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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29 12:33:25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단상] n번방, 다크웹 - 디지털 시대의 지하세계 (수정됨)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대단히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고,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한 범죄입니다. 
나무위키에서 이 사건에 대해 읽다가, 생각이 꼬리를 물고 다크웹에 대해서도 읽게 되었고, [웰컴 투 비디오]라는 사건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웰컴 투 비디오]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운영되던 세계최대의 아동포르노 사이트였다고 합니다. 
영아, 유아 및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한 형태의 사진과 영상을 유통하던 사이트로 악명이 자자했고, 
그 결과 여러 나라들의 수사기관이 합동으로 수사하여 이를 적발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충격적인 사실은 이 사이트의 핵심 이용자 4천 여명 중 310명이 검거되었는데 그 중 228명이 한국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들 중 적지 않은 숫자가 20대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악명 높은 사이트의 운영자 또한 23세에 불과한 한국인 "손정우"였습니다.
그는 2017년 검거되어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2020년 4월 27일 출소할 예정입니다. 

아무튼 중요한 건 이 사이트는 평범한 인터넷 웹에서는 찾을 수 없고, 다크웹을 통해서 찾을 수 있다는 건데, 
다크웹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공개된 온라인세계 (구글, 네이버 등) 와는 달리 일종의 인트라넷처럼 운영되는 또 다른 세계라고 합니다. 저도 IT지식이나 그런건 하나도 없어서, 제가 이해한 바로는 인터넷이라는 수면 아래, 또 다른 지하세계가 존재하고 그것을 다크웹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본래 지하경제라는 것은, 법의 망을 벗어나 사람과 사람이 개인 대 개인 또는 조직 대 조직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나 공적인 서류 없이 거래하는 등의 행위로 이해되는데, 다크웹에서 이루어지는 지하경제는 이제 그런 면대면 거래 없이도, 아주 손쉽게 어마무시한 범죄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 결과 오늘날 마약거래, 아동포르노, 살인청부 등의 거래가 이런 다크웹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이들의 주요 교환수단은 [가상화폐]인데, 실시간으로 [환율?]이 널뛰기 하는 화폐가 어떻게 거래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특정 서비스나 상품의 가격을 0.025 비트코인으로 매겼을 때, 순식간에 그 가치가 폭락하거나 폭등할 수 있는데 말이죠. 

아무튼 그러한 가상화폐, 사실 영어로는 Cryptocurrency (비밀화폐) 라고 합니다만 말 그대로 "비밀스러운 거래"를 하는 데 최적화된 수단이라고 합니다.  

n번방의 경우 다크웹이라기보다는 "텔레그램"이라는 이미 널리 알려진 수단을 통해 이루어진 범죄입니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국내 기반 SNS서비스와는 달리 익명성이 보장되고, 서버도 외국에 있어 국내수사기관이 쉽게 접속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세부적인 디테일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게 없지만, 아무튼 이러한 매체를 통해서도 사람들이 "불법행위" 아니.."범죄행위"를 쉽게 더욱 은밀히 전개할 수 있고 그 파괴력도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그것이 알고싶다를 시청했는데, 제가 이해하기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소위 [박사]라고 불리는 [유통업자]는 개인이 아니라 [조직]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며, 조주빈은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박사방은 24시간 운영되는 채널이었고, 이들이 제공하는 컨텐츠가 구현되려면 (1) 피해자를 협박할 수 있는 기술 (공무원만이 접속가능한 인트라넷에 대한 권한) (2) 가상화폐를 이용한 은밀한 거래시스템의 구축 (3) 24시간 구매자를 이끌어내고 피해자를 협박할 수 있는 행동대장 등이 필요합니다. 

조주빈 혼자서 이 모든 것을 구동하기란 불가능하고, 협업체계로 일종의 [Company]를 운영한 것이 진실에 가깝겠지요. 

