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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6 12:12
전에 갔던 사이트에 단원고 학생이 글이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는 그 오덕 사이트지요.
오늘 그때가 생각나서 다시 읽어보는데, 또 눈물이 나더라고요. 앞으로 5년 10년이 지나더라도 잊기 힘들것 같습니다. 사고 뿐만 아니라, 사고 뒤 정부의 대처가 더욱더 세월호를 잊기 힘들게 만드는것 같아서 많이 안타깝네요. 많은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20/04/16 12:16
6년전 오늘 제가 어디에 있었는지, 이 무렵(점심시간 때 쯤)에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합니다.
저에게도 6년전 오늘이 그냥 흘러가는 단순한 하루는 아니었나봅니다.
20/04/17 03:03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같은 경험을 동시에 하고 있었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들 뭐하고 있었는지가 기억나죠.
저는 사무실에서 혼자 시험지 채점을 하면서 있었는데, 2-3시간 채점 다 끝났을때, 배가 더이상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었죠. 혼자서 채점을 천천히 했으면 더 오래 떠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20/04/16 12:17
성수대교 구포역 대구상인역 삼풍 등 갖은 참사가 다 있었지만.... 세월호 처럼 사람이 저기 갖혀서 아주 조금씩 가라앉고 있는데 그걸 사건 처음부터 아무것도 못하게 무기력하게 티비로 지켜봐야 하는 참사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 이기를 바랍니다.
20/04/16 12:25
그 날 제가 어떤 자세로 어떤 마음으로 뉴스를 보았는지를, 와이프가 "애들이 너무 불쌍해" 하면서 울음을 터트리던 장면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길 바라고 않아야겠습니다.
20/04/16 12:34
아직도 그날 하루는 잊을 수가 없네요.
오전에 일어나서 사고 난 소식 듣고 검색해보곤 근해에 큰 배니 별 일 없겠거니 했었고, 점심 시간에 밥 먹으면서전원구조 소식 접하고 안도했다가 강의 다 끝나고 오보라고 밝혀지고 배 이미 가라앉아 있는거 봤을 때는 멘탈이 터져버렸죠. 그 이후 한국 사회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도 좀 많이 변했고.
20/04/16 12:49
아이들이 탄 배가 가라앉는걸 전국민이 생방송으로 지켜보았죠. 그 당시 느꼈던 충격, 무력감, 슬픔, 분노.. 수많은 감정들로 한동안 굉장히 우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아요.
20/04/16 12:52
세월호 때문에라도 미통당은 박살나야 합니다...
적어도 세월호로 조롱은 하지 말아야지요 윤철이형, 오늘 결과가 조금이나마 형에게 위로가 되기를...명복을 빌어요 형ㅜㅜ
20/04/16 13:04
전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가만히만 있으면 되거든요. 그쪽에 사과 이런거따윈 기대 버린지 오래됬어요.
그냥 가만히만 조용히만 있으면 되요. 근데 누가 말 걸기도 전에 자기들이 꺼내잖아요. 전 진짜로 이해가 안됩니다.
20/04/16 12:54
오늘 소주라도 마시며 기억하려 합니다.
제 생일을 축하하며 한 잔, 그리고 희생자들을 위해 한 잔 술이 참 쓸거 같네요.
20/04/16 12:54
생생하네요 작은 신문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속보떠서 간부회의중에 뛰어들어가서 보고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 아무도 심각하게 안받아들였던 기억도 나네요
20/04/16 12:59
오전 업무중에.. 엥 저정도 기울기면 갑판위로 나오면 되는거 아니냐? 하다가 전원구조 소식에 잘됐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었던 기억이 나네요....
20/04/16 13:03
아... 이 글 보고 우측하단 컴퓨터 시계를 봤더니...
4월 16일이군요... 군대갔다가 학교 복학하고 막 한달 지났을 즈음인데... 아직도 그 날의 하루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속보 뜰때부터 오보, 구조까지... 참... 국민들에게 잊혀지질 않을 하루일거에요...
20/04/16 13:03
사고소식에 놀라서 보다가 전원 구조 소식 속보보고 안심했다가 그게 아니어서 허탈했는데...
그 후 나온 속옷 차림에 탈출하던 선장의 모습과 그냥 침몰하는걸 바라보던 해경. 그 모습들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아직까지도 유가족을 조롱하고 욕하는 인간들과 그런 사람들을 공천하고 후보로 내보내는 정당이 이번에 어느정도 댓가를 치뤘다는게 아주 약간의 위로가 됐으면 합니다. 그래도 자식과 연인과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가시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말이죠.
