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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13 08:34:02
Name arumi
Subject [일반] 미국 개발자 이직 프로세스 그리고 자율주행 (수정됨)
한국에선 개발자라는 말이 웹쪽이나 앱개발쪽에만 쓰이는 거 같아서 저한테 적용하기는 어색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저런 분야 그냥 통틀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부릅니다. 전 미국 경력이 이제 12년쯤 되고 앞의 5년 정도는 연구 분야에서 그 후는 개발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일하다 보면 원치 않아도 이직을 하는 경우가 생겨서, 저도 새로 가게 된 곳이 벌써 다섯 번째 직장이네요. 이직을 앞두고 좀 한가해 지기도 해서 미국 이직 프로세스와 지원한 회사들에 대해 간략하게 썰이나 풀어 보고자 합니다. 지원하는 입장도 되보았고 채용을 하는 입장은 훨씬 더 많았구요.

미국 회사는 공채라는 개념이 별로 없어서, 팀에 필요한 인원이 있으면 그 분야 사람을 뽑거나 (대부분의 기업), 혹은 그냥 유능한 사람을 그냥 뽑아서 나중에 팀을 정하기도 합니다 (구글쯤 되는 아주 큰 기업에서 주니어 엔지니어를 이런식으로 많이 뽑아요). 공식적인 채용 루트가 일원화 되 있지 않다 보니, 소위 말하는 ‘잡 포스팅’이 여기 저기 링크드인을 비롯한 구인 사이트에 올라 오기는 하지만, 그런데 무턱대고 지원해서는 아무 연락도 못 받을 확률이 아주 크지요.

그래서 여기서 이직시 제일 중요한 것이 첫째도 인맥 둘째도 인맥입니다. 관심 있는 회사에 이전에 같이 일했거나 공부했던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통해서 지원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고 빠르지요. 만약 그 지인이 어느정도 회사내에서 위치가 있을 경우, 단지 회사에서 연락을 받을 확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진행 단계를 몇개 스킵해서 빨리 진행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지인찬스를 쓴 몇 군데는 초기 스크리닝 없이 바로 중반부터 진행을 했구요. 또 그 지인도 자기 아는 사람이 채용될 경우 회사에서 레퍼럴 보너스라고 쏠쏠한 용돈 벌이가 됩니다. 저도 지금 있던 회사에서 그런 식으로 채용을 도와줘서 만달러를 보너스로 받았었네요.
만약 관심있는 회사에 지인이 없다면, 그 회사의 리쿠르터를 알아 봐야 합니다. 미국에서 몇년 일하다 보면 링크드인에 거의 대부분의 회사 리쿠르터들과 소위 ‘일촌’이 되는데, 이 때 이 분들을 써먹을 수 있지요. 많은 경우 리쿠르터가 알아봐서 채용 된 경우 그 사람 실적이 되기 때문에, 리쿠르터들은 이럴 때 빨리 빨리 대답해 줍니다.

뭐 이렇게 해서 어찌어찌 그 회사에서 관심을 가지고 채용을 진행하자고 하면, 초기 ‘스크리닝’ 단계를 거칩니다. 한 오년 전만 해도 보통 스크리닝은 전화 인터뷰라고 해서 전화 상으로 자기 소개를 하고 간단한 (혹은 복잡한) 문제 풀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새는 이게 좀 더 세분화 되고 어려워 졌어요. 큰 기업들은 전화 인터뷰 전에 정해진 문제를 주어진 시간내에 풀어서 코드를 제출하는 과정이 추가 된 경우가 있고 (전화할 시간도 아끼겠다는 거겠지요), 전화 인터뷰도 이제는 전화만이 아니라 화면을 공유하면서 직접 코드를 작성하게 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 이게 실력이 있는 것과 전화 하면서 화면만 보고 문제 풀이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서 이런걸 연습해 놓지 않으면 당황해서 망하는 경우도 많아요. 전화 인터뷰는 한번에 끝나는 경우도 있고, 좀 애매 할 경우, 한번 더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럭저럭 전화 인터뷰를 잘 했다면 이제 회사로 직접 초대 받게 됩니다. ‘온사이트’ 인터뷰라고 하지요. 보통 5-6 명의 그 회사 사람들과 명당 45분에서 한시간씩 시간을 보냅니다. 온사이트의 스타일은 지원자의 경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보통 최소 2명은 코드를 작성하는 인터뷰를 합니다. 이게 사람 옆에 두고 화이트 보드에다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역시 연습 안하면 망할 경우가 많아요. 인터뷰 하는 사람과 계속 소통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데 조용히 문제만 풀다가 망하는 경우도 많구요. 온사이트에는 팀 매니저가 반드시 포함 되는데, 여기선 문제 풀이는 안하지만, 자신의 경력과 장점을 겸손하게 어필하는게 아주 중요합니다. 결국 이 매니저가 채용 추천을 하는 거라서 문제 풀이가 없다고 쉽게 생각했다간 역시 망할 수 있어요. 경력이 올라 갈 수록 인터뷰도 까다롭게 변합니다. 경력이 적은 지원자의 경우, 코딩 문제 4개였던 것이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설명하는 (경험을 절대적으로 요하는) 인터뷰가 늘어나고 단순 코딩은 줄어들지요.

