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4/06 17:52:22
Name 루트에리노
Subject [일반] 코로나에 관한 통계 그래프 몇가지
자료는 

worldometer

여기서 가지고 왔습니다.

심도있는 분석은 전혀 아니구요, 그냥 현재 상황이 어떤지 한번 살펴볼 요량으로 그려봤습니다. 얼마전에 위 사이트에 총 검사수가 추가가 돼서요.

중국은 검사수가 없어서 제외됐고, 가급적 상대적 숫자만 넣으려고 했습니다.

대상은 "검사수 만 개 이상"(67개국) 중에 "확진자 수 상위 40개국"입니다. 이중에 극단값인 룩셈부르크를 뺐습니다.(인구수가 너무 적어서 뭘 해도 극단값으로 걸리더라구요)

중간에 World라고 되어있는건 검사수 만 개 이상인 67개국 평균이고, 우리나라는 S. Korea라고 되어있습니다.

이게 시간에 따른 흐름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 딱 현 상황만을, 그것도 각 국가에서 발표한 통계만을 나타내는 그래프이니 큰 의미는 부여하지 못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감염학에 대한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냥 현재 상황에 대한 비전문적이고 주관적인 리뷰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1. 가로축: 사망률(사망자수/확진자수), 세로축: 확진률(확진자수/검사수), 색: 인구 1백만명당 검사수

8aH7fJL.png

일단 지금까지는 사망률과 확진률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걸로 보여집니다. 다만 여기도 추세를 벗어난 극단값이 하나 있는데, 이탈리아입니다. 다른 국가들과 대비해서 사망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분홍색 쪽이면 인구당 검사수가 많은 거구요, 여기에 대해 유독 높은 숫자를 보이는 국가는 UAE, 노르웨이, 스위스 정도가 있습니다. 인구대비로 많은 곳이 룩셈부르크, 지브롤터, 아이슬란드, 바레인, 리히텐슈타인, 몰타 같은 나라들이 있긴 한데 바레인의 경우 확진자수가 낮고 나머지 국가들은 인구가 적어서 의미가 좀 다르지 싶습니다.

보시면 이탈리아 정도를 빼면 어느정도 추세가 있는 비례관계입니다. 확진자 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대처가 늦었다는 거고, 폭넓은 검사가 진행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럼 사망률이 올라갑니다. 이 그래프대로면 핀포인트 검사라는건 불가능한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미국이 그 막대한 케이스에 비해서는 사망율이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2. 가로축: 1백만명당 검사수, 세로축: 사망률(사망자수/확진자수), 색깔: 회복률(회복자수/확진자수)

LAbbcGC.png

검사수와 사망률과의 관계입니다. 이 모양만으로는 큰 상관관계가 있어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UAE, 스위스, 노르웨이가 인구당 검사수가 엄청나네요. 셋다 돈은 많고 인구는 적은 나라들입니다. 스위스의 경우 회복률도 높은 편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회복률이라는건 시간에 대한 게 중요해서, 지금은 그다지 의미있는 자료가 되진 않습니다.

물론 초기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이지만,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경우에도 인구당 테스트 수가 우리를 앞서가고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 자료를 만들면서 유럽과 미국 등의 국가들이 그 박살난 상황 와중에도 나름 저력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3. 가로축: 확진률(확진자수/검사수), 세로축: 회복률(회복자수/확진자수), 색깔: 사망률(사망자수/확진자수)

KGnOx4s.png

회복률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확실히 극단값으로 나타나네요. 50%를 넘은 유이한 국가중 하나입니다.(나머지 하나는 중국) 다만 이 그래프에는 테스트수가 제공되지 않은 관계로 중국이 없습니다.

그동안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다시 봐도 스위스가 상당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음에도 비교적 낮은 사망률, 낮은 확진률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탈리아의 높은 사망률은 정말 이상할 정도네요. 어떻게 저렇게 사망률이 높게 나온걸까요.




