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3/14 00:15:16
Name 마늘빵
File #1 fca7cdabc9e336f3ea606298540163aa.png (2.4 KB), Download : 66
Subject [일반]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것)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간결하면서도 당연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들린다.  
당연히 몇 푼 쪼가리 되지 않는 황금을 가져가겠다고 거위를 쪼갠 주인이 바보다.
어린 시절, 세상 물정에 대해서 제대로 몰랐음에도 나는 바보같은 주인의 좁디좁은 시야를 비웃곤 했다.

최근에 게임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고있으면
어쩌면 게임사들은 알아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들을 째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그러니까 그냥 다른 서비스업체에서 해주는 수준으로만 해줘도
이번 사태는 일찌감찌 진화될수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고 신호는 이전부터 꾸준히 있었다.
스스로를 개돼지로 풍자하면서 사료라도 제대로 뿌리면
그냥 그냥 좋게 좋게 지나가는 경우도 몇번이나 있었던거 같다.

이른바 보상으로 주는 "사료" 때문에 일어나는 손해가 있기 있을테지만
그럼에도 그걸로 유저들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 싸게 먹힐수 있었을 것이다.

이름모를 아이돌처럼 싸인회나 사람들을 마주하는 일도 적을테니
최소한 그럴듯하게 미안해하고 죄송해하는 시늉같은걸 하는것도 어렵지 않았을것이다.

시스템 상으로.. 어떠한 이슈가 터진 수치적인 부분을 고치는건 어려운일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정교한 [노하우]를 만들었던 것에 비하면 난이도가 쉬운거 같은데..


조금 이해가 안된다.
유저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수용해도 충분히 돈은 벌릴 수 있을거 같은데
그게 아니라 왜 어그로를 끌어버린걸까
무과금이야 돈이 안된다고 쳐도, 그러면 최소한 큰손들을 붙잡기 위해서
따로 인력등을 배치할 정도로 여력은 되지 않나?

어쨌거나 IT업계인데, 불만사항이나 문제가 발생했을때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추지 않았던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가챠시스템 설계하는 것보단
고객관리 하는게 더 쉬울거같은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심군
21/03/14 00:28
수정 아이콘
각자 일하다보면 느끼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아니 이걸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한다고? 근데 이게 유지가 된다고?'죠. 그런 파트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21/03/14 00:34
수정 아이콘
마비노기든 메이플이든 최근에 나쁜짓을 한게 아닙니다.
10년전부터 하던짓을 꾸준히 계속했는데 이제서야 뉴스에 나온거죠.
피지알에도 10년전쯤에 확률형 아이템을 성토하며 규제입법이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와서 격찬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유저들은 불만을 표시하는 방법을 몰랐던거고
게임사는 유저들이 얼마나 화났는지 파악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이제야 유저들이 "트럭 시위"라는 도화선을 찾아내서 그동안 쌓인 화약에 불을 붙인거죠.
21/03/14 00:38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가 과연 유의미한 변화를 끌어내게 될까요?
행동에 나선 유저들을 응원하는 입장이지만 솔직히 기대를 못 하겠습니다.
대충 진화되면 또 하던 대로 흘러갈 듯해요.

