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0/01 14:01:52
Name possible
File #1 890.jpg (245.3 KB), Download : 70
Subject [일반] 도마뱀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아들 덕분에 본의 아니게 도마뱀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햄스터를 키우고 싶다고 해서 3년전에 한마리 샀었는데 노환으로 얼마전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사실 톱밥 갈아주고, 청소해주고, 이런것들 다 귀찮았거든요.
첨에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신경도 안쓰더군요.
저 닮아서 인내심이 없네요.
그래도 햄스터 죽은 날 슬펐는지 펑펑 울긴 하더군요.
근처 양지바른 곳에 잘 묻어주고 이제는 안키우겠다 싶어서 속으로는 좋아했는데,
다음날 갑자기,

"아빠! 나 도마뱀이 좋아. 도마뱀 키우고 싶어"

"도...도마뱀? 강아지, 고양이도 아니고? 아니 왜?"

전에 실내 동물원에 갔을 때 뱀도 목에 걸고, 도마뱀도 겁도 없이 잘 만지더니 그게 기억이 났나 봅니다.
저나 와이프나 애완동물은 안좋아하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포유류 동물은 좋아하는데 집에서 키우는 건 싫어합니다.
그런데 포유류도 아니고 파충류라니....그것도 집에서?
안된다고... 차라리 다른거 키우자고 했는데,,,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집요한 징징거림으로 인해 결국 지난주에 사러 갔습니다.  

파충류샵 2-3군데를 다녀보고 입양해온 녀석입니다.
처음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키우기 쉽고 저렴한 것으로 골랐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 도마뱀"이라고 하며, 작고 온순하고 키우기 쉬워서 입문용으로 많이들 키운다고 하네요.
수명은 10~15년 정도고, 습한 환경을 좋아해서 습도를 높게 유지시켜야 합니다.
음식은 슈퍼푸드라고 해서 아이들 분유같이 물에 타서 죽처럼 먹이고, 1주일에 1~2회 밀웜을 칼슘가루로 토핑해서 먹이면 된다고 하네요.
가져온거는 태어난지 6개월 밖에 안되서 아직 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손위에 올려놓는 녀석... 후~~. 말 진짜 안들어요.

"이름 지어줘야지? 뭘로 할래?

"음~~~~마뱀이라고 부르자. 성은 도, 이름은 마뱀"

인내심 없고, 말 안듣고, 단순한 녀석….딱 나 어렸을 때랑 똑같네...크크크


근데 신기하게도 보면 볼수록 귀엽네요. 와이프도 파충류는 질색인데 귀엽다고 하고...
냄새도 거의 안나고, 개처럼 짓지도 않고, 배설물도 많지 않고, 털도 안빠지고, 먹이도 자주 안줘도 되고,
그러고 보니 파충류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만 없으면 나쁜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암튼 아들 때문에 파충류를 키우게 되었는데 잘 키워보겠습니다.
수명 10년 잡으면 대략 아들이 고등학교, 대학교 갈때 까지 키우겠네요.

