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1/23 09:48:15
Name 루카쿠
Subject [일반] 아침 운동 좋아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모두 힘겨운 월요일을 시작하셨을 것 같네요.
간만에 자게에 글을 씁니다. 검색해보니 자게에 글쓴게 2년 전이네요.
시간 참 빠릅니다.
몇 차례 글을 통해 밝힌 적이 있습니다만, 저는 아직 싱글이고 3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연애를 안 해서일까요? 삶이 계속 무료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핑계일수도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모임도 없어지고, 그런 만큼 낯선 누군가와 만나는 것도 어렵고..
혼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 사람 저 사람 청첩장을 주고 말이죠(친해지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결혼한다고 ㅠ).
그렇다보니 무료함이 우울감으로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분위기를 전환해봐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예전에 제방과 사무실 구조를 날 잡고 바꿔본 적이 있는데, 그게 되게 새출발하는 데 도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분위기를 환기할 무언가를 찾아보다가 떠오른게 아침 운동이었습니다.  
출근하기 전 일찍 일어나서 1시간 정도 땀을 흘리는 운동요.
솔직하게 살면서 군대를 제외하면 아침 운동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주변에 하는 분들도 많지 않더라고요.
결혼 앞두고 턱시도 입는다고 단기간 PT를 아침에 하는 분을 보긴 했습니다만, 꾸준히 이른 아침을 깨우는 제 또래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살을 빼기도 해야되지만 운동 자체의 순기능이 열손가락을 넘지 않나 해서..
아침 운동을 야심차게 시작해볼까 합니다. 아침 운동을 할 환경은 사실 최적입니다. 아파트에 헬스장이 있고 시설도 괜찮은 편이거든요.
전날 일찍 잠들어야 하는 굉장한 숙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늦은 밤에 하는 것들은 대부분 쓸데없는 일이 많더군요. 그래서 당분간은 내려놓을까 합니다. 뭔가 두렵긴 하지만 많은 유익을 줄거라는 기대감도 있네요. 그래서 잠시나마 덜 우울해지기도 하고요. 흐흐.

피지알 여러분들은 아침 운동 좋아하시나요? 꾸준히 하시는데 성공한 분들은 어떠셨나요?
또 분위기 전환차 시도해본 안 해본 경험이 있다면 뭐가 있으세요?