게임사들 생각도 딱 이걸 겁니다.
대충 진화하면 이대로 흘러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겠지요.
2021반드시합격
21/03/14 00:38
수정 아이콘
[그래도 되니까] from. 송곳
하루빨리
21/03/14 00: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문 이미지는 잘못 되었네요. 아마 웃다가 다 듣지 못한 듯... 한 번 틀려먹을 뻔 했지만 속성 버그에 대해 다 설명하긴 했습니다.
뭐 처음 세공부분과 소통 부분 질문에서 헛소리 많이 해서 3주 준비기간때 뭐했냐는 총대진 질문에 아직 5%밖에 진행 안했으니 다 끝나고 평가해 달라 운영진이 이야기하던데, 지금까지 하는걸 봐선 GM쪽 대표는 노답이고, 개발쪽 대표가 그나마 괜찮고, 디렉터는 검토요정이고, 컨텐츠 기획자는 그나마 개발하고 있는게 있으니깐 기대가 쬐끔은 되는 발언들 하더군요.
21/03/14 00:51
수정 아이콘
사실 개발쪽문제는 기술적인 문제니까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올수밖에 없죠. 디렉터도 솔직히 저런식으로밖에 얘기 못한다고 생각되긴 합니다. (물론 매우 짜증납니다만) 지금 팀장보다는 사실 전팀장을 불러다 족쳤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울뿐이죠. 전팀장 나오라고 했었는데 안된다고 해버려서;;;
GM대표가 제일 노답이라고 생각합니다. GM들이 다 저런식이라면 정말정말 문제가 문제가 많을수밖에 없는거죠.
추리왕메추리
21/03/14 00:53
수정 아이콘
간담회 하는걸 보고도 마비노기를 계속하는 유저가 있다면 그 유저가 호구일 확률이 높습니다.
21/03/14 03:02
수정 아이콘
15년 가까이 게임하면서 쌓인 추억과 애정과 인연같은 모든것들이 호구라는 단어 한마디로 퉁쳐지는군요.
호구라서 죄송합니다.
상하이드래곤즈
21/03/14 08:26
수정 아이콘
호구는 맞죠.
그 동안의 인연,추억과 경험들이 호구라는 단어와 대치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저도 블리자드에 호구이지만... 뭔 상관입니까?
강동원
21/03/14 08:31
수정 아이콘
내가 나 자신을 호구라고 인정하는 거랑
남이 나보고 호구라고 하는 거랑은 다르니까요.

만신의 명대사 인용합니다.

아까 전에 날 보고 돼지라고 했었지? 난 그 말이 좋아. 사실이니까.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날 돼지라고 놀리는 건 참을 수 없다!
말랑요괴
21/03/14 01:03
수정 아이콘
직원들 평균 근속년수보다 대표 유저들이 게임한 시간이 더 길텐데 준비를 너무 대충해온게 아닌가
Extremism
21/03/14 01: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제목만보고 아이즈원이 떠올랐네요.
게임업계는 그냥 원래 하던대로 해왔고, 유저들이 최근에 변화한 것이지요.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다는 표현을 소급적으로 대입할 수는 있어도
상황이 더 복잡하고 비이성적입니다. 그것보다는 황금알 낳는 거위가 황금을 먹여주지 않는 이상 알을 안 낳기로 돌변했다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톰슨가젤연탄구이
21/03/14 01: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번 마비노기 간담회 하는거 보면 K 게임들의 수년간 쌓인 업보 스택이 제대로 터진거 같습니다.
질문 포인트만 200여개에 가깝고, 4년전 사건까지 가져와서 조목조목 따지는걸 보면, 여태껏 K게임들이 했던 모르쇠 개돼지 파밍식 운영에 대한 이자를 톡톡히 마비노기가 대표로 치르는 느낌이네요.
특히 유저측에서 다른 간담회에서 간접적으로 쌓은 경험으로 핵심을 찌르는 질문, 함정으로 유도하는 질문등은 사전 질문지가 갔는데도 허접하게 준비한 마비노기측이 망신살을 치렀고요.
다만 신나게 때려도 나온 답변은, 고려하겠다, 노력하겠다,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점에서 간담회에 나온 일선 팀 수준에서의 한계가 보였고요.