이건 다른 얘기지만, 지난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한 벗방의 진실 관련 에피소드에서도 한 가지 인상적인 점이 있었습니다. 
BJ들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사람들. 그들이 과연 실존하는 사람들일까?
상식적으로 옷 몇번 벗어주고 웃음을 흘리는 BJ에게 수천만원 또는 몇억을 낭비하는 바보가 존재하리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이것이 일종의 돈세탁 수단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표면적으로 BJ에게 가는 천문학적인 돈은 그 BJ가 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BJ를 매개로 하여 [돈세탁]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미 그런 방송들 또한 일종의 산업생태계가 되어 실제 그 산업 뒤에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은밀하고 더러운 거래가 여럿 존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통해서 착취되는 여성들의 경우 진정 그들 스스로 원해서 이런 일을 할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소위 말하는 오피스텔 같은 경우 개인의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는 데 반해, 온라인 BJ는 그렇지 못합니다. 
오피스텔 같은 경우 쉽게 들어왔다가 쉽게 빠질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한다면, 
벗방은 들어오는 건 쉬울지 모르나 나가는 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엔터]라 불리는 업체를 끼고 계약을 하는 것이고 멋모르고 뛰어든 자는 쉬운 먹잇감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공적인 세계 뒤에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지하세계가 존재하는데,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그 은밀함과 확장력이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냉전의 붕괴와 세계화로 인해 범죄네트워크의 힘과 침투력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하며, 이 네트워크의 기원과 발전을 설명하는 책이 있습니다. 영국인 미샤 글레니라는 사람이 지은 [맥마피아]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냉전의 붕괴로 인해 구공산권의 정보기관들의 행동대장들이 실업자가 되었고, 이들은 자신들의 범죄조직이 되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강력한 마피아로 성장, 맥도널드와 같은 프렌차이즈를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네트워크와 가상화폐가 존재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래 정보요원이었던 굵직한 사람들이 아니라 평범한 20대조차 엄청난 짓을 저지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뭐랄까, "지구가 정말 평평해졌다"고나 할까요. 

한편 왜 하필 한국에서 웰컴투비디오 같은 사건, 나아가 n번방 같은 사건이 기승을 부리게 되었는지 (디지털 얼리어덥터라서 그런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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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먹이
20/03/29 12:47
수정 아이콘
오프라인 지하세계는 지인을 통합니다. 어느정도 신뢰? 혹은 신분이 확실한, 경찰이 아닐 확률이 높은 사람에게만 소개가 됩니다. 하지만 인터넷은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할수밖에 없고 따라서 적발의 리스크도 더 크죠.