다시 새출발을 해봐야겠다는 희망찬 다짐을 갖고 글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아울러 싱글 남자 여러분 힘냅시다. 정말로 파이팅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나이로비
20/11/23 09:49
수정 아이콘
헬스장 9시 문닫기 한다니까 강제로 새벽에 가야겠네요..
8시반에 부스터먹고 9시-11시 해야하는데 ㅠㅠ
루카쿠
20/11/23 10:24
수정 아이콘
어이쿠. 저흰 10시까지라. 사실 그것도 아침 운동을 결심하게된 이유였어요.
저녁에 가려면 최소 9시에는 가야된다는건데 너무 힘들더군요.
치키타
20/11/23 10:01
수정 아이콘
겨울이 되면 이불 밖에 너무 위험해서 나오기가 힘들어서 문젭니다..여름이면 더워서라도 일어나는데, 겨울의 아침운동은 너무 힘들죠.
루카쿠
20/11/23 10:25
수정 아이콘
네 맞아요. 지금이야 쌀쌀 수준인데 진짜 추위가 오면 저도 큰 위기를 맞을듯... 이라 해놓고 아직 시작 안 했네요 크크.
20/11/23 10:03
수정 아이콘
아침에 한시간 일찍일어나서 운동을 시도해본적이 있는데 피가 안돌아서 그런가 저녁에 운동할때보다 훨씬 힘들고 죽을거 같아서 관뒀던 기억이....
루카쿠
20/11/23 10:26
수정 아이콘
아침은 아침대로, 저녁엔 또 저녁대로 애로가 있다고 봐요. 피곤한건 확실히 아침이겠네요 ㅠ
밸런스
20/11/23 10:10
수정 아이콘
회사 같은 건물에 헬스장이 있어서 6개월 정도 한적이 있었어요. 장점이요. 부지런하다는 이미지. 절대 지각하지 않는 것. 좀 더 나아진 체력. 이정도였습니다. 상당히 좋아보였는지 동료 한명이 따라서 운동 시작하더라구요. 6개월만 한 이유는 그 이후 근무지가 바뀌게 되었고 그 곳엔 헬스장이 없어서..... ㅠ
루카쿠
20/11/23 10:27
수정 아이콘
전 회사 헬스장 15일쯤 간것 같아요 크크크.
시설도 너무 안 좋고 좀 큰 회사였는데 뭔가 주목받는것도 부담스럽더라고요.
리얼월드
20/11/23 10:10
수정 아이콘
올해 1월 1일부터 9개월 정도 거의 매일 아침 6시에 헬스장 갔습니다.
와인에 빠지기 시작한 이후 아침에 못일어나겠더라고요;;;
요즘은 주 2~3회 정도만 갑니다..
루카쿠
20/11/23 10:28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9개월은 진짜 리스펙이고 와인에 빠지셨는데도 가신다는건 저보단 훨씬 멘탈이 좋으신것 같아요.
따라가겠습니다!!
타이팅
20/11/23 10:11
수정 아이콘
가끔 일정 꼬이면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나가긴 하는데
하루 종일 녹초가 돼서...
루카쿠
20/11/23 10:29
수정 아이콘
네. 꾸준하게 해야 몸에 배면서 덜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진짜 꾸준히 못하는 아침운동은 항상 괴롭기만 하고 의욕을 떨어뜨릴수도 있다 봐요.
Tyler Durden
20/11/23 10:15
수정 아이콘
출근시간이 좀 늦어서 한 3달째 아침운동 중입니다. 확실히 좋긴해요...
근데 몸 만들어도 겨울이라 티도 안나고, 어디 보여줄 사람도 없고, 진심 자기만족으로 하는데 살짝 현타가 오긴합니다.
뭐 운동덕에 출근시간이 빠듯해지긴 하고, 더 자면 느긋하게 출근할 수 있을듯 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지만 나 자신과 약속, 여태껏 지켜온게 있어서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전 여유있게 일어나서 하는편인데도 그런데
거의 늦새벽부터 하시는 분들 대단하신듯
루카쿠
20/11/23 10:30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더 여유롭게 일어나신다는건 더 일찍 기상하신다는거 아닌가요?
전 그게 더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흐흐.
시간부자
20/11/23 10:15
수정 아이콘
지금 새벽기상 및 아침운동 시작한지 60일째입니다 전날 일찍자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괜히 쓸데없는거 하다가 사이클 망가지면 되돌리는데 며칠걸려요
루카쿠
20/11/23 10:31
수정 아이콘
네. 일찍 자는게 안 받쳐주면 망할거라고 생각해요. 늦게 자고 6시쯤 졸린데 일어나서 운동갈 리가 ㅠㅠㅠ
20060828
20/11/23 10:17
수정 아이콘
아침에 일어날 때
아 어제 일찍 잘걸 진짜 피곤하네
밤에 잠들 때
아 그냥 자기엔 하루가 너무 아까워. 한판만 더해야지.
루카쿠
20/11/23 10:32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전 그래서 다행히 게임을 끊었고 유튜브를 끊을 차례네요.
공감합니다.
랜슬롯
20/11/23 10:17
수정 아이콘
아침이야말로 운동하기 정말 좋은 시간이라는 거에는 공감합니다. 물론 자고 일어나서 일어나는게 진짜 지옥 -_-; 이긴한데.

해가 뜨는 시간이기때문에 저녁보다 훨씬 더 심정적으로 가볍고, 또 하루에 일과를 운동으로 시작하기때문에 뿌듯하기도 하고, 뭔가 하루 내내 일이나 공부를 하고 밤에 운동을 할려면 정말 하기 힘들때가 많은데 아침에는 그런 부담감이 적죠. 단점은... 적응될때까지 하루 좀 몸이 무겁다는 거 정도.

