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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3 16:34
기존의 소득 위주로 북유럽등이 계층이동성이 좋다는 의견도 무리가 컸던 만큼 소득 위주와 자산 위주를 합쳐서 봐야 할 것 같네요. 재벌급으로 계층상승을 평가하는건 기념비적이긴 하지만 역동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외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겠죠.
21/02/13 21:02
첫번째 링크 KB보고서에서 부자의 자산 중에 부동산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6년 51.4%, '18년 53.3%, '20년 56.6%로 증가했고, 총자산이 많을수록 부동산자산의 비중이 높다고 나와 있는데 결국 근로소득 한푼두푼 축적해 구매한 부동산 한방이 대박친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부동산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가구는 ‘총자산 30억원미만’ 부자에서 28.6%, 자산 50억원이상’ 부자에서 74.0%
21/02/13 16:41
미국만 봐도 답이 나오죠. 부자들의 자산가지는 역대최고를 갱신하고 있지만, 빈민가 흑인들의 삶은 점점 더 박살나고 있는...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계층이동이 어려운 나라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21/02/13 16:49
통계를 제대로 보진 못했는데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에 보면,
(미국 유럽학자들도 포함한)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미국이 유럽의 많은 나라들보다 계층 이동성이 더 떨어진다고 하네요.
21/02/13 17:04
소득 기준으로 계층이동성을 잡으면 유럽이 미국보다 낫다는 결과는 예상범주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에서도 소득에 집중하다 자산으로 포커스가 옮겨진 것처럼 소득만 보면 절반도 못보고 놓치는 일이 많이 나타나죠. 그래서 미국이 유럽보다 계층 이동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반만 맞다고 봅니다. 미국은 소득보다도 학교를 포함한 공공시설을 지자체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거주지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는 나라거든요. 반면 유럽은 거주지에 따른 이동성은 그나마 나을지 몰라도 결국 자산에서 발목이 잡힙니다. 유럽에서 기존의 저소득층을 몰아내고 새로운 저소득층으로 전락한 이민자들의 경우 커뮤니티와 공공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도시에 거주가 강요되며 주거불안정에 시달리는 삶에 살게 됩니다. 그동안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지 않던 유럽의 도시들은 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돈을 풀어내기 시작하자 실물자산 폭등으로 이어진겁니다.
21/02/13 17:43
어렵고 쉽고의 절대적 기준은 없으니 다른 나라들과 비교를 해보아야 하는데 미국의 계층이동성이 유럽의 노르딕 사민주의 국가들과
캐나다보다 떨어진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카리아 같은 리버럴 식자도 그리 얘기합니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37466
21/02/13 16:46
벼락거지 자체가 잘 만든 프레이밍도 맞고 현실을 반영하는것도 맞을겁니다.
반대로 아파트 한채 혹은 특정 회사주식 믿고, 저소득을 꾸준히 쌓아온 중하위권 계층이 갑자기 자산이 폭발한 경우도 많겠죠. 이 경우는 딱히 불만을 표출할 필요도 없고 커뮤니티에 글을 쓰지도 않을 뿐..(개오뚠의 셀트리온 아재나 힐링XXX 등이 떠오르는 군요.) 이른바 벼락거지가 전체 비율에 대해 과대표되는 경우가 많긴 하겠으나, 그 많고 적음을 떠나서 빈부격차가 이런식으로 늘어나는것 자체가 딱히 긍정적이라고 보진 않기 때문에 경각심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건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계층이동이 쉽냐 어렵냐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하기는 힘들고, 양측 모두 근거가 있을거 같은데 2018년 이후 그 이동이 더 힘들어진 건 맞는거 같습니다.
21/02/13 17:01
부자로 계층 이동이 힘들어졌다 는 잘 모르겠는데,
[막 사회생활 시작한 20대들이 서울에 아파트에서 사는 건 훨씬 더 힘들어졌다] 이거는 팩트 같습니다. 괜찮은 직장을 다니는 사회 초년생들의 주거 안정성이 전보다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21/02/13 17:02
빈부격차가 심해지는거 자체가 심각한 문제고...
일부 직종들은 코로나로 망해간다 자살마렵다 소리 나오는 와중에... 풀린돈으로 돈있는 사람들은 주식~코인~ 돈복사~ 를 외치는걸보고 있으면 뭔가 씁쓸합니다. 원래 누군가에겐 위기가 누군가에겐 기회가 되는 세상이지만... 코로나 시국의 요즘은 좀 뭔가 많은 생각이 들어요.