회원제 사이트에서만 은밀하게 홍보할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회원제 사이트가 회원을 모집하기위해 노출이 많이 될 수 밖에 없죠. 박사방도 홍보가 알만한 사람은 다 알만한 사이트에서 이루어졌더군요.
기사조련가
20/03/29 12:49
수정 아이콘
비제이는 돈세탁을 못합니다. 왜냐? 별풍 도네 수입은 전액 세금 잡혀서 나중에 국세청에서 친히 세금을 거둬가시기 때문이죠. 친절한 세무공무원님들이 인방 스트리머 분류번호 지정하셔서 세는돈 없이 감시중입니다.
그냥 억대로 쓰는 사람들은 갓물주, 화류계, 네임드가 되어서 사기도박 등 광고하기(뒤로), 범죄수익 마늘밭에 묻기 귀찮아서 그냥 펑펑 쓰기 등이 있져.
기사조련가
20/03/29 12:52
수정 아이콘
1억 풍쏘면 대략 환전할때 1000만원 나가고 아프리카에 40퍼 뜯기고 비제이가 나중에 세금 잡혀서 세금도 내야되는데 뇌가 있으면 할 수가 없어요 돈세탁.
굳이 풍 불법요소 같은게 있으면 폰 별풍깡(신용불량자 폰 개설해서 풍 대리충전 등)같은게 있지 돈세탁은 못해요.
20/03/29 12:56
수정 아이콘
다크웹에 대해서도 너무 과대평가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잘 모르는 분야니 패스하더라도
아프리카 별풍선이 돈 세탁용도로 장점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네요..수수료가 싸기를 하나 나중에 타겟팅이 될때 추적이 힘들기를 하나 하다못해 그런단점에도 엄청난 규모의 금액도 소화가 가능한것도 아니고.
20/03/29 13:01
수정 아이콘
비제이 돈세탁은 안믿기네요. 고세율로 세금 다 뜯기고 수수료까지 내는게 세탁이라 할 수 있을까요? 차라리 종교기부금이나 예술작품같은게 나을듯..
aurelius
20/03/29 13:09
수정 아이콘
돈세탁의 구조는 저도 관련 지식이 없어 해당 방송 관련해서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인터넷 성인 방송사에는 서버와 시스템을 갖춘 메인 사이트 이외에 같은 콘텐츠를 송출하는 여러 개의 연동TV가 존재한다. 사이트 이름만 다를 뿐이지 팝콘TV의 콘텐츠를 송출하는 연동TV는 엔터의 대표가 직접 소유한 사이트다. 본사는 서버와 시스템을 제공할 뿐 BJ를 홍보하고 팬들을 모집하는 마케팅은 연동TV가 진행한다. 가짜 아이디를 만들어 많은 수익을 챙기는 주체도 엔터와 연동TV이다. 판꿀이에 대해 제보한 제보자는 "연동TV를 파헤쳐 봐요. 판꿀이가 연동으로 쏘거든요. 많이 쏘니까 15% 페이백을 현금으로 받아요. 사실 이건 탈세에요. 돈 세탁이고요."라고 말했다. 판꿀이는 실존 인물이며 연동TV로 돈을 세탁한다는 것이다. 모 제보자는 "모 사장이 판꿀이랑 합작해서 아이템 몇 천만원을 쏴서 중간에서 다시 돈을 세탁하는 거에요. 불법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에요. 불법 사설 토토 사이트 같은 거죠."고 주장하였다. 판꿀이가 불법 도박 사이트로 벌어들인 수익을 세탁하려고 연동TV와 거래를 한 정황이 있다는 제보도 들어왔다."
20/03/29 13:43
수정 아이콘
저도 잘 아는건 아니지만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는거 같아요. 팝콘TV 개인당 1일 결제한도가 100만원 입니다. 이정도면 돈세탁이 아니라 손빨래 수준입니다. 물론 계정을 무한정으로 생성해서 한장한장 정성스럽게 손빨래를 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여기서 떼가는 세금도 엄청납니다. 일단 결제할때 먼저 10%VAT로 시작해서, BJ도 사이즈가 커지면 세율이 엄청 올라갈거고, 팝콘TV 측에서도 수익에 대한 법인세를 낸다고 생각해보면 날아가는 세금이 너무 많습니다. 거기에 팝콘TV는 상장사고 BJ들은 국세청에서 엄격하게 감시하고 있으니 자금흐름을 숨기는 것도 쉽지 않고, 세금비율도 높은데 BJ들에게 방송을 위해 필요한 실비보상 + 수수료까지 감안하면 너무 뜯기는게 많습니다.