저도 항상 해야지 해야지 해야지 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하는게 참 어렵네요... 제가 워낙 올빼미라 밤에 늦게 자는 영향도 있고.
그래도 전 아침 운동이 좋은거같습니다!
겨울에 추워서 운동하기가 정말 어렵긴한데... 그래도! 저녁보단 아침이 좋은거같습니다.
루카쿠
20/11/23 10:33
수정 아이콘
일단 시간을 벌것 같아요.
저는 저녁 헬스가 무난하긴한데 퇴근 후 무슨 일이 생기면 거진 못가더라고요.
그리고 갈 형편이 되도 뭔가 저녁시간을 다 소모하는 느낌도 있고요.
저도 나름 올빼미 기질이 있어서 더 공감되네요.
꼭 성공해서 성공담 공유하겠습니다!
트루할러데이
20/11/23 10:23
수정 아이콘
아침에 운동하고 나면 하루 종일 너무 힘들어요. 코로나 전까지 수영했었는데 하루 종일 팔다리가 너무 아픕니다.
코로나 덕분에(?) 쉬게 되었는데 재개 되어도 다시 못할거 같아요. 너무 힘듦...
루카쿠
20/11/23 10:35
수정 아이콘
수영은 그럴만 하겠네요.
저도 예전에 척추측만증이 와서 수영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 뒤론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되버렸네요.
일단 수영장이 동네에 많은 게 아니라 그것부터가 극혐...
20/11/23 10:27
수정 아이콘
운동 같은 거 멀리하다가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11층까지 계단 3번 오릅니다...
루카쿠
20/11/23 10:36
수정 아이콘
아하. 전 계단 오르기는 너무 지루하더라고요.
그래도 11층 3회면 운동량은 상당할것 같아요.
나중에 기회되면 저도 해보겠습니다.
회색사과
20/11/23 10:28
수정 아이콘
거즘 10년 째 새벽 웨이트 or 테니스 쳤습니다 (평일만)

잠 줄여가며 운동하는 거라 꼭 다쳐서 강제로 몇 달 쉬게 되기는 했었는데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고.. 외부적 요인으로 (야근 등) 제 루틴이 깨지는 걸 졌다고 생각하다보니
앓아 누울지언정 아침 운동은 안 빼먹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라 회사 헬스장을 못 가니.... 거즘 반년째 쉬고 있네요....
루카쿠
20/11/23 10:37
수정 아이콘
와우 대단하십니다.
뭔가 부끄러워지네요.
이러고보면 운동이 그런 승부욕을 키워주고 삶에 의욕을 주는 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운동 마니아이신듯한데 꼭 재개하시길 바랍니다!
회색사과
20/11/23 11:21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해도 건강한 사고/운동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
그냥 집착에 가까운...
회색사과
20/11/23 11:25
수정 아이콘
아 아니면!! 아침에 좋아하는 운동을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테니스가 그런 운동이었습니다

아침 웨이트를 한참 했지만 솔직히 일어날 때에는...
"휴.. 죽을 거 같네.. 그래도 가야지.." 하면서 일어났다면 (운동 하고 나서도... 막 뿌듯하다기 보다는 못 했을 때 짜증나는게 싫어서 였습니다)

아침 테니스는 너무나 기분 좋게 일어나니 하루가 다르더라구요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6시부터 한 시간씩 레슨을 했었는데
일어날 때에도 초딩때처럼 기분좋게 벌떡 일어나고 하루 종일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자러 갈 때에도 아쉬움 없이 자러 가구요.
(아침 첫 태스크에 좋아하는 일을 두는게 크더라구요)
루카쿠
20/11/23 11:33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건 공차는건데 크크.
새벽엔 혼자 약간 훈련하는 기분으로 하려고요.
무튼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새강이
20/11/23 10:31
수정 아이콘
회사 밑에 헬스장이 생겨서 아침운동한지 6개월 정도 되는데 확실히 좋습니다..일찍 자게 되고 오전에 개운하기도 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야근이나 번개, 약속으로 인한 운동 패턴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다만 점심시간에 조금이라도 못 자면 오후에 힘들어집니다 ㅠㅠ 저는 아침운동 추천합니다
루카쿠
20/11/23 10:39
수정 아이콘
우와.. 저녁에 일이 있어도 패턴이 안 무너지신다니 그게 가능한가요?
점심시간에 잘 못자는 편인데 흠... 잠이 중요하긴 하겠죠? 최대한 일찍 자면서 우선순위를 운동에 두고 살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새강이
20/11/23 10:54
수정 아이콘
저녁에 일이 있으면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자고 일어나서 갑니다 (술먹으면 일찍 깨고 야근한 날에는 30분 더 잡니다)
그러고나서 근력보다는 유산소 위주로 가볍게 하네요 흐흐