온사이트까지 무사히 잘 마쳤다면, 이제 결정을 기다리면 됩니다. 보통 2-3일 내에 인터뷰 한 사람들이 다 모여서 채용을 할지 안 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저도 채용하는 입장인 적이 더 많아서 이거 엄청 많이 해 봤는데, 말 그대로 엄지를 올리냐 내리냐로 채용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어요.

만약 채용 결정이 나면, 이제부터는 기술 적인것과 하등 관계없는 눈치 싸움이 시작됩니다. 바로 연봉 협상이지요. 회사측에서는 어떻게든 적게 주려고 하고 지원자 입장에선 어떻게든 더 받으려고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회사측이 주도권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종류의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보니 어버버 하다가 리쿠르터엑 말려서 낮은 금액에 사인을 할 수도 있지요. 이 때 지원자에게 필요한 것이 ‘레버리지’입니다. 가장 흔한 경우가 오퍼를 여러개 받아서 회사끼리 경쟁을 시켜 조금씩 오퍼를 올리는 방법입니다. 회사는 이런 상황에 아주 익숙하기 때문에,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회사에서 더 못 올리겠다고 할 때까지 적절히 경매처럼 금액을 올리다가 마지막 맘에 드는 오퍼에 사인을 하면 됩니다.

보통 전화로 어느정도 협상을 하고, 첫 번째 오퍼를 받은 뒤에 또 협상을 하기도 하는데, 절대 조급하면 안됩니다. 일단 뽑기로 한 이상, 회사도 이사람한테 쓴 시간과 노력이 만만치 않아서 그냥 놓쳐 버리면 손해거든요. 협상을 할 때는 전략 적으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실리콘 밸리 오퍼는 대부분의 경우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베이스 - 기본 연봉입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보너스나 다른 %항목들이 정해지지요
타겟 보너스 - 거의 확정 되어 있는 보너스이고, 베이스의 20%, 30% 이런식으로 정해집니다
사이닝 보너스 - 일 시작하면 한번에 받는 보너스, 베이스와 상관 없고 보통 한번 받는데, 큰 기업은 2년에 걸쳐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자사주 - 스탁 옵션이면 주식 갯수, RSU면 금액으로 주어집니다. 직급이 올라가면 보통 베이스보다 이쪽이 더 많아 지게 될 수도 있어요. 거의 모든 회사가 입사 후 4년치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제시하고, 1년이 지나면 25%를 받기 시작해서 달마다 조금씩 더 받아 4년후에 오퍼에 있는 모든 자사주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한 회사에서 4년 채우기 전에 이직 하는 경우가 많지요.

여기서 1을 협상하는게 보통 가장 어렵습니다. 베이스는 회사에서 꽤 타이트한 범위를 정해 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직급 레벨을 올리지 않는 한 협상을 통해 올리는데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요. 2번 역시 회사 자체적으로 직급에 맞춰 고정된 보너스를 주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협상은 3-4에 집중해서 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아직 상장 안한 스타트업일 경우, 주식이래 봐야 뭐 아직 종이쪼가리니 좀 더 많이 준다고 크게 회사에 손해도 아니거든요.
저는 이번 이직에서 2-3번에 걸쳐 협상을 했는데, 베이스는 딱 만달러 올리는데 그쳤지만, 사이닝은 삼만오천달러를 올려 받았고, 자사주는 40만달러어치를 더 받아냈습니다.