이정도면 차라리 전문세탁업자에게 맡기는게 수수료 측면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훨씬 메리트가 있을거 같아요.
20/03/29 13:10
수정 아이콘
[표면적으로 BJ에게 가는 천문학적인 돈은 그 BJ가 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BJ를 매개로 하여 [돈세탁]을 하는 것입니다.]
>>수수료구조 생각하면 불가능합니다. 이미 다른경로들이 있는데 애먼돈을 회사에 일정분 바치는 구조부터 이미 피하고 보는데..
20/03/29 13:11
수정 아이콘
1. 오피스텔은 실제 성행위를 해야하지만 벗방은 실제 성행위를 할 필요는 없죠. 둘 간의 노동강도 차이는 상당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2. 팀박사가 아니라 그냥 조주빈(=박사)일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공무원 조력자가가 있었다는건 밝혀진거고, 가상화폐는 뭐 대단하게 구축한것도 없구요, 24시간 내내 피해자를 협박한것도 아닙니다.
20/03/29 13:13
수정 아이콘
Cryptocurrency = 암호화폐입니다. 가상화폐보다도 더 정확한 번역이지요
비밀화폐라는 용어는 아무도 쓰지 않아요
유료도로당
20/03/29 13: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 다크웹은 뭐 그렇게 특별한 존재는 아닌걸로 압니다. 인트라넷처럼 별도의 네트워크라기보단 어차피 똑같은 월드와이드웹(www)일거고요. 단지 검색엔진으로 드러나지않는 (즉 정보를 모르면 찾아갈 수 없는) 페이지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인터넷의 이면에 엄청난 흑막이 있다는 식으로 보통 과대포장되는데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크립토커런시는 보통 암호자산, 암호화폐라고 쓰고 여기서 '크립토'는 기술적 배경에 관한 얘기이지 쓰임새가 비밀스러워서 붙여진 이름은 아닙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퍼블릭 블록체인 토큰의 '모든 트랜잭션'은 전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어서 전혀 비밀스럽지 않습니다. 단지 지갑 주소(wallet address)의 주인이 누구인지 모를뿐인데, 그건 현실화폐로 환전할때 결국 드러날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이번 n번방도 수사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 비트코인은 스테이블코인(가치가 안정화된 코인)이 아니기 때문에 거래수단으로 이용되는건 적합하진 않은게맞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놀랍다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대충 비트코인 전송 받는데 5분에서 10분정도 걸리는데, 시총이 200조정도 되는 비트코인이 그정도 짧은 시간 사이에 극적으로 가치가 변동될 일은 거의 없거든요. 예를들어서 어떤 무형의 일을 해준 댓가로 누군가가 금(혹은 원유, 혹은 삼성전자 주식 등)을 준다고 생각해보세요. 셋 다 가치가 계속 변동하는 자산이지만 (환전에 드는 귀찮음이 없다고 가정하고 현금보다 높은 가치를 쳐준다면) 굳이 결사적으로 마다할 필요까지는 없겠지요.
-안군-
20/03/29 13: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몇가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서 약간 첨언해드리면...
1. 다크웹은 뭔가 인터넷과 완전히 다른 접속수단을 쓰는 것이 아니라, VPN(Virtual Private Network) 등을 이용해야만 접속할 수 있고, 일반적인 검색을 통해서는 접속하지 못하도록 한 사설 네트워크입니다. 일단 VPN을 켜면, 일반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크롬 등을 써서 서핑하죠. 참고로 VPN을 켠다는건 단순하게 프로그램을 하나 실행하거나 크롬 플러그인을 설치하는 정도의 작업입니다.

2. 말씀하신 BJ들은 아프리카가 아닌 성인방송(팝콘 TV등) BJ들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쪽은 아프리카 BJ들 처럼 그렇게까지 고소득은 아닙니다. 거액의 별풍 같은것도 별로 없고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고소득 BJ 들은 아프리카 BJ고, 이쪽은 자금의 흐름이 투명하게 이뤄집니다. 둘을 섞어쓰셔서 혼동이 온 것 같네요.

3. 텔레그램이 범죄단체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텔레그램을 만든 사람 자체가 러시아의 검열을 피해 유럽으로 망명한 개발자라 그렇습니다. 러시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메신저는 VK인데, 여기는 그냥 러시아 정부에서 자료 달라면 다 뽑아서 주거든요;;; 그래서, 그 개발자가 텔레그램을 만들면서, 기본적으로 모든 채팅 데이터들을 암호화하고, 채팅방을 지우면 회사도 그 데이터를 조회할 수 없도록 설계해 놨습니다. 원래는 정보소통의 자유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그렇게 했는데, 그게 범죄에 이용하기 좋게 되어버린거죠.

