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7/06 10:09:16
Name 미친고양이
Subject [정치] 개헌총리 ‘아베 신조’, 꿈은 이루어질까?
(이 글은 추정에 기반하여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저 자신은 상당히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독자에 따라 ‘사실에 가까운 가정’에서 ‘소설’까지 알아서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헌법을 다섯 번이나 바꿔서 6공화국이 진행중인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1947년 이후 헌법이 바뀐 적이 없습니다. 47년 헌법은 미국에 의해 작성되었죠.
즉 미국이 쓴 일본 헌법을 일본인이 바꿀 기회는 이번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헌법이 어떻게 바뀌어도 일본이 쓴 헌법을 일본이 바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헌법을 개헌한 총리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는 개헌을 위한 매우 중요한 기회였습니다. 개헌을 반대하는 공명당이 맘에 걸리기는 하지만 중의원은 연립여당이 이미 개헌선인 66.6%를 넘었습니다. 참의원도 66.6%가 넘을 것이 예상될 정도로 선거 분위기도 좋았어요. 오죽 분위기가 좋아서 이번에 중의원 해산하고 중의원 선거도 다시 해서 공명당 빼고도 66.6%를 넘기는 걸 목표로 삼아도 될 정도로 계획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네. 연금 문제가 터지기 전까지는요.
100세까지 연금으로 문제가 없다는 자민당의 선전과는 달리, 1인당 2000만엔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는 일본 연금생활자들의 마음을 자민당에게서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은퇴했는데 어디서 2000만엔을 벌까요?
이번 참의원 선거를 개헌선이 아닌, 절반만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바꿀 정도로 연금문제는 최근 아베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이미 아베는 3선째라 자민당 당규를 바꾸지 않으면 총리를 계속할 수 없습니다. 아니, 그건 당규를 바꿔서 해결한다고 해도 장기집권 피로감, 모리모토 사건, 연금 문제, 그리고 이번 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개시될 미일 FTA 협상을 생각하면 아베에게는 남은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개헌 총리의 영광을 정적인 ‘아시바 시게루’나 ‘고이즈미’ 조카 같은 풋내기에게 넘길 판국이었던 거죠.

아베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로 총리가 되었습니다.
3선이라는 장기간, 일본 전후 최장기 총리가 되기까지 위기가 닥칠 때마다 북한 미사일 사태와 초계기 사건 등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죠.
즉, ‘북한 프로틴’과 ‘혐한 스테로이드’는 아베가 식스팩 지지율을 유지하는데 필수 요소였죠.
하지만 북한 프로틴은 이제 약효가 다했습니다. 쓸 수 있는 것은 혐한 스테로이드 밖에 없죠.

혐한 스테로이드 도핑으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선을 넘기는 것이 아베에게는 베스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헌선을 넘기지 못한다면, 3년 뒤 참의원 선거를 승리해야 개헌총리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3년 뒤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선을 넘겨 개헌총리 타이틀을 따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최대한 많은 의석 획득
참의원의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절반씩 교체합니다. 개헌선은 무리라도 이번에 최대한 많은 의석을 확보해야 3년 뒤 선거에서 부담이 적어집니다.
-        3년 기간 동안 있을 중의원 선거에서 개헌선 돌파
-        3년 동안 계속 식스팩 지지율 유지
지지율이 낮아진다면 자민당 의원들이 아베 신조라는 간판을 바꾸는 것이 의원직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하게 될 개연성도 올라갑니다.