4. 가로축: 1백만명당 검사수, 세로축: 1백만명당 사망자수, 색깔: 1백만명당 확진자수

HUw7oBR.png

인구 당 사망자수에 대해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압도적입니다. 보시면 인구 당 사망자수와 인구 당 확진자수가 당연하게도 어느정도는 비례하게 되는데, 여기서 이상하게도 스위스만 인구 당 사망자수가 낮습니다. 우리나라도 인구 당 사망자수가 굉장히 낮은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5. 가로축: 1백만명당 확진자수, 세로축: 1백만명당 사망자수, 색깔: 1백만명당 검사수

9bxBvYc.png

물론 스위스가 인구도 적고 돈 많은 나라긴 하지만,  인구당 확진자수는 이탈리아보다 많습니다. 대신 검사수가 많고, 사망자 수는 적은 편이죠. 광범위한 테스트와 선제적 조치는 사망률을 낮추는 데에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요. 저기 아래에 확진자도 적고 사망자도 적은 나라들의 그룹이 보이는데, 거기를 빼고 생각하면 인구 당 검사수와 낮은 사망자수는 어느정도 관계가 있어 보이네요.


--------------------------------------------------------

물론, 이 그래프들은 전혀 감염에 대해 모르는 사람 손으로, 오늘 오후 2시쯤 기준으로 수집된 단순한 자료로 만들어진 겁니다. 그리고 이 통계자료 역시, 몇몇 국가에 따라서는 신뢰도가 많이 낮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학술적 의미를 두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틀림과 다름
20/04/06 18:01
수정 아이콘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며칠전에 유투브에 관련 영상물을 누가 올려주셨던데요
문화탓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린(동양 3개국) 마스크 끼는게 거부감없이 쉽게 되는데 그들은 그게 거부감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그들은 샤워실에 샤워하는 타월인가 가운만 해도 3개인가 그런데 그것도 각각 쓰는 용도가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우린 하나만 있어도 되는데 말이죠
(본지 좀 며칠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대충 이렇습니다)
루트에리노
20/04/06 18:02
수정 아이콘
샤워용+세수용+비데후 뒷처리용 이렇게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크크
저기에 비데용이 껴있어서 그런가...
틀림과 다름
20/04/06 18:05
수정 아이콘
문화탓이라고 하더라도
목숨과 관련되어 있다면 해야 할텐데 말이죠 쩝
루트에리노
20/04/06 23:02
수정 아이콘
그게 목숨과 관련있다는 생각 자체를 잘 못하는게 아닐까요.
Proactive
20/04/06 18:20
수정 아이콘
통계그래프 올리신 김에 끼어 올려봅니다.
제가 본 통계중에 의미가 있었던 건데 코로나가 여전히 기하급수로 퍼지는 중인지, 느려지는 중인지를 보여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4XLXg4fYsc
루트에리노
20/04/06 23:03
수정 아이콘
재밌는 자료네요. 여기서도 일본은 극단값으로 작동하는군요.
Jedi Woon
20/04/06 19:30
수정 아이콘
이태리와 스페인 사람들 생활 습관을 보면 저렇게 확인된게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집에 박혀 있질 못하고 조용히 앉아있지 못해요.
루트에리노
20/04/06 23:04
수정 아이콘
최근에 다녀왔는데,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있으면 생판 모르는 아시아인 관광객인 저한테도 짧은 영어로 말을 걸더군요.
달과별
20/04/06 23:10
수정 아이콘
확실히 영국이나 북유럽이라면, 날씨가 엄청 좋고 기분 좋은 흥겨운 날이 아니면 그런 식으로 말을 걸진 않죠. 일반적으로 남유럽인과 북미인들이 말이 많긴 합니다.
루트에리노
20/04/06 23:27
수정 아이콘
지금 생각해보면 비말 튀는 순간이군요 ㅠㅠ
서지훈'카리스
20/04/06 20:05
수정 아이콘
잘 보았습니다. 흥미로운 통계네요
루트에리노
20/04/06 23:0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달과별