다음에 준비된 빅 이벤트(?) 메이플 스토리 간담회는 멤버 회사픽이라는 방식이라 이런 풍경은 못 볼 확률이 높은게 아쉽네요.
어떻게 보면 넥슨에서는 마비노기처럼 물 빠진 컨텐츠로 정찰(?)비슷한걸 보낸뒤, 진짜 돈줄이 걸린 메이플 스토리에서는 완전 무장한채로 나올거같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간담회로 넥슨쪽 기조가 바뀔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그 기조를 바꾸는건 법안같은 강제력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유저들의 K게임식 불통에 대한 성토를 제대로 보여준 기회인거 같습니다.
말랑요괴
21/03/14 03:07
수정 아이콘
사실 생각해보면 전형적인 섭종루트죠... 유저가 줄어드니 쥐어짜고, 쥐어짜니 유저가 줄고
개선하는건 돈이 안되고...
임전즉퇴
21/03/14 07:29
수정 아이콘
허허 갑자기 섭만 그런게 아닌것같네요...
신천지는누구꺼
21/03/14 08:20
수정 아이콘
저스킬 배울려고 하루종일 던전 돌았던 기억이..
abc초콜릿
21/03/14 12:54
수정 아이콘
근데 왜 화 내는 지 모르겠어요. 디시콘처럼 "당한 놈이 잘못 아닌가?" 급인데. 그게 뭐 하루이틀이었어야 그러지 10년전에도 그랬었고 안 그랬던 적이 없는데
패마패마
21/03/14 15:15
수정 아이콘
탈조선 못하는 이유와 비슷한거 아니겠습니까... 크크
21/03/14 14:36
수정 아이콘
열정이 있다는 거 그거 하난 알겠습니다만 그래도 제 생각은 그냥 다른 겜 찾아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표기대로 적용되지 않아서 기만한 건이야 법제화가 필요하겠지만 버그나 캐릭터 밸런스 문제같은 걸 법제화할 수 없는 노릇이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0887 [일반] 심심해서 써보는 언어교환앱 lingbe 소개 및 후기 [8] 깃털달린뱀10033 21/03/15 10033 5
90886 [일반] 아반떼 하이브리드 28000km 탄 후기 [26] giants13184 21/03/14 13184 7
90884 [일반] 2022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 표준점수 계산 방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21] 물맛이좋아요10724 21/03/14 10724 3
90883 [일반] [데이터 주의]츠유(ツユ) 노래 모음집 [6] M270MLRS8319 21/03/14 8319 2
90881 [일반] [번역] 미얀마의 노동자들은 군사쿠데타에 저항하기 위해 총파업에 나섰다. [29] 위대함과 환상사이10737 21/03/14 10737 8
90879 [일반] 고인물 중에 고인물 - 소주시장 [23] 강가딘9366 21/03/14 9366 2
90878 [일반] PC없는 PC, 자유없는 자유주의 [27] kien11221 21/03/14 11221 9
90877 [일반] 출산율과 경제발전 [73] -안군-12818 21/03/14 12818 17
90876 [정치] 태영호 의원의 강연을 듣고 왔습니다. [9] 及時雨10330 21/03/14 10330 0
90875 [일반] 웹툰 추천-셧업앤댄스 [13] lasd2418891 21/03/14 8891 2
90874 [일반] 여성기에 뇌가 절여져버린 논문, 가치는 있는걸까, 고소는 가능한걸까 [99] 나주꿀19755 21/03/14 19755 9
90873 [일반] 클래시컬 음악에서 지휘자라는 존재 (번역) [3] 아난6740 21/03/14 6740 4
90872 [일반] 가정은 과연 요충지가 아닌가? - 가정이 넓어 보인다고 다가 아니다 [27] 장남재13959 21/03/14 13959 9
90871 [정치] 광명·시흥 땅에 희귀나무 심어…보상비만 87억 [72] norrell16765 21/03/14 16765 0
90870 [일반] 인구 데드크로스 [116] toheaven14344 21/03/14 14344 1
90869 [일반]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것) [19] 마늘빵10560 21/03/14 10560 8
90868 [일반] 재밌게 보고 있는 혹은 봤'었'던 요리 유튜버들 [54] 나주꿀14405 21/03/13 14405 6
90867 [정치] 20대 남성을 논할 때 꼭 필요한 질문 [44] 데브레첸17994 21/03/13 17994 0
90865 [일반] 인공지능이 종교를 갖는 거 빼곤 인류 멸망을 피할 방법 없다 싶습니다 [42] 니그라토8893 21/03/13 8893 1
90864 비밀글입니다 toheaven3813 21/03/13 3813 1
90863 [일반] 미래 전망 연구 [16] 삭제됨8063 21/03/13 8063 5
90862 [일반] 궤도 엘리베이터&워프 항법&오메가 포인트 [19] 니그라토6398 21/03/13 6398 0
90861 [정치] 빠가 되기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걸까? [9] 움하하8505 21/03/13 850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