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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11 16:45:47
Name 안유진
File #1 인도1.jpg (55.2 KB), Download : 57
Subject [일반] 인도 방랑기 (1) -1(내용추가) (수정됨)


인도 방랑기 (1)
1. 여행의 시작 그리고 준비


2010년이 막지나고 군대에서 사회로 무사히 적응한 무렵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서 고민하다 나온 이야기
3번의 인도 여행중 첫번째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자게 버튼은  무겁고 겉핥기식으로 여행을 해본 것 뿐이라서
인도에 대해서 너가 뭘 아냐? 라고 물었을때에는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 말곤 할 것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인도라는 곳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고
저 역시 인도를 간 후 부터 여행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기에 생각을 정리해볼겸 적어봅니다.







인도로 가자!

갈수록 더워지는 무더위에 시작했던 프로젝트를 연말까지 끌고오며 정신없이 보내며 과제와 프로젝트가 정점에 달했을 때
친한 친구와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군대에서 휴가 일정을 짜듯 일에서 생각을 잠시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좀 쉴수 있는 것이니깐요.

군대는 비슷한 시기에 전역한 친구는 제게 싱가폴 말레이시아가 어떠냐라고 말했고 한 친구는 러시아, 북해도를 권했습니다.

다 좋은 의견이었지만 삶이 뭔가 무료한 느낌이어서 어딜 갈지 지도를 보던 중에
제 눈에 들어온 것이 인도였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인도는 어때?

둘다 피곤해서였을까요? 인도? 나쁘지 않지라는 대답을 받았고 비자받는데 오래걸린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덜렁 티켓을 끊었습니다

출국일자 1월초 귀국일자 2월초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나니 여행일자는 코앞에 다가오고 친구 2명과 함께 여행일정을 조율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카페도 뒤져보고 책도 구매해서 만든 일정
델리 - 카주라호 - 아그라 - 파테뿌르시크리 - 자이뿌르 - 암베르 - 푸쉬카르 - 조드뿌르 - 우다이뿌르 - 자이살메르

인도의 북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일정이 만들어지고 인도를 향한 세번의 여정중 처음이 시작되었습니다


홍콩을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고 출발한 인도
뒷자석의 한국인이 의자를 발로 밀고 옆자석에 수염난 인도인분에서 나는 겨드랑이향을 듬뿍 만끽하다보니 도착하자말자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피곤해서였을까요? 출입국심사를 위해 줄을 서는데 위에 달려있는 부처님의 손바닥이 뭔가 저를 꽉 누르는듯한.. 기분이...

처음 들어보는 인도식 영어의 생소함을 뒤로하고 짐을 찾아서 나왔습니다.
겨울이었는데 나왔을 때의 느낌은 탁한 공기와 11시 쯤인걸 감안하면 춥지 않은 날씨였습니다.

당시 공항에서 델리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는데

1. 지하철 이용
2. 선불 택시 이용 입니다.

늦은 시각이라 지하철은 끊긴 상태였고 선불 택시를 타기 위해 밖을 갔습니다.
목적지를 말하고 돈을 내면 증을 끊어주는데 이걸 택시 기사에게 들고 가면 된다고
뒤에서 의자를 발로 밀던 한국인 분이 설명해주신 덕에 티켓팅에는 무사히 성공
3명이서 이내 택시에 올랐습니다.

인도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주의할점은 크게 3가지 인데

1. 정확한 목적지로 가는지 확인
여행자가 위치를 잘 모른다는 점을 이용해서 이상한곳에 던져두고 가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2. 여러명이서 타는 경우 가격을 인당 계산해서 바가지 씌우는 경우
타기전에 per person인지 total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잘 가다가 저쪽길은 통제되어있고 민란이 일어났다 그러니 안전한 곳에 일단 가자!
말도 안되는 이야기 같고 뭐 그런게 다 있냐 하시겠지만 그렇게 이상한 곳에 가면 뺑뺑 돌다가
바가지 쓰고 몇백만원 털리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이런 3가지 점은 늘 조심하셔야 하는데 이러한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다루기로 하고

인도 여행자들이라면 처음 반드시 들리는 빠하르간즈에 있는 숙소로 향했습니다.