이중 식스팩 지지율을 위해서라면 지속적으로 혐한 스테로이드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의 폐기를 언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미일 FTA’를 유리하게 협상하기 위한 빌드업을 진행중입니다. 안보를 미국에 맡기는 기본적인 약점 때문에 미국과의 외교 협상을 불리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일본으로서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때 지지율이 떨어질 때도 혐한 스테로이드에 의지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모든 것은 개헌 총리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Ps. ‘결정의 본질’에서 나온 ‘조직 내 내부 정치’라는 관점에서 이번 조치를 해석해봅니다.
사실 아베로서는 ‘군사적 도발’이 현재 취한 조치보다 훨씬 부작용이 적게 혐한 스테로이드의 성능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었을 겁니다.
일본 이지스 함대가 독도 근처 영해에서 트위스트라도 춘다고 가정해보죠.
지금보다 부작용도 적었을 거고, 한국도 지금 같은 ‘로우 키’ 대응이 아닌 강경대응을 취할 수 밖에 없었을 테니 일본 내 지지율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왜 군사카드가 아닌 경제카드를 썼을까?
저는 지난 초계기 사건 이후 일본 방위상이 ‘한국과 안보협력이 단절되어서 일본 방위에 악영향이 크다’고 답답함을 표시했던 인터뷰가 기억납니다. 군사카드에 대해 방위성의 협력을 끌어내기는 어려웠겠죠.
들리는 소식으로는 이번 조치에 경제산업성 장관이 적극적으로 찬성했다고 합니다. 이번 일로 아베에게 빚을 지워서 호소다파의 이인자라도 되고 싶었던 걸까요?


Ps2. 표면적으로는 ‘강제 징용 판결’을 이번 조치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게 사실인가? 판단하려면 ‘강제 징용 판결이 일본에게 유리했다면 일본이 이번 조치를 안 했을까?’라고 질문을 던져보면 됩니다.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강제 징용 판결이 없었으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이유로 삼았겠죠. ‘위안부 협정 파기’ ‘초계기 사건’ ‘일본해 표기문제’ ‘독도’ 등 핑계거리는 넘쳐납니다.
역만없이지만 일본이 이번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경우의 수는 3가지 정도가 생각납니다.

1.        ‘한반도 화해 조치’가 없어서 북한이 계속 핵실험 및 미사일을 발사해서 ‘북한 프로틴’만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었을 경우
2.        연금 문제를 덮을 정도로 한국 정부가 항복했을 경우
(일본에 피해 없는 강제징용 판결 처리,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위안부 협정 재가동, 초계기 사건 사과 및 재발방지, 동해 표기 포기, 그걸로도 안 되면 독도 병합까지)
3.        연금 문제가 터지지 않아 참의원 선거 개헌선을 아주 쉽게 넘길 수 있었을 경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오클랜드에이스
19/07/06 10:14
수정 아이콘
서조선에서는 시황제가, 북조선에서는 김정은이, 그리고 동조선에서는 아베가 미쳐 날뛰고 있군요 ㅠㅠ

외부의 적을 만들어야 내부결속이 가능하다는게 참 우리나라가 만만한 희생양이 된 것 같아 씁쓸합니다.
미친고양이
19/07/06 10:27
수정 아이콘
전세계적으로는 사이즈가 되는데, 동아시아 한정으로는 체급이 가장 작아서.ㅠ
녹차김밥
19/07/06 10:39
수정 아이콘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까지 북쪽에서 미친척 해 온 것도 십분 이해는 갑니다만..
아케이드
19/07/06 10: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문 읽고 일본 여론조사 결과를 찾아 봤는데요.
6/23-30까지의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이 40%,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10%이네요...
그리고, 오늘 기사를 보니 124석중 77석 이상이 확실시된다고 하는데, 개헌선은 애매하긴한데 상승세라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미친고양이
19/07/06 11:01
수정 아이콘
개헌선을 달성하려면 팔십 몇 석 필요하다고 기사를 본 것 같은데, 아슬아슬 하겠군요.
지르콘
19/07/06 11:28
수정 아이콘
요즘 왜 저러나했는데 개헌문제가 있었군요.
19/07/06 11:41
수정 아이콘
선거 상관없다는 주장과 개헌선때문에 선거 상관있다는 주장이 맞서던데 후자가 맞는거겠죠?

