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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23 22: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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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그야말로 미.친.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오늘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완독하였습니다.
인생에 대하여 단 한권의 책을 꼽으라면 바로 이 책을 꼽을 만큼 사실상 완벽한 소설입니다. 이걸 이제야 읽다니...
무슨 일에서인지 제 기억에 쿤데라는 어렵고 알아들을 수 없는 복잡한 소리만 해댄다는 인식이 머리에 박혀 있었는데 실제로 읽어본 그의 대표작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빠른 호흡과 알기쉽게 상징화 되는 인물들의 의식과 행동으로 쉽게 읽히더군요.
오히려 서사구조가 지나치게 정상적이며 평탄해서 놀랐습니다. 폼잡지 않고 쉽게 쉽게 썼더라고요.

소설은 니체의 영원회귀를 들먹이면서 시작합니다.
우리네 삶이 영원히 순환한다면 대관절 인생에 의미라고 할만한 것이 도대체 뭐가 있겠느냐는 물음입니다.
저자는 그 예시로 히틀러의 사진을 보여주는데요. 홀로코스트와 세계대전의 주범인 히틀러를 보며 저자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립니다. 그리고는 잠시 아련한 감정에 빠져 감격합니다.

히틀러가 일으킨 전쟁의 포화속에서 셀 수 없는 인명이 죽어나갔지만 그들의 의미가 저자에게 잠시 어린 시절을 회상케 해준 히틀러의 사진보다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역사속에서 비극적이라고, 혹은 위대하다고 일컬어지는 사건들을 배우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곤 합니다.
허나 무서운 비밀은 역사와 인생, 세계, 우주는 영원히 반복되며 끝없이 순환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덕과 신념들은 세월의 순환속에서 하염없이 가벼워질 뿐입니다.

쿤데라는 그리스의 철학자 파르메니데스의 말을 빌려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은 모순으로 가득차 있다. 빛과 어둠, 두꺼운 것과 얇은 것, 존재와 비존재 등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 수많은 모순들 중에서도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의 모순이 가장 신비롭고 미묘하다.]


역사를 배웠으므로 히틀러의 사진에서 분노를 느끼는 사람은 존재의 무거움을 실감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아마 히틀러의 전체주의는 오늘날에도 꾸준히 우리를 집어삼키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며 이를 감시하고 다시는 역사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아야한다고 설파할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존재를 찬란하고 의미있게 만드는 말입니다. 우리의 존재를 무겁게 만드는 것이지요.

반면 앞서 저자처럼 히틀러에게서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한다거나 혹은 히틀러의 콧수염을 보며 자신이 여자에게 잘보이겠답시고 콧수염을 길렀다가 제대로 나지않아 곤욕을 치렀던 경험등을 회상할 수도 있겠습니다. 존재의 가벼움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공동체의 도덕을 들이미는 것은 가당치도 않습니다. 이들의 삶은 그저 개인주의로 치부할 것이 아닙니다. 대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진리를 깨우쳐버린 존재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자세를 잡는 것 뿐이지요.



도스토예프스키는 일찍이 모든 것은 허용된다는 사상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는데요.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한 대목입니다. 신의 존재와 구원을 의심하는 형 이반과 그런 형이 안타까운 동생 알료샤의 대화입니다.

["그럼 끈적이는 이파리는, 소중한 무덤들은, 푸른 하늘은, 사랑하는 여인은 어떻게 되는 거야! 도대체 어떻게 살아갈거야, 어떻게 이런 것들을 사랑할 거야?"
알료샤는 괴로워하며 소리쳤다.
"가슴과 머리 속에 그런 지옥을 간직한 채 그게 가능하긴 한 거야? 아니, 형은 정확히 그들에게 합류하러 가고 있는거야... 그게 아니라면 형은 자살을 할 거야, 견뎌 내지 못할거라고!"
"모든 것을 견뎌낼 그런 힘이 있어!"
이반은 이미 차가운 냉소를 띠며 말했다.
"어떤 힘인데?"
"카라마조프가의 힘... 카라마조프적인 비열함의 힘이지..."]