20/04/16 13:06
너무너무 바쁜 날이었어요
며칠 몇주 밤을 꼬박 새다시피 일하다가 잠깐 고개들고 다들 구했다길래 아 그래? 하고 다시 일했는데 늦은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갔더니... 저게 대체 무슨 말이야 했던 순간이 기억나요
20/04/16 13:25
아직 몇몇 영상속 학생들의 음성이 제머리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장난기넘치고 순진한 말투의 음성으로 '나좀 살려줘, 기울어졌어' ..... 아마 전 죽을때까지 잊지못할것 같습니다.
20/04/16 13:38
저도 이상하게 그 날은 너무 선명하게 기억이 나요.
삼성동으로 파견나가있었는데, 점심으로 칼국수 먹었던것 까지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관련 영상들은 잘 못보겠어요..
20/04/16 13:40
안전 의식은 다시 느슨해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난폭하게 칼치기를 하며 스쳐가는 차 뒷유리에 세월호 추모 노란리본 스티커 붙어있는 거 보니 복잡한 기분이 들더군요.
20/04/16 13:43
전원구조 속보 보고 다행이네 했다가 이후엔 물음표의 연속, 죽어가는 사람들 보면서 느끼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안타까움, 허접하기 그지없는 대처를 보면서 내가 사는게 이딴 나라구나하는 좌절감
사고는 실수든 누군가의 잘못이든 일어날수 있고 앞으로도 일어날겁니다. 근데 그런식의 엉망진창 대처는 다시는 보기싫고 있어선 안될겁니다.
20/04/16 14:04
대학교 복학 후 친구들과 학교 식당에서 점심 먹고 있었는데
TV에서 세월호 라는 유람산이 뒤집혔는데 전원 구조! 라는 속보 댓글이 있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녁에 전원 구조 오보, 대부분의 탑승객이 갇혀있다라는 야기를 듣기 전까지요... 해경으로 군생활을 보내서 사고 3일째 되는날까지 제대로 수색도 못하는걸 보고 대부분 사망했겠구나 라고 짐작했고 그게 사실로 밝혀지자 나무 슬펐습니다...
20/04/16 14:08
그 핸드폰 복원해서 나온 사진과 영상들...부모형제자매에게 보낸 카톡들...
먹먹하네요. 새누리계열 그 작자들 폭식투쟁하던 인두겁을 쓴 짐승들 등등... 용서할 수 없습니다.
20/04/16 14:25
생방으로.....모든것을 보고 말았죠...
이 날 이후 저의 가치관은 송두리째 바꼈습니다. 국가는 나의 목숨을...그리고 나의 가족을..앞으로 태어날 내 자식을 절대 구해주지 않는다.
20/04/16 14:30
뭔가 하나의 전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일이 묻히고 흐려지면서 지나가는 것에 좌절하고 슬퍼했었죠. 그리고 길었습니다. 촛불이 일어나고 정권이 바뀌고 이젠 알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우리는 아직도 모릅니다. 왜 그 아이들을 살릴 수 없었는지. 세월호의 교훈이 이후에 강원도 산불을, 다뉴브강 유람선을, 그리고 코로나까지 왔지만 그럼에도 세월호는 가슴 한구석에서 묵직한 돌덩이처럼 남아있습니다.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거라 믿고싶습니다. 그때까지 잊지않고 기억하겠습니다.
20/04/16 14:37
솔직히 당연 구출 될 줄 알고 그냥 큰 배가 가라앉는구나 생각했죠
요즘 시대에 무슨 타이타닉같은 참사가 일어나겠어? 만약 죽는다 해도 몇명이겠지...하고 큰 신경 안쓰다가....
20/04/16 14:51
아이 초음파 보러가려고 준비하고있다가 속보 보았습니다
잠시후 전원구조 자막보고 마음놓았는데 병원갔다와서 오보소식 접했습니다 그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잊지않겠습니다
20/04/16 15:09
가끔씩 그냥 아무 이유없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뒤집혀가는 배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져요. 다신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20/04/16 15:13
생존한 친구들은 어느덧 사회인이 되어있겠군요. 그들이 그날의 끔찍함을 잊었을런지... 고인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생존자들의 길에도
행운이 있기를 빌어봅니다.
20/04/16 15:37
아픈 가슴이 아직도 낫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날을 기억하면 아직도 가슴에는 피눈물이 흐릅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생존자와 유가족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20/04/16 15:51
그때 교육받는 중이었는데....
다 같이 아, 그래도 다 구조 되었대요. 다행이다. 했었는데.... 아직도 참........정말...... 이해가 안가요 ......
20/04/16 16:32
제 아이가 2014년생이에요.