전자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럼 이유가 뭐냐 그러니까 한국이 잘못해서 열받아서 그런다는데 외교가 장난도 아니고 단지 열받아서 이익도 없는 일을 할 이유는..
미친고양이
19/07/06 13:54
수정 아이콘
장기적으로 보면 자폭에 가까운 짓이 맞는데 왜 그랬을까?
아무리 선거라도 이유가 좀 부족한 것 같은데....
라고 생각을 하다가

역사적인 '타이틀'을 따는 것은 꼭 나여야 함!
이라는 공명심을 분석에 포함시키니까
한 방에 납득이 되었습니다.
及時雨
19/07/06 11:50
수정 아이콘
기시 노부스케의 망령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게 참 무서운 일입니다.
잰지흔
19/07/06 12:02
수정 아이콘
아시바 시게루가 아니라 '이'시바 시게루입니다
19/07/06 12:31
수정 아이콘
어감이 참..
미친고양이
19/07/06 13:54
수정 아이콘
아, 전 아시바 시게루로 알고 있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루트에리노
19/07/06 13:23
수정 아이콘
이면에는 혐한로이드를 맞으면 아베를 찍는 일본 국민들이 있네요. 예전에 북풍만 오면 새누리당 계열이 득표율이 올라가던 생각이 나네요. 총풍 사건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것같아요.

국민들 수준에 맞게 전략을 짜는거죠.
아케이드
19/07/06 13:29
수정 아이콘
당장 우리나라 여당 지지자들도 '총선은 한일전'이라는 표어를 내세우고 있는데, 딱히 욕할 것도 없죠
루트에리노
19/07/06 14:13
수정 아이콘
일부 야당 지지자들은 국산 불매운동도 하는거 보면 우리나라가 수준이 더 낮은 거 같기도 하네요
아케이드
19/07/06 14:21
수정 아이콘
국산 불매운동은 또 뭔가요 크크크
오'쇼바
19/07/06 14:27
수정 아이콘
일베에서 최근 밀고있는 캠페인...
아케이드
19/07/06 14:29
수정 아이콘
뭐... 일베 답네요.
19/07/06 15:24
수정 아이콘
반대 정치세력을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 취급하는 건 오랜 전통이죠.
MyBubble
19/07/06 23:00
수정 아이콘
이번에 자유당 하는 꼴보면 그런 소리들어도 싸다고 봅니다. 그전까지는 한일전 어쩌구 해도 별 생각없었는데 요새는 진짜 저렇게 되겠네싶네요. 이번건은 자유당은 꽃놀이 패로 그냥 입만 닫고 있어도 정치적으로 이익일텐데... 왜 스스로 일본편을 들어서 욕을 스스로 먹는지
하심군
19/07/06 13:40
수정 아이콘
이게 안타까운 게 어느 순간부터 일본 언론에서 '이거'라고 하면 국민들이 별 반발없이 받아들이는 게 자연스러운 게 되버렸죠.