혹시 파충류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계신분들 계산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ce of Base
19/10/01 14:03
수정 아이콘
생김새가 .. 랩터 아닙니까 ..크크
피규어나 인형처럼 느껴지는게 진짜 귀엽네요.
possible
19/10/01 14:14
수정 아이콘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을때는 인형같아요.
이놈들은 눈꺼풀이 없어서 눈도 깜빡이지도 않아서 더 인형같아요.크크크
오프 더 레코드
19/10/01 14:08
수정 아이콘
정말 도마뱀 관심도 없었는데, 유튜브로 뜨니까 보게되더군요.
파충류를 애완동물로 생각한적 단한번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나도 게코정도는 키울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하면서.이상하게 끌리는..
다흑같이 유튜브로 통해서 접해지다보니 시장이 커지는것 같긴하더라구요.
possible
19/10/01 14:15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이었는데...이상하게 귀엽더군요. 유투브에 동영상 많아서 계속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19/10/01 14:10
수정 아이콘
필리핀 여행 갔을 때 가정집 벽에 그냥 붙어다니는거 보고 놀랐는데..
자꾸 보니 적응이 되더군요. 그러다가 가까이서 눈을 봤는데....오 마이 갓...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되더라구요.도마뱀 생김새가 무서운게 아니라 눈이 너무 무서워서요
그래서 고양이 기르고 싶었는데 눈 보고 무서워서 강아지 기르고 있습니다.
오프 더 레코드
19/10/01 14:12
수정 아이콘
다양한 애들이 있더구라구요. 우주같은 눈빛을 가졌다던가. 전부 검정색인 애가 있다던가...
바위꿈틀
19/10/01 14: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
possible
19/10/01 14:23
수정 아이콘
아~~~ 뱀은 진짜.... 못키울 것 같은데...크크
아들아! 제발 뱀 만은 안된다...
19/10/01 14:15
수정 아이콘
애완동물들은 애들이 원해서 막상 데려오면 부모들이 더 애지중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희집도 그렇게 앵무새를 키우게 되었죠 크크 가끔 도마뱀 근황 전해주시면 재밌게 볼 것 같습니다.
possible
19/10/01 14:22
수정 아이콘
맞아요. 이녀석도 좀 있으면 관심 밖으로 밀려날까봐 걱정입니다.
응가타임
19/10/01 14:16
수정 아이콘
귀엽게 생겼네요. 파충류는 난방을 잘해줘야 될 것 같은데 까다롭지않나요?
possible
19/10/01 14:21
수정 아이콘
어제 유투브에서 봤는데...많이 키우는게 레오파드 게코랑 크레스티드 게코,,, 이렇게 두종 이라고 하는데, 크레스티드 게코는 상온에서 키우면 된다고 하네요. 레오파드 게코는 온도가 좀 높아야 해서 전기장판 같은걸 깔아줘야 하고...
오프 더 레코드
19/10/01 14:22
수정 아이콘
종마다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건조해도되거나 습하게하거나, 온도를 높게하거나, 오히려 낮게하거나 등등... 어디 원산지에 따라 그 환경에 맞춰야해서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책 읽어주세요
19/10/01 14:22
수정 아이콘
며칠 굶어도 되는게 애완 파충류의 장점이죠. 잘 키워주세요~
possible
19/10/01 18:13
수정 아이콘
잘 키우겠습니다.
19/10/01 14:33
수정 아이콘
도마뱀은 귀여운데 밀웜이 징그러워요 크크
possible
19/10/01 18:09
수정 아이콘
밀웜도 계속 보면 귀엽...
페로몬아돌
19/10/01 14:39
수정 아이콘
유튜브 암흑 보니.. 진짜 눈 염증 꼬리 문제가 심하더라구요. 그거 보니 관리가 힘들거 같아 키우는게 쉽지않을 듯
possible
19/10/01 18:12
수정 아이콘
네... 공부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지애
19/10/01 14:44
수정 아이콘
다흑 채널로 게코류 자주보고 있는데 실제로 키우는분은 처음 봐요 크크크
19/10/01 14:55
수정 아이콘
인도하는땅에서 잡던 도스쟈그라스가 생각나네여
아 걔도 귀여웠는데
possible
19/10/01 18:11
수정 아이콘
몬스터헌터 월드 하러가야겠습니다.
valewalker
19/10/01 14:59
수정 아이콘
크레게코 레오파드게코 둘다 너무 귀엽죠 크크 크레게코는 잘못잡으면 꼬리 쉽게 자르니 조심하셔요
possible
19/10/01 18:11
수정 아이콘
네 꼬리 자를까봐 조마조마... 이 녀석은 잘리면 다시 안 자란다 하더군요.
19/10/01 15:03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귀엽네요.
이 친구는 오래 키우시기 바랍니다.
possible
19/10/01 18:10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생각이었죠. 생각보다 귀엽. 몸집이 작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조지아캔커피
19/10/01 15:04
수정 아이콘
쩌는남자 다흑 채널 함 보세요 파충류샾 운영하는분인데 정보 많더라구요
요즘은 사향고양이 집사가 됬지만요 크크크
possible
19/10/01 18:09
수정 아이콘
다흑 채널 메모....이따가 한번 볼께요.
조지아캔커피
19/10/01 21:23
수정 아이콘
정확한 채널명은 다흑님 이구요
저도 유투브 보면서 언뜻 본건데 파충류마다 비타민 섭취해야하는것도 다르고 uv등 셋팅해야하는것도 있고 복잡하더라구요
시간되면 운영하는 매장가서 상담해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경기도 군포쪽에 매장운영 하실거에요
카루오스
19/10/01 15:14
수정 아이콘
어디 도씨요?
possible
19/10/01 18:08
수정 아이콘
뉴칼레도니아 도씨입니다. 거기가 주 서식지라고 하네요.
19/10/01 16:02
수정 아이콘
남부지방 거주중인데 지구 온란화가 진행되서 인지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도마뱀이 여름마다 방충망에 붙어있는걸 많이 봅니다
가끔 모기로 추정되는 날벌래 잡아먹는 걸 직접 목격할때는 집에다 키우면 모기걱정 없겠다 싶었는데
진짜로 키우시는 분이 계셨군요
딱 사이즈도 저만하긴 했는데 애완용이 아니라 실전용(?)이라 그런지 저정도의 귀염귀염은 없었어요
possible
19/10/01 18:07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로 키우게 될 줄 몰랐습니다.
홍승식
19/10/01 17:17
수정 아이콘
수명이 15년이나 된다니 생각보다 오래 사네요.
possible
19/10/01 18:05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생각보다 오래 살아서 놀랐네요..
홍승식
19/10/01 18:07
수정 아이콘
반려동물은 어느정도 수명이 있어야 좋죠.
너무 빨리 죽으면 슬픕니다. ㅠㅠ
처음과마지막
19/10/01 17:39
수정 아이콘
크기는 계속자라나요?
possible
19/10/01 18:05
수정 아이콘
저게 6개월인데, 다 크면 손바닥 만하답니다. 10~15 cm 정도
처음과마지막
19/10/01 18:20
수정 아이콘
다 커도 위험하지는 않군요?
19/10/01 18:39
수정 아이콘
어릴적에 저도 부모님을 보채서 이구아나를 키웠었는데 이구아나는 그 허물벗는게 좀 징그럽더라구요.