4. Cryptocurrency = Cryptography(암호학) + Currency(화폐) 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중앙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화폐를 만들어 보자는게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사상이었죠. 가치가 수시로 변동하긴 하지만, 뭐... 어디 후진국의 화폐가치가 요동치는 것과 비슷하다 생각하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류의 일반적인 암호화폐는 오히려 그 이동경로가 투명하게 보입니다. 제 3자도 다 조회 가능해요. 물론 이런 부분에 대해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송내역을 블라인드 처리한 암호화폐(블랙코인, 지캐시)등도 있긴 합니다만, 그렇게 메이저하지 못합니다.
antidote
20/03/29 13:47
수정 아이콘
구글/네이버 등의 검색엔진에서 검색되지 않는 소위 말하는 다크웹을 통한 범죄행태는 뭐 그냥 기술발달에 따른 부작용이지 저는 음모론적으로 크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검색엔진으로 안잡힐 뿐이지 트래픽 자체는 모니터링이 안되는게 아닙니다. 다만 범죄 용도로 쓰면 VPN을 여러단계 걸친다든지 하는 수법을 쓰기 때문에 추적이 좀 더 어려울 수는 있겠죠.가상 화폐 역시도 범죄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얘기는 만들어질 당시부터 나왔고 '모네로'같은 가상화폐는 만든 목적이 범죄 거래를 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습니다. 기술발달에 따른 부작용이 일부 있을 뿐 지나치게 크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만