저희 회사가 좋은 것 중 하나가 점심시간에는 사무실 불을 다 꺼줘서 자는 분위기라서 점심에는 2~30분은 자네요
20/11/23 10:42
수정 아이콘
저도 월화수목금 아침운동을 하고 있는지 한 1년 됐는데 일단 아침운동의 장점은 퇴근하고 저녁에 놀기 좋다는게 장점이죠
아 그리고 저는 혼술을 엄청 좋아하는데 아침운동때문에 자제를 하게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운동을 친구랑 함께해서 그덕에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혼자였으면 한참전에 그만뒀을 것 같습니다.

운동메이트를 한번 찾아보셔요
루카쿠
20/11/23 10:52
수정 아이콘
운동메이트는 없을것 같아요 ㅠㅠ
그래도 월~금 1년 하신거랑 지금도 하시는건 진짜 자극됩니다.
저녁에 놀 시간 확보도 엄청난 메리트고요.
파이팅할게요!
20/11/23 10:46
수정 아이콘
제가 태어난 이후 체력이 제일 좋았던 시기가 중학생 무렵이었는데, 그때 매일 새벽반 태권도를 다녔었습니다.
물론 중학생 나이면 뭘 해도 체력이 남아돌 시기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침에 상쾌하게 몸을 덥히고 시작한다는 게 좋긴 하더군요.
물론 아재가 된 지금은 침대에서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루카쿠
20/11/23 10:52
수정 아이콘
[아재가 된 지금은 침대에서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똑같 .. ㅠㅠ
국밥마스터
20/11/23 10:47
수정 아이콘
저녁에 웨이트 하고 유산소까지 하려니깐 시간이 너무 걸려서, 아침에 유산소를 할까 생각만 하고 있는데 참 쉽지 않네요
생각해보면 아침에 유산소를 추가하면 하루 활동량이 늘어서 훨씬 좋을거 같다는 생각은 하는데 잠이 문제에요 흐흐
루카쿠
20/11/23 10:54
수정 아이콘
잠이 문제에요 정말.
저는 일단 라이트하게 1시간 동안 헬스장 가서 하고 싶은 운동해보려 합니다.
일단은 이른 아침 기상에 적응하는 차원으로 시작해보려해요.
저도 운동 시간이 부족하다 느낄만큼 열정이 솟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꿈은세계정복
20/11/23 11:21
수정 아이콘
점심 유산소, 저녁 무산소 운동을 하긴 하는데 아침은 못하겠습니다.

1. 혈당이 낮아서 수행 능력이 안 나온다.
2. 그렇다고 혈당 높이자고 뭐 먹고 운동하자니 소화될 때까지 시간이 너무 걸린다.
3. 혈당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 때문에 수행 능력이 안 나온다.
4. 너무 힘들다

그래서 차라리 점심/저녁에 운동합니다. 아침은 도저히 못하겠어요. 다만 단기간에 일정량의 체지방을 급격히 빼야 할 때 아침 공복 유산소가 정말 효과적이긴 하더군요. 길게 지속할 만한 운동이라고는 생각 안 하지만...
루카쿠
20/11/23 11:59
수정 아이콘
아하.. 참고는 하겠습니다만 저녁 운동의 폐해를 많이 겪어서 일단은 아침에 해보려합니다.
그래도 경험담 감사합니다!
내꿈은세계정복
20/11/23 12:17
수정 아이콘
아침 운동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장점이 있는 방법이고 하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인데 저는 못하겠다는 거죠.
20/11/23 11:24
수정 아이콘
40대 중반입니다. 3년 전 고혈압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아침 운동 시작했습니다. 선택지가 없었죠. 퇴근 후에는 아이들과 있어야 해서요.
그렇게 아침 6시에 시작한 운동을 아프거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주에 6일(월요일은 쉬는 날) 1시간 운동하고 출근했습니다. 헬스와 수영을 교대로(4:2 정도 주 6일 운동) 했습니다. 체중도 많이 빠졌고 무엇보다 높았던 혈압도 조절되고 건강해졌습니다.
평생 꾸준하게 안 해 본 운동을 3년 정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지치지 않게 운동하자'라고 마음먹었던 게 컸습니다. 운동을 하다 지루해지거나 피곤한 날은 강도를 줄이거나 TV 보면서 트레드밀 위에서 1시간 걷기만 한 적도 있었고, 1시간 동안 되지도 않는 스트레칭만 한 적도 있었습니다. 대신 원래 쉬기로 한 날(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시간 되면 내려갔습니다.
지금은 5시에 일어 납니다. 코로나 이후로 헬스장, 수영장을 자의 반, 타의 반 안 가게 되면서 야외에서 러닝에 재미를 들였습니다. 러닝의 거리가 늘고 하면서 6시에 일어나면 시간이 빠듯해서 점점 일찍 일어나지게 되더라구요. 요즘엔 (월요일 쉬고) 화~토요일 10Km 3회~4회), 일요일 15~20Km 정도 뛰고 있습니다. 밖에 안 나가는 날은 회복 운동으로 실내 자전거 탑니다. 야외 러닝이 이렇게 재미있었는지 몰랐네요.(러닝 이야기까지 하면 너무 길어질 거 같네요.)

