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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08 11:56:29
Name chi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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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홈짐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볼 차는 기술은 그저 그래 살 길은 피지컬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조기축구계의 아다마 트라오레를 꿈꾸며 쇠질을 시작한지 거의 10년이 되어 갑니다. 물론 시작할 땐 크라우치였고, 지금은 피지컬 좋은 축구 고자...

예전엔 동네에선 파워랙을 설치한 헬스장을 찾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 퇴근길에 자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을 수년이나 다녔고, 이후엔 동네에도 많진 않지만 1대 정도는 구색 맞추기 용도 혹은 트레이너들이 종종 사용하기 위해 설치하는 짐들이 생겼습니다. 그땐 메인스트림이 머신운동이라 구석에 박혀 있는 파워랙은 저만의 공간이었죠.

그런데 한 2~3년 정도 전일까요? 소위 파워리프팅, 스트렝스 트레이닝, 기능성 트레이닝 등의 장르들이 마이너 중의 마이너에서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며 파워랙이 전세 물건에서 공유물이 되었고, 작년부터는 이제 피크 타임엔 줄을 서서 운동을 해야 할 정도로 머신을 이용하지 않는 프리웨이트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프리웨이트를 강조하는 대형 유튜버들의 영향력인가 싶기도 하고요.

각설하고 그래서 작년부터 작은 방 베란다에 최소한의 홈짐 장비를 마련해 체육관과 하이브리드로 같이 이용하다가, 시간부족·코로나19를 핑계로 완전히 홈짐에 정착하기로 마음먹고 도구를 몇 개 더 들였습니다.

기존에 있던 스트레이트 바벨을 제외하고 중고 트랩바와 신품 이지바를 추가했는데요. 이지바는 어느 헬스장을 가더라도 꼭 있는 도구라 익숙하겠지만, 트랩바는 있는 곳이 별로 없어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얘는 데드리프트, 오버헤드프레스, 로우 등의 운동을 할 수 있는 도구인데, 운동에 따라선 스트레이트 바벨로 하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더불어 제가 이 도구를 애정하는 이유는 어깨부상을 가진 사람에게 굉장히 유용하다는 점 때문인데요. 저처럼 회전근이라고 불리는 어깨 부위의 부상을 가진 사람들(쇠질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흔히 볼 수 있는 부상)에게 트랩바는 그립을 잡을 때 뉴트럴 그립(수직)으로 잡기에 운동 시 어깨 부담이 굉장히 줄어듭니다. 어깨부상 재활 후 통증은 거의 사라졌지만 보통 바벨을 잡는 오버그립으로 운동을 하면 뭔가 불편한 느낌을 받는데, 뉴트럴 그립으로 잡으면 자연스럽게 고중량 운동이 가능합니다. 보통은 트랩바하면 데드리프트만 생각나는데, 저는 로우, 프레스 등 웬만한 운동은 트랩바를 메인으로 합니다. 오히려 스트레이트 바벨을 보조 용도로 사용하고요.

초보는 힙힌지 동작을 부담없이 쉽게 익힐 수 있고, 중수는 다양한 도구를 써보며 운동에 도움이 되고, 고수는 트레이닝에서 스포츠로의 전이 능력에 좋고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얘라 구입한 김에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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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logist
20/04/08 12:22
수정 아이콘
헥스바!! 안에 쏙 들어갈 때 너무 기분 좋음
chilling
20/04/08 14:52
수정 아이콘
그저 사랑입니다...
20/04/08 12:47
수정 아이콘
트랩바로 데드리프트 외의 운동을 할 수 있군요. 역시 저는 초보...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갑니다.
chilling
20/04/08 14:54
수정 아이콘
Philologist
20/04/08 16:05
수정 아이콘
이름부터 trap bar이니 승모근 운동을 해 줘야죠...!!
20/04/08 13:23
수정 아이콘
3
내꿈은세계정복
20/04/08 14:53
수정 아이콘
립아재 : 이 노오옴! 어디서 그런 망측한 물건을 들여오느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바벨이라는 완벽하고 아름다운 중량 운동의 진수가 있거늘, 네 모습을 보고 리프팅의 성현들께서 탄식을 금치 못할 것이야! 어서 바벨로 돌아가지 못하겠느냐!
chilling
20/04/08 14:58
수정 아이콘
신문물에 적응하지 못한 꼰대여... 제대로 맛 보면 돌아갈 수 없읍니다.
내꿈은세계정복
20/04/08 15:08
수정 아이콘
아 전 트랩바 좋아합니다. 확실히 허리도 편하고, 말씀하신대로 어깨도 편하더라고요. 뭐 손목 흔들림이나 고정된 너비에서 오는 불이익같은 걸 보면 리피토가 싫어하는 이유 자체는 일리가 있는데, 그것만으로 쓰레기라고 하기에는...리프팅계의 척화파, 꼰대 리피토 선생답다고 해야 할지...

제 기준에서 트랩바의 진정한 단점은 딴 것보다 플레이트 끼우기...오픈형은 확실히 플레이트 끼우기 편해보이긴 하는데 너무 비싸더라고요.
chilling
20/04/08 15:18
수정 아이콘
저는 원판 끼우기 및 교체도 운동이라 뇌에 주문을 겁니다...

말씀처럼 오픈형은 저렴한 건 밸런스 문제로 안 사느니만 못하고, 좋은 애들은 너무 비싸고 그렇습니다.
마그너스
20/04/08 17:22
수정 아이콘
바벨 데드리프트 등이랑 비교하면 장단점이 뭔가요?
Philologist
20/04/08 17:45
수정 아이콘
무게 중심이 완전 가운데가 되고 뉴트럴 그립이 되면서 더 무거운 무게를 다룰 수 있습니다.
chilling
20/04/08 18:13
수정 아이콘
저와 같이 일반인의 입장에서 장점이라면 상대적으로 부상 위험도 낮음, 배우기 쉬움, 스포츠 전이성 우수 정도가 있을 것이고 단점으로는 대표적으로 그립 너비 선택이 제한적입니다. 보완한 제품들이 나오긴 하지만 바벨처럼 자유자재로 좁고 넓게 잡을 순 없습니다.

트랩바가 completely useless... 라고 말하는 마크 리피토 코치의 영상도 보세요.
https://youtu.be/Z94qTzsa-24
마그너스
20/04/08 19:10
수정 아이콘
아 자세는 확실히 도움되겠네요 바벨은 바 위치랑 그런게 넘모 불편ㅜㅠ
내꿈은세계정복
20/04/08 20:46
수정 아이콘
위에 분들이 다 말씀해 주셨는데...굳이 단점을 하나 더 꼽자면 손목 움직임에 의한 불안정성이 있습니다.
20/04/08 16:21
수정 아이콘
데드나 밀리터리 하기 정말 좋아보이네요.
파랑파랑
20/04/08 18:40
수정 아이콘
오오 이것이 신문물
20/04/08 21:10
수정 아이콘
트랩바 하고 싶다....
그 데드는 싫어서 갓벤 중이지만 우리 헬스장에 트랩바만 들어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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