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2/28 00:14:23
Name SAS Tony Parker
Subject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 목회자 (수정됨)
23년 모태신앙 평신도가 보다가 적어봅니다.
(혹시 몰라 소속을 적어두면 장로회 고려교단이라고 고신에서 분리된 교단입니다)

우선 목회자 양성과정:  신학대학교 4년(학부) - 신학대학원 3년 - 목회학 석사 취득 - 개척교회 or 교회 청빙으로 부임입니다.

일반 대학학부 4년 졸업후 신대원 진학하는 분들도 다수

신학교는 교단마다 보유하고 있는데 교단별 대표신학교로는

통합: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합동: 총신대학교(총신대) 고신: 고신대학교(고신대) 백석: 백석대학교(백석대) 정도가 있습니다. 졸업하고 신대원을 가게 되면
강도사라고 하는 직위 자격 시험을 치게 됩니다.
축도 (폐회때  하는 기도) 권한이 없는 설교자 직분이죠
그외엔 목사랑 비슷합니다.

보통 흔히 보이거나 듣는 전도사 직분은 신대원, 학부 재학 시기에 맡아 경험을 쌓습니다. (사례비 적음) 파트 타임도 있고 풀타임도 있는데 대체로 그럽니다. 설교 가능한 직분이고 마찬가지로 축도는 불가능 계급상 강도사> 전도사임 전도사는 작은 부분을 도맡아 관리하는게 일반적

사모님으로 만들 여자친구는 알아서 만들어야 함
군대는 군목이라고 군종병 시험을 치는 경우도 있고 일반인처럼 갈때도 있음

군목: 신학과, 기독교교육과 등만 응시가능 의무 3년+ 추가 3년 복무가능 , 대위로 임관(친구가 군목 임관 예정이라 알고 있음)

이렇게 20대를 다 바쳐서 목사안수를 받고 졸업을 하면 교회를 개척하거나 청빙을 받아 부목사 등으로 부임하게 됩니다.

공동의회: 장로교에서 벌어지는 의회로 교회예산을 성도에게 공개하고 동의를 받는 의회
교회 유지비, 헌금 예산, 교역자 사례비 등을 장로, 교역자 등이 협의후 동의를 구하는 것

가장 쉽게 하는 오해가 헌금은 목사가 가져간다인데 대부분 사례비는 미리 결정이 됩니다. 교회가 지급하는 식이죠

개척교회는 사람이 없을 경우 목사가 행정까지 다 봐야해서 부담이 큽니다.  물론 교단이나 여러곳에서 지원은 받지만요

스케줄 : 월: 휴식or 교단 행사 화:  수요 설교 준비 수: 설교, 목: 금요철야 준비 금: 금요철야 토: 주일 설교준비
주일: 설교 및 당회 업무 처리
그외 업무는 평소에 보십니다

목회자 되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글이 길어져 한번 끊어갑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ukayo Saka_7
20/12/28 00:29
수정 아이콘
제일 안쓰러웠던 게 학생 전도사 사례비였습니다.
1학년 10만원, 2학년 20만원, 3학년 30만원, 4학년 40만원..주말만 한다지만 참 바쁘게 살더군요.
SAS Tony Parker
20/12/28 00:30
수정 아이콘
교육전도사라 하는데 정말 짭니다
Bukayo Saka_7
20/12/28 00:36
수정 아이콘
순간 단어가 기억나질 않았네요 크크
20/12/28 09:12
수정 아이콘
그래도 학업을 병행하는 전도사들은 학비 지원이 있는 편입니다.
많으면 전액, 적어도 절반은 지원해주려고 하더군요.
jjohny=쿠마
20/12/28 00:32
수정 아이콘
한 글자도 안 빼놓고 다 아는 얘기들이 건조하게 나열되어 있을 뿐인데도 이렇게 흥미진진한 걸 보면,
정말 종교덕질은 너무나 재밌습니다. 이거만한 덕질소재가 없어요...
벌써 다음 글이 기다려집니다. 두근두근
파란무테
20/12/28 00:32
수정 아이콘
몇년전에 고신과 고려는 통합했습니다.(사실 고신에 흡수되었죠. 환원이라고도 하고)
이에 맞게, 장로교 메이저 교단에서는 쉽게 할 수 없었던 노회구역 정리가 고신총회에서 가결되었죠(당시 고려교단에서 교단합병이 아닌, 각 개교회가 고신으로 교적을 옮겨 서경노회라는 노회로 모이기도 했는데 이젠 각 노회에 고려교단교회가 소속되고, 총회대표로는 고려측 인사들을 20명가까이 추대해서 파송하죠)
따라서, 고려는 이제 고신이 맞긴 합니다. 그래도 고려라는 말도 맞습니다^^

장로교 기준
학부졸업생이 신학대학원 입학 : 전도사
신학대학원 졸업후 강도사고시 합격 : 강도사
강도사 2년(조금다름) 후 목사고시 합격 후 안수 : 목사 (일부교단은 결혼한 남성에게만)

적어주신 장로교 메이저교단 중에는 합신(수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대신(백석, 백석대신과 다름)이 있네요.