공항에서 들어가는 길에 수많은 릭샤와 택시가 엉켜있었고 사이드 미러가 부서져있거나 빼놓은 차들이 엉켜서 돌아가는 도로환경에 기겁했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빠하르 간즈에 도착했는데
탁한 공기는 둘째치고 보라색 빨간색이 간간히 보이는 조명과 전체적으로 컴컴한 분위기에
친구와 저도 모르게 짐을 붙잡고 사주경계를 시작하였습니다
저희가 잡은 숙소가 역이 있는 메인로드에서 조금 더 골목으로 들어간 곳이었는데 그 곳을 가기 위해 다리 밑으로 지나갔을때에는 긴장감은 최고였습니다.

모두들 숨을 죽인체 주위를 보기에 바빴지만 초심자의 운이었을까요
택시기사아저씨가 숙소 지도를 보여달라고 하더니 물어물어 숙소앞까지 내려주셨습니다.
여행첫날이라 여유가 없어서 팁을 드리지 못했는데(안드려도 상관없지만)
지금생각해도 굉장히 고마운 기사분이었습니다.

첫날 숙소는 인도돈으로 1000루피나 하는 굉장히 좋은 숙소였는데 이곳에서 5박이 결정되어있었고
무사히 짐을 풀고 첫날 여정을 마쳤습니다.


여행의 첫날밤을 보내고 당장 첫날 해야할 것들을 위해 움직였습니다.

1. 기차표 예약
2. 핸드폰 로밍
3. 사막투어 예약
4. 지리습득

기차표의 경우 델리역에서 아그라나 다른역에서 출발하는 표를 끊을수 있고
수도다 보니 비교적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를 사용하는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예매를 합니다.
인도 여행의 경우 새벽기차 아침기차를 애용하는 편인데..

인도는 딜레이와 취소 그리고 갑자기 당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과 경비 절약을 위해 저녁기차를 끊을 경우 기차가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기차뿐만 아니라 인도내 비행기편도 종종 이런 편인데 여튼 이러한 이유로 저희는 다소 시간의 낭비가 있더라도 아침기차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굉장히 느리고 수기시스템이었고 향후 일정에 대한 정확한 플랜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기차를 이용해야하는 먼 구간을 위주로 표를 끊었습니다. 분명 아침 일찍 갔음에도 많은 사람들과 늦은 일처리로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다음은 유심칩을 등록하기 위해 이동
2번째 여행 갔을때를 끝으로 없어진 곳이지만 당시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이용하던 곳이 있었습니다
한국말을 약간 할줄 아는 인도인이 기차표 버스표 통신로밍등을 해주면서 수수료를 받는 곳이었는데
델리에서 마지막날일 경우에는 짐을 여기에 맡겨두고 쇼핑을 가기도 하는 아지트 같은 곳입니다.
3번째 갔을때 여자문제로 없어졌긴 한데.. 뭐 여튼 당시에는 몇 안되는 믿을 수 있는 곳이었기에
가서 유심을 구입하였습니다.(당시에는 아이폰만 가능해서 아이폰을 가지고 있던 일행한명만 교환)
일을 똑바로 안해준것인지 몰라도 이 유심칩은 3일이 되는날에 데이터를 다 썼다는 메세지가 떠서
가서 따져서 교환.. 뭐 하나 제대로 되는곳이 없는 인도이기에 가장 중요한것은 마음의 여유와 상황에 대한 꾸준한 생각입니다.

