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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28 13:17:56
Name 로즈 티코
Subject [일반] [스연] 듀얼가드의 프로토타입(?)
전통적인 12345번이 더 희귀한 시대가 되버린 지금, 러셀 웨스트브룩으로 대표되는 듀얼가드(내지는 공격형 포인트가드)는 강력한 옵션이고 실제로 러스는 MVP까지 땄지만, 15년 전을 생각해보면 저런 타입의 가드는 짤없이 트위너였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 대표적인 트위너(?)이자, 현재 듀얼가드의 프로토타입이라 할 만한 선수 둘.
[스타베리] 스테판 마베리와, [프랜차이즈] 스티브 프랜시스입니다.





트위너라고 쓰긴 했지만, 실제 두 선수는 전성기 기준 동포지션 최고수준의 선수였습니다.
마베리는 제이슨 키드에 이은 확실한 리그 넘버투 포인트가드였고, 프랜시스는 02~05 휴스턴 시절 코비와 함께 올스타 서부 붙박이 주전이었죠.
(그리고 피닉스로 이적한 스티브 내시의 각성 이후 당대 최고 PG 논쟁은 키드 vs. 내시로 결★정)
'가드의 선공격으로 리딩하는 듀얼가드' 라는 점에서 둘은 비슷하기도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마베리가 아크로바틱 레이업을 넣는다고 하면, 프랜시스는 그냥 덩크로 찍어버리는...스타일 차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둘의 평가에는 언제나 '비효율적' 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평가와 맞물려서 리그 말년도 초라하게 끝나버렸고... (두 선수의 자업자득인 측면이 분명하긴 합니다만)
뭐 러스도 아직까지 저런 평가를 심심치 않게 받곤 하지만, 공격형 듀얼가드의 포지션 정립이 훨씬 정교화된 지금의 리그에서 저 둘이 뛴다면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까 상상해봅니다.



AvsGslZ.jpg

그리고 뉴욕 닉스는 멸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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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8 13:20
수정 아이콘
별명도 "Franchise" 일 정도인 그리즐리스 레전드이시죠
20/04/28 14:40
수정 아이콘
벤쿠버 로켓츠의 프랜차이즈시죠
로즈 티코
20/04/28 15:02
수정 아이콘
첫플부터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상자
20/04/28 13:38
수정 아이콘
여기에 배런 데이비스까지 있었죠 크크
오히려 셋 중엔 배런데이비스가
나름 8번시드 업셋의 주역이라 족적을 남기지 않았나 싶네요
제가 딱 nba 보기 시작한 즈음이라 잘 기억나네요

공격형 가드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확실히 요새 템포도 빨라지고 그에 따라 공격형 가드들이 활약할 여지가 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저 선수들이 지금 러스만큼 깜냥이 있냐 싶으면 그렇지는 않을것 같네요
러스는 저 시기에 가도 성과를 만들어낼 아웃라이어라고 보거든요
뭐 나쁘게 이야기하자면 저 선수들은 20-8이 한계인 선수들로 보입니다
비슷한 스타일인 아이버슨과 마버리를 비교하면
구성은 달랐지만 비같은 감독인 래리 브라운 아래서 확실히 달랐었으니까요
로즈 티코
20/04/28 15:01
수정 아이콘
(지금은 안좋은 의미로 쓰이는 단어지만) "골건적의 난" 아주 대단했죠 크크크
20/04/28 13:47
수정 아이콘
마버리 떠난 뉴저지는 트레이드 상대인 키드가 2연속 파이널 진출

마버리 떠난 피닉스는 그자리에 fa로 모셔온 내쉬가 2연속 mvp
로즈 티코
20/04/28 15:02
수정 아이콘
키드는 그렇다쳐도 내시는 정말 신기합니다. 댈러스에서 져물어가는 가드를 놔줬더니, 갑자기 MVP가 되버려서...
20/04/28 14:23
수정 아이콘
마버리는 그래도 점프슛이 맛이 가서 그렇지 좀 운이 안좋았던 커리어라고 볼 수 있는데, 프랜시스는 부상당하고 복귀했는데 몸무게 무지무지 불어서 왔었죠.
로즈 티코
20/04/28 15:03
수정 아이콘
저도 둘을 비교한다면 마베리가 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NBA는 아니지만 중국리그로 가서 멋지게 활약하기도 했더군요.
손금불산입
20/04/28 14:44
수정 아이콘
지금이 좀 더 편안할 수 있겠지만은 둘의 입지에 큰 변화가 생길 정도는 아닐 것 같네요. 그 시대라고 듀얼가드들이 특별히 큰 손해를 보던건 아니라서... 스킬셋은 좋지만 이기심이 많고, 그 단점을 찍어누를만큼 독보적이진 못했고. 수비도 별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도 팀의 중심으로 삼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죠.
로즈 티코
20/04/28 15:07
수정 아이콘
사실 말씀하신 바가 정답이죠. 당시 듀얼가드...길버트 아레나스나 앨런 아이버슨 같은 경우는 마베리나 프랜시스와 달리 분명한 성과도 있었고.
그래도 지금 시대라면 인기는 더 많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크크 마베리 팬으로서.
무적LG오지환
20/04/28 14:44
수정 아이콘
마버리는 가넷이랑 조금만 더 오래 뛰었으면 서로에게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떠나지 않아요(...)
로즈 티코
20/04/28 15:10
수정 아이콘
공격적 이기적인 플레이스타일의 마베리 + 수비왕 이타적인 플레이스타일의 가넷은 그림같은 조합이긴 하죠 크크
사적으로도 친한 사이였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비즈니스라는건 쉽지 않은가 봅니다.

마베리+가넷의 꿈은 카셀+스프리+가넷 라인업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실현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네소타 역대 최고의 시즌이었던...
전 그때 샤크가 동부로 간 다음에 진짜 미네소타가 우승할 줄 알았어요....
무적LG오지환
20/04/28 15:38
수정 아이콘
샤크는 동부로 갔지만, 스프리웰은 가족을 부양해야했고...그 전시즌 플레이오프서 다친 카셀의 기량은 돌아오지 않았고 미네소타의 처음이자 현재까지는 마지막 황금기는 그렇게 끝났버렸죠 크크

진짜 카셀은 뭐 다치고 싶어 다친 것도 아니니 별 감정 없는데 스프리웰 너어는 지이인짜아아 부들부들
그10번
20/04/28 21:26
수정 아이콘
프랜시스는 그렇다쳐도 마버리는 좀 더 좋은 선수가 될 여지가 있지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커리어초반 공격형 가드로서 가넷과 함께 뛸때는 제2의 말론과 스탁턴, 켐프와 페이튼이 등장했구나 싶었거든요.
20/04/29 14:20
수정 아이콘
옜날에는 볼호그라고 욕먹던 선수들인데.
지금은 공격형가드가 대세인게 시대 잘못타고난건 맞죠

마찬가지로 지금은 최고인 3.5번 선수들도 저때는 트위너라 불리며 무시당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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