장로교 외에도 침례(침례신학대), 감리(감리신학대), 성결, 순복음(한신대였던듯..) 그외에도 교파직손이 아닌 아세아연합, Acts 등등 많네요. 인구가 줄어서 아마 헤쳐모여 될겁니다.

아 물론 어떤신학교출신으로 목사까지 되었으나, 타교단으로 옮기거나 교회자체가 옮길 경우, 해당교단이 속한 신학교에서 1년정도 편목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제도가 있기도 합니다.
jjohny=쿠마
20/12/28 00:36
수정 아이콘
제가 기억하는 바가 맞다면,
예장고려 계열이 2그룹이 있는데 그 중에 한 그룹은 고신과 통합했지만 다른 그룹은 통합 안했을 겁니다.

= 예장고신과는 별개로 존재하는 예장고려 교단이 현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AS Tony Parker
20/12/28 00:38
수정 아이콘
예 2그룹입니다 돌아간쪽이랑 혼동하신듯
파란무테
20/12/28 00:41
수정 아이콘
확인되네요.
고려가 아직 있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SAS Tony Parker
20/12/28 00:36
수정 아이콘
고려도 신학교가 서울에 따로 있습니다.
고려는 통합된게 아니라 18년도에 경향교회(제신노회) 측과 갈라졌고 최근에 고려개혁과 통합되었죠