자이살메르의 사막투어를 위한 예약 역시 해당 업소에서 마치고나니 어느덧 해가지기 시작
유심칩을 등록하며 알게된 일행들과 연락처도 교환하고 일정을 맞춰가면서 로컬길거리 식당에서 저녁식사
손으로 먹어야 하나 고민하며 물티슈를 꺼내는데 숟가락을 꺼내옵니다
외국인에게는 숟가락을 현지인의 경우 요청하면 숟가락을 주더군요
고마운 마음으로 여러가지 색의 카레를 밥에 비벼가며 난과 감자볶음을 먹었습니다

델리 특히 빠하르간즈의 공기는 굉장히 오염이 심한데 좀 더러운 비유이지만 숙소로 돌아와 목에 고인 가래를 뱉으면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로 3개정도가 매일 나오는 환경입니다.

사기나 생명의 위험을 위한 경각심과 함께 여러모로 여행자들을 지치게 하는 환경
현지에서의 준비는 마쳤고 여행자들의 시간은 늘 바쁘기에 일찍 수면에 들었습니다.

벌써 3일째 으스스한 빠하르간즈는 도통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여행자의 아침은 굉장히 바쁘고 본격적으로 다녀야할 곳들이 많기에 숙소에서 230루피나 하는 호텔조식을 먹고 출발합니다.
일정은 자마 마스지드 찬드니촉 붉은성 까믈라 나가르 델리 대학이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지명이실테니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자마 마스지드는 타지하말을 건축한 샤 자한의 최후 작품이고 인도에 있는 이슬람 사원중에 가장 큰 곳
찬드니촉은 올드 델리에서 가장 유명한 곳
붉은성은 유네스코에 등록되어있는 굉장히 큰 성
까믈라 나가르는 우리로 치면 대학로 같은 곳입니다
델리 대학은 말그대로 델리 대학

결론부터 말하면 굉장히 재미없는 일정이었습니다.
찬드니촉은 길에 서있는 소, 릭샤, 자전거, 사람, 자동차가 엉켜서 혼란 그자체였고
소매치기를 신경쓰며 사람과 누워있는 개를 피해서 걷느라 물건이 뭐가 있는지 도무지 구경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 복잡한 시장을 통과해서 도착한 붉은성은 외형은 굉장히 컸으나 막상들어가보니 비싼 티켓값이 생각나는 뮌헨의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밖에서 보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까믈라 나가르에서는 나이키 매장도 있고 맥도날드 등 여러가지 매장들이 있었는데
대학교 1학년 경제학시간에 배웠던 빅맥수치가 적용해도 인도인 생활물가에 비하면 비싼 느낌이었습니다 애초에 닭고기 메뉴밖에 보이지 않았고요... ㅠㅠ
많이 걸어다녀서 더웠기에 콜라를 먹기 위해서 맥도날드에 갔는데 한국의 맥도날드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페밀리 레스토랑처럼 먹은 접시를 두고가면 직원이 치워주고 대학생들이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생일잔치도 하는 낯설지만 낯익은 풍경이었습니다.
국민학교를 다니시던 pgr회원분이라면 기억하실텐데
어릴적에 생일을 햄버거 가게에서 하는 그런 풍경
학생이던 저희에게 느껴지는 분위기는 아웃백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신기한 느낌을 받으며 에어컨과 콜라 그리고 햄버거를 먹는데 발견한 이상한 풍경2
매장 내에 핸드폰을 파는 사람이 있었는데 당시 신상 아이폰을 파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맥도날드에 올 수 있는 소득권에 있는 사람이라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는 맥락으로 이해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특이한 풍경을 뒤로한체 먹던 콜라를 들고 나오는데 인도 어린이들이 쫒아오며 콜라 한모금만 달라고 쫒아왔습니다. 뭔가 저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이야기로만 들은 기브미 초콜렛이 이런 광경이었을까 생각이 들어 얼음과 약간 남은 콜라컵을 길가에 두고 걸어가니 모여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뭔가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델리대학을 뒤로한체 번화가이자 코넛플레이스에 들러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구경을 한 후에 숙소로 도착
많이 걸어다닌 탓인지 목이 굉장히 말랐는데 여기서 드리는 간단한 인도 여행 상식..