사실 80년도 부터서도 일본을 안베끼면 살 수가 없는 한국 같은 식의 혐한 컨텐츠는 유구한 전통이긴 했습니다. 그 때야 서로 왕래가 없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고개만 돌리면 김치가 나오고 한국음식이 나오고 젊은 친구들은 한국 노래를 듣는데도 해외의 흐름보다 자국의 언론을 믿는 건 안타까운 걸 넘어서 우려스럽기까지 하죠. 실제로 이런 행동들로 인해서 두 나라 모두 손해가 되니까요. 깨져버린 경제 신뢰 어떻게 할겁니까.
미친고양이
19/07/06 13:5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지금은 일본 신문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ArcanumToss
19/07/06 13:51
수정 아이콘
아베는 이번에 어떻게든 개헌에 성공하려고 반한, 반북 감정을 이끌어 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죠.
그래서 수출 규제를 하는 것인데 친아베 언론에서도 아베의 이번 수출 규제를 비판하자 극우 언론이 스피커가 돼서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건 한국이 북한에 반도체류를 빼돌리기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기 시작했다더군요.
일본도 피해를 입긴 하겠지만 한국이 피해가 더 클 것이고 그렇게 한국을 망가뜨리고 자기들의 권력을 강화하겠다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는 겁니다.
자신들의 조상이 전범이라는 걸 지우는 것과 전쟁 가능 국가를 만드는 것이 목표고요.
근데 이 와중에 자유당이 일본의 극우와 비슷한 발언들을 하기 시작했고 일본 극우가 자유당에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군요(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81693&category=2 ).
하심군
19/07/06 13:54
수정 아이콘
제가 들은 걸로는 에칭가스가 핵무기 만드는 재료고 그걸 북한에 내준다고 하던데...
그럼 무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북한에 몰래 자재를 빼돌리고 있다는 결론이거든요.
ArcanumToss
19/07/06 20:32
수정 아이콘
반도체류가 아니라 에칭가스인가요?
어쨌든 큰 맥은 제가 기억하는 이야기와 일치하는군요.
북한에 우리나라가 핵무기 재료를 내준다고 어마무시하게 황당한 말을 하면서 수출 규제를 한다는 이야기요.
아케이드
19/07/06 13: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헌의 목적 자체가 '전쟁할수 있는 국가'라고 하니, 반한 반북 감정을 일으키면 혐한들 지지율도 올리고, 전쟁할 상대방도 마련되니 일석이조겠죠
그래서, 그들에게 이용되지 않도록 좀 냉정한 대응을 했으면 좋겠는데, 이게 상대가 일본이다 보니 감정적으로 그게 쉽지 않은 지 벌써 불타오르는 분위기고, 아베는 얼씨구나 하고 그걸 또 이용하는 분위기라서 씁쓸합니다.
루트에리노
19/07/06 14:15
수정 아이콘
딱히 저희가 냉정하게 대응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보통 냉정한 대응이라는게 무대응인데, 외교에서 무대응이나 전략적 인내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하심군
19/07/06 14: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일단 아베와 일본을 분리해서 생각하고 아베를 고립시키는 게 제일 같긴 합니다. 아베 때문에 일본이 죽는다고 주장해야죠. 지금 당장 우리나라에서 준비하는 소재의 국산화는 사태가 해결되어도 일본의 영구적인 손실로 이어질거고 이 손실은 아베가 책임져야죠. 아베가 집권하고 영향을 끼치는 한 일본을 영원히 신뢰할 수 없는 나라로 여론을 끌어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의미에서 일본 불매운동은 적당한 선에서 멈춰야 할 필요는 있고요. 도덕적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분석은 경청할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루트에리노
19/07/06 14:34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그건 어렵다고 봅니다. 어쨌든 아베는 일본인 입장에선 아무리 멍청이라도 우리집 이누입니다.
하심군
19/07/06 14:40
수정 아이콘
엉뚱하게 강형욱 조련사 생각나네요. 우리집 개라도 사람을 물어대면 안락사 시켜야 한다고 해서 시끄럽죠.
루트에리노
19/07/06 14:46
수정 아이콘
강형욱 조련사 같은 분이 세상에 얼마나 되겠나 생각해보면 답 나오죠 뭐
하심군
19/07/06 14:52
수정 아이콘
근데 제가 볼 때는 좀 각이 나올 것 같단 말이죠. 내부에서도 아베가 좋은 이야기가 안나오는 상황에서 감정싸움을 빼버리면 자국 경제에 타격을 준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남아서요. 마치 제가 예를 든 사건에서 강형욱 조련사를 빼면 상습적으로 애를 물어서 상처를 입힌 개만 남듯이요.
루트에리노
19/07/06 15:46
수정 아이콘
그건 자국 내에서 싸울때 얘기고 외국과 싸울땐 우리집 마속이 남의집 제갈량보다 이쁨받죠
하심군
19/07/06 15:51
수정 아이콘
루트에리노 님// 그건 모르겠어요. 당장 우리나라가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재계에서 저렇게 다른 말을 하는 걸 보면 상황이 좀 묘해요.
아케이드
19/07/06 14: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한다고 하니까, 트와이스 사나, 아이즈원 사쿠라도 일본으로 퇴출하자 같은 어처구니없는 주장들을 말하는 겁니다.
아무런 실익도 없이 일본내의 친한파들 마저 적으로 돌리는 움직임들 말입니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언론 조중동은 그런 기사를 열심히 일본에 보도해 주고 있네요.
https://headlines.yahoo.co.jp/hl?a=20190706-00000005-cnippou-kr
19/07/06 14:27
수정 아이콘
그런 이상한 소리 하는 놈들이 있긴 하더군요. 아무리 적대국가라 해도 그 나라 내부에 친한 여론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우리에게 유리하면 유리하지 불리할 건 하나도 없는데 말이죠.
뭐, 조금 색안경 끼고 보자면 그런 사람들이 사실은 적이거나, 혹은 내부의 적이거나 둘중의 하나겠죠.
루트에리노
19/07/06 14:32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들은 어차피 뭘 해도 방해만 될 사람들이니...
19/07/06 14:25
수정 아이콘
애초에 정치가 경제나 외교를 보조하지 않고 오히려 종속시키려 하고 있는 시점에서 저쪽 정치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건 분명하죠.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8,90년대도 아니고 요즘 일본의 꿈이 보통국가건 군사대국이건 간에 그다지 신경쓸 필요 없어 보입니다.
8,90년대에는 일본이 정말 그 경제력과 인구를 바탕으로 군사대국을 추진하게 되면 인근에 제어할 국가가 없어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그 일본보다 훨씬 큰 경제력과 인구를 가진 상황이 되었고, 우리 또한 체급에서는 일본에 밀려도 다른 부분에서는 예전처럼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의 약세는 아니게 되었거든요.