나머진 서술하신게 맞습니다
SAS Tony Parker
20/12/28 00:40
수정 아이콘
서울신학대도 있고 많긴 정말 많네요
파란무테
20/12/28 00:42
수정 아이콘
그렇죠. 신학교 신학생 수급문제로
곧 각 직영신학교가 존폐의 기로에 설 것이고, 통폐합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SAS Tony Parker
20/12/28 00:44
수정 아이콘
빅3로 묶이는 고장총을 제외하면 신학과 정원이 죄다 미달이니 심각하긴 합니다.
복타르
20/12/28 00:47
수정 아이콘
사모님 후보(?)분은 교회에 신앙 깊으신 집사, 권사님 분들이 소개 많이 합니다.
잘 될지 여부는 남자에게 달린 일이라...
SAS Tony Parker
20/12/28 00:48
수정 아이콘
Or 신학교 다니면서 주변에서 본인이 찾죠
사모도 대단한 마음 먹지 않고서는 못해서...
파란무테
20/12/28 00:51
수정 아이콘
요즘은 사모트렌드는
투잡(본인직업+사모)
극한직업(은근 감정노동자)
SAS Tony Parker
20/12/28 00:52
수정 아이콘
중대형 교회 아니고서야 투잡이죠 ㅠ
후자는 그저 존버에 박수를..
복타르
20/12/28 00:56
수정 아이콘
그렇죠. 결혼하는순간 시언니가 몇십, 몇백명이니...
교단에 따라서는 아무리 작은 교회라도 사모는 돈버는 일을 못하게 하는데,
직장이라고 가지면 직장까지 찾아가서 따지는 집사, 권사님도 있고요.
만에 하나 이혼이야기라도 꺼내는 순간...허허허
SAS Tony Parker
20/12/28 00:58
수정 아이콘
그런분들은 많이 위험하신분들이라... 피곤해지기 마련입니다
8시 53분
20/12/28 01:46
수정 아이콘
다 그런건 아닙니다.
저는 전도사할때 아무일도 없었거든요.
신앙 좋으신 분들이 그렇게 많았는데도..
20/12/28 09:07
수정 아이콘
보통 혼기가 찬 분들을 밀어넣는(?) 방법이라 생각하면 8시 53분님 케이스가 다행인걸 수도 있습...
8시 53분
20/12/28 17:24
수정 아이콘
혼기가 찬 분을 밀어넣는경우도 있긴한데.
잘생긴 전도사님들 같은 경우는 교회내에서 청년들끼리 싸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물론 그 전도사님은 여자친구 있었다는게 함정인데.
또한 어떤 전도사님이 집안이 좀 괜찮다(감리교에선 감독, 장로교에선 총회장) 싶으면.
아주 어렸을때부터 정혼자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크크.
물론 저는 아무런 해당사항이 없었고 지금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크크크.
20/12/28 09:03
수정 아이콘
요즘은 이런 경우 꺼려합니다.
알아서 몰래몰래 잘 만나는 추세입니다.
사모가 되고 싶다하는 분들은 대체로 무서운 분들이라...
라프로익
20/12/28 00:51
수정 아이콘
나름 있어보이는 과정이지만,
신학과 수능 입결이 워낙 낮고, 대다수가 석사를 소화해낼 머리들이 아닐뿐더러 그냥 평신도들 평균수준의 지적수준이나 되면 다행인게 보이죠.
그래서 그런지 더 신의 뜻같기도 합니다.
SAS Tony Parker
20/12/28 00:54
수정 아이콘
결국 그렇게 졸업을 해도 좀 풀리는 케이스는 소수라
결국 머리가 되야..
Jeremiah
20/12/28 01:43
수정 아이콘
머리가 좋다고 해서 다 목회자를 잘하는 건 아니죠.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대부분 유학을 거쳐서 신학교 교수 쪽으로 많이 갑니다. 저는 목회자의 중요한 자질 중에 하나가 썰을 잘 푸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공부를 잘 한다고 해서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타고 나야 하는 거죠.
SAS Tony Parker
20/12/28 01:58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타고나는건 맞는듯요
라디오스타
20/12/28 01:43
수정 아이콘
목사들 가까이서 많이보는데 함량미달 정말 많죠
20/12/28 01:47
수정 아이콘
목사 되는 길을 더 빡세게 해야 합니다
최하로 신부 절반 정도는 하게 해야해요
정말 쓰레기 목사가 많습니다 ㅜㅜ 개나 소나 목사
SAS Tony Parker
20/12/28 01:58
수정 아이콘
입시 컷만 좀 올려도...
라디오스타
20/12/28 02:12
수정 아이콘
인격을 말한거긴한데.. 지성도 그렇긴 하죠
SAS Tony Parker
20/12/28 02:13
수정 아이콘
사실 이것도 컷을 올리면 일정 부분 해결 가능..
그랜드파일날
20/12/28 07:23
수정 아이콘
컷도 컷이고 교육과정부터 심히 엉망인데가 많죠... 어차피 위엣분들 취향대로 가니 어쩔 수 없지만요
김곤잘레스
20/12/28 07:23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AaronJudge99
20/12/28 09:05
수정 아이콘
고신대라고 하니까 고신대 의대가 생각나네요
신학교였군요?!
SAS Tony Parker
20/12/28 09:11
수정 아이콘
부산 영도에 있는 신학교입니다 크크
Bukayo Saka_7
20/12/28 09:47
수정 아이콘
고신대 의대랑 간호대랑 복음병원은 부산 송도에 있구요. 본캠은 영도입니다.
20/12/28 09:11
수정 아이콘
제 주변의 교역자들 실제 스케쥴은 이렇더군요.

월 : 휴무일(이지만 교인들의 전화 및 일정 준비로 쉬는 것 같지 않음)
화~토 : 파트나 전임에게 해당되는 일 보면서 24시간 대기
일 : 메인 이벤트
SAS Tony Parker
20/12/28 09:13
수정 아이콘
바쁜분들 스케줄은 답이...
20/12/28 09:17
수정 아이콘
번외로 슬픈 이야기지만 날이 추워지면 어르신들 장례가 급격히 많아집니다.
그럼 보통 기본 3번, 많으면 6~7번의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이게 은근 힘들다고 하더군요.

물론 가족을 잃은 분들의 슬픔에 비견할 수 없겠지만요.
SAS Tony Parker
20/12/28 09:20
수정 아이콘
예배인도도 기본 40분씩이라 체력 딸리는 일이죠
8시 53분
20/12/28 17:59
수정 아이콘
전직 종교인으로서 좀 더 상세하게 이야기해드리면.