제 경우를 요약하면
1.운동을 무리하지는 않는다. (목표는 할 수 있는 정도만, 대신 핑계 대면서 안 하면 안 됨)
2.일찍 잔다. (늦게 자면 절대 아침 운동은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3.소소한? 재미를 찾는다. (운동용품 등등.. 소소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올해 산 러닝화만 5켤레, 요즘 세일 기간이라 또 눈 돌아가네요)

운동을 하고 매번 하는 생각은 20대에 할걸, 늦어도 30대에 할걸 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시작 안 했다면 10년 후 같은 말을 하는 저를 보고 있겠죠. 투자가 필요합니다. 시간적 투자, 금전적 투자. 아침 운동이 중요하다면 늦은 밤에 달콤함을 포기해야 합니다. 아침의 상쾌함이 더 행복해질 때까지 아침 운동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루카쿠
20/11/23 11:40
수정 아이콘
리스펙...
생생한 경험담 감사드려요.
[아침의 상쾌함이 더 행복해질 때까지 아침 운동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에서 큰 도전을 받고 갑니다.
진짜 어렵겠지만 확실한 결과를 낼때까지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ㅠ
나이스후니
20/11/23 11:32
수정 아이콘
아침운동이 정말 어려운데 좋죠. 특히 직장인에게 저녁시간은 컨트롤 할수없는 시간이라 저녁운동은 회식, 야근., 약속등으로 유지가 안됩니다. 다만 기상이 죽음이라는게 크죠..
루카쿠
20/11/23 11:3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ㅠㅠ 저도 살을 10킬로 넘게 뺐던 나름의 리즈시절을 떠올려보면 모두 백수 비슷한 시기였습니다. 일을 하고서 살을 뺀적이 없어요 ㅠㅠ 그래서 더 성공하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죽음의 기상을 이겨내보겠습니다!
20/11/23 11:37
수정 아이콘
수영 대신 헬스 중인데 코로나 이후 불은 살은 안 빠지네요. 수영장 빨리 개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루카쿠
20/11/23 11:40
수정 아이콘
제가 축구 풋살 말고 헬스 외 다른 스포츠를 꾸준히 한적이 없어서 그런데,
헬스가 진짜 다이어트엔 최고 아닌가요?
20/11/23 12:06
수정 아이콘
4시 30분 기상, 5시 30분에 헬스장 출근해서 7시쯤 씻고 7시 30분에 출근하는 식으로 3개월째 유지중입니다. 원래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괜찮고, 저녁에 운동할 때보다 가족과의 시간이 많아져서 좋네요.
루카쿠
20/11/23 12:20
수정 아이콘
저한테 4시 30분 기상은... 비행기를 탈때나 할 수 있는 일 같아요 ㅠㅠㅠ
제 계획은 6시 30분에 헬스장 들어가서 1시간 하고 나오는겁니다.
보통 7시 40~50분까지 쳐잠... 하다가 그때 일어나서 딱 씻기만 하고 옷입고 출근을 하는 일상이라..
이번을 계기로 저의 적폐를 청산하고 싶네요.
20/11/23 12:27
수정 아이콘
완전한 올빼미형 인간으로서 뭐든 새벽부터 활동하시는분들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20/11/23 12:49
수정 아이콘
이침6시에 일어나서 동네헬스장 갑니다 그쯤가면4~5명 밖에 없거든요 코로나 때문에 사람없는 시간찾다보니 이렇게 됬는데 알람 맞춰 일어나면 아 오늘쉴까 하다 억지로 일어나서 가면 그후엔 꾸준히 가지더라구요
근데 진짜 추운날 나가다가 너무 추워서 다시 들어가서 잔적도있..
루카쿠
20/11/23 14:08
수정 아이콘
진짜 춥고 눈오고 그런데도 가는 사람은 정말...
저는 다행히 실내로 이동이 가능해서 천재지변에 영향은 없을것 같습니다!
Burnout Syndrome
20/11/23 13:12
수정 아이콘
4시 40분 기상. 5시 30분 출근. 6시 45분 헬스장 도착. 스트롱루틴 2분할로 주 4일 한지 세달 남짓 됐습니다.