21/02/13 17:14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만큼 종합적인 누진세율도 상승해야겠죠
전체 자산은 늘어나는데 그게 상위 방향으로 몰릴수록 인위적인 재분배율이 늘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21/02/13 18:10
빈부 격차가 소득, 자산에서 다 심해졌습니다
변동성도 심해졌고요 PIR도 이명박 때 9에서 현재 20으로 두배 이상 나빠졌고요 그리고 지금 30-40대는 아쉬운 기회라도 있지, 20대는 그냥 좌절입니다. 지금 20대가 부모 도움 없이 서울에 자기 집을 살 수 있습니까? 문재인 전까진 전문직이거나 대기업 정규직이면 어렵지 않게 강남 아파트도 살 수 있었습니다만, 20대는 그런거 없습니다 매우, 매우 불공평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21/02/13 18:42
지금 정부가 폭등도 심화시키면서 사이클상 나중에 올 하락기도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선 문제가 크죠. 거래를 어렵게 하는 정책으로 변동성을 일부로 키우고 있으니... 나중에 올 냉각기엔 주택시장 침체로 국가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21/02/13 21:02
하락기가 심화될게 기정사실이면 안사면 됩니다. 상승해서 못 사는 사람들은 정부탓이라 쳐도, 지금 레버리지 풀로 땡겨서 산 사람들 한강 가는게 왜 정부탓입니까?
21/02/13 21:09
요즘은 레버리지 땡기는 것도 능력이라 집 산 사람은 한강 갈일 없을 것 같은데
깡통전세가 속출해서 오히려 세입자들이 한강 갈 것 같습니다.
21/02/14 03:15
문재인 전은 아파트나 집들이 모두 미분양이 나서 정부가 나서서 아파트를 사주던 시절 입니다. 그전부터 월급쟁이들은 집사기 힘들었는데 한국은 군중 심리가 강해서 주식 시장도 어어 하는 사이에 순식간에 올라 버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동산도 마찬 가지인데 항상 자산 버블 상승기에는 잠깐 한눈 팔면 못따라 붙을 정도로 아파트 가격이 올라 버리죠
그린 벨트를 풀어서 억지로라도 과도 공급 이라는 시나리오는 결국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그 이전에 일본의 자산 버블 이라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특히, 한국은 이미 상당 기간 미분양 이라는 건설사들의 부실 문제도 있구요 미분양을 소화 시키는 시간도 필요 했지요 그 기간을 너무 미화해서 기억 하는건 기억 보정이라고 생각 합니다. 당장 두산만 해도 미분양으로 그룹 전체가 망했는데요 일베 같은 곳에서는 원전 프레임으로 두산을 망하게 한건 문재인 정부다 라고 프레임을 걸면서 줄기차게 주장 하지만 두산 오너가 한테 철천지 원수는 그린벨트 풀고 마구 잡이 공급을해서 자기네 아파트 안팔리게 만든 이명박, 박근혜 정부일 겁니다. 물런 말도 안되는 위치에다가 수조원 때려 박은 두산 오너가가 실수지만 남탓을 한다면 그건 문정부가 아니란 거죠
21/02/14 03:31
두산건설이야 찐따짓(일산제니스 등등) 제대로 해서 망테크 탄거지
다른 1군 건설사 상당수는 문프의 불장 덕에 재무건전성을 많이 회복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좀비기업(이자보상배율 1 이하)으로 조롱받던 GS건설의 재작년, 작년 영업이익이 각각 7,500억씩이네요..
21/02/14 03:35
잠깐 사이에 댓글 내용이 바뀌어서 다시 댓글 답니다.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의 거듭된 찐따짓에 딸려 들어간 것도 맞고 탈원전으로 손해 본 것도 맞죠
21/02/14 03:40
탈원전이야 글로벌이 신재생으로 가고 있었고, 일본 지진으로 방사능 사건도 있어서 예상된 결과 였었죠
그렇지만 두산 중공업은 계속 영업이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탈원전으로 인한 손실은 그룹이 망하는데 그다지 큰 역할은 아니였단 소리죠 두산중공업이 번 돈은 전부다 두산건설을 살리는데 쏟아 부었기 때문에 그룹이 망하게 된거죠
21/02/14 03:51
겨우 물장사나 하던 내수기업이 사채 왕창 땡겨서 한국중공업/대우중공업(기계)/밥캣 무리해서 인수하고
겉멋만 잔뜩 들어서 해운대제니스/일산제니스 같은 거나 지어대고 결국 망할 회사가 망한거긴 한데 거기에 더해서 탈원전도 한몫 했다는 겁니다.
21/02/14 04:19
탈원전으로 두산 중공업이 망하지 않았어요 두산 중공업은 꾸준히 이익을 냈습니다.