개헌, 보통국가.
저걸 줄기차게 밀고 있는 일본 정치인들은 그 8,90년대의 일본 전성기를 보고 산 이들이고 지금도 자신들이 언제든지 그런 위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신앙하는 이들입니다. 현실에서는? 설사 개헌이 되고 보통국가화 되고 징병제를 통과시켜서 일본군을 만들더라도 이미 국방예산에서 중국의 절반 이상을 퍼부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고만고만한 지역강국(...동아시아 특이지만)의 범주를 벗어나기 힘들죠.

우리에게 진정 일본이 위협이 되려면 일본 정치권이 군사가 아니라 경제와 문화에 더 올인하면서 일본의 가장 전성기였던 80년대를 재현하려는 모습을 보여야겠죠. 지금 하는 꼴처럼 정치를 위해 경제 그까이꺼, 하는 발상으로는 '이제는 우리나라랑 투닥투닥 하는 수준까지 전락한' 지역의 좀 덩치 큰 강국이라는 위상을 벗어날 수 없게 될 겁니다. 영원히요.
아케이드
19/07/06 14:27
수정 아이콘
'정치가 경제나 외교를 보조하지 않고 오히려 종속시키려 한다'라는 관점으로 보자면, 최근 우리나라도 딱히 달라 보이지 않는데 말이죠.
19/07/06 14:30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보다 삼성이라는 기업이 더 유명할지도 모르는 이 나라가 말입니까?;

