아이콘
1석2조 좋습니다
-안군-
21/03/22 19:08
수정 아이콘
MSG 첨가된 곱창이라니.. 츄릅...
브리니
21/03/22 18:43
수정 아이콘
효과있으면좋겠고 활성화되면 좋겠네요 조사는 좀 부족할지 모르지만 전기차로 다바꾼거 만큼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하니..25프로만 경감시켜도 이게 얼마야!?
김첼시
21/03/22 19:19
수정 아이콘
해초만 먹이는게 아니라 해초를 조금 섞어서 먹이는데 저런 효과라...무슨 요소수같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1/03/22 19:32
수정 아이콘
흐음 내부 미생물 형성에 뭔가 미묘한 영향을 주었다던가 하는 메커니즘이라면 아예 불가능은 아닐거같긴 한데...
valewalker
21/03/22 21:33
수정 아이콘
소 방구 냄새는 어떤지 맡아보신분 계신가요? 구수할것 같은데
김재규열사
21/03/23 00:18
수정 아이콘
빨리 소고기를 먹어서 없애야겠네요
크림샴푸
21/03/23 09:43
수정 아이콘
아무도 소가 해초를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는 관심도 없네요...불쌍한 소,...

사람으로 치면 고수 안먹는 사람한테 억지로 고수 잔뜩 먹이는 걸수도 있는데 나쁜 쏴람들
노하와이
21/03/23 18:17
수정 아이콘
소가 먹히는 걸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관심 있는 사람들도 없죠.. 채식주의자들 아니면 ㅜ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8175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50088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6205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9126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9475 3
101358 [일반] [방산] 마크롱 : 미국산이랑 한국산 무기좀 그만 사 [72] 어강됴리7418 24/04/28 7418 4
101357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8) [7] 계층방정2594 24/04/27 2594 4
101356 [정치] 일본 정부는 한국을 적성국으로 보겠다는 건가 + 윤석열은 뭐하나? [28] Crochen3664 24/04/27 3664 0
101355 [정치] [단독] '이전 추진' 홍범도 흉상…'육사 존치' 적극 검토 [25] 주말4574 24/04/27 4574 0
101354 [일반] 삼성 갤럭시 S팬의 소소한 기능 [34] 겨울삼각형8311 24/04/27 8311 0
101353 [일반] (락/메탈) Killswitch Engage - My Last Serenade (보컬 커버) [5] Neuromancer2836 24/04/27 2836 3
101352 [일반] 5년 전, 그리고 5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6] Kaestro3871 24/04/27 3871 3
101351 [일반] 키타큐슈-시모노세키-후쿠오카 포켓몬 맨홀 투어 [7] 及時雨4491 24/04/26 4491 12
101349 [일반] 인텔 13,14세대에서 일어난 강제종료, 수명 문제와 MSI의 대응 [60] SAS Tony Parker 8563 24/04/26 8563 9
101348 [일반] [개발]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完) [2] Kaestro3457 24/04/26 3457 4
101347 [일반]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도쿄 공연 후기 (2/7) [5] 간옹손건미축4614 24/04/26 4614 12
101346 [일반] 민희진씨 기자회견 내용만 보고 생각해본 본인 입장 [326] 수지짜응18654 24/04/25 18654 10
101345 [일반] 나이 40살.. 무시무시한 공포의 당뇨병에 걸렸습니다 [50] 허스키9119 24/04/25 9119 10
101344 [일반] 고인 뜻과 관계없이 형제자매에게 상속 유류분 할당은 위헌 [40] 라이언 덕후6797 24/04/25 6797 1
101295 [일반]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20676 24/04/17 20676 5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47] 오지의5259 24/04/24 5259 12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21] 사람되고싶다2957 24/04/24 2957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62] 사부작4408 24/04/24 440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