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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16 02:49:59
Name 오리공작
Subject [일반] [데이터주의]노르웨이 이지스함이 유조선과의 충돌로 침몰하다. (수정됨)
최근 노르웨이에서 유럽 NATO 최대 훈련인 Trident Junction 훈련이 있었습니다.
31개 국에서 5만명의 인원이 참가하고, 1만대의 차량과 250대의 항공기가 동원된 근 10년간 최대 규모 훈련이었습니다.
사람 많이 모이는 군사훈련인 만큼 훈련중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 미군과 스웨덴군으로 구성된 외국군들이 공원, 스포츠시설, 유치원, 학교 등등과 같은 공공시설 주위에 똥싸놔서 인근 주민들이 불평해함.

- 장갑차가 농장 헤집고 다녀서 지역 농부들로부터 민원 들어옴

- 7천명의 미군이 경유지로 아이슬란드에 잠깐 있다가 갔는데, 그 사이 지역 바에서 술을 다 마시는  바람에 아이슬란드 수도의 브루어리에서 해당 지역에 긴급히 술을 추가 공수해야했음.

- 미국, 스웨덴, 이탈리아 군들이 차량 충돌 사고를 냄. 사망자는 없지만 교통이 일시적으로 마비되고 지역 병원 앰뷸런스들이 출동함.

- 훈련 마지막 날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되는 GPS 재밍으로 인해 노르웨이 운행하는 항공사들에 GPS에만 의존하지 말라는 공지 내려감.

여기까지 였으면 최대군사훈련이니 만큼 웃으며 넘길만한 소소한 에피소드 였지만(러시아 추정 gps재밍 빼고)  이 와중에 훈련 당사국인 노르웨이군에 대형 사고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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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이지스함이 몰타 소속 유조선에 부딪치는 사고로 침몰해 버렸습니다.


나무위키 발에 의하면


2018년 11월 8일, 4번함 헬게 잉스타드가 NATO 기동훈련 Trident Juncture 2018 참가 중 어이없게도 막 항구를 출항하던 몰타 선적의 11만톤급 대형유조선 SOLA TS호와 부딪혀 후방 부분이 찢겨나가 상당한 손상을 입은 후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우현 후방쪽 1/3 가량이 찢어졌으며 함정을 해안에 긴급히 좌초시키고 8명의 부상자와 함께 승조원들은 전원 무사히 탈출했으나 다음날 함정을 살리려는 노력이 실패[3], 헬게 잉스타드 함은 우측으로 기울어져 사실상 침몰하였다. 너무 기울어져서 피해 조사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 사고는 전적으로 헬게 잉스타드함 측의 잘못인 것으로 잠정 결론되고 있다. 좁은 해역에 항구까지 얼마 남지도 않은 거리에서 AIS도 꺼버린 채 항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육상 관제소 조차 헬게 잉스타드함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 충돌하기 1분 30초 전, 뒤늦게 전방에서 17노트로 다가오는 함을 발견한 유조선 측이 육상 관제소의 지시에 따라 항로를 바꿀 것이란 요청과 함께 충돌 경고를 반복적으로 보냈음에도 씹고 전진하다가 충돌하기 겨우 몇십 초 전에야 그러면 우리는 해안에 너무 가까워질 것(Then we go too close to the bowls)이라고 통신을 보냈다고 한다. SOLA TS호는 사고 직전까지도 프리깃 측에 방향을 어떻게든 바꾸라고 다급하게 반복 요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당시 헬게 잉스타드함 승무원들은 내비게이션 훈련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13일 경, 더 이상의 복구 시도도 하지 못하고 선체의 95% 이상이 바닷속으로 가라 앉아버렸다. 노르웨이군이 헬게 잉스타드를 인양 포기하고 손실로 처분할 경우, 이지스 시스템을 장착한 함선이 완전 손실된 최초의 사례가 된다.


라고 합니다.  요약하면 항구에서 레이더 끄고 훈련하다가  다가오는 유조선을 인식 못하고 충돌한거죠.