인도여행중 길거리에서 물을 사먹을 경우에는 사서 그 자리에서 뚜껑을 살짝 돌려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깨끗한 물이 아닌 한번 먹은 통에 정수되지 않은 물을 담고 본드로 붙여서 파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손으로 살짝 돌렸을때 따닥 소리가 나면 멀쩡한 물
스무스하게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 그자리에서 바꿔달라고 하면 바꿔줍니다.

항상 무언가를 할 때마다 의심하고 고민하고 신경써야하는 인도여행!
이러한 상황에서 친구들도 신경이 곤두서있고 슬슬 궁시렁 되며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런데를 왜왔지 다시는 안온다 오줌도 안싼다. 집에가는 표 다시 알아볼까 등등

다음날 뉴델리를 가서 심신의 평화를 찾지 않았으면 저 역시 그러한 기분이었을거 같습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인도의 3번째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간 숙소 조식의 230루피가 슬슬 비싸다고 느껴지는걸 보니 어느정도 환율에는 적응한것 같습니다.
오늘 갈 곳은 꾸뜸무나르라는 인도사원,  대통령 궁과 인디아게이트 등이 있는 뉴델리
릭샤를 타고 도착한 그곳은 공기부터 달랐습니다. 인도에 와서 처음으로 코로 숨을 뱉어본 곳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갔을 당시 대통령이 최하층 계급 수드라 출신이었는데 이때만 해도 신분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황이어서 신분제에 대한 생각이 없어서 많이 좋아졌구나 하고 넘어갔지만 이것이 착각이라는 것은 이번 여행중에 가게되 조드뿌르와 남인도 봄베이의 도비가트에서 바뀌게 됩니다. 이에 관한것은 해당 지역에서 후술

사실 일일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길을 묻거나 어딜 가면 인도인들은 늘 말을 걸어옵니다
[마이 프렌드~] 하고요
그리오 이어지는 [I know I know let me see..] 대상에 대해서 알든 모르든 마이프렌드하고 자꾸 말을 걸고 어떻게든 돈을 받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올바르게 길을 알고 있어도 따라오고 말을 걸고
돈을 요구하고 바가지를 씌우고 굉장히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 두지역을 다닐때는 그러한 걱정이 없이 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용기를 내어서 밤의 빠하르 간즈를 돌아보기로 결정
어느정도 상황에 적응이 되었는지 예전같았으면 밤에 뭔가 물체가 보이면 놀래기 부터 했는데
여행3일째 인도4일째가 되니 뭐 누워있는게 개 아니면 사람이겠지 하고 신경도 안쓰게 됩니다.
실제로 보면 개 아니면 사람이 맞았고요
근처 야시장을 둘러보며 로컬식당에도 가보고 다음날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티벳탄 콜로니
티벳 자치령으로 달라이 라마로 우리에게 알려진 티벳불교인들과 티벳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었습니다. 사실 여길 갈 생각은 없었는데 지도를 보다 즉흥적으로 결정
우리로 치면 마을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큰 대문이 있고 들어가면 티벳사람들이 모여사는데 달라이라마의 사진이 있고 티벳자유를 위해 분신을 한 스님들의 사진도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굉장히 깔끔하고 정리된 곳이라서 처음으로 길에서 짜이(인도식 밀크티)를 사먹어보았습니다.