월- 휴무를 가장한 세미나 가기. 휴무를 가장한 지방목사님들과의 친목(등산이라거나 테니스, 배드민턴 등등)
휴무를 가장한 운전셔틀(쉬는데 미안한데 오늘 운전 좀 해주실수 있으십니까?라던가, 전도사님, 목사님 교회세요? 등등)
화-금: 딱히 할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퇴근하기에는 뭔가 찝찝한. 어디서 히든 이벤트(Ex.장례식, 병문안 등등)만 안튀어나오기를 기도.
수,금 예배와 새벽기도는 그냥 내가 하려니 생각하고 언제나 준비해두어야함.
갑자기 성도님들이 모임이 있다거나 기도회를 하신다고 하면 끝나고 운전셔틀.
토: 명목상의 주일 준비일. 생각보다 터치 안합니다만 어차피 토요일은 성도님들이 계속 들락날락하시기 때문에 항시 긴장상태입니다.
물론 결혼식이 있을경우는 운.전.셔.틀.
일: 메인이벤트긴 한데 어차피 고인물이라 그닥 전혀 부담안되는 날. 저녁예배가 오후예배가 된 이후 생각보다 일찍 퇴근하는날입니다.
왜냐하면 담임목사님이 얼른 집에 가고싶어하셔서 크크크.
방구차야
20/12/28 16:09
수정 아이콘
윗글보고 목사에 대한 질문 적었는데 목회자 글이 아래 있었네요..
SAS Tony Parker
20/12/28 16:28
수정 아이콘
흐흐흐흐 그러실수도 있죠
8시 53분
20/12/28 17:48
수정 아이콘
글을 하나 쓸까하다가 댓글화 해보면.
이른바 대형교단은 과정이 나름 체계적입니다.
감리교 출신으로 감리교 이야기를 토대로 좀 이야기해보면.
4년동안 신학과를 나와서 2년동안 본대학원 혹은 신학대학원과정을 거칩니다.
신학대학교에 진학했지만 신학과가 아닌경우에는 3년동안 신학대학원 과정으로 진학이 가능합니다.
본대학원과 신학대학원의 차이는 본대학원은 신학과출신만 들어올수 있고 논문 필수,
신학대학원은 논문 대신 수업을 더 들을수 있는 차이입니다.
신학과 출신도 있고 대학원으로 진학하신 분들도 가능합니다.
물론 신학대학원에서도 논문을 쓸수는 있는데 성적이 일정 이상이 되어야합니다.
이런 커리큘럼이 있긴 한데. 현실은 그냥 대학교 5학년 6학년 7학년 과정입니다.
만약 수업을 잘못들어갔다 싶으면 개론을 다시 5학년때 배웁니다.
대학원으로 오신분들은 대부분 믿음 좋은 분들이라 신학적 접근 혹은 가정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어서.
그걸 다시 일일히 가르쳐줘야하는겁니다.
또한 조교였는데. 수준은 그냥.. 할말하않입니다.
수업중에 개론 이해도 안된분들이랑 발제 걸리면 그냥 하드캐리 혹은 게임던짐 두개 밖에 없는경우도 있고요.
가끔 먼치킨이 야간신학대학원에 있긴 한데.
여긴 의사나 대학교수같은분들이 오시기도 하니까 가끔 어? 이걸 이렇게 보시네 하면서 놀라는분들도 있습니다만 극소수입니다.
그리고 그런분들은 목회를 안하십니다 크크크.
아무튼 그 과정을 거치고 메인 이벤트인 인턴과정에서 제가 가장 먼저 들었던 말은
"신학교에서 배운건 아무 쓸모 없어 목회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가는거야"입니다.
그럼 신학교는 왜 만든건데.. 라고 묻고싶었지만 인턴 생사여탈권을 가진분들이라 하라는거 다 하다가.
1년하고 때려쳤습니다 크크크.
SAS Tony Parker
20/12/28 17:52
수정 아이콘
크크크 혼파망이군요 친구는 기교과 출신으로 군목 임관 예정인데 학부 수업만 얘기 들어도 빡세보이던데요 크크
8시 53분
20/12/28 18:44
수정 아이콘
기과가 군목이면 에이스이시네요. 학부수업은 교수님 잘못걸리면 대학원보다 훨씬 빡셉니다.
점수 잘 주겠지 하다가 박사 학위 따로 바로 들어온 교수님 수업 들어갔다가 거의 논문쓴 기억이. 크크크
20/12/31 07:01
수정 아이콘
목회자의 자질 문제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소위 정통교단이라 불리는 장신대, 총신대, 감신대 등등에서 일반적인 목회과정을 거쳐 목사가 된 분들은 개신교 신앙공동체의 고백이라 할 수 있는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에 일치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사생활적으로도 보통사람들보다는 나은 도덕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신학생->담임 목사가 되기 까지 부단한 자기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담임목사가 되면 어느 한 교회의 목자가 되기에 인격적으로 충분한 분이 많습니다.

문제는 두가지 경우에 생깁니다.
1. 정통교단 신학교가 아니더라도 편법으로 목사가 되는 방법도 많습니다. 미국한인타운 맥도날드 건물 2층에 있는 엉터리 신학교를 나온다던가, 6개월짜리 신학코스를 이수하고 목사로 참칭한다던가 하는 수법을 쓰는 사기꾼이 요사한 혓바닥으로 사람들을 속여 돈과 노동력을 착취하죠.
'목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통 인간들도 하지 못할 죄악을 범하는 자들이 보통 이런 부류의 인간들입니다.