그리고 어느 날 탈출했는데 베란다에 없길래 밖으로 도망갔나했는데 몇 개월 뒤 화분들 분갈이 하는데 거대해진 모습으로 나타났...

그 이후로는 파충류 끊었습니다만 저 친구는 정말 귀엽네요, 나중에 저도 아들이 키우자고 하면 못 이기는 척 키워봐야겠어요
This-Plus
19/10/01 20:36
수정 아이콘
레드 아머드는 정말 꼭 키워보고싶네요.
19/10/01 21:19
수정 아이콘
저도 어렸을 땐 새끼 악어 길러보는게 소원이었는데 좋은 부모님 만났네요 녀석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946 [일반] 조커 보고 나왔습니다. [노스포] [19] v.Serum9068 19/10/02 9068 3
82945 [일반] 돈으로 배우자의 행복을 사는 법 [46] Hammuzzi11975 19/10/02 11975 42
82944 [정치] 문득 대선전날 정몽준의 노무현 지지철회가 정말 잘못한건가 싶어요. [89] 10213261 19/10/02 13261 0
82943 [일반] (삼국지) 요립, 부족한 능력과 지나친 자만심 [12] 글곰7008 19/10/02 7008 19
82942 [일반] 화성연쇄살인사건 기사를 보며 든 아쉬움 [48] 치느12006 19/10/02 12006 0
82941 [정치] 2019년 유시민을 이해하기 위한 세가지 방법 [398] 서양겨자19983 19/10/02 19983 0
82940 [일반] 조커 감상평(노스포) [20] 내일은해가뜬다10653 19/10/01 10653 1
82939 [일반] 조커 봤습니다(스포 무) [49] 나의다음숨결보다11991 19/10/01 11991 0
82938 [일반] "14건 범행" 이춘재 드디어 자백..화성 사건보다 많다 [47] Redrum14989 19/10/01 14989 5
82937 [일반] 홍콩 경찰 실탄 발사, 시위 남성 가슴에 총상입고 쓰러져 [39] ZZeTa10564 19/10/01 10564 12
82936 [정치] 검찰, 특수부 대폭 축소…서울중앙지검 등 3개만 남긴다 [316] 고기덕후18777 19/10/01 18777 0
82935 [정치] 황교안 "'한국당 소환 불응할 것…내 목을 치라" [126] 뿌엉이13381 19/10/01 13381 0
82934 [정치]  pgr에서 정치인이란 언제까지 정치인인가....궁금해졌습니다.. [32] 모나카빵7110 19/10/01 7110 0
82933 [일반] 도마뱀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42] possible7794 19/10/01 7794 7
82932 [정치] 표창장 위조 vs 마약 밀반입 [192] ASPS15044 19/10/01 15044 0
82931 [일반] (삼국지) 이통, 주군을 제대로 고른 혜안 [19] 글곰8784 19/10/01 8784 28
82930 수정잠금 댓글잠금 [정치] 안철수의 예측: 친문재인 댓글부대에 "완장 찬 홍위병" [214] 가자미18190 19/10/01 18190 0
82929 [정치] 조국수호를 외치는 분들이 원하는게 정확히 뭘까요 [243] 메메메16947 19/10/01 16947 0
82928 [정치] 윤석열 총장을 막을 유일한 방법 [92] 일각여삼추20051 19/10/01 20051 0
82927 [일반] 차였네요. 사랑은 참 힘드네요. [114] endeavorhun11439 19/09/30 11439 6
82926 [일반] 니체 철학을 간단히 알아보자 (2편) [6] 평범을지향5767 19/09/30 5767 11
82925 [일반] 출산과 낙태로 보는 체리피킹 [79] kien12362 19/09/30 12362 10
82924 [정치] 나는 이준석이 싫다 [156] 진선미13528 19/09/30 1352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