인도사람들은 보통 아침에 추위를 잊고 허기짐을 넘기기 위해서 따뜻한 짜이를 한잔하고 일을 시작하는데 저희는 사실 그 플라스틱 컵이나 그런 것들이 지저분할거 같다고 생각해서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는데 티벳자치구역에서 처음 시도해보게 되었습니다.
인도식 밀크티는 마살라 밀크티였는데 생강과 같은 것을 넣은 향이 독특한 밀크티
설탕을 굉장히 많이 넣은것도 있지만 먹고나니 확실히 따뜻하고 속도 든든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티벳자치령에서는 재료에 있어서 제한도 없어서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 이것저것 다 시켜서 먹었는데 굉장히 입맛에도 잘맞고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뭔가 인도까지가서 왠 티벳자치령이냐 할수 있겠고.. 사실 델리 자체가 5일이나 있을 이유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진짜 할게 없다보니 간곳인데 음식도 맛있고 불상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에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카주라호
카주라호는 잘 모르시겠지만 이건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카마수트라]

에로틱한 조각상으로 치장되어있는 사원
델리에서는 기차로 12시간 정도 걸리는 꽤나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침기차였기에 비교적 정확한 시간에 출발 하지만 도착시간은 예상시간을 훌쩍 넘어
아침에 출발했음에도 도착하니 8시가 가까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야데브 사원과 한국식당이 모여있는 곳에 숙소를 정하였습니다.
작은 마을인데 한국식당이 있을만큼 한국인이 많은 곳
하루면 사실 다 볼수 있다고 해서 본래 일정으로는 자전거를 빌려서 하루 보고 그다음날 아침에 출발하려고 했지만 어느 여행자로 인해 늦춰지게 됩니다..






처음 적는 여행수기라서 과거 적어놨던 여행노트도 펼쳐보고 사진도 보고 페이스북 포스팅도 보면서 적고 있는데 글재주가 없어서인지 글이 좀 늘어집니다... 일자별로 적어서 그런 부분도 있는거 같아 다름 부분부터는 도시별로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전에 글에서 인도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꽤 계셔서 시작해본 글입니다만
3번을 갔지만 다시 갈래? 물으면 굉장히 고민하고 가서도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근데 신기한건 군대처럼 갔다오고나면 계속 그 이야기만 하게 되는 신기한 곳입니다

처음은 중앙 북부 인도를 다녔고
두번째는 켈커타 다즐링 바라나시 네팔이 있는 동인도를 다녔습니다
세번째는 보팔과 뭄바이 고아와 코치가 있는 남인도를 다녔고요

미흡한 글이고 그냥 여행만 해본 인알못이지만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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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O'Brien
19/02/11 16:48
수정 아이콘
크크 본격적인 인도 여행기가 나오는군요. 기대됩니다
안유진
19/02/11 16:51
수정 아이콘
한참 적었는데 적어놓고 보니 짧네요 저녁먹고나서 2편까지는 적어서 수정해야겠네요;;;
글쓰시는분들 정말 대단한듯..
새강이
19/02/11 16:56
수정 아이콘
업데이트를 기다리며 추천 박고 갑니다:)
풀러맨
19/02/11 16:58
수정 아이콘
밑의 댓글에서 기대했었는데 바로 올려주셨군요! 내용도 적절히 적어주셔서 읽기 편했습니다. 덤덤하게 적으신 것을 보니 아직 고행길은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은 듯. 계속 재미있는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19/02/11 16:59
수정 아이콘
좋은의미로든 나쁜의미로든 상상 이상을 경험한다는 인도군요. 여행다닐때 인도다녀오신분들이 다 제각각이어 기억에 참 남습니다.
본론 연재글 기대하겠습니다.
초식성육식동물
19/02/11 17:01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 보고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크흐흐. 골방 룸펜인생은 이런 간접체험 좋아라 합니다. 그런 연유로 지금 페이스도 나쁘지 않아요. 귀한 경험 공유 감사드립니다.
19/02/11 17:01
수정 아이콘
호불호 엄청 갈리는 인도군용!!!
19/02/11 17:06
수정 아이콘
전 더러운 것만 빼면 인도 추천합니다.
근데 진짜 상상 이상으로 더럽습니다.
BestOfBest
19/02/11 17:16
수정 아이콘
크,, 진짜 인도에선 하루에 하나씩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를 적립하면서 다녔던것같네요.
그래서 뭔가 나중에 미화가 되는것같아요.
19/02/11 17:20
수정 아이콘
저는 출장으로 남인도쪽 첸나이 퐁디세리 코임바토르 갔다왔는데 원래 카레 좋아해서 그런지 밥도 완전 맛있고 풍경도 이국적이고 좋았어요.
물론 도심지는 딱 후진국 풍경으로 개발도 덜되고 더럽고 뭐 그렇긴한데 그렇게 경악할 정도는 아니였고...인도도 워낙 큰나라니 여러 경험이 있을 수 있겠죠.
한이연
19/02/11 17:41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 댓글 재밌게 읽었는데 결국 따로 글을 파셨군요. 크크 근데 글만봐도 스트레스가 밀려오는데 굳이 3번이나 갔다는 건 그래도 인도만의 매력이 있긴 하다는 뜻이겠죠?
구름과자
19/02/11 17:48
수정 아이콘
다음화 기다리겠습니다!
19/02/11 17:54
수정 아이콘
1. 15년쯤 전에 연 말에 제대한 동기 두 녀석이 복학 하기 전에 여행을 다며오기로 결의하고는 한 달 일정으로 인도로 떠났는데, 하나는 도저히 못 있겠다고 2주도 채 안돼서 돌아왔고 하나는 여기 너무 좋다고 일정을 연장해서 개강 직전까지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그걸 보며 도대체 거긴 어떤 곳이지 싶던....