이직이 몸과 정신 정말 피곤한 상황이고, 게을러서 이런걸 정말 싫어하는 저인데 미국서 일하니 어쩔 수 없이 벌써 여러번 이 짓을 하고 있네요. 하지만 이직이 자기 몸값을 올리는 데에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제가 자율 주행 분야에 일하고 있어서 Waymo/Nuro/Cruise/Aurora/ArgoAI 등에 지원 했고, 모든 회사에서 온사이트까지 갔습니다. 이 중 두 군데는 지인이 있어 바로 온사이트부터 시작했구요. 한 군데 빼고 오퍼를 받아서 가장 돈 많이 주는데로 갑니다… 이 바닥에서 일하지만 과연 자율 주행이 성공할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제 자사주가 휴지조각이 되지 않길 바라며 글을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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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3 08:5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국도 공채 없어지고 있는데
건설사는 프로젝트별로 움직이신는분들이 많아서
운송설비 설계하는데 보면 다 포스코 출신들이더라구요
이븐할둔
21/03/13 09: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꺄르르뭥미
21/03/13 09:04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운전을 너무 싫어하는데.자율 주행이 언제쯤 상용화될지도 글 좀 한번 써주세요
21/03/13 10:26
수정 아이콘
이 전에는 2020년 정도까지라고 원대한 꿈을 꾼 회사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정신차리고 아주 제한된 부분 (근거리 배달, 한산한 시골)에서라도 자율주행을 하려고 시도중인 듯 합니다. 완전히 자율주행으로 넘어가기엔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멀었다고 봅니다.
꺄르르뭥미
21/03/14 00:25
수정 아이콘
아흙 ㅠㅠ
여수낮바다
21/03/13 09:07
수정 아이콘
arumi님 자사주의 떡상을 기원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도우너 어서오고
21/03/13 09:12
수정 아이콘
후.. 미국에서 구직중인 대학원생인데 엔지니어쪽이 아니라 파이낸스쪽이라.. 인맥도없고 매일 링크드인 들어가서 지원만 하는데 연락은 거의 안오고 힘드네요 ㅠㅠ arumi님이 부럽습니다 크크
21/03/13 10:27
수정 아이콘
링크드인 지원은 진짜 스펙이 좋지 않고서야 거의 무쓸모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걸 포스팅한 리쿠르터에게 연락하시는게 나을 수도 있어요.
도우너 어서오고
21/03/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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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답글 감사합니다. 혹시 네트워킹 팁같은거 있으시면 공유 가능하신가요?
21/03/13 14:49
수정 아이콘
이... 인싸가 되는거?
대학원생이면 선후배나 교수들과 친하게 지내는게 현실적인 방법이고, 가장 좋은 방법은 인턴을 해서 그 회사를 가던지 연을 만들어 다른 곳으로 따라 가던지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우너 어서오고
21/03/14 04:13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21/03/14 00:45
수정 아이콘
네트워킹은 일단 회사들어가서 직접 같이 일하는게 최고죠. 일적으로 퍼포먼스를 모르는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주기에는 어려우니까요. 추천자의 신뢰에도 걸린 문제니까요
도우너 어서오고
21/03/14 04:13
수정 아이콘
취직하려면 네트워킹을 해야하고 네트워킹을 하려면 취직을 해야하네요 ㅠㅠ
21/03/13 09:14
수정 아이콘
1. 자율주행 분야에 회사에 software engineer이신거면 박사졸업으로 가신건가요? 학사/석사 졸업으로 갈수 있는 회사들인지 궁금합니다.
박사를 하셨으면 연구는 어느쪽으로 하셨는지 (딥러닝, 컴퓨터비젼 등)궁금합니다.
2. 자율주행은 크게보면 2가지가 있다고 보는데 웨이모는 라이다+ hd맵으로 스케일업하는거고 테슬라는 딥러닝으로 엔드투엔드를 만들어 데이터로 승부보는 방법인데 (틀렸다면 지적 바랍니다.) 어떤게 미래에 더 가능성이 있을까요?
3. 예상보다 자율주행이 더 어려운 문제인거 같은데 10년안에 레벨5가 가능할지요?
21/03/13 10:30
수정 아이콘
자율 주행 회사는 정말 하드웨어부터 소프프웨어까지 이거 저거 다합니다. 박사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인공지능등 핵심분야), 대부분의 경우 학/석사 전혀 관계없이 뽑아요.
테슬라는 하드웨어가 충분히 않아서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한 십년 이십년 후에는 카메라만으로 가능할 지도 모르겠는데, 각종 센서를 더 쓰고 맵도 다 만들어 놓은 회사들도 해메고 있는 중이라...
개인적으로 10년안에 쉽지 않을거 같고, 그 아래 단계에서 돈이 되는 부분 (배달, 정해진 루트 택시, 트럭 운송) 에서 상용화가 되리라 봅니다.
깃털달린뱀
21/03/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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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이나 외국계에 관심이 있어서 프로세스를 많이 찾아봤는데 한국도 공채가 사라지고 비슷한 느낌으로 가는 것 같더라고요. 옛날과 다르게 이직도 활발한 느낌이고. 완전 미국식은 아니더라도 링크드인 통한 이직도 대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1/03/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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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몇번 써볼까 하다가 바빠서 미루고 있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 나이먹고 학부에서 다시 공부하고 있는데, arumi님쯤 되시는 경력직 분들의 대우는 감도 오지 않는지라 이해를 돕기 위해 큰회사들의 초기 연봉만 적어보자면 우선 인턴의 경우 베이 월급 기준 아마존 $9456, 구글 $6924 애플 $7040 페북 $8000 + @ (이사비, 용돈, 기타 정규직보단 좀 못한 복지제도)
신입의 경우 연봉+스톡+계약금 등등을 다 합친 TC(Total Compensation)기준으로
아마존: 1st year - 166k, 2nd year - 172k
구글: $214k first year, $189k recurring
애플: 272k first year, 195k after
페북: 280k First year comp, 185k After
정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좀더 쪼개서 애플을 보면
Base Salary: $135k/year
Stock/Recurring Bonuses: 185k over 4 years, 13.5k/year performance based
Relocation/Signing Bonus: 7k + 70k
정도가 되네요.

