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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0 12:36
직계 가족을 만나는 것에는 지역간 이동 및 밀접접촉(마스크를 벗고 10명 내외의 인원이 식사를 하는 행위)을 내포하기 때문입니다. 둘 다 방역의 관점에서 최악이죠. 종교 시설을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방역수칙을 지킨 종교예배는 명절 귀성보다 덜 위험할 것 같습니다.
21/02/10 12:45
원칙적으론 그런데 종교모임에서 자꾸 방역실패 사례가 나오니까 트롤이 있다는 걸 상수로 놓고 가족모임처럼 금지하는 게 맞지않나 싶은거죠.
21/02/10 13:00
사실 저도 둘다 금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말씀하시는 방역 실패 사례분들은 금지해도 하실분들이라... 이런말 하면 웃기지만 무고한 피해가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아울러 말씀드린 가족모임은 그자체가 상수로 트롤링이라 저는 계속 반대하고 싶긴 합니다...(저도 엄마 보고싶습니다 ㅠㅠ)
21/02/10 12:14
학교 선배 기독교인들 조금 모여있는 카톡방이 있는데,
거기서도 이런 음모론 믿는 분이 계셔서 여러 사람들이 붙어서 설명해주는데도 이해를 못하시더라고요. 허허...
21/02/10 12:14
실제로 종교지도자들이 대면예배를 중요시하고 강조하고 강행하는 이유가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인들이 교회에 나오지않으면 교회는 운영이 힘들어지고 자신들의 존재의 의미가 줄어들죠. 솔직히 돈때문이라고 봅니다. 많은 신도를 유지하고,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 보다 많은 헌금을 받기 위해선 대면예배를 통해 교회에 나오게하는게 가장 효과적이거든요.
21/02/10 12:20
당장 받는 헌금은 아마 주 요인은 아닐 겁니다. 어차피 헌금 많이하는 분들은 온라인으로 다 낼 거에요. 다만 대면 예배가 없는 기간이 길어질 경우 사람들이 가진 교회에 대한 소속감이 옅어질 수밖에 없고 이건 해당 교회의 와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큰 문제긴 합니다.
근데 그런 사정은 헬스장도 똑같이 가진 문제인데 헬스장은 안 되고 교회는 된다는 건 어불성설이죠.
21/02/10 12:25
네. 당장이 문제라기보다 장기적으로 문제가 되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생활을 하는데에 대면예배를 하지않고, 목사님을 직접뵈지 않아도 종교생활이 가능하다라고 하는걸 교인들이 받아들이게 되면 종교집단의 운영자들은 존재의 의미가 없어지거든요.
21/02/10 12:27
헌금은 주 요인이 아니에요. 어차피 온라인으로 다 내고 수입에 그렇게 별 차이 없어요. 오히려 별다른 행사 못하니까 지출은 더 줄었구요.
가장 불안해하는 부분은 코로나가 끝나도 성도가 돌아오지 않을까봐하는 부분이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장예배를 강조할수록 이에 실망해서 떠나는 사람이 더 많다는거..
21/02/10 20:30
out of sight, out of mind 라고 하죠.
지금 당장은 매주 꼬박꼬박 내도, 교회에 안나오다보면 한주 빼먹고, 그러다가 한달 빼먹고, 결국에는 영영 돌아오지 않는 일이 발생할겁니다.
21/02/10 12:48
정치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현정부에서 종교 탄압한다 이거죠. 지금은 많이 잠잠해졌지만 불과 반년전만해도 코로나 자체가 허구라는 목사들도 많았습니다.