댓글에서 다른 분들이 지적하시는 "수수료 때문에 그게 안되는데요"는 좀 다른얘기라고 봅니다. 아프리카 역시 상장회사이기 때문에 과연 그런 모험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모든 회원에게 동일한 지불 수수료를 받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들 '빅쇼트'영화를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빅쇼트에 보면 주인공이 부동산 하락의 숏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해서 없던 상품을 제안해서 만들어서 금융사에서 그걸 삽니다. 일종의 네이키드 숏 포지션 같은건데 연 프리미엄 때문에 들고 있으면 가치가 시간에 감에 따라서 없어지는 구조의 상품입니다만 이건 원래 파는 상품도 아니고 주인공이 제안해서 금융회사에서 판겁니다. 이런 특후 옵션은 일반인은 아예 구매가 불가능한 금융상품입니다. 각종 블록딜이나 인수합병, 구제금융 등에서 일반인은 접근이 불가능한 파생상품이 거래되는 일들은 의외로 생각보다 흔한편입니다. 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워렌버핏이 위기에 빠진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옵션 계약으로 대규모의 주식을 대량으로 싸게 산다거나 하는 일이라든지요. 일반인이 보면 불공평한 일이지만 그게 그냥 세상 돌아가는 양태에요.
인터넷 방송 사업 역시도 고객 별로 다른 수수료나 회원옵션을 제공한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라고 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별풍/도네 바람잡이를 통해서 매출을 증대할 수 있다면 그들에게는 더 특혜를 주는 계약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죠.
다만 상장회사인 아프리카가 그런식의 별도의 사용자 수수료 옵션 제공을 할 필요가 있냐는 점에서 저는 아프리카 별풍선이 거기에 관련되었다고 보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굳이 그런 특수장사를 안해도 돈 벌데가 많은 유툽도 마찬가지이고요. 아프리카나 유툽 말고 기타 중소 음란 방송 사이트의 재무구조는 투명할 필요도 투명할거라는 기대도 아무도 안하기 때문에 의심해볼만은 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20/03/29 13:53
수정 아이콘
저런 컨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을 다리 건너서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상상하기 조금 힘들긴 한데, 한국인의 x% 가 그런 컨텐츠를 즐긴다면 미국인과 중국인도 x% 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사람들이 그런 컨텐츠를 원한다고 보아야겠지요. 앞으로도 종종 발생할 사건이라고 이야기인데, 참 끔찍한 이야기에요....
신은있는가
20/03/29 14:32
수정 아이콘
요즘 보면 사기꾼들의 수법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범죄 영화나 드라마 소설의 소재로 등장할법한 일들이 현실에서도 벌어져요.
https://www.yna.co.kr/view/AKR20200113050900004?section=search
저번에 pc방에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해서 검색어 조작을 한놈들이 검거됐는데 이건 빙산에 일각일겁니다. 그냥 잔챙이 수준이에요.
저 사건 터지고 한동안 잠잠하던 인터넷 방송 시청자수 조작이 다시 시작된거 같은데 인터넷 사이트들 제대로 좀 모니터링 해야합니다.
이 악마들이 새로운 숙주를 만들어서 조작을 하는거 같은데 지금 위화감이 많이 드는 곳이 무슨 코드인가 하는 음성채팅 프로그램이에요.
몇달전부터 거기 국내 운영자들이 광어병을 전염시킬려고 하던데 저기 말고도 아무튼 국내 인터넷방송쪽에 엄청난 악취가 나는데 당췌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은 왜 저렇게 당당한건지 모르겠더군요.
이오니
20/03/29 14:52
수정 아이콘
대리 충전하는 업체는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적자보는 구조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돌아가는 이유는 돈세탁 때문이죠. 뭐...
물론 그 업체 대표는 바지사장이고, 실제로는 뭔가 있어요.
문앞의늑대
20/03/29 16:59
수정 아이콘
돈세탁이 아니라 폰내구제처럼 현금깡해주고 수수료먹는거라 돈 벌죠. 법적으로는 합법인데 급전필요한사람 쥐어짜는 시스템이라 문제가 있죠.
이오니
20/03/29 17:08
수정 아이콘
물론 그런형태가 많이 알려져있긴 하지만, 다른쪽에서 흘러들어온 돈을 처리하는 경우도 있어요.
supernova
20/03/29 16:07
수정 아이콘
사실 개인 사생활과 정보 보호는 범죄예방과 보안에 대치되는 부분이 있죠. 범죄에만 선택적인 검열이란건 불가능하고 텔레그램도 몇년전에 사찰을 피하려고 이용자가 늘었었죠. 양 극단에서 벗어나 어디쯤에서 사회적 합의가 되느냐가 문제인데 사찰논란부터 https 유해사이트 까지 점점 검열이 강화되는 쪽으로 움직여 왔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 추세가 더 이어질듯 합니다.
-안군-
20/03/29 17:47
수정 아이콘
그리고는 점점 더 찾기 힘들게 숨어들겠죠. 텔레그램이 만들어진 것 자체가 러시아의 무시무시한 검열을 피하기 위한거였으니...
IT 업계에선 오픈소스화가 오히려 보안강화를 불러왔는데, 정치쪽에선 그런식의 발상의 전환을 하기가 힘든가봅니다.
20/03/29 17:23
수정 아이콘
다크웹은 그냥 언론이 만든 겁주기용 용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시판 회원제 하고 Robot.txt만 막을 뿐이죠.
20/03/29 18:29
수정 아이콘
꼭 그런건 아닙니다.

https://zerobin.net/
http://zerobinqmdqd236y.onion/

같은 사이트인데 하나는 일반 브라우저에선 안 들어가지실 겁니다. 안 들어가지는 쪽만 남기면 입문단계입니다. 더 접근이 어려운 곳은 접근방법이 훨씬 더 복잡합니다.
20/03/31 18:10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제가 무지했습니다.
-안군-
20/03/29 18:51
수정 아이콘
그것보다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DNS 노출만 돼도 다크웹 취급 안하죠. 다만, 다크웹을 통해서 유통되는 내용이 언론등을 통해 언급되는 것처럼 뭔가 되게 무시무시한 건 아니라는 건 동의합니다. 사실 사이버수사대 정도만 돼도, 돈 들이고 정성 들이면 진입 가능하거든요.
초대형 범죄조직이나 테러조직 같은건 다크웹에 있는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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