한국과 다른점은.. 일단 대체로 다 다르지만 인턴을 많이 뽑고, 일반적으로 인턴은 12주-16주를 일하며, 인턴에게도 월급을 엄청나게 준다는 점? 그리고 인턴에서 정직원 전환률이 높다는게 특징입니다.

갠적인 구직활동 경험상 저 중에 그나마 입사 난이도가 낮은쪽이 아마존인 듯 합니다. 일단 무지막지하게 많이 뽑고, 프로세스나 테크 면접에서 요구하는 문제 난이도도 쉬운 편이라서요.
21/03/14 00:22
수정 아이콘
첨언하고 싶은건 미국은 단순히 연봉만 보고 비교하면 안되고 어느 주에서 근무하는지도 잘 봐야합니다. 예를들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주텍스를 떼가고 주거비용도 비싸지만 워싱턴은 주텍스가 없고 주거비용이 비교적 싸거든요.
선넘네
21/03/13 09:39
수정 아이콘
인터뷰 이후 백그라운드 체크 제외하고 레퍼런스 체크를 진행하는 회사가 많은지요? 그리고 보통 이직을 준비하면 현재 회사에는 숨기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레퍼런스 체크를 요구할 경우 어떻게 사람을 선정하시는지요?
Andromath
21/03/13 10:07
수정 아이콘
원글쓰신 분은 아니지만, 저의 경우 그 전 회사 사람들에게 부탁을 했었습니다. 링크드인하다보면 서로 레퍼 주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부탁하기 편하더라구요.
두번째 직장의 경우 학교 사람들 외에는 좀 힘들다고 괜찮냐고 이야기하니까 패스 시켜줬었습니다.
21/03/13 10:31
수정 아이콘
전 레퍼런스 체크 하는 경우 한번도 없었습니다. 다른 친구 레퍼런스를 해 준 적은 있었네요. 백그라운드 체크할 때, 지금 회사랑 컨택해도 되는지 확인을 보통 합니다. 당연히 안된다고 하죠...
Andromath
21/03/13 10:05
수정 아이콘
좋은 설명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 가능하시면 카운터 오퍼 넣는 요령 공유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늘 할 때마다 당하네요 ㅜ
21/03/13 10:33
수정 아이콘
저도 잘 못 해요. 뭔가 믿을게 있어야 카운터를 하죠. 저는 이직하면 현 직장 주식 손해 보는데 보전해 달라고 해서 올렸습니다. 잘 안 해준다길래 안해주면 안 간다고 큰소리 쳤더니 바로 올려서 오퍼가 오더라구요.
Andromath
21/03/13 13:3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확실하면서도 좋은 방법이네요.
라쿤맨
21/03/13 11:47
수정 아이콘
오퍼가 여러개 있을때 가장 카운터 오퍼하기가 쉽습니다. "난 정말 너네 회사가 좋은데 다른 회사가 더 센 오퍼가 있다" 같은 대화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특히 다른 오퍼가 대기업이거나 경쟁회사면 효과가 엄청납니다.
Andromath
21/03/13 13:3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하지만 제 협상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오퍼 개수가 모잘라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막판엔 늘 말리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자동차 딜러쉽에서 말렸던 경험이랑 비슷했습니다 ㅜ 다음 기회가 있다면 그 때는 좀 오퍼를 많이 가져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그랜드파일날
21/03/13 11:47
수정 아이콘