21/02/10 12:51
결국 돈문제인데, 돈문제라고 할수없으니,
여러가지 음모론을 가져다 오는거죠. 말씀하신것도 그냥 프레임일뿐이지, 사실 돈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1/02/10 13:51
사견으로, 정말로 '저 높은 하늘에서 쉼 없이 지구를 내려다보시는 인자한 인상의 수염 많은 할아버지'가 정말로 있다고 믿는 신자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젊은 층은 물론이거니와 나이 드신 분들 역시 그렇게까지는 생각 안 하실 것 같아요. 어떤 신앙인이 실제로 그러한 표현을 사용했다 해도 그것은 수사적 표현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주꿀님의 표현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 오랜 관념을 곧이곧대로 믿는 순박한 분(비하의 의미가 아닙니다)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한 신자분이라면 '왜 신성한 대면 예배에 불참했음에도 그분의 응징이 시현되지 않는가?' 식의 의문을 잠시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 사소한(?) 문제는 목사님의 새로운 논리(...)에 충분히 설득 당할 것입니다. 가령,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았다든지, 그분의 섭리를 감히 가늠하지 말지어다 라든지, 이러한 모순을 참고 기도하는 것이야 말로 참된 신앙인이 견지해야 할 바른 자세... 등등 레파토리는 무궁무진합니다.
21/02/10 12:29
웨스트윙에 보면 성경에서 노예제를 반대했으면 링컨이 훨씬 편했을 거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마찬가지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코로나 사태를 예견하여, 성경에 전염병이 돌 때는 집에서 예배봐도 된다고 적어주셨으면 이 분이나, 방역 당국이나, 우리나 좀 편하였을 것을....
21/02/10 12:36
교회 =대면 입니다.
여기에 헌금 이동에 따른 경제적 요인, 교리에 의거한 주장 등이 있겠지만 코로나로 인한 대면예배를 줄이거나 중지하면 앞으로 현 개신교 교회의 영향력이 줄어들것은 자명할 것입니다. 톡 까놓고 교회 안가도 되네? 라는 생각을 하는것 만큼 위험한게 없거든요. 그래서 교회들 마다 입장은 다르지만 대면 예배에 목숨을 거는 이유일 것 입니다.
21/02/10 12:37
좀 내용과 관련 없을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올해 종교관련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적어서 교회쪽으로만 시선이 가는 것이 걱정됩니다. 2021년도 확진자중 종교와 관련된 경우가 적은걸로 알고있거든요.
21/02/10 12:44
종교관련 확진자가 아니라 교회관련 확진자 말씀하시는 거죠?
코로나 관련해서 개신교 이외의 종교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무 문제도 없거든요. 일단 교회 관련 확진자가 적다는 거에는 동의 못하겠지만 넘어가고. 다들 열심히 노력해서 잠잠해질만 하면 교회가 나서서 쓰리런 투런 역전 홈런을 때리는데 어떻게 박수를 안치겠습니까?
21/02/10 13:33
혹시나 싶어서 첨언을 하자면 개신교만 단속하고 다른 종교를 놔두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아닙니다.
제가 감염력 정리를 개인적으로 하는데 그 분류를 질병관리청 보도자료에서 가지고 오다보니 거기서 종교관련 확진자 수라고 쓴걸 가져다 쓰고 있거든요. 제가 쓴 댓글을 다시 읽어보니 좀 애매하게 적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2021년 서울시 감염자 중 접촉력을 좀 구분하자면 (지난 일요일 까지의 수치입니다. 그리고 결국 제가 분류한 비공식 자료 일 뿐입니다) 1. 교정시설 253명 2. 타시도 확진자 접촉 249명 3. 요양병원·시설 248명 4. 직장(콜센터 등) 232명 5. 의료기관 213명 6. 해외유입 174명 7. 목욕탕/사우나 125명 8. 복지시설 105명 9. 종교관련 96명 이렇게 나오는데 종교비중이 낮아서 개신교만 어떻게 해서 코로나가 잠잠해질 걸로 생각을 하지 않아서 였습니다. (그리고 3차유행 전체에서도 종교관련이 상위에는 있지만 제일 많진 않아요.) 1차 유행 2차 유행은 확실히 교회를 중심으로 퍼진 유행이지만 이번 유행은 그렇지 않아서 교회쪽으로만 시선을 가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뭔가 잠잠해질 상황에 교회쪽에서 다량의 확진자가 나와 힘을 빼는경우가 많았지요. 그리고 그게 지금 진행중이기도 합니다.
21/02/10 14:35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미운털 박힐 짓 실컷하면서도 위세부리다가 이번에 건수 제대로 잡힌거죠.