두산 중공업의 이익이 줄어 드니까 두산건설에 쏟아 부을돈이 부족해진거죠 두산이 망할 회사인것은 맞습니다 밥캣도 5조원 넘게 샀는데 것도 지금 지분 가치가 1조원 중반 정도고 두산 건설에 년에 수천억 수조씩 쏟아 부으면서도 네오트랜스, 면세점 사업으로 다 큰 손실을 냈죠
21/02/14 04:30
처음에는 그냥 건설에 대해 말씀하셔서 댓글 달았는데
어쩌다 보니 그다지 관심도 없는 원전 댓글까지 달게 됐네요.. 저도 '파인애플빵'님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냥 망할 회사가 망한 거 맞고, 단지 거기에 탈원전도 한몫 했다는 거네요 (이 것도 부정하진 않으시겠죠) 토트넘 경기가 끝나서 저는 이만 자야겠습니다. 남은 연휴도 잘보내세요
21/02/14 04:40
네 저도 토트넘 경기 보고 있었는데 그만 자야 겠네요
두산 그룹 망하는데 두산중공업이 계속 돈대야 하는데 돈을 조금만 지원하게 된 부분이 있으니 어느정도 탈원전 탓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부분도 맞겠네요 탈원전으로 두산중공업은 망한게 아니지만 두산 건설 살리려면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했는데 수년간 수천씩 영업이익 낸거 다 꼴아 박고도 보증까지 서서 이자까지 내느라 허리가 많이 휘었습니다. 그래서 한몫이라기 보다는 그냥 나무 젓가락 정도 얹었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21/02/13 18:39
대다수의 2030 근로자들은 전세부터 시작해 열심히 일해서 중하급지 구축을 얻고
차근차근 상대적 상급지의 신축으로 자산 쌓아가는게 목표[였]죠 근로소득으로는 해결 안되는 수준으로 폭등해서 불만인건데 진짜 부자, 재벌급으로의 계층 이동 얘기는 맥락이 다른듯하네요
21/02/13 18:53
그런 분들이야 있겠지만..
보통은 박탈감과 허무감 이상으로는 잘 안갑니다 해봤자 부동산 때문에 내가 힘들어졌으니 현 정부 욕하는 정도죠 뭐 국밥 가격이 떡상해서 투덜거리니까 오마카세 가격은 그대로인데? 하는 느낌입니다 크크
21/02/13 19:13
음식값으로 예를 들자면 마치 국밥 위주로 폭등했는데, 모든 음식값이 오른 것처럼 말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보면 국밥 밑으로는 음식이 아니라 사료 쯤으로 취급하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때도 있네요.
21/02/13 18:54
https://sovidence.tistory.com/1115
이 글과 댓글들이 본문에서 다루는 범위를 얼추 다 포괄하고 있는 듯합니다. - 가장 놀라운 점은 주택보유자의 낮은 자산 불평등 - 한국에서 [주택보유자는 상대적으로 동질적인 중상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 - 주택 미보유자는 자산보유액에서 이질적 집단이지만, 주택보유자는 상대적으로 동질적 집단 - [주택 정책으로 주택보유자 내부를 갈라치기 하는 게 용이치 않다.] - 주택보유자 내부에서 자산상위층과 중간층의 격차가 작으므로, 경기 변동이나 소득 변동에 따라 언제든지 캐치업할 수 있다고 생각 - 이런 상황에서 주택 가격의 차별적 증가에 따른 자산불평등이 심화되면, 캐치업이 가능한 상태에서 불가능한 상태로 질적 변화가 발생,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 - 전세입자와 주택보유자를 합친 후 전세금을 주택 자산으로 계산하여 주택과 부동산 자산의 지니계수를 계산하면 지수가 어떻게 바뀌는가? 전세금을 포함한 주택자산 불평등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주택보유자와 미보유자 갈라치기도 생각만큼 쉽지 않다. - 주택보유자의 자산불평등이 저렇게 낮다는 것은 대부분 투자용이 아니라는 의미 - 주택보유자의 지니계수가 낮은 이유는 (1) 주택가격 범위가 크지 않다 + (2) 정규직 직장을 가진+제도권 은행 접근(주택구입을 위한 신용 필요)이 가능한 집단이라서. 주택구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소득수준으로는 상위 40% 이상에 속한다. 특히 수도권이면 상위 20% (부부 합산 연봉 1억)는 되어야 접근 가능. 정리하면 (주택 소유자들이) 너무 평등하기에 주택 가격의 등락 기복이 심해지면 되레 주택 소유자의 박탈감 문제가 더 심하다는 것.. 비소유자가 박탈감 심할 수밖에 없는 건 뭐 말할 것도 없고.
21/02/13 23:03
보고 싶은 것만을 보는 정도가 제가 타인보다 심하다는 근거가 뭔가요? 라프로익님의 생각과 달라서라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정도는 저보다는 라프로익님께서 심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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