20/04/06 21: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의료보험 시스템이 세부적인 차이를 설명해주진 못하는군요. 스위스와 네덜란드는 오바마케어 원안이 확정된 미국 의료체계와 같은 시스템을 운영중이지만 대응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고, 노르웨이와 스웨덴도 병원비 상한제가 있는 비-무상 국가인데 차이를 크게 보이죠. 기존에 얼만큼 투자를 해왔는지 차이에서 벌어지는데 근본적으론 의료제도 차이로 인한 요인도 있겠지만 다른 부분들도 살펴봐야 할 차례인거 같습니다.
20/04/06 22:4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같은 칼과 재료와 레시피로도 요리사의 역량에 따라 다른 요리가 나오듯이 비슷한 시스템인데도 운영의 묘가 다른게 큰것 같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2리버드랍셔틀은 큰 재미를 못본 경우가 너무 많았는데, 게임방송에선 대부분 대박이더라구요.
루트에리노
20/04/06 23:01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면 굉장히 흥미로운 차이네요. 아주 모범적인 국가군인 스위스, 노르웨이와 그다지 잘 대응하지 못한 스웨덴, 네덜란드로 갈리니 말입니다.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07 11:52
수정 아이콘
통계대로면 여러모로 이탈리아가 이레귤러네요. 사망률이 정말로 극단적으로 높아요.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도 이탈리아처럼 10% 이상의 사망률이 나왔다면, 그야말로 흑사병의 재래가 아니었을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9263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50654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6725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9650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20040 3
101410 [일반] [팝송] 맥스 새 앨범 "LOVE IN STEREO" [1] 김치찌개1445 24/05/06 1445 1
101408 [일반] 장안의 화제(?) ILLIT의 'Magnetic'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13] 메존일각3417 24/05/05 3417 9
101407 [일반] [글쓰기] 아니 나사가 왜 남아? [8] 한국외대3401 24/05/05 3401 2
101406 [일반] [만화 추천]그리고 또 그리고 [10] 그때가언제라도3184 24/05/05 3184 3
101405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11) [1] 계층방정1839 24/05/05 1839 6
101404 [일반] 신난다 어린이 날, 즐겁다 어린이 날 [6] 착한아이2870 24/05/05 2870 8
101403 [일반] (락/메탈) Silverchair - Without You (보컬 커버) [5] Neuromancer1514 24/05/05 1514 1
101402 [일반] <스턴트맨> - 우린 그럼에도 액션영화를 만든다.(노스포) [6] aDayInTheLife2469 24/05/05 2469 3
101401 [일반] [팝송] 피더 엘리아스 새 앨범 "Youth & Family" 김치찌개1342 24/05/05 1342 0
101400 [일반] 예전 닷컴버블때와는 달리 지금은 AI버블이 일어나기 힘든 이유 [33] 보리야밥먹자9059 24/05/04 9059 3
101399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10) [4] 계층방정3753 24/05/04 3753 3
101398 [일반] (미국주식)간략하게 보는 2분기 유동성 방향 [16] 기다리다4088 24/05/04 4088 1
101397 [일반] 못생겨서 그렇지 제기준 데일리 러닝용으로 최고의 러닝화.JPG [18] 2023 lck 스프링 결승 예측자insane5597 24/05/04 5597 1
101396 [정치] 채수근 상병 순직 특검법 21대 회기 중 본회의 통과 [60] 사브리자나4114 24/05/04 4114 0
101394 [일반] 최근 내 삶을 바꾼 제품들 총 6선 - 전구, AI에서 태블릿 pc까지 [31] Kaestro4679 24/05/04 4679 7
101381 댓글잠금 [일반] [후원] 유니세프 페이커 패키지 기부 동참 이벤트 [1] 及時雨4727 24/05/01 4727 0
101392 [일반] 수학은 커녕 산수도 헷갈리는 나, 정상인가요? [66] 만렙법사7319 24/05/03 7319 4
101391 [일반] 가정의 달 5월이네요 [8] 피알엘5592 24/05/03 5592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