교회 비난하는 사람들이 솔직히 요번건만 가지고 그랬을거라 생각하시면 앞으로도 계속 교회는 건수만 잡히면 다른 집단보다 심하게 욕들어먹을 겁니다. 왜 나만 가지고 그래?라고 하기엔 그동안 타종교나 무종교인들에게 상처나 짜증을 주었다는 것부터 인정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21/02/10 15:50
저도 교회 비난하는 편이고, 그런 의견을 가지지 말라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의견들 덕에 지금 교회 감염이 적게 나오는거라고 보구요. 그리고 유행이 해결될 때 까지 어느정도 비판적인 시선은 계속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예 첫 댓글 잘못 단걸로 보이는데, 저는 종교 비난에 대한 걱정이 아닌 재유행에 대한 걱정이 있습니다. (이걸 전달하는데 완전히 실패했네요. 저의 입장은 '나만가지고'가 아닌 '저기만 문제가 아님'입니다.) 제가 유동인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구글밖에 없어서 구글 이동동향을 체크를 하는데 유행이 없는 수준으로 수치가 돌아가 있더라구요. 지금 유행이 어느정도 수습된 상황이면 별 생각이 없겠지만 지금 나오는 확진자 수는 2차유행 최고치에 가깝고, 유동인구는 다시 늘어난 것 같고 현재 교회가 주된 감염경로라면 높은 비판에 대해 안심하겠는데, 그게 아니다 보니 다시 유행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 부천 확진자수 좀전에 뜬 자료 보니 제가 쓴 댓글 모두 취소해야할 기분이네요. 영생교 관련 확진자수가 꽤나 나온것 같습니다.
21/02/10 20:04
2위는 하나로 묶기 어려우니 빼고 봅시다.
목욕탕/사우나 제외하고 나머지는 죄다 유행병에 취약하면서도 일시적 대체가 불가능한 시설입니다. 교회는 그렇지 않죠.
21/02/10 20:23
뭔가 두번째 댓글도 잘못단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2021년 1월 1일이후 서울시 확진자 감염력을 정리하면 확진자접촉 2285명 감염경로 조사중 1569명 교정시설 253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249명 요양병원·시설 248명 직장(콜센터 등) 232명 의료기관 213명 해외유입 174명 목욕탕/사우나 125명 복지시설 105명 종교관련 96명 교육시설 60명 일반음식점/카페 52명 군부대관련 29명 주거시설 24명 가족모임 22명 업무시설 18명 체육/여가시설 16명 판매시설 7명 지인모임 1명 (애당초에 전체 값을 다 올릴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소규모든 집단발병으로 분류되면 확진자 접촉에서는 빠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됩니다. 며칠전 자료니까 변동이 있을거고 현재 부천에서 종교관련 시설 감염자가 늘어나서 지금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교회를 비난하지 말라는게 아니고 자료를 정리 할때 교회만을 주목해서는 이번 유행 수습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생각으로 댓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제가 댓글 쓰는 방향을 잘못 설정한 것 같네요. 뭔가 불필요한 논쟁만든 것 같아서 그점 죄송합니다.
21/02/10 12:38
본문글에 지극히 동의합니다.
하지만 설득, 대화가 안됩니다.. 그래서 가나안 성도로 나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쩝.... 목회자만 그러면 이해는 가는데 성도들이 더 문제네요~ 논리, 과학, 이성이 사라지는 느낌에 개신교가 무너지고 있는것을 실시간으로 보고있는 기분입니다. 큰 개혁이 없는 이상 개신교의 미래는 어두워보입니다. 이미 그래 보이구요
21/02/10 21:44
개신교는 사이비교일 뿐입니다.
미래는 없습니다. 존재 자체가 사회에 악영향을 주는 사이비교는 사라져야 합니다. 교회에 불지르기 운동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21/02/10 12:41
적어주신 내용에서 의미있는 부분이 있네요
비신자들이 보기에는 '피시방,헬스장도 안여는데 교회가 왠말이냐' 라면 신자들은 '회사도 가는데 교회는 왜 막냐' 라는거군요. 비신자들이 보기에는 교회는 여가 내지는 사적영역이라면 신자들은 회사생활하고 같은 생존의 문제로 생각한다는 거죠. 이러니 말이 통할리가..