2. 정통신학교에서 목사가 되실분들과 현목사님들은 더 공부하고 영성을 다듬어야 합니다. 1970~1980년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은 커녕 고등학교도 제대로 못나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들에 비해 당시 목사님들은 확실히 많이 배웠고 지적으로 성도를 압도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라는 곳이 대한민국의 보편적 문화를 앞서가는 면도 있었습니다.

예컨데 교회에서는 남녀청소년들이 비교적 건전하게 함께 어울리고 같이 기타치며 예배를 보며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고, 세상의 신분과 상관없이 남녀노소 친교를 나누던 그런 단체였습니다. 바깥 세상보다는 문화적으로 진보적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목사님들만큼 성도들도 다들 배울만큼 배우신 분들입니다. 더이상 교단에서 성경에 없는 헛소리를 하면 안됩니다. 기복신앙과 결합된 이상한 짓을 하셔도 안됩니다. 일반성도님들을 압도할만큼 신학에 정통하셔야 하고 영성에 대한 훈련이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 남자 동기들이 대부분 목사가 되었습니다. 목사가 안되고 살아 있는 친구는 저 포함 두명 뿐이라는데 새삼놀라죠. 제 교회 동기들이긴 하지만 그 친구들도 참 차이가 많이 납니다. 어릴 때부터 친구끼리 하는 흔한 욕한번 안하고 우리가 짖궃게 굴려고 할 때도 항상 말리면서 도덕적모범을 보였던 친구가 안양의 한교회 담임 목사가 되어 있는가 하면, 그냥 목사는 안정된 직업이라고 하더라면서 여자 나오는 술집에서 일해서 신학교 간 친구도 있습니다.

아직도 저는 목사님들을 믿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안양의 교회에서 담임목사 하는 그 친구라면 저는 기꺼이 목사님이라는 분들을 신앙적으로 따르겠습니다.
SAS Tony Parker
20/12/31 08:18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75831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1667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3619 29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37942 3
102740 [일반] 『눈물을 마시는 새』 - 변화를 맞이하는 고결한 방법 meson1 24/11/24 1 0
102739 [일반] <아케인 시즌 2> - 기대보단 아래, 걱정보단 위. (약스포) [2] aDayInTheLife948 24/11/24 948 1
102737 [일반] 린치핀 — GPT 세계에서 대체 가능한 톱니바퀴를 벗어나려면 [14] Kaestro2855 24/11/24 2855 6
102736 [일반] [팝송] 트래비스 새 앨범 "L.A. Times" [1] 김치찌개1830 24/11/24 1830 0
102735 [일반] 하프 마라톤 거리 뛰기 성공 [14] a-ha3625 24/11/23 3625 18
102734 [일반] 아케인 시즌2 리뷰 - 스포 다량 [26] Kaestro3985 24/11/23 3985 0
102733 [일반] DDP 야경을 뒤로 하고 프로미스나인 'DM' 커버 댄스를 촬영하였습니다. [18] 메존일각3328 24/11/23 3328 12
102732 [일반] 잘 알려진 UAP(구 UFO) 목격담 중 하나 [14] a-ha4510 24/11/23 4510 2
102731 [일반] 지하아이돌 공연을 즐겨보자 [12] 뭉땡쓰3369 24/11/23 3369 1
102730 [일반] 노스볼트의 파산, 파국으로 가는 EU 배터리 내재화 [73] 어강됴리9707 24/11/23 9707 6
102729 [일반] 한나라가 멸망한 이유: 외환(外患) [8] 식별3716 24/11/22 3716 16
102728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52. 윗입술/웃는모습 갹(⿱仌口)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2262 24/11/22 2262 3
102726 [일반] 동덕여대 총학 "래커칠은 우리와 무관" [189] a-ha17393 24/11/22 17393 22
102725 [일반]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4 [17] Poe4076 24/11/22 4076 30
102724 [일반] AI 시대에도 수다스러운 인싸가 언어를 더 잘 배우더라 [10] 깃털달린뱀3161 24/11/22 3161 4
102723 [일반] 러시아가 어제 발사했다는 ICBM, 순항미사일과 뭐가 다른가? [30] 겨울삼각형3689 24/11/22 3689 0
102722 [일반] 국제 결혼정보회사 이용 후기 [44] 디에아스타5628 24/11/22 5628 40
102721 [정치] 미래의 감시사회는 유토피아가 될 것인가..? [10] Restar1616 24/11/22 1616 0
102720 [일반]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9] 밥과글2159 24/11/22 2159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