2. 또다른 동기 하나는 외교관이 되어 인도에 3년간 근무하다가 왔는데,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그러더군요 크크
19/02/11 18:26
수정 아이콘
3. 지난 여름에는 제 지도교수님이 개인 가이드 붙은 초호화(?) 관광을 다녀오셨는데, 역시 결론은 거긴 한 번 갔다 왔으면 됐다 였습니다.
후따크
19/02/11 18:31
수정 아이콘
북인도 쪽에 6개월 정도 있었는데 그립네요.. 기차가 10시간씩 연착되던 것도, 바글바글한 인도 현지인들 사이에 끼어 델리까지 기차를 타던 것도, 그 안에서 다른 여행자가 치는 기타에 장단을 맞췄던 것도, 소주잔보다 조금 컸던 플라스틱 컵에 담아 홀짝홀짝 마시던 짜이도, 역전에서 사먹곤 했던 미타이도, 이웃마을에서 배달해주던 염소우유도, 노점에서 팔던 과일도, 마더하우스에서 봉사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음식도 다 입에 맞아 좋았어요. 체류 기간 중 베드벅이 없었던 게 다행이었구요. 다음엔 남인도에 가고 싶습니다. 남인도 얘기 기대합니다.
천호우성백영호
19/02/11 19:21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뜨거운 카레를 어떻게 손으로 비벼 먹는거죠?
안유진
19/02/11 20:49
수정 아이콘
카레나 밥 둘중에 하나는 뜨겁지 않아서 손으로 묻혀가며 손끝으로 눌려서 돌려가며 보통 먹습니다.
저는 늘 식기를 주길래 식기를 사용했는데 어느순간 이 식기가 과연 내 손보다 깨끗할까? 라는 의문이 살짝 들어서
손으로 시도..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구나 깨닫고 다시 식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크크크크
불려온주모
19/02/11 21: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2012년에 북인도 한달 정도 여행한 추억이 떠오르네요. 인도에서의 하루하루는 모든게 미션이죠. 크크크
여자문제 때문에 없어진 곳은 아마 인도방랑기 일테고
안유진
19/02/11 21: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크크크크크 정확합니다 인도방랑기 크크크크크크크 제가두번째 인도를 12년도쯤갔는데 어쩜 그곳에서 스쳐지나갔을수도있겠군요
불려온주모
19/02/11 21:20
수정 아이콘
인도 여행은 무슨 재미로 하냐고 묻는 사람들한테 참 설명하기 어려운 재미가 있는데
PGR 식으로 하자면 자유도 높은 잘만든 RPG 게임 하는 재미라고 할까요. 나를 속이고 등쳐먹으려는 10억의 사람들 속에서 매일 세끼 안전하게 먹고 안전하게 이동하고 안전하게 잠자는 미션을 수행했을 때 여행자렙이 올라가는 느낌이 들죠. 인도 여행간 남자들 90%는 인도를 욕하지만 여자 90%는 좋았다고 말하는 인도여행의 매력이란 크크크
19/02/11 21:33
수정 아이콘
정성스러운 글 감사합니다. 추천 드립니다.