21/02/10 12:45
그냥 방역 수칙 지키고 계속 온라인 예배나 인원 제한 예배하는 교회 다니는 입장에서는 좀 신기합니다.
아니 왜들 저렇게 모이지...
21/02/10 13:12
제가 다니는 교회는 아직까지 비대면예배만 하고 있는데요.
담임 목사님은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시지만 교인들 사이에서 목소리 큰 장로, 권사님들중에 반정부적인 성향의 분들이 많아서 그 분들의 불만을 적절히 컨트롤 하기가 곤혹스럽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1/02/10 12:50
교회 1년간 폐쇄 받고 회사나 지하철을 현 교회처럼 2m이상 거리두기로 가도 상관없습니다.
방역수칙을 안 지키는 곳에서 대규모로 감염되는게 문제인데 잘 지키는쪽을 대상으로 쟤네들 통제 안한다고 욕을 퍼부으니 뭐 지하로 숨어들어가서 확진자되든말든 동선 숨기라는건지 어쩌라는건지 크크 이참에 캠페인도 여시죠 [교회에 모인 너희들은 모두 범죄자다]
21/02/10 12:58
방역수칙을 지키더라도 모이는것 자체가 리스크입니다. 이웃을 생각한다면 그냥 최대한 나가지 말아야되고 당연히 교회 및 관련모임은 당연히 가장 먼저 나가지 말아야지요. 일터나가는것이 어쩔 수 없는 것처럼 교회나가는것도 어쩔 수 없는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교회를 섬기는것입니다.
주가 항상 보고있습니다.
21/02/10 13:27
그 방역의 대상에 대한 대처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하에 충분치 않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으니
교회 폐쇄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실현시키시라는 말씀입니다.
21/02/10 12:51
애초에 현장예배를 할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동일하게 생각한다는 부분이 정상적 판단이 아예 안되고 있다는걸 보여주는거라서 대화가 안통하죠. (일부는) 그냥 제정신들이 아님...
21/02/10 12:54
정부가 교회는 제대로 규제안한다고 생각하는 제 기준은
규제에 제대로 따르지않았거나(홀덤펍은 진짜 본보기로 계속 때리고있죠,), 업종 특수성으로 인해 감염에 취약한 업종(헬스장)은 집합금지를 해놓고, 규제에 잘 따르지않고 감염에 취약한 특수성을 가진 교회는 왜 집합금지를 과감하게 하지 않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21/02/10 19:37
여기서 더 밟으면 아예 음지로 들어가서 통제불가능할 정도로 퍼질 위험이 더 커서라고 보는게 옳겠죠.
지금도 이정도인데 아예 막으면 과연 안할것 같습니까 아니면 몰래 할 것 같습니까?
21/02/10 12:54
당장 교회의 세가 줄어들까 하는 걱정에 강행했겠지만..
덕분에 잠재적 고객인 일반 대중의 인식이 최악으로 치달아서 향후 십수년 내에 반토막 밑으로 줄어들게 됐죠 크크
21/02/10 12:57
저도 한때 교인이였고, 주변에 교인이 많은데,
대중의 인식이 각 개인의 종교에 대한 신념에 영향을 거의 못줍니다. 그럴만한 사람들은 애초부터 교인이 되지 않더군요. 대중의 인식이 아무리 안좋아져도, 배교하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21/02/10 13:02
그 분들은 상관 없죠.. 저도 다녔던적 있고요
일반인의 신규 진입이 생길 수 없으니까 당연히 쪼그라들겠죠 젊은 계층에서는 극렬한 개신교(신자) 혐오가 만연해있거든요
21/02/10 13:18
나중에 들어올 신규가 줄어드는건 몇십년후의 일이라고 생각되지 자신들의 위기라고 자각하지 않습니다.