SOLA TS

(사고 당사자 SOLA TS 함의 웅장한 모습.  11만톤급 유조선 vs 5천톤급 이지스함)


사고 초반에는 어떻게든 건져서 살려낼려고 예인선으로 육지쪽으로 밀며 노력했습니다만은  작업중에 고정와이어가 터지면서 그대로 꼬르륵.

b11b3d894dcbbd33adfc9bea10733657.jpg

선체 95%가 잠겨서 함체 전자장비도 파손당해서 건져내서 수리하는게 새로 함선 만드는 비용에 준하게 됐습니다. 사실상 배 한척 그냥 잃은 거죠.

덕분에 수천억짜리 함선이 그대로 바다속으로 꼬르륵하고 노르웨이 해군은 보유 이지스함 5척중 한척을 잃음으로서 전력 20% 상실해서 전투력이 급감했습니다.  또한 이지스함 최초 침몰이라는 불명예를 안게됐습니다.
제가 노르웨이 해군 사령관이라면 허망해서 줄담배만 피고 있을 것 같군요.

그나마 사망자가 없고 유조선은 멀쩡해서 기름유출로 인한 해양오염이 없어서 불행중 다행이네요.


한국이었으면 해군참모총장이 기자회견해서 대국민사과하고 그 아래로 관련자들 줄줄이 옷벗고 난리 났겠죠.


ps. 이와중에 스팀에서는  우연인지 아니면 '기회는 이때다, 장사하자!'하며 노린건지 노르웨이 게임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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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dExes
18/11/16 03:00
수정 아이콘
5천억 살살 녹는다......
네오바람
18/11/16 03:01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지금 한국을 유럽한가운데 던져놓으면 다 상대 할만한거 같기도 하고./..
닭장군
18/11/16 04:45
수정 아이콘
깡패죠. 흐흐.
루트에리노
18/11/16 10:49
수정 아이콘
한국은 "여기만 빼고" 에지간한데 던져놓으면 다 깡패죠
총앤뀨
18/11/16 12:03
수정 아이콘
지금 극동지역만 아니면...지역 최강국 수준일겁니다.
18/11/16 17:28
수정 아이콘
한국이 유럽 한가운데 있으면 지금처럼 무장 안하겠죠. 한다고 해도 다른 나라들이 가만 있을리도 없고
Jedi Woon
18/11/16 03:38
수정 아이콘
새로운 교리가 나오겠군요
대이지스 충각 전술......
이른취침
18/11/16 06:25
수정 아이콘
갑판에 정찰병 하나만 세워놨어도...
유념유상
18/11/16 07:53
수정 아이콘
함교에 견시가 있을텐데... 항구 들어왔다고 철수한듯..
창조신
18/11/16 03:54
수정 아이콘
사실상 전세계에서 미국빼면 군체계가 비리로든 훈련 부족이든 제대로 굴러가는 나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친구
18/11/16 08:33
수정 아이콘
있지않을까싶어 머리를 굴려보아도 이 나라 하고 뙇 밀어볼만한 나라가 없네요 크크 비리아님 훈련부족 두 그물망 벗어나기가 일케 힘들줄이야....
임나영
18/11/16 08:16
수정 아이콘
이지스함이면 우리나라 기준으로 2008년에 척당 1조5천억원은 넘는걸로 알고 있는데 어마어마하게 해먹었네요.
웨이들디
18/11/16 08:31
수정 아이콘
저게 한국꺼보다는 작은거긴 합니다.
그래도 비싸죠. 핵심은 레이더라.
봉그리
18/11/16 18:25
수정 아이콘
의심하시는 건 자유인데 우리나라 이지스함 도입 과정에서 누군가 많이 해쳐먹었다고 주장하시는 거라면 우리나라 vs 노르웨이 이지스함 크기, 미사일 탑재수, 기술도입, 사업비 등 좀 알아보고 주장하시면 좋겠네요. PGR은 그래도 다른 데보다는 합리적으로 생각하실 수 있는 분들이 모인 데 잖아요.
봉그리
18/11/16 18:27
수정 아이콘
호주 이지스함은 꼴랑 6200톤짜리 세 척(우리는 1만톤) 만드는 데 9조원 들었는데 그럼 우리나라보다 두 배 더 해먹었나보죠?
임나영
18/11/16 20:07
수정 아이콘
제가 해먹었다는건 노르웨이 이지스함 함장이 운항잘못으로 침몰시켰다는 의미였는데 잘못 전달된 듯합니다.
이지스함 1번함 건조비용도 알고 있는 사람한테 건조과정에서 뇌물로 뻥튀기된 의미로 아셨다니 조금 어리둥절하긴 합니다만...
봉그리
18/11/17 07:21
수정 아이콘
아이고 제가 크게 오해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요즘 덮어놓고 우리 국민, 정부 까는 어그로꾼들을 많이 보다보니 그러신줄 알았아요.
임나영
18/11/17 07:54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제 댓글을 보니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8/11/16 08:51
수정 아이콘
체급이 깡패시다..
콩탕망탕
18/11/16 09:06
수정 아이콘
유조선은 11만톤급, 이지스함은 5천톤급이라고 했을때
이게 곧 각 배들의 실제 중량을 나타낸다고 봐도 되는건가요?
그렇다면 체급이 20배 이상이 차이난다는건데, 이 정도면 장갑차랑 승용차랑 부딛쳤다고 봐도 될 정도겠네요.
불려온주모
18/11/16 09:12
수정 아이콘
20배 이상 차이납니다. 군함하고 상선하고 만재 배수량 재는 기준이 달라서 ..
세인트
18/11/16 09:32
수정 아이콘
보통 화물선의 톤수는 DWT 그러니까 재화중량톤수를 칭하는 게 일반적이고
군함은 DT 그러니까 배수톤수로 주로 부르기 때문에
실제로는 차이가 딱 20배가 아닙니다. 군함은 실제로 화물선들만큼 짐을 많이 싣지 않기(실을 수도 없구요) 때문에 실중량에 가까운 배수톤수로 부릅니다. 예를들어서 국내에 모 군함정같은경우 4천톤급으로 분류되는데 만재중량은 5천톤 초반정도밖에 안됩니다.