감히 요청드라자면, 한 편 정도는 더러움(?)에 대해서만 써주시면 어떨까요?
안유진
19/02/11 21:37
수정 아이콘
델리는 공기가 더럽고 바라나시는 진짜 똥밭이에요(2번째 인도)
아그라는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곳이고요

사실 아그라편 지금 적고 있는데 시작 부분이 다음과 같아요

나도 인도에서 천일 살면 세헤라자데처럼 천일야화 썼겠다..
정말 하루도 멀쩡한 날이 없는 곳이다 여기는 - 귀찮게 구는 인도인을 떨쳐내며 불평하는 친구A -
안유진
19/02/11 21:38
수정 아이콘
블루시티부분에는 제가 갈 당시 상영되었던 김종욱 찾기가 주로 언급될거 같고요.. 크크
근데 이게 기억이 오래되어서인지
아니면 고통은 순간이고 추억은 영원해서 그런지 몰라도 막 더럽다는 기억보다는 아 그때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돌아다녔지... 같은 느낌으로 남아있어서 고생담을 덜 적게 되는거 같기도 하고요 크크크
19/02/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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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혼자 다니기는 치안이 불안한가요?
안유진
19/02/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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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에 따라서 조금 다르긴 한데 여성분이면 사실 좀 비추천합니다.
물론 여행중에 알게된 혼자다니는 여자분들도 계셨는데
종종 무사하다고 카톡도 오셨고

위험한데 안가고 호텔예약했는데 짐들어주던 호텔 벨보이가 강간을 시도하기도 하는 곳이 인도라서..
뿌리치고 지배인에게 따지고 경찰 불렀는데도 별 문제 없이 넘어갔다는게 더 소름돋는..
19/02/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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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입니다. 한번 가보고 싶은데 함께 갈 사람 구하기 힘들 것 같아서요.
안유진
19/02/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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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이라면 현지에서 같이 팀을 짜는 경우도 있고 요즘 같은 경우에는 인도여행 카페같은데서 팀 짤수도 있어서요
근데 지인중에 혼자서 30만원 들고 4달동안 신나게 다닌 친구도 있어서
상황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너그럽게.. 사람에 대해서는 긴장감을 가지면서 다니면 별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불려온주모
19/02/1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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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국인을 구한다면 요즘 인도 여행판이 줄어서 팀 짜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배낭여행 경험이 전혀 없다면 처음 가는 배낭여행을 인도로 가시라고는 못하겠는데, 다른 나라 배낭여행 경험이 있다면 인도가 혼자 다니기에는 제일 괜찮은 나라입니다. 일단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이 오는 곳이라 혼자 오는 여행객을 위한 시설(1인룸) 이나 식사 (혼밥) 가 전혀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저도 여행 혼자갔는데 도중에 만난 한국인들하고 잘 만나 돌아다녔습니다. 외국애들도 미리 일행 짜서 인도 여행 오는게 아니라 지역마다 그 나라 사람들이 모이는 아지트들이 있습니다. 한국인은 주로 현지 한국식당이죠. 그런 곳에서 잠깐 동안 다닐 일행 구해서 그 도시에서 잘 지내고 다음 도시로 떠날 때 바이바이 하고 가죠.
불려온주모
19/02/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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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크게 위험할 것은 없고 여자분이라고 해도 한국에서라면 안할 짓을 인도에서도 안하면 딱히 문제 될건 없습니다. 관광객 많은 곳들은 그 관광객들 지키기 위해 알아서들 (소소한 바가지는 빼고) 기본은 되거든요.
몇 년 사이 인도에서 여행자들이 당한 사고 사례를 한국으로 치면... 경주에서 처음 만난 남자가 자기가 부자라고 집 보여준다고 하니 그 남자 차를 둘이 타고 경주에서 5시간 걸리는 강원도 두메산골 가서 당했다 내지는 한국 사람들도 치안이 안좋아서 잘안가는 동네를 (물론 그 동네 규모가 우리나라보다 큼) 여자 혼자 오토바이 타고 다니다 사고 남 이런 수준이라... 진짜 한비야씨가 여러 사람 잡았습니다.
네잎클로버MD
19/02/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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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그냥 찍고 오는 북부 골든트라이앵글에 갔었습니다.
국가고시 끝나고 갔으니 2011년 겨울이었죠.