후배 목회자들이 걱정해야할일이라고 생각하지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목회자는 신경쓰지않죠. 실제로도 지금의 중장년 이상에서 걷히는 헌금이 훨씬 많고 가까운 미래의 목회자 활동에서도 현재 청년이나, 다음 세대의 신규 신자는 신경쓰이지 않는게 당연하고요.
21/02/10 14:16
네. 제말은 그 사람들(현업 목회자들)은 자신의 미래를 태워버린게 아니라
후배들의 미래를 태워버린거고 자신들은 실제로 더 이득되는 방향으로 선택하고 있는거죠.
21/02/10 14:20
국가나 교회나 다 그렇게 가는 것 같습니다.
멀리 안보죠. 지금 주류인 세대 위주로 돌아가고 나중에 망하든말든 알바 없다는 식.. 아무튼 건강하게만 지내면 교회 궤멸되는 것도 보겠지만 그 전에 나라가 초토화 되는 것도 볼 수 있을 것같습니다.
21/02/10 12:57
차분하게 써주셨으나 이 정도로 수긍하실 분들은 애초에 그런 맹목적인 신앙을 가지지 않을 것 같네요. 뇌구조의 문제. 설득과 소통으로 해결 불가능.
21/02/10 13:36
그래도 저희 교회 목사님과 장로님들은 이런 의견에 경청해주시고 동의해주셨어요. 다만 여전히 극렬한 몇몇 사람이 있고 그들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신앙을 이런식으로 증명하려고 하거든요. 이런 시국에 교회에 나오는 자신은 믿음이 좋은 사람이다 이거죠.
21/02/10 21:56
그들은 자신의 신앙을 이런식으로 증명하려고 하거든요. 이런 시국에 교회에 나오는 자신은 믿음이 좋은 사람이다 이거죠.
->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개신교 목사들이 평소에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게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울 같은 상황이라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제가 볼 때 개신교는 자정능력을 잃었고 그냥 '(주)예수'에 불과한 사이비 집단일 뿐입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종이면서 양을 섬기는 자가 아니라 양에게 추앙을 받는 존재가 되었고 교인들은 그런 목사들의 세뇌에 의해 성도가 아니라 질럿이 되었습니다. 진짜로 섬겨야 하는 존재는 예수였는데 지금 섬기는 존재는 (주)예수와 그 일당들이죠.
21/02/10 13:02
예배금지가 뭐 잠깐이잖아? 하고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걸로 먹고사는 목회자한테는 치명적인게 우리도 단골가게였다가 아니게 되는과정 생각해보면 그럴듯 하더라구요. 출첵하듯이 다니다가 어느순간 안가기 시작하면 또 발이 잘 안가게 되고...그러다보면 또 다른 집 생기고..
21/02/10 13:23
본인들이 방역 수칙 무시해서 대규모 집단 감염을 몇번이나 일으켰으면 최소한 반성하는 기미라도 있어야죠.
철면피도 이런 천면피가 없습니다. 백날천날 이런글 쓰면 뭐한답니까, 지금도 어디선가 몰래 모여서 주예수 찾고 있을텐데요.
21/02/10 14:11
제 주변 사람들이야 대면예배 못하는것에 대한 아쉬움만 좀 있을뿐, 상황이 안되면 최대한 온라인으로 해야한다는 쪽이라...
모이기에 힘쓰라는 말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이 훨씬더 중요하죠. 어찌 됐든 정부에서 교회를 직접적으로 제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방역수칙 안 지키는 교회들이야 쳐맞든 말든 솔직히 제 알빠 아니거든요. 기독교계는 반발하겠지만, 교단의 목소리 큰 분들 의견이랑 신도들 의견은 아무 상관이 없어서. 제발 표 걱정하지 말고 마음껏 제재했으면 좋겠습니다.
21/02/10 23:18
교회만 제대로했어도 지금 코로나 숫자는 100명내외였다고 확신합니다. 아마 이번 코로나를 계기로 교회도 하향세가지않을까... 어려울때 본색드러난다고 너무 밑바닥을 많이 보였습니다.