는 한참 쓰고보니 모바일이라 못봤네요 불려온주모님께서 이미 써주셨네 ㅠㅠ
18/11/16 09:59
수정 아이콘
하지만 가격은 이지스함이 10배 이상 비쌉니다 (...)
Proactive
18/11/16 13:43
수정 아이콘
12톤 화물트럭과 람보르기니 가야르도가 꿍....
18/11/16 10:13
수정 아이콘
이지스함 값이 더 타격일까.. 당나라군대 이미지가 더 타격일까..
홍승식
18/11/16 10:20
수정 아이콘
이게 우리나라에서 발생했으면 어떤 사태가 났을지 무섭네요. 흐흐흐
18/11/16 10:50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기름 유출 어쩌나 싶었는데 유조선은 멀쩡해서 기름 유출이 없었네요. 그 와중에 다행입니다.
18/11/16 11:10
수정 아이콘
근데 GPS 재밍은 어떻게 하는거에요?
-안군-
18/11/16 12:07
수정 아이콘
GPS 위성이 쏘는 주파수와 동일한 주파수로 쓰레기 신호를 미구 날리는거겠죠. 재밍의 원리는 대부분 다 비슷합니다.
이른취침
18/11/16 11:29
수정 아이콘
유조선 : 바이킹들이랑 충각전 한 썰 푼다.
리니지M
18/11/16 11:38
수정 아이콘
둘중에 하나 침몰이라면 유조선 보단 이지스함 침몰이 낫긴 하네요. 노르웨이 군비야 뭐 남의 일이니. 흐흐.
wish buRn
18/11/16 11:40
수정 아이콘
유지할 필요가 없어서겠지만
서방선진국 군대규모가 너무 허약해서 놀랐던 기억이..

이지스함 1척이라면 전력타격이 크겠네요
foreign worker
18/11/16 12:07
수정 아이콘
바이킹의 체면이 참....
라이츄백만볼트
18/11/16 12:58
수정 아이콘
사실상 미국 말고는 대부분의 선진국 군대가 본인들이 투자중인 돈보다 훨씬 약할거라 보긴 합니다... 돈이야 꽤 붓는 나라들 많지만 그중에서 진짜 제대로된 현대전을 해본 국가는 별로 없죠. 안타깝지만 여기엔 대한민국도 어느정도 해당될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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