그 때 임신중이었는데 일하다가 뉴스속보 보고 놀라고... 다 구했다 그래서 안도하고... 그 다음은... 며칠이 지나니까 슬픔을 넘어서 자식 시체라도 찾은 사람들이 그나마 다행일 수도 있겠단 무섭고 황망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7살 아들을 보며 자식을 잃는다는건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인데 어른들 말 믿고 기다리다 잘못됐다 생각하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가슴에 피멍이 들어서 사람답게 살 수가 없을 거 같아요. 세월호 얘기 지겹다, 그만하자 그런 말들도 이해는 됩니다만 세월호는 우리 사회가 한없이 미안하고 지고 가야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20/04/16 16:48
처음 뉴스속보 화면을 봤을 땐, 큰 일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지금이 무려 2천 하고도 14년인데 별 일이야 있겠어 라고 생각했고, 전원 구조라는 자막을 보면서 그럼 그렇지 하면서 하던 일로 돌아갔었습니다. 오보로 밝혀지고 나서도, 끝까지 설마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했었네요.
나중에서야 아직 기울어진 상태로 배가 물위에 있었을 때 그 안에 아이들은 대부분 살아있었고, 화면을 보던 모든 사람들이 천천히 수백명의 아이들이 죽어가는 걸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던 거란 걸 알게 되고 나서는 분노와 무력감이 동시에 온 몸을 감싸와 한동안 견디기 힘들더군요. 아직도 죽기전 아이들이 직접찍었던 휴대폰 영상을 하나도 제대로 본 게 없고, 앞으로도 못 볼 것 같습니다.
20/04/16 16:51
모든 죽음은 다 괴롭다지만 물속에서 괴로워 했을 친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
잘못된 시스템때문에 사고가 나 버린것까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을 집요하게 방해하던 "그 정부". 절대 잊으면 안 될 일입니다.
20/04/16 17:38
제가 보기만해도 눈물나는 게 몇개 있는데 세월호, 연평도 포격사건때 사망한 병장의 미니홈피에 친구가 "너 아니지?" 라고 올린 글, 그리고 대구지하철 참사인데..
어느덧 6년째군요. 하..시계를 돌릴 수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 배를 막고 싶을 정도입니다.
20/04/16 19:26
전 6년전 그날, 필요서류 제출때문에 밤을 새고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 해결되었겠거니 했는데 몇시간 뒤에 뉴스를 켜니까 제가 본 건 오보...
그 날 저는 서류 제출로 밤을 아직도 세고 있었고 옆의 노트북에는 뉴스를 켜놓고 데스크탑에는 서류 문서를 열어놓고 계속 빌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 원래 무신론자입니다. 신 따위는 죽어도 안믿어요. 근데 그 날 신이 있다면, 내가 계속 빌테니 제발 저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빌었어요.... 6년 전.. 그 기억 아직도 잊지못합니다. 끝까지 이건 저희가 기억해야하고, 이런일이 없도록 깨어있어야한다고 봐요
20/04/16 21:51
둘째 태어난지 99일째 날이었어요. 다음날이 아이 백일인데 제 생일까지 겹쳐서 외식하자고 식당 알아보고 그랬죠. 오전에 전원구조 속보보고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고 하루종일 애 둘에 치여있다 밤에 뉴스를 보니 이런...
항상 제 생일 때 날도 좋고 그래서 기분 좋게 기다려지는 시기였는데 이제 전날이면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고 그래요. 아이 낳고 보니 오히려 단원고 부모님들 마음을 감히 짐작도 못하겠어요.
20/04/16 23:25
오늘 광화문광장에 있는 기억공간에 다녀왔습니다.
오후 4시 15분가량부터 추모의 시간을 갖더군요. 안에 들어가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보는데 힘들고 죄책감이 들더군요.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일입니다.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그걸 본 모든 국민들에게도요. 아픔은 아픔대로,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20/04/17 07:48
저는 제가 한국에서 한참 어릴 때(?)의 일이라 그런지 성수대교와 삼풍 백화점이 뇌리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면 그 사고들도 놀라운 사고였지요. 저의 활동반경에서 성수대교와 삼풍 백화점이 들어가 있기도 했고요. 삼풍 백화점은 무너지기 며칠 전에 들렀던 터라 뉴스에서 보면서 더 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보니 사고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많이 비슷하네요. 성수대교 사망자 중에 근처 여고학생들이 있었을 겁니다. 어느 만평에서 성수대교를 다시 완공한날 기다리던 여학생들의 혼이 얘들아 이제 건너자고 서로 말하는 걸 보면서 눈물이 나려고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고 삼풍 그룹 회장인가 방송에서 대놓고 황당한 말을 해대고 해서 분노했던 기억도 아직 나고요. 생각해 보면 한국 사회의 빨리빨리 문화, 안전불감증이 낳은 대표적인 사례였고 이후에 그래도 한국에서 안전 관련으로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습니다. 세월호도 한 세대의 뇌리에 남을 거고 어떻게든지 사회에 영향을 주었고, 앞으로도 영향을 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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