21/02/11 02:10
위에 분들도 말씀해주셨지만. 결국 주일에 안가도 되네?가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전직이지만 솔직히 이걸 교인들이 점차 알수록 답이 안나오는게 교역자들입니다. 작은교회는 어차피 교인들 헌금으로 돌아가는것도 아니고. 선교헌금이라는 명목으로 들어오는 중대형교회들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고. 대형교회는 어차피 고정비용 빠지고 헌금할 사람은 하니까 장로나 권사같은 직책만 대충 던져주면 됩니다. 친구들 말 들어보면 생각보다 재정적 타격은 없다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애매한 교회들이에요. 미자립입네하면서 중대형교회한테 손벌리기도 뭐하고. 헌금 많이 내는 장로나 권사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운영은 하는데 수익이 좀 애매한 자영업자라고 볼수있죠. 근데 그런 교회도 그냥저냥 돌아갑니다. 사실 근본적인건 교회 교인 몇명이 목사들 사이에선 권력이거든요. 누구는 기도도 안하고 목회도 열심히 안하니까 미자립 고작 10명 목회하는거고. 나는 기도하고 믿음이 좋으니까 수천명 목회하고 성전 지은거야라고 떠들던 설교라는 소리를 라이브로 들어본적도 있습니다 크크크. 그러니 내 교인이 줄어드는건 안되고 온라인은 내교인에게서 나의 영향력에서 사라지는 적그리스도같은거죠. 그러니 대면을 외치고 모이는게 중요하다라고 외치는겁니다. 그리고 기적의 논리인 안걸리면 나를 통해 역사하시는 주님이 지켜주시는거. 걸리면 주님이 주신 시련. 대충 확진자 늘어나면 정부까고. 대충 확진자 줄면 기도의 능력이고. 이런걸 섞는겁니다. 몇년전엔 권위에 복종하라고 로마서 들고 흔들던 분들이. 어쩔때는 디트리히 본훼퍼 들고 오기도 하고요 크크크.
21/02/11 03:53
경험담 하나 덧붙여봅니다. 200명 남짓 되는 중소형 교회 다니고 있구요. 재정 관련해서는 모든 교인이 장부 열람 가능할 만큼 투명하고, 소유한 건물이 없다보니 고정비용도 없고 도리어 코로나 시국에 지출만 줄었습니다. 따라서 재정적인 이유로 대면예배를 계속 하는것은 아닙니다.
저희 교회에서 대면예배 찬반은 의외로 성경 해석에 따라 갈립니다. 저도 글쓴이와 같이 이웃 사랑, 사회에서 교회의 역할 등등 강조하고 있지만, 복음서에 나온 예수님 가르침의 의미를 파고들어 말하는 주장인 만큼 전달이 잘 되지 않습니다. 찬성측에서 가져오는 아래와 같은 '직접적인(?)' 성경 해석을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히브리서 10: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네... 이미 우리는 박해받는 자이고, 따라서 AD 1세기에 그러했듯이 꿋꿋이 모이기를 힘써야 한다는 입장인겁니다. 이럴때 신앙을 발휘하지 않으면 믿음이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죠. 죽음이 두렵냐는 말도 나오고요. '나만 걸리고 끝나는게 아니라 사회와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주는거다'라고 반론하면 '복음을 전하는게 어떻게 사회에 부담이 되는거냐, 도리어 사회를 바르게 바꾸는 길이다'는 말로 대답합니다. 웃기는건 나름대로 성경 뿐만 아니라 객관적 사실을 참고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객관적' 소식의 출처가 우파 후원받는 인터넷언론이라 문제죠. '좌파'가 '언론'을 장악해서 코로나 관련한 소식도 왜곡해서 전한다느니... 코로나는 독감보다 약간 심한 정도로 무서운 병이 아니고, 사실 치료제가 있는데 정부가 입맛에 따라 허용하지 않는 것이고... 여기까지 대화가 오가면 저는 그냥 관둬버립니다. 어차피 저는 온라인 예배만 계속할 것이고, 모일 사람 모이는걸 막을 수는 없어요. 다만 우리 교회 이름이 뉴스에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코로나 시국 이전까지만 해도 이런 건강한 교회가 있을까 싶었는데 이런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서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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