몸 개운하고 좋긴 한데, 데드/스쿼트 겹치는 날엔 근무도 손에 안 잡히고 죽을 맛입니다.. 크크 그래도 전보다 확실히 건강해진 느낌
루카쿠
20/11/23 14:05
수정 아이콘
참 리스펙 하실 분들이 넘치네요. 제가 작정하고 새벽기도 가려고 일어나는 시간보다 빨리 일어나시는 것 자체가 충격입니다.
너무 대단하십니다.
가능성탐구자
20/11/23 13:57
수정 아이콘
저도 개강하고 나선 아침에 커피 한 잔 하고 헬스장 가고 있어요. 루카쿠님도 특히 부상에 조심하시면서 즐운동 하시길!
루카쿠
20/11/23 14:07
수정 아이콘
어휴 감사합니다. 부상은 늘 최악이죠. 작년에 공차다 무릎 다쳐서 그거때문에 운동 아예 못한거 생각하면 정말 끔찍...
chilling
20/11/23 14:25
수정 아이콘
적당한 강도로 하는 아침 운동의 장점도 많지만, 운동하는 지금 이 순간은 내가 아놀드이자 장미란이고 우사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다 쏟아부으며 하는 분들에겐 아침은 좀 어렵긴 합니다. 저는 후자라 항상 일과 끝나고 저녁에 하는 편입니다. 종종 미리 잡힌 약속이 있는 날엔 아침에 운동을 하지만, 아무래도 저녁 운동보다 출력이 떨어지긴 해요.

