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들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은 모두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이야 당연히 환자의 모든 동선을 알아야 하겠지만, 일반인에게도 동선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물론 환자의 인적사항을 밝히진 않았지만, 동선을 보면 주변인은-경우에 따라서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도- 누군지 얼마든지 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곳 게시판에서도, 환자의 동선을 보면서 '아이가 귀엽다', '대학원생 불쌍하다'는 등의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동선을 숨기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많았죠. 신천지, 게이클럽, 호남 호스트바, 유흥업소 해경 등등.
그리고 이들로 인해서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일도 많았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불륜 등의 문제로 동선을 숨기고, 이 때문에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일이 많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는 이들을 비난하고 처벌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방역당국만 환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외부에는 유출시키지 않는 것이 대안은 아닐까요?
의사의 경우 진료 중에 취득한 환자의 정보에 대해서 비밀유지의무를 지고 있지 않습니까?
방역당국도 그렇게 하면 환자들이 좀 더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반인들 또는 방역당국이 아닌 외부에게 중요한 건 어디에 환자가 있었느냐이지, 다른 사람의 동선을 알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냥 시간대별로 환자가 있었던 장소를 밝혀주고, 개별 환자의 동선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공개하면 어떨까요?
예컨대 07시 무슨 터미널, 무슨 전철역, 무슨 빌딩, 08시 몇번버스, 어느 빌딩, 어느 까페 등.
그러면 동선을 숨기는 사람도 훨씬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제가 의학이나 방역문제에 전혀 아는 것이 없어서 그냥 해본 생각입니다.
조금 있다가 나가봐야 해서, 댓글에 대한 답은 제대로 못 달아드릴 수도 있습니다-솔직히 방역문제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 제가 답해드린다고 해서 만족스러운 답을 얻으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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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고칩니다. 댓글을 읽어보니 이미 제가 알던 방식으로는 공개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