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6/30 20:29:49
Name PKKA
File #1 2차공세.PNG (326.8 KB), Download : 0
Subject [일반] "8월의 폭풍"으로: 소련과 일본의 40년 충돌사-10


*  본인은 『8월의 폭풍』의 역자이자 연재소설 『경성활극록』의 저자임을 독자분들에게 먼저 알리는 바입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5357299
https://novel.munpia.com/163398

10. 할힌골 전투: 일본군의 2차 공세 실패

게오르기 주코프 사단지휘관은 맹렬하고 과감한 지휘관이자 미래가 기대받는 지휘관으로 상부의 기대를 받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당대 소련군의 핵심 개념이자 미하일 투하쳅스키, 블라디미르 트리안다필로프 등 소련군의 혁신가들이 탄생시킨 종심작전과 종심전투 이론을 체득한 사람이었습니다.

주코프는 프룬제 군사대학의 작전술과 과장이자 투하쳅스키의 측근인 군사이론가 게오르기 이세르손의 강의에서 종심작전의 방법을 배운 그는 일본군을 집중된 기계화전력으로 섬멸하기에 최적인 사람이었습니다.

6월 7일에 제57특별소총군단장으로 임명되어 임지에 도착한 주코프는 선임자인 페클렌코에게 인수인계를 받고 11일에 정식으로 군단장에 부임했습니다.

주코프는 페클렌코와 상황을 논의한 뒤 제57군단의 현 병력으로는 일본군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모스크바에 대대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주코프는 병력지원을 받자 제11전차여단, 제7,8,9차량화-기계화여단, 제25차량화소총연대, 몽골 제6기병사단을 할흐 강 서안의 바인-츠간 고지 인근으로 배치하며 일본군이 공세를 하여 바인-츠간 고지를 넘어오면 기동방어를 통해 차단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편 일본 제23사단은 관동군 사령부에서 파견된 핫토리 다쿠시로 중좌와 츠지 마사노부 소좌의 주장에 따라 다시 소련군을 양익포위하려 시도했습니다.

분쟁지역 북쪽에서는 제23사단의 72연대, 야전포병 제13연대, 공병 제23연대, 제7사단의 26연대가 고바야시 지대로 편성되어 바인-츠간 고지를 돌파하고 남쪽으로 향할 것이었습니다.

남쪽의 할흐강과 할랴스틴강이 교차하는 지역으로는 보병 제64연대, 제7사단의 28연대 2대대, 제3, 4전차연대, 야전포병 제1연대, 공병 제24연대가 야스오카 지대로 편성되어 소련군을 공격할 것이었습니다.

또한 관동군사령부는 오스기 릿페이 중장의 제6군을 제23사단 후방에 배치하여 상황 확대를 대비했습니다.

고마쓰바라 중장은 작전의 성공을 확신하고 승리를 선전하기 위해 만주국에 주재한 나치 독일과 파시스트 이탈리아의 대사관 무관들을 초청하였습니다.

7월 2일 밤 9시, 일본군의 공세가 시작되었습니다. 양적우세를 확보한 고바야시 지대는 바인-츠간 고지를 방어하는 소련군과 몽골군을 압도하고 고지를 장악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본군의 공격에 주코프는 모든 기동예비를 동원해 일본군의 돌파를 차단하려 했습니다.

제24차량화소총연대가 일본군의 중앙을 공격해 고착시키고 제11전차여단이 일본군의 좌익을,  제7차량화-기계화여단이 일본군의 우익을 공격하여 포위할 것이었습니다. 몽골 제6기병사단의 장갑차대대는 제2제파로 편성되어 지원에 나설 것이었습니다.

7월 3일 아침 10시 45분에 소련군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반격은 완벽하지 못했습니다. 제11전차여단이 고바야시 지대의 좌익 방어선을 타격하고 돌파할 때, 제24차량화소총연대는 일본군의 중앙을 제대로 고착견제하지 못했으며, 제7기계화여단은 제시간에 공세를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제11전차여단의 부담이 너무 늘어났습니다.

다행이도 고바야시 지대는 밤새 치열한 고지전을 벌이느라 많이 지쳐있는 데다가 소련군의 강력한 화력에 압도당했습니다.

삽시간에 고바야시 지대는 소련군의 역습에 고지에서 포위당하고 말았습니다. 제23사단은 여러 차례 포위당한 병력을 구출하려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습니다.

남쪽에서 공격중인 야스오카 지대도 소련군의 방어에 막히고 있었습니다. 지대장인 야스오카 마사오미 중장은 소련군이 후퇴하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입수하고, 2개 전차연대를 보병 및 포병과의 조율 없이 성급하게 선두에 내세워 후퇴한다는 소련군을 추격해 섬멸하려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일본군의 두 전차연대는 소련군 제36차량화소총사단의 제149차량화소총연대가 준비한 대전차방어에 막혀 하루 만에 가용 전차의 반을 상실하였습니다. 후속한 보병 병력도 소련군의 방어에 막혀 할흐강을 넘지 못하였습니다.

이렇게 일본군의 2차 공세는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실패로 끝났으며 독일과 이탈리아 무관들에게 패배를 보여주는 망신을 사고 말았습니다.