이번 사태에서 우리 정부가 삼성, SK 맛가는 거 방관하고 일본에 대한 외교적 강공 드라이브에 올인이라도 한다면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19/07/06 14:42
수정 아이콘
삼성이 대한민국보다 유명할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바로 얼마전까지 최순실이때매 삼성 총수가 구속되기도 한 나라기도 하죠...
영원한초보
19/07/07 14:03
수정 아이콘
그게 정치인 잘못인가요 아니면 기업인 잘못인간요
하심군
19/07/06 14:31
수정 아이콘
근데 옛날 일본은 그게 됐긴 했단 말이죠. 정치를 완전 장악해서 만렙찍고 다른 거 찍는 느낌이긴 했지만.
전자수도승
19/07/06 14:37
수정 아이콘
한국이야말로 경제의 중심인 재벌이 관치로 커왔으니까 예전에 비하면 종속이 많이 풀린 거죠
전두환한테 땡전 한마디 했다가 날아간 국제그룹 생각하면 지금처럼 IMF를 위대하신 영도자 재벌총수 동지의 자력만으로 극복했다는 멍소리 해도 탈이 없이 없는게 참......
DownTeamDown
19/07/06 14:38
수정 아이콘
정치가 경제나 외교에 간섭하지 않는다는건 말이 안되는건데 말이죠.
그러면 정치인을 뭐하러 뽑습니까.
국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적정수준에서 경제 외교를 제어 해야하는것이 오히려 어느정도는 해답입니다.
외교 관료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외교정책을 추진하고
경제주체가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면 빈부격차만 커지겠죠.
다만, 일본같은경우에는 정치인을 위해서 경제나 외교를 종속시킨다는게 문제겠지요.
이 두가지가 미묘하게 다른데 순리대로 되면 언젠가는 개헌을 하게 될겁니다 만은
그런데 아베가 이번에 하려다보니 저런 무리수를 쓰게 되는거고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정치를 위해서 하는것인가 정치인을 위해서 하는것인가 이것의 판단은 보통의 경우 어렵지만
이번 아베의 행동은 너무나 과격한 수단을 썼다는 점에서 문제가 보이는거죠
시나브로
19/07/06 14:42
수정 아이콘
'우리 또한 체급에서는 일본에 밀려도 다른 부분에서는 예전처럼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의 약세는 아니게 되었거든요.'

저도 평소에 하던 생각이고, 전체적으로 관심 있고 흥미로운 댓글 잘 보고 갑니다.
Multivitamin
19/07/06 14:43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브렉시트 비슷하네요. 예전 강국이었던 시절을 잊지 못하는 반동적인 생각인데
DownTeamDown
19/07/06 15:06
수정 아이콘
브렉시트도 캐머런이라는 정치인이 자신 혹은 자당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브렉시트 투표를 공약으로 건것이 이러한 결과로 나타난거라고 봐서요
어떠한 정책을 추진할때 그 자체가 단기적 혹은 장기적으로 국가의 가치와 국민의 이익이 되는쪽으로 가야하는데
브렉시트가 그랬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루크레티아
19/07/06 15:49
수정 아이콘
좀 웃기는 것이 보통국가고 나발이고 당장 지금 자위대가 사람 없어서 절절절 대는 판국에다가 일본이 예전처럼 돈이 넘쳐나서 재무장 선언 한다고 국방비에 때려박을 돈이 풍족한 상태도 아니죠. 솔직히 지금 상태로 보면 아베노믹스 통계조작 의혹이 구라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경제로 쇼부쳤던 아베고 그게 자기 지지율이었으니 총선에서도 당연히 그거 띄우면 되는데 때아닌 남풍몰이 중이니..
미친고양이
19/07/06 15:54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에 와서는 개헌이나 보통국가가 그렇게 경계할 일인가 싶긴 합니다.
영원한초보
19/07/07 14:06
수정 아이콘
지금도 이런 저런 한일 갈등이 많은데
일본해에서 군사 훈련한다고 생각해보세요.
19/07/07 14:29
수정 아이콘
일본 해자대라면 지금도 하는데요
영원한초보
19/07/07 16:33
수정 아이콘
네 훈련하죠. 하는데
우리가 독도에서 군사 훈련하면 이전에는 항의 정도였겠지만
개헌이 된 일본 분위기라면 코 앞에서 똑같이 군사 훈련할 겁니다.
오오와다나나
19/07/06 14:56
수정 아이콘
아베 참 욕심이 과하다고 느낍니다

정치인.. 명예,권력 욕망의 최정점인 지금 그걸 놓기는 쉽지가 않겠지만

아베는 일본총리중에 고이즈미 이후로 아니 어쩌면 그이상으로 오랜만에 극동아시아에 엄청난 혼란을 몰고오는 존재네요
미친고양이
19/07/06 15:56
수정 아이콘
뭐, 저런 공명심이 없다면 정치인이 아니었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720 [일반] [극혐/분노주의] 베트남 이주 여성 무차별 폭행 영상 유포…경찰 수사 착수 [87] swear14358 19/07/07 14358 3
81719 [일반] 답이 없다. [16] 코비 브라이언트8139 19/07/07 8139 0
81718 [일반] '로미오와 줄리엣'의 학원만화판 [기숙학교의 줄리엣] [6] chldkrdmlwodkd5772 19/07/07 5772 0
81717 [일반] 대한민국 연호 [9] 잰지흔6869 19/07/07 6869 6
81716 [일반] 혹시 저처럼 외로움을 많이 느끼시는분있나요? 제 사연글도.. [21] 허스키8859 19/07/07 8859 5
81715 [정치] 전직 기자의 뒤늦은 회고 [170] chilling18610 19/07/06 18610 5
81714 [일반] 심심풀이로 적어보는 (한국 작가가)노벨문학상 받을 확률 [46] chldkrdmlwodkd7739 19/07/06 7739 1
81713 [일반] 부딪힐 때 체급은 크고 봐야한다. 사람이건, 차건, 은하건. [20] 츠라빈스카야8869 19/07/06 8869 5
81712 [정치] 일본과의 무역분쟁 해결법 [117] 미사모쯔16028 19/07/06 16028 24
81711 [일반] 애국에 대한 잡설 [32] 한쓰우와와6842 19/07/06 6842 1
81710 [일반] 피지알에서 접한 인스턴트 식품들의 간단 후기 [28] Bemanner8714 19/07/06 8714 7
81708 [일반] 일본의 경제제재 관련 기사와 썰들 [136] 청자켓13641 19/07/06 13641 1
81707 [일반] 대법원의 어이없는 판결. 이게 인권? [148] 마법거북이11856 19/07/06 11856 10
81705 [일반] (스포)더 보이: 나쁜 슈퍼맨 재밌네요. [10] 삭제됨6126 19/07/06 6126 1
81704 [정치] 개헌총리 ‘아베 신조’, 꿈은 이루어질까? [55] 미친고양이9133 19/07/06 9133 20
81703 [일반] [팝송] 아비치 새 앨범 "TIM" [3] 김치찌개5589 19/07/06 5589 5
81702 [정치] 한국판 대안우파 청년정당 창당 움직임 [204] 나디아 연대기15717 19/07/05 15717 0
81700 [일반] [토막글] 트위터로 팔로우하기 좋은 사람들 [14] aurelius8311 19/07/05 8311 0
81699 [일반] [스포, 리뷰] 아주 개인적인 염세주의 : "기생충", "인사이드 르윈", "공생충" [22] Farce11069 19/07/05 11069 16
81698 [일반] 식사를 합시다. [22] 전직백수8015 19/07/05 8015 8
81697 [일반] 전세계 저널 순위 - 2018 [15] 사업드래군11312 19/07/05 11312 1
81696 [일반] [유럽] 유럽 최고위직 인선을 두고 또 혼파망 [27] aurelius9942 19/07/05 9942 3
81695 [일반] 도스토예프스키를 긍정하게 된 소설 '악령' [8] chldkrdmlwodkd7531 19/07/04 7531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