이 대목에서 이반이 썩히고 있는 골치가 바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입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이반의 눈에 그리스정교회는 썩어들어간 집단이며 신의 자비니 구원이니 하는 말들은 세상에 하등 쓸모없는 말들 뿐입니다. 따라서 이반은 논리적인 추론 끝에 신은 없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허용된다는 결론에 이르게되는데요. 소설에서는 그러한 결론이 결국 끔찍한 비극을 불러오게 됩니다.
하지만 인용한 대목에서 이반은 괴로워하며 자신이 아끼는 동생 알료샤에게 매달립니다. 존재는 본래 가벼우므로 가족애와 같은 것들도 하등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모든 것이 허용되며 우리의 삶이 무의미로 가득 차 있다면? 무슨 영문에서인지 참을 수가 없으며 도리질치는 마음이 불쑥 드는 것이 인간이 생겨먹은 점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 쿤데라는 확실히 존재는 가볍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중히 여기는 믿음들은 이미지에 불과하며 세월이 흐르면 사라질 키치들일 뿐이라 일갈하지요.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존재의 가벼움을 우리가 참아내기 어려운 것 역시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니체는 능동적 허무주의를 말하며 우리를 억압하는 가지체계들의 허무를 깨닫고 그들을 깨부수며 초인이 되라 말하지만 아무리 곱씹어보아도 명확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결국엔 역시 존재는 가벼울 뿐이거든요.

도스토예프스키는 평생을 존재의 가벼움에대한 유혹에 시달렸으며 존재의 가벼움에대한 소설들을 잔뜩 썼지만 언제나 그 결말은 신의 위대함은 찬미하며 존재는 본래 무겁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헤밍웨이는 깨끗하고 밝은 곳 등의 단편에서 존재의 가벼움과 허무함에 대한 씁쓸한 글들을 썼지만 한편으로 노인과 바다등에서는 그래도 인간에게는 무언가가 있지 않은가 하는 믿음을 심어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의 생은 권총자살로 막을 내렸지요. 감히 패배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쿤데라 역시 우리에게 특별한 지침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는 대략 네가지 인물이 등장합니다.
의사 토마시와 화가 사비나는 존재의 가벼움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며 토마시의 아내 테레자와 사비나의 남자친구 프란츠는 존재의 무거움을 대표하는 인물들입니다

이들의 삶은 극적으로 상징화됩니다.
부평초처럼 살아가던 토마시는 본인 생각에 몇번의 우연이 겹쳐 테레자와 결혼하게 됩니다.
한편 테레자는 몇번의 운명적인 순간끝에 토마시를 만나 결혼하게 되지요.
사비나는 그녀를 옭아매는 가족과 국가에서 벗어나려 배신에 배신을 거듭합니다.
한편 프란츠는 안정된 직장을 가진 교수이지만 사비나가 가진 자유로움과 열정등에 이끌려 아내를 배신하지요.

쿤데라의 소설에서 가벼움은 선이며 무거움은 악입니다. 존재의 무거움을 희화화해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 소설의 주된 작업이지요. 그 사이사이에서 잠깐씩 적막이 돌 뿐입니다.



제가 개를 좋아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소설의 막바지는 아주 먹먹합니다.
토마시와 테레자가 오랫동안 키우던 개, 카레닌이 마침내 세상을 떠날 때가 됩니다. 저자는 카레닌이 아프던 말던 끊임없이 돌아가는 일상을 덤덤하게 풀어쓰며 존재의 가벼움을 부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레닌이 세발로 얼기설기 산책을 나간다던가, 고개를 들어 테레자를 응시한다던가, 늦은 밤 갑자기 깨어 토마시와 테레자에게 안긴다던가 하는 부분에서는 마치, 이래도 존재가 가벼워? 이래도? 이래도? 하고 묻는 것 같습니다.

