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게시판에 올라온 '올해부터 개정된 북한의 법률' 이라는 게시물을 보고 생각나서 써봅니다. 위 게시물을 요약하자면 앞으로 남한, 미국, 일본 의 매체(영상, 도서, 문화)를 접하고 보관하는 자에 대한 처벌이 엄청나게 강화된다는 이야기입니다.
https://www.voakorea.com/korea/korea-economy/north-korea-china-2020-trades -지난해 북한 대중국 실질 수출액 3천만 달러 불과, 수입은 20억 달러 줄어- 세상에, 한 국가의 수출액이 300억원 밖에 안 된다는게 말이 됩니까, 1년동안 트위치에서 게임 방송하는 한국 스트리머들 수입을 다 합쳐도 저거보단 많을 겁니다.
코로나 이후로 북한의 경제 사정이 워낙 안 좋아지다보니 북한의 높으신 것들이 불만의 불씨를 잠재우기 위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문화를 검열한다는데, 동아일보의 북한 전문 기자 주성하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몇가지 흥미로운 영상이 생각났습니다.
2020년 5월 4일자 동영상
코로나 이후로 학생들의 등교를 막다보니, 돈 있는 집 아이들이 집에서 남는 시간에 남조선 드라마를 돌려보느라 한류가 퍼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코로나가 퍼지건 말건 학생들을 학교에 불러냈다고 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제일 많이 퍼진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그런데 여기서 나온 유행어가 김정은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는데...
2020년 6월 27일자 동영상
사랑의 불시착이 퍼트린 유행어는 [니가 장군님이네?] 였습니다. 근데 이 말을 쓰다가 잘못 걸리면 장군님을 조롱했다고 온 집안이 줄초상을..... 그리고 2000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 중 북조선식 이름이 아닌 이름은 개명하라는 명령이 내려갔다고 합니다. 주로 인기 한국 드라마에 나왔던 이름들인데, [채린, 자영, 수연, 세나, 혜린, 기주, 호재 다혜, 효주] 및 중국 이름[아영, 위국, 초애, 유평, 단평] 등이 개명대상이라고...크크크크크
2021년 1월 15일자 동영상 북한 내에서 새로 내린 지침에선 [괴뢰말 찌꺼기를 쓴 통보문[핸드폰 문자]을 전송하는 경우 그 통보문은 자동적으로 차단되며 엄중한 경우 손전화이용이 중지됩니다] 라네요. 이 괴뢰말 찌꺼기가 뭐냐면 남한말입니다. 보통 풍기단속을 하는 규찰대등이 길에서 돌아다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 핸드폰을 열어서 단속을 한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문자 도청도 당연히 포함됩니다. 아예 대놓고 '도청하니까 입조심해라' 라는 거죠.
단속에 걸리는 문자 내역으론 [자기야], [오빠야], [파이팅], [힘내시라요]가 있다네요. 아니 다른건 몰라도 힘내시라요도 괴뢰말찌꺼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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