미국은 모든 산업이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된다는 느낌입니다. 제조업을 보면, 한국에서는 각 사업부 별로 기획팀 영향력이 강한데 반해 미국은 일단 그런 중앙통제형 기획 팀이 없고 신속하게 팀 단위로 해쳐모여 해쳐모여 하는 느낌? 이러니 개인 역량(한국처럼 시험으로 가르는 거 말고, 실제로 어떤 프로젝트를 했느냐), 그리고 나랑 잘 맞냐 이런 것도 중요하니 인맥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인프라 쪽은 하나에 20~30년 걸리는 경우도 많다 보니 한 회사가 몇 년해서 진행하고, 또 다른 회사가 나머지 진행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 경우도 많고요. IT는 그나마 미국이랑 유사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재석
21/03/13 12:12
수정 아이콘
손코딩 화이보드코딩 연습은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21/03/13 12:35
수정 아이콘
보통 회사들이 coderpad 인가를 많이 써서 시험 삼아서 해보면 금방 적응 됩니다. 화이트 보드는 직접 손으로 종이에다 써 보는 연습을 좀 해야돼요. 요새는 코비드 덕에 여기 지역 전체가 다 자택 근무라 작년 올해 화이트보드에다 할 일은 없었고, 전화 인터뷰 비슷하게 coderpad로 했어요.
플러스
21/03/13 12:44
수정 아이콘
자사주를 금액으로 받는다면, 1,2,3,4년 후에 받는 주식 개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시세에 따라서 몇주 받을지가 변하는건가요?
21/03/13 13:19
수정 아이콘
아 말을 좀 헛갈리게 했네요. RSU의 경우 오퍼에 있는 금액에 해당하는 개수의 자사주를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백만불' RSU를 받았는데 주식 가격이 $100이면 만개를 4년에 걸쳐서 받아요. 가격이 결정되는 시점은 이미 상장된 회사면 입사 전달 가격의 평균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테슬라 같은 경우 아주 다이나막 하겠죠...), 스타트업은 입사 후 첫 '보드 미팅'날짜의 주식 가격(Fair market value)으로 하는 경우가 많구요.
브라운
21/03/13 13:06
수정 아이콘
온사이트 면접 보는데 혹시 시스템 디자인이랑 리서치 면접에 대해서 조언을 좀 주실수 있으실까요? 저는 소프트웨어쪽 전공이 아니라서 디자인 인터뷰가 참 난감하네요... 그리고 리서치 면접 보는 면접관이 제 전공과 진짜 하나도 상관 없는거 같은데 이럴때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21/03/13 13:22
수정 아이콘
이건 진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상황을 다 알기전엔 조언을 드리기가 어렵네요. 일반적인 아주 제네럴한 시스템 디자인은 '유튜브를 어떻게 만들래?' 같은 것들 몰어 보는 경우인데, 저만해도 그런 분야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보니 저런 질문은 전혀 준비할 필요가 없거든요. 리서치 역시 지원한 직종에 관련된 것일 거라서 제가 이래라 저래라 말씀 드리기는 어렵구요. 이런 경우는 리쿠르터에게 어떤 분야로 나오는지 힌트를 달라고 하면 도와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리한
21/03/13 14:10
수정 아이콘
한국도 통칭해서 개발자입니다. 다르지 않아용.
한국 채용시스템도 요즘 규모있는 스타트업은 미국이랑 거의 비슷하긴 한데, 작은 스타트업이나 오래된 중소기업은 뭐 예전하고 똑같습니다. 크크
직전 회사랑 지금 회사는 오퍼도 거의 동일합니다. 사이닝은 없어서 슬프군요 ㅠㅜ
그래도 rsu를 200만원어치 받긴 했네요..
다음번에 옮길때는 사이닝 주는데로 가야지..
21/03/13 20:01
수정 아이콘
한국도 개발자 이직할때 젤 중요한건 인맥입니다.. 다들 잘 안움직여서 사람뽑기 힘드네요..
21/03/15 14:4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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