[그녀는 카레닌을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개는 으르렁거렸다. 개가 그녀를 물려고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신이 누군지 모르는 거야.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군."
그들은 침대 곁에 개를 눕혔고, 개는 금세 잠들어 버렸다. 그들도 따라 잠들었다.
새벽 3시경에 개가 다짜고짜 그들을 깨웠다. 개는 꼬리를 흔들며 테레자와 토마시를 밟고 다녔다. 그리고 지칠 줄 모르고 그들에게 거칠게 몸을 비벼댔다. 개가 그들을 깨운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개는 언제나 침대 위로 뛰어오르기 위해 두 사람 중 하나가 깨어나기를 기다렸더랬다.
그러나 이번엔 한밤중에 갑자기 의식을 되찾자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가 얼마나 먼 곳에서 돌아왔는지 누가 알까! 어떤 유령을 만났는지 누가 알까! 그리고 지금 자기가 집에 있다는 것을 알고 가장 가까운 존재를 알아보고는 자기의 끔찍한 희열, 다시 돌아와서 새롭게 태어나며 느끼는 희열을 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에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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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프로듀서
20/11/23 22:16
수정 아이콘
밀란 쿤데라 소설로서의 완성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면,
완성 그 이상의 작품이 '불멸'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상평 잘 읽었습니다.
브리니
20/11/23 22:17
수정 아이콘
참을 수 없다지만 잘 참으라고 토닥토닥. 밀란 츤츤데라
램프의바바
20/11/23 22:22
수정 아이콘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참아야지. 방법이 없어요.
20/11/23 22:23
수정 아이콘
최고의 작품.
이 글과 댓글을 보고나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불멸을 읽어야겠네요.
버트런드 러셀
20/11/23 22:28
수정 아이콘
한림원놈들아...쿤데라 영감님 돌아가시겠다. 노벨문학상 언제 줄거냐?
20/11/23 22:28
수정 아이콘
밀란 쿤데라의 소설 주제로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제일 좋아하고 등장인물로는 <농담>의 루드빅을 제일 좋아합니다. 쿤데라 자신이 프라하의 봄 이후 공산화 체코에서 쫓겨난 인물이라 그런지 자전적 성격이 많이 들어있는 인물이죠. 농담 또한 루드빅의 삶을 따라가는 구성으로 읽기 쉽고 또 재밌게 쓰였죠. 군대에서 읽은 소설인데 루드빅이 군대에 끌려가서 구르는 모습을 보고 동질감을 느꼈던.. “낙천주의는 인류의 아편이다! 건전한 정신은 어리석음의 악취를 풍긴다. 트로츠키 만세!”
실제상황입니다
20/11/23 22:29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완벽합니다
허클베리핀
20/11/23 22:35
수정 아이콘
글 전공하는 친구에게 밀란 쿤데라 어떠냐 평을 물어봤더니

서사 진행은 안하고 자꾸 했던 말 또하고 또한다며 답답하다는 평을 듣고 빵터진 기억이 나네요. 저도 참 좋아라합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0/11/23 22:37
수정 아이콘
그 같은 말 또하고 또 하는 게 꿀잼인데ㅠㅠ
차라리꽉눌러붙을
20/11/23 22: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럼 끈적이는 이파리는, 소중한 무덤들은, 푸른 하늘은, 사랑하는 여인은 어떻게 되는 거야! 도대체 어떻게 살아갈거야, 어떻게 이런 것들을 사랑할 거야?"
알료샤는 괴로워하며 소리쳤다.
"가슴과 머리 속에 그런 지옥을 간직한 채 그게 가능하긴 한 거야? 아니, 형은 정확히 그들에게 합류하러 가고 있는거야... 그게 아니라면 형은 자살을 할 거야, 견뎌 내지 못할거라고!"
"모든 것을 견뎌낼 그런 힘이 있어!"
이반은 이미 차가운 냉소를 띠며 말했다.
"어떤 힘인데?"
"카라마조프가의 힘... 카라마조프적인 비열함의 힘이지..."]


이거 좋네요 흐흐
저는 죽을날까지 꾸역꾸역 하루하루 그날의 고통을 견디며 버텨내는 게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씨인지라 그러다 중간에 갈지도 모르지만요 흐흐

그럼에도 희망을 가지고 싶어서 요즘은 가톨릭 번역 신약성서를 보면서,
약간 유물론?적 관점에서 저 사람들은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 하고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도저히 답이 안나오면 그래도 기적이나 어떤 무언가가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해 거짓으로 적은 기록이 아닐 수도 있다고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보려고요...