루카쿠 님처럼 이제 습관을 들이는 단계에선 뭐든 좋죠. 화이팅입니다.
루카쿠
20/11/23 14:43
수정 아이콘
지금 이 순간은 내가 아놀드이자 장미란 크크크크크.
네 전 헬린이 수준도 못되는 정도고 출력이 떨어져도 아예 0인 것보단 나을거라 봐서요.
감사합니다!
20/11/23 15:23
수정 아이콘
저는 아침 30분 정도만 라이트하게 하고 갑니다. 그정도로도 꽤 도움이 되더군요.
루카쿠
20/11/23 15:37
수정 아이콘
사실 댓글달아주신 많은 분들이 고수에 속한다고 봅니다.
아침 30분만 땀흘려도 아예 안 하는거랑은 하늘과 땅 차이죠.
전 1시간씩 할건데 힘이 나는 댓글입니다.
20/11/23 16:44
수정 아이콘
아침운동 단점이 몸에 글리코겐에너지가 없어서 운동수행능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지고 어지러울수도 있어요
그래서 가장좋은건 아침 간단하게 먹고(백미 단백질 위주) 소화시킨 후 하는건데 시간이 없어서 안되실꺼예요
그렇다고 바나나 같은 과일도 먹고 바로 운동하면 위액이 넘어올수도 있고 위에 무리가 될수 있고요(먹고 바로 운동한다면)
그나마 스포츠 음료(게토레이 같은)을 나눠서 운동전, 운동중 마셔주는게 좋아요 파우더로 사서 마시면 좀더 저렴해요
https://youtu.be/_rntVhg9OfI
https://youtu.be/WT9kBAtpruc
https://youtu.be/UTB4vo9JbuA
참고하세요
불량공돌이
20/11/23 17:22
수정 아이콘
정시출근하려면 5시반에 일어나야되서, 거기서 더일찍일어나 아침운동은 하기는 빡셉니다
작년에 회사기숙사에서 3달정도있을때 주2회정도 아침 헬스장갔었는데, 이게 지루함이 가장 큰 적이더군요
올해들어선 이러다 죽겠다 싶어 지난달부터 저녁운동하고있습니다
질소반과자반
20/11/23 18:39
수정 아이콘
전 최근에 일이 너무 고되고 지치고 그래서 제일 처음 결심한게 아침운동이었어요
그래서 아침에 10km 씩 걷거나 뛰는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뭔가 카페인으로 찌든 몸이 개운해 지는 듯한 느낌마저 들더라고요
만약에 일도 하신다면, 아침에 짧게나마 런닝이라도 하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그래야 오래 버틸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구요.
공인중개사
20/11/24 12:37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아침운동하고나면 오후에 피곤하더라구요.. 저녁시간만 되도 방전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저녁운동을 선호하는데, 요새는 코로나시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람이 적은 아침에 운동하고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8894 [정치] 아청법에 출판물을 포함하자는 개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228] 크레토스19089 20/11/24 19089 0
88893 [일반] 정책 이야기: 왜 이런 정책이 만들어지는걸까? [7] 댄디팬9299 20/11/24 9299 9
88892 [일반] 공무원 시험의 과목을 바꿀 수는 없을까? [102] 메디락스12642 20/11/24 12642 13
88890 [정치] [전문] 추미애 법무장관, 검찰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청구 [421] 이카루스8828524 20/11/24 28524 0
88889 [일반] 브라질리언 왁싱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들? [48] Brasileiro24641 20/11/24 24641 36
88888 [일반]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 구호 [21] aurelius12563 20/11/24 12563 10
88887 [정치] 바이든 호의 첫 재무장관은 결국 자넷 옐런이네요. [59] chilling11826 20/11/24 11826 0
88886 [일반] 인류의 적과 맞서 싸우는 애니 노래 모음 [55] 라쇼12085 20/11/24 12085 1
88885 [일반] 봉쇄 종료 후 우한에서 약 1천만 주민 SARS-CoV-2 핵산 스크리닝 검사 결과 [33] 아난15010 20/11/24 15010 0
88884 [일반] 1인가구 내집마련 - 보금자리론 활용하기 [29] Leeka13380 20/11/24 13380 27
88883 [일반] 가족장 치른 이야기 [14] 깃털달린뱀8719 20/11/23 8719 5
88882 [일반] 주요 국가 코로나 확진자 및 사망자 누적그래프 [15] 일반상대성이론9727 20/11/23 9727 5
88881 [일반] 그야말로 미.친.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6] 10425 20/11/23 10425 6
88880 [정치] 지지자들의 집단 폭행 [27] kien14288 20/11/23 14288 0
88879 [일반] [시사] 신임 미국 국무장관에 대한 각종 반응 [9] aurelius9682 20/11/23 9682 3
88878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효과발표 [149] 맥스훼인19980 20/11/23 19980 1
88877 [정치]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박영선 18.3%, 나경원 17.9% [303] 유료도로당18617 20/11/23 18617 0
88876 [일반] 토요일 새벽. 서울. [15] -안군-9679 20/11/23 9679 19
88875 [일반] [미국] 바이든 행정부 차기 국무장관 확정 [43] aurelius13508 20/11/23 13508 2
88874 [일반] 기억에 남는 방영 첫 화가 인상적인 TV 애니메이션 BEST 15 (이것저것 스포주의) [40] 요한슨11226 20/11/23 11226 5
88873 [일반] 아침 운동 좋아하세요? [64] 루카쿠9580 20/11/23 9580 6
88872 [정치] 415 총선 연령대별 투표율 분석 결과 [50] 프리템포10429 20/11/23 10429 0
88871 [일반] 부린이가 부동산정책을 까는 글을 쓰는 것은 온당한가 [27] 나쁜부동산10999 20/11/22 10999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