7월 5일에 전장을 직접 시찰한 고마쓰바라 중장은 아군의 큰 피해에 기가 질려서 후속 공세를 미루고는 진지를 구축한 뒤 소련군과 대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8월 말까지 양군은 지리한 소모전을 벌였습니다.

양쪽 다 서로가 확보한 고지를 점령하여 후속 공세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제한적인 공세를 실시하였습니다.

할흐강 동안과 할랴스틴강 북안에서 내내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 한 쪽이 고지를 점령하면 다른 한쪽이 반격해 탈환하는 식의 양상이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7월 29일에 일본군이 퍼부운 공세가 특별히 규모가 컸습니다. 하세베 리에이 대좌가 통합 지휘하는 제64연대과 제72연대는 할랴스틴강과 할흐강 사이에서 소련 제11전차여단과 제5기관총여단, 제149차량화소총연대 상대로 정면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이 공격은 맹렬하여 제11전차여단장과 제149차량화소총연대장이 전사했고 일본군이 고지 몇 개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지만, 끝내 소련군의 방어선을 돌파할 수는 없었습니다.

단기간에 소련군을 섬멸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관동군은 전투가 장기화되며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소련군은 일본군에 비해 더 많은 포탄을 차량화된 수송수단으로 끝없이 수송해 왔고, 일본군의 진지를 계속해서 타격했습니다.

일본 포병들은 소련 포병이 하루 당 평균 포탄 2,000발을 퍼붓자 이건 자기들이 꿈도 꿀 수 없는 수치라고 한탄하고 있었습니다.

대치상태의 소모전은 일본군에게 계속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코프는 일본군을 상대로 소모전만 계속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주코프는 분쟁지역 내의 일본군을 일거에 포위섬멸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미키맨틀
20/06/30 22:37
수정 아이콘
2차 세계대전 양대 포병강국 미국과 구소련에 얻어터지는 일본제국육군이네요.
-안군-
20/06/30 22:56
수정 아이콘
드디어 주코프 장군님 등장이시군요. 흥미진진..
20/07/01 19:14
수정 아이콘
장기 포격전으로 들어가면 상대가 될 수 없는 ㅠㅠ
20/07/01 19:1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코로나19 및 정치적 댓글 관련 자유게시판 운영 규칙 공지 [21] 오호 20/02/23 28906 26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4] empty 19/02/25 69397 6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0] OrBef 16/05/03 228065 24
공지 [일반] 정치 카테고리 규정 개편 공지입니다 & 자유게시판 운영위원 한 분을 모셨습니다 [29] Kaise 19/10/23 46147 15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47550 1
87064 [일반] 1년의 투병생활이 끝이 났습니다 lightstone258 20/07/04 258 2
87063 [일반] [도서] 민족자결을 부정한 중국, 소수민족을 보호한 일본 [14] aurelius2086 20/07/04 2086 3
87062 [일반] [서브컬쳐] 지건! 만해!! 나선환!!! 이능력 배틀물 애니 노래 모음 (2) [17] 라쇼1036 20/07/04 1036 1
87061 [정치] 요새 유행한다는 스쿨존에서의 놀이, 이대로 괜찮은가? [71] 감별사5478 20/07/04 5478 0
87060 [일반] 멋진 발상 [33] EPerShare4166 20/07/04 4166 22
87059 [일반] [개미사육기] 개미 제국 소개 (사진 있어요) [12] ArthurMorgan1393 20/07/04 1393 14
87058 [일반] "8월의 폭풍"으로: 소련과 일본의 40년 충돌사-13 [4] PKKA776 20/07/03 776 12
87057 [일반] 카카오페이지에 눈물을 마시는 새가 런칭 되었습니다. [27] Pygmalion4391 20/07/03 4391 0
87056 [일반] 그래도 비혼의 길을 걷는 분이 많은 것 같아 외롭진 않군요. [59] 대항해시대7165 20/07/03 7165 18
87055 [일반] [삼국지] 제갈량의 5차 북벌 후반부 썰 풀기 [10] 서현121699 20/07/03 1699 11
87054 [일반] 을지문덕이 선비족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만든 부족 울지부. [7] Love&Hate3168 20/07/03 3168 20
87053 [일반] 6개월, 그리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5] 연필깎이3549 20/07/03 3549 8
87052 [일반] 에어버스의 실패작(?) A380 [40] 우주전쟁4806 20/07/03 4806 19
87051 [일반] 쇠망해가는 지방민으로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50] 므라노6606 20/07/03 6606 19
87050 [일반] 동아시아 3국의 젓가락, 숟가락 [26] 겨울삼각형3362 20/07/03 3362 6
87049 [정치] 통일부장관 이인영, 안보실장 서훈, 외교특보 임종석, 국정원장 박지원 내정 [253] 興盡悲來10867 20/07/03 10867 0
87048 [일반] 우리 오빠 이야기 [36] 달달한고양이3179 20/07/03 3179 56
87046 [일반] [잡담] 컴퓨터 조립시 팁 한 가지 [48] 고등어자반4113 20/07/03 4113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