근데 의외로 존재의 가벼움을 가볍게 극복하고 살아가는 젊은 새대도 많더라고요.
실존?에 대한 논의가 이제 슬슬 선험주의 망령에 잡혀있는 노인네들 전용이 된 느낌이에요흐흐
아 그리고 불교...싯타르타 같은 사람이 그런 존재의 가벼움이나 실존 비슷한 문제를 좀 일찍 다뤄본 느낌이에요 저한테는 흐흐
아마도악마가
20/11/23 22:57
수정 아이콘
쿤데라는 소설도 소설인데 에세이가 정말 재밌더라구요 원체 소설을 에세이처럼 끄적이는 양반이긴 한데.. 크크
음란파괴왕
20/11/23 23:14
수정 아이콘
이거 한 세번 완독했는데 어릴때봐서 그런지 아직도 뭔 내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크크.
20/11/23 23:15
수정 아이콘
형님들, 이거 민음사에서 나온 걸로 보면 되는거죠???
20/11/23 23:22
수정 아이콘
종교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중 아주 큰 부분이 허무함에 대한 치유를 해준다는 점 아닐까 싶습니다. 이걸 일단 느끼기 시작하면 수십년이 지나도 완전히 떨쳐버리기는 매우 힘드니까요.
티타늄
20/11/23 23:2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집에 책이있는데 읽어봐야겠네요.
라프로익
20/11/23 23:26
수정 아이콘
불멸도 보세요.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이 포스트모던시대라면 불멸은 포스트모던이후 우리가 사는 시대를 잘 담고 있는거 같아요.
에세이수준으로 작가가 개입해 설명해버리는거 때문에 노벨상을 못받는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하여튼 가장 좋이하는 작가입니다.
무의미의축제
20/11/24 01:31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책이었는데, 근래에 작가의 마초적인 면 때문에 '싫어졌다.' 라고 말하는 주변 동료들의 말에 이게 뭔 일이야 싶습니다 크크크..
20/11/24 01:59
수정 아이콘
전 밀란 쿤데라 농담이 좋았어요 크크

말이 어떻게 사람을 파국으로 이끌고 몰락하는지를 잘 다뤘어요. 아이러니를 소설로 쓴다면 바로 이 소설이죠.
20/11/24 04:12
수정 아이콘
오우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랑 농담 둘 다
너무너무 사랑하는 책들인데 다들 추천해줘도 잘 안읽더라구요..
댓글에 많은 분들이 불멸 추천해주셔서 읽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네요 흐흐
20/11/24 05:38
수정 아이콘
저도 이십대때부터 너무 좋아하는 책이라 주기적으로 서점에서 새 책 사서 읽습니다. 그래서 집에 똑같은 책 다른 표지 디자인으로 대여섯권 있는듯...
20/11/24 07:10
수정 아이콘
농담, 불멸 등 전작의 모든 작품이 좋지만 특히 이 작품이 손길이 더 갑니다.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산 중고책이 이 책이기도 했고 해서 애정 가는 책입니다.
판본 바뀔 때마다 계속 사요 크크
20/11/24 10:12
수정 아이콘
저도 읽어보긴 했지만 죄다 별로여서 팔아버린 기억만 나네요... 이 글 보니 다시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노둣돌
20/11/24 11:59
수정 아이콘
낙타는 사자가 되어 나를 얽매던 주인(무거운 존재, 신)을 물어 죽이고, 초인(참을 수 없는 가벼운 존재)이 되어 마음가는 대로 편하게 살아야 한다.
'신은 죽었다'
에이치블루
20/11/24 15:09
수정 아이콘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 만큼, 시대가 지나도 충분히 살아갈 책으로서, "농담"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비가오는새벽
20/11/25 10:01
수정 아이콘
하도 좋은책이라 들어서 저도 읽어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외국소설 특유의 번역체가 몰입이나 이해를 방해하더라구요. 뭘 얘기하고 싶은건지 이해하기 너무 어려워요.. 중간에 대사도 누가 말하는건지 헷갈릴때도 있고.. 그래서 읽다가 관뒀는데, 이렇게 내용을 짚어주고 이야기해주시는 글이 참 좋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20/11/25 16:01
수정 아이콘
좋게 읽으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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