델리.. 공기 진짜 최악입니다. 매캐하고 흙으로 가득한 공기에, 제대로 씻기도 어렵고.
게다가 향신료 향은 왜 그리도 강한지..

바라나시.. 좋았어요. 지저분하긴 해도. 갠지스강 보트투어도 좋았고. 우리말을 유창하게 하던 '철수' 가 생각나네요

아그라.. 여기부터 탈이 났지요. 타지마할. 그것이 전부. 줄도 길고 오래 고생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숙소가 너무 추워서 덜덜덜 떨었는데

다시 델리... 하루죙일 설사하고 탈나서 아무것도 못먹고 누워만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마치니 인도는.. 다시 못가겠네요.. 허허;;
안유진
19/02/1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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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없는 질문인데 MD면 내과 맞죠?
당직표 짤때 GS MD ENT이런거 많이 적었었는데 크크크크
아그라는 진짜 타지마할 들어갈때만 좋죠 크크크
19/02/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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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보다보니 가고싶은맘이 줄어드네요 크크
안유진
19/02/11 22:47
수정 아이콘
그걸 위한 글입니다 크크크크
자고로 애완동물은 유투브로
인도여행은 티비나 인터넷으로 하셔도 충분!
후후훗
19/02/1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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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첫 배낭여행을 겁없이 친구와 둘이서 한달동안 인도로 갔습니다
더럽고 사기당하고 노숙도해보고 돌아올때 5키로가 빠져서 돌아왔지만 너무 재밌었고 인생에서 잊을수없는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왜 그리 좋은추억으로 남아있는지 지금 돌이켜보면 여행당시 만났던 사람들 때문인거 같아요
인도가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의 여행이다보니까 여행자들끼리 잘뭉치고 말도쉽게걸고 끈끈한 정이 들어서 한국와서도 한참동안 만나고 연락했었네요
원래 여행자들끼리는 그런건줄 알았는데 그후 다른국가로 배낭여행갔을때는 그렇지 않은걸 보면 인도라는 환경이 주는 끈끈함이 있나봐요
CapitalismHO
19/02/12 00:12
수정 아이콘
저도 올 해 말부터 다음해 초까지 인도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저곳 여행 계획 짤 생각을 하니 너무귀찮네요. 원래 귀차니즘이 심해서 여행책자를 여행 첫날 공학노숙하면서 읽는편인데 아무리 그래도 장기여행에 어느정도 계획은 있어야 할거 같은데 말입니다.
몽키.D.루피
19/02/12 03:01
수정 아이콘
인도 그립네요. 마치 RPG 게임처럼 하루하루가 해결해야될 미션의 연속이죠. 인디애나존스 빙의해서 모험한다는 생각으로 가시면 굉장히 재밌을테고 단순히 이색적인 여행지를 꿈꾸면서 가면 악몽일 겁니다. 라다크 지방 제외하고 두루두루 다녀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라자스탄이랑 